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롭게 ‘참배움’을 내세우고 ‘참배움체제’를 제안한다

김두루한 （문학박사，　경일고　교사）   5. 맺음말   ２４년　전　전교조는 ‘참교육’을　내세웠다．그런데，　불행히도　‘참교육’은　여전히　이뤄지기　힘들듯하다．여전히　‘학원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끊어낼　수　있는　방안은　없는가？　그　답은　학생　스스로　의존하지 않고, 배움의 보람을 찾도록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새롭게　‘참배움’을　내세우고자　한다．먼저　교사, 학생, 학부모가 스스로　배움의 주체임을 선언해야　한다．무엇보다　교사들　스스로　20년 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란 선전홍보에　그치지　않고，２１세기　한국교육을　혁신하는　학교 모습을　새롭게　그리며　‘배움’에　힘써야　한다．학생들도　교실에서　‘졸기’보다　‘묻기’와　‘말하기，쓰기’에　힘써　‘절로 깨우치는 참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참배움체제’를　제안한다．　행정 틀에서 벗어나 교과 틀로　학교를　운영하는　체제를　마련하자는　것이다．교사들이　협의회를　통해　학교운영계획을　세우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며　평가를　혁신하는　일은　학교에서　참배움을　제대로　꽃피우는　길이다．　다만　교사　스스로　이전보다　배전의　노력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이제라도　스스로 ‘이렇게　--을　하겠다’를 밝혀야　한다．학부모를 비롯해 교육당국과 우리 사회　시민단체도　다 함께 ‘막힘(단절)’에서 ‘틔움(소통)’의 마당으로 함께 나와야　한다．　 　교육희망을　찾고자　한다면　올바른　여론을　모아　잘못된　교육현장을　바꿔내야　한다．예컨대，객관식　선택형　‘수능’을　이대로　두고　창의，자율의　인재를　길러낼　수　있을까？　형식적　졸업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입학’보다　‘졸업’의　관점에서　실력을　갖춘　‘자격’　있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출되도록　학교를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뜻에서　우리는 ２０１３년을　마감하는　오늘，우리 참배움학교연구회는　새롭게　스스로　물어야　한다．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당국　스스로　무엇이　바뀌어야　할지를．．．　이제라도　우리가　바라는　‘수업’과　‘상담’이　살아나는　참배움체제를　원한다면　참배움학교를　세우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본다．가능한　학교부터　적용하면서．（２０１３．１２．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