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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이 있어 어렵다 생각지 마시고
經(경)속에서 진실로 구하면 지혜에 이르는 문이 열릴것입니다.
5. 呈偈:정게(게송을 바침)
有一童子하야 於碓坊邊過라가 唱誦此偈어늘 慧能이 一聞에
유일동자 어대방변과 창송차게 혜능 일문에
知未見姓하야 未(即)識大意라 能이 問童子하되 適來誦者는 是何言偈오
지미견성 미(즉)식대의 능 문동자 적래송자 시하언게
童子答能曰 作不知아 大師言하되 生死是大라 하야 欲傳於法하야
동자답능왈 작불지 대사언 생사시대 욕전어법
令門人等으로 各作一偈하야 來呈看하야 悟大意하면 即付衣法하야
영문인등 각작일게 래정간 오대의 즉부의법
한 동자가 방앗간 옆을 지나면서 이 게송을 외고 있었다 혜능은 한번듣고
이 게송이 견성하지도 못하였고 큰 뜻을 알지도 못한 것임을 알았다
혜능이 동자에게 묻기를"지금 외는 것은 무슨 게송인가?"하였다 동자가
혜능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다"너는 모르는가? 큰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고 죽는 일이 크니 가사와 법을 전하고자 한다 하시고 문인들로 하여금
각기 게송 한 수씨글 지어와서 보이라 하시고 큰 뜻을 깨쳤으면 곧 가사와
법을 전하여
禀爲六代祖(褐)하리라 有一上座名神秀하야 忽於南廊下에
품위육대조(갈) 유일상좌명신수 홀어남랑하
書無相偈一首러니 五祖令諸門人으로 盡誦케하되 悟此偈者는
서무상게일수 오조령제문인 진송 오차게자
即見自姓하리니 依此修行하면 即得出離라 하니라.
즉견자성 의차수행 즉득출리
惠能이 答曰 我此踏碓八箇餘月에 未至堂前하니 望上人은
혜능 답왈 아차답대팔개여월 미지당전 망상인
육대의 조사로 삼으리라 하셨는데 신수라고 하는 상좌가 문득
남쪽 벽도에 모양없는 게송[無相偈]한 수를 써 놓았더니 오조스님께서
모든 문인들로 하여금 다 외게 하시고 이 게송을 깨친이는 곧 자기의
성품을 볼것이니 이 게송을 의지하여 수행하면 나고 죽음을 벗어나게
되리라고 하셨다"혜능이 대답하기를
"나는 여기서 방아찧기를 여덟달이나 남짓 하였으나 아직 조사당 앞에 가
보질 못하였으니
引惠能至南廊下하야 見此偈禮拜케하라. 亦願誦取하야 結來生縁하야
인혜능지남랑하 견차게예배 역원송취 결래생연
願生佛地하노라 童子引能至南廊下어늘 能이 即禮拜此偈하고
원생불지 동자인능지남랑하 능 즉예배차게
爲不識字하야 請一人讀에 慧(惠)聞(問)已하고 即識大意라 惠能이
위불식자 청일인독 혜(혜)문(문)이 즉식대의 혜능
亦作一偈하고 又請得一解書人하야 於西間壁上에 提着하야
역작일계 우청득일해서인 어서간벽상 제착
바라건대 나를 남쪽 복도로 인도하여 이 게송을 보고
예배하게 하여주게 또한 바라건대 이 게송을 외어 내생의 인연을 맺어
부처님 나라에 나기를 바라네"하였다 동자가 혜능을 인도하여 남쪽 복도에
이르렀다 혜능은 곧 이 게송에 예배하였고 글자를 알지 못하므로 어느
사람에게 읽어주기를 청하였다 혜능은 듣고서 곧 대강의 뜻을 알았다
혜능은 또한 한 게송을 지어 다시 글을 쓸 줄 아는 이에게 청하여 서쪽
벽위에 쓰게 하여
呈自本心하니 不識本心하면 學法無益이라 識心見姓이라사
정자본심 불식본심 학법무익 식심견성
即吾大意니라 惠能偈에 曰
즉오대의 혜능게 왈
菩提는 本無樹요 明鏡은 亦無臺라佛性은 常清淨커니 何處有塵埃리오
보리는 본무수 명경 역무대 불성 상청정 하처유진애
자신의 본래 마음을 나타내 보이었다 본래 마음을 모르면
법을 배워도 이익이 없으니 마음을 알아 자성을 보아야만 곧 큰 뜻을
깨닫느니라 혜능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 또한 나무가 없고
부처의 성품은 항상 깨끗하거니어느 곳에 티끌과 먼지 있으리오
又偈曰
우게왈
心是菩提樹요 身爲明鏡臺라 明鏡本清淨커니 何處染塵埃리오
심시보리수 신위명경대 명경본청정 하처염진애
院内從衆이 見能作此偈하고 盡怪어늘 惠能은 却入碓坊하니라.
