전남 담양의 소쇄원(사적 304호)은 조선 중종 때의 선비 양산보(1503~1557)가 10여 년에 걸쳐 꾸민 아름다운 정원과 건물이 어우러진 곳이다.
양산보는 소쇄원을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후 후손들은 15대에 걸쳐 잘 가꿔나가고 있다. 덕분에 소쇄원 광풍각 마루에 그려져 있는 놀이판도 남아 있다. 바로 전통 두뇌 게임인 고누판이다. 가깝게는 조선시대, 멀게는 고려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이 어린 시절 즐겨 한 고누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