원내종중 견능작차게 진괴 혜능 각입대방
五祖(褐)忽見惠能偈(但)하니 即善(知)識大意나 恐衆人知하야
오조(갈)홀견혜능게(단) 즉선(지)식대의 공중인지
五祖乃謂衆人曰 此亦未得了로다.
오조내위중인왈 차역미득료
또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음은 보리의 나무요,몸은 밝은 거울의 받침대라,
밝은 거울은 본래 깨끗하거니,어느 곳이 티끌과 먼지에 물드리오
절안의 대중들이 이 게송을 보고 괴이하게 여기므로 혜능은 방앗간으로
돌아갔다 오조스님이 문득 혜능의 게송을 보시고 곧 큰 뜻을
알았으나 여러사람들이 알까 두려워 하시어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도 또한 아니로다!]하셨느니라
6.受法:수법(법을 받음)
五祖夜知三更에 喚惠能堂内하야 説金剛經이어늘 惠能이 一聞하고
오조야지삼갱 환혜능당내 설금강경 혜능 일문
言下에 便悟(伍)하야 其夜受法하니 人盡不知러라 便傳頓法及衣하되
언하 편오 기야수법 인진부지 편전돈법급의
汝爲六代祖하니 衣將爲信하라 禀代代相傳에 法以心傳心하야
여위육대조 의장위신 품대대상전 법이심전심
當令自悟케하라 五祖言하되 惠能아 自古傳法에 命(氣)如懸絲하야
당령자오 오조언 혜능 자고전법 명(기)여현사
오조스님께서 밤중 삼경에 혜능을 조사당 안으로 불러 금강경을 설해
주시었다. 혜능이 한번 듣고 말 끝에 문득 깨쳐서 그날 밤으로 법을
전해 받으니 사람들은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이내 오조스님은
단박 깨치는 법과 가사를 전하시며 말씀하셨다"네가 육대조사가 되었으니
가사로써 신표로 삼을 것이며 대대로 이어받아 서로 정하되
법은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여 마땅히 스스로 깨치도록 하라"
오조스님은 더 말씀하셨다
"혜능아 예부터 법을 전함에 있어서 목숨은 실날에 매달린 것과 같다
若住此間하면 有人害汝하리니 汝即須速去하라
약주차간 유인해여 여즉수속거
能이 得衣法하고 三更에 發去할새 五祖自送能於九江驛하야 登時에
능 득의법 삼갱 발거 오조자송능어구강역 등시
便悟祖處分하되 汝去努力하야 將法向南하야 三年을 勿弘此法하라
편오조처분 여거노력 장법향남 삼년 물홍차법
難起(去)하리니 在後弘化하야 善誘迷人하야 若得心開하면 汝悟로
난기(거) 재후홍화 선유미인 약득심개 여오
만약 이 곳에 머물면 사람들이 너를 해칠 것이니 너는 모름지기 속히 떠나라"
혜능이 가사와 법을 받고 밤중에 떠나려 하니 오조스님께서 몸소 구강역까지
혜능을 전송해 주시었으며 떠날 때 문득 오조께서 처분을 내리시되
"너는 가서 노력하라 법을 가지고 남쪽으로 가되 삼년 동안은 이 법을 펴려
하지 말라 환란이 일어나리라 뒤에 널리 펴서 미혹한 사람들을 잘 지도하여
만약 마음이 열리면 너의 깨침과 다름이 없으리라"하셨다
無別하리라 辭違已了하고 便發向南하니라.
무별 사위이료 편발향남
兩月中間에 至大庚嶺이러니 不知向後에 有數百人來하야
양월중간 지대경령 불지향후 유수백인래
欲擬害(頭)惠能하야 奪於法이러니 來至半路하야 盡總却迴하고
속의해(두)혜능 탈어법 래지반로 진총각회
唯有一僧 姓陳 名惠明(順)하니 先은 是三品將軍이라 性行이 麁惡하야
유유일승 성진 명혜명(순) 선 시삼품장군 성행 추악
이에 혜능은 오조스님을 하직하고 곧 떠나서 남쪽으로 갔다
두달가량 되어서 대유령에 이르렀는데 뒤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쫒아와서
혜능을 해치고 가사와 법을 빼앗고자 하다가 반쯤 와서 다들 돌아간 것을
몰랐었다 오직 한 스님만이 돌아가지 않았는데 성은 진이요 이름은
혜명이며 선조는 삼품장군으로 성품과 행동이 거칠고 포악하며
直至嶺上하야 來趁犯著이어늘 惠能이 即還法衣하되 又不肯取하고
직지령상 래진범저 혜능 즉환법의 우불긍취
我故遠來는 求法이요 不要其衣니다 能이 於嶺上에
아고원래 구법 불요기의 능 어령상
便傳法惠明(順)한대 惠明(順)이 得聞하고 言下心開어늘 能이
편전법혜명(순) 혜명(순) 득문 언하심개 능
使惠明(順)으로 即却向北化人來케하니라.
사혜명(순) 즉각향북화인래
바로 고갯마루 까지 쫒아 올라와서 덮치려 하였다
혜능이 곧 가사를 돌려 주었으나 또한 받으려 하지않고 "제가 짐짓 멀리
온 것은 법을 구함이오 그 가사는 필요치 않읍니다"하였다 혜능이
고갯마루에서 문득 법을 혜명에게 전하니 혜명이 문득 법문을 듣고 말 끝에
마음이 열리었으므로 혜능은 혜명으로 하여금 "곧 북쪽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을 교화하라"고 하였다
★박학다식한 대선배인 신수를 물리치고 일자무식인 초동목수 에게 대법을
전하였으니 불법은 문자에 있지않고 견성에 있는 것임을 알겠다
★변전돈법(便傳頓法:곧 돈법을 전수함) 단경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돈법
뿐이요 점법(漸法)은 없으니 점수를 말함은 단경의 법이 아니다[성철스님]
7.定慧(정.혜)
惠能이 來衣此地하니 與諸官奪道俗으로 亦有累劫之因이로다
혜능 래의차지 여제관탈도속 역유루겁지인
教是先性所傳이요 不是惠能自知니 願聞先性教者는 各須淨心하야
교시선생소전 불시혜능자지 원문선성교자 각수정심
聞了願自餘迷하야 於先代悟하라(下是法)惠能大師喚言하되 善知識아
문료원자여미 어선대오 (하시법) 혜능대사환언 선지식
菩提般若之知는 世人이 本自有之로되 即縁心迷하야 不能自悟하니
보리반야지지 세인 본자유지 즉연심미 불능자오
혜능이 이 곳에 와서 머무른 것은 모든 관료 도교인 속인들과 더불어 오랜
전생부터 많은 인연이 있어서이다 가르침은 옛성인이 전하신 바요 혜능
스스로 안 것이 아니니 옛 성인의 가르침 듣기를 원하는 이는 각각 모름지기
마음을 깨끗이 하여 듣고 나서 스스로 미혹함을 없애어 옛 사람들의
깨침과 같기를 바랄 지니라 혜능대사가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 보리반야의 지혜는 세상 사람들이 본래부터 스스로 지니고
있는 것이다 다만 마음이 미혹하기 때문에 능히 스스로 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須求大善知識하야 示導(道)로 見性하라. 善知識아 遇悟成智로다
수구대선지식 시도(도) 견성 선지식아 우오성지
善知識아 我此法門은 以定惠爲本하나니 第一勿迷言惠定이 別하라
선지식 아차법문 이정혜위본 제일물미언혜정 별
定惠는 體一不二라 即定是惠體요 即惠是定用이니 即惠慧(之)時에
정혜 예일불이 즉정시혜쳬 즉혜시정용 즉혜혜(지)시
定在惠하고 即定之時에 慧在定이니라. 善知識아 此義는 即是慧等이니
정재혜 즉정지시 혜재정 선지식 차의 즉시혜등
그러므로 모름지기 큰 선지식의 지도를 구하여 자기의
성품을 보아라 선지식들아 깨치게 되면 곧 지혜를 이루느니라
선지식들아 나의 이 법문은 정과 혜로써 근본을 삼나니 첫째로 미혹하여
혜와 정이 다르다고 말하지 말라 정과 혜는 몸이 하나여서 둘이 아니니라
곧 정은 이 혜의 몸이요 혜는 곧 정의 씀이니 곧 혜가 작용할 때 정이
혜에 있고 곧 정이 작용할 때 혜가 정에 있느니라
선지식들아 이 뜻은 곧 정혜를 함께 함이니라
學道之人은 作意하되 莫言先定發慧하며 先惠發定하야 定惠各別하라.
학도지인 작의 막언선정발혜 선혜발정 정혜각별
作此見者는 法有二相이니 口説善하고 心不善하면 惠定不等이요
작차견자 법유이상 구설선 심불선 혜정불등
心口倶善하야 内外一衆種이면 定惠即等이니라 自悟修行은
심구구선 내외일중종 정혜즉등 자오수행
不在口諍이니 若諍先後하면 即是人이라 不斷勝負니 却生法我하야
부재구쟁 약쟁선후 즉시인 불단승패 각생법아
도를 배우는 사람은 짐짓 정을 먼저하여 혜를 낸다거나 혜를 먼저하여
정을 낸다고 해서 정과 혜가 각각 다르다고 말하지 말라
이런 소견을 내는 이는 법에 두 모양이 있는 것이다
입으로는 착함을 말하면서 마음이 착하지 않으면 혜와 정을 함께 하는 것이
아니요 마음과 입이 함께 착하여 안팎이 한가지면 정혜가 곧 함께 함이니라
스스로 깨쳐 수행함은 입으로 다투는데 있지않다 만약 앞뒤를 다투면 이는
곧 미혹한 사람으로서 이기고 지는 것을 끊지 못함이니 도리어 법의 아집이
생겨
不離四相이니라 一行三昧者는 於一切時中 行住座臥에
불리사상 일행삼매자 어일체시중 행주좌와
常行眞(眞眞)心이 是니 淨名經에 云眞心이 是道場이요
상행진(진진)심 시 정명경 운진심 시도장
直(眞)心이 是淨土라하니라 莫心行諂曲(典)하고 口説法直하라
직(진)심 시정토 막심행첨곡(전) 구설법직
口説一行三昧하고 不行直(眞)心하면 非佛弟子니라 但行直(眞)心하야
구설일행삼매 불행직(진)심 비불제자 단행직(진)심
네모양(四相)을 버리지 못함이니라 一行三昧(일행삼매)란 일상시에 가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항상 곧은 마음을 행하는 것이다 [정명경]에
말씀하시기를 [곧은 마음이 도량이요 곧은 마음이 정토다]라고 하였느니라
道(도)는 모름지기 통하여 흘러야 한다 어찌 도리어 정체할 것인가?
마음이 머물러 있지 않으면
於一切法에 上無有執著이 名一行三昧어늘 迷人은 著法相하야
어일체법 상무유집저 명일행삼매 미인 저법상
執一行三昧하야 直(眞)心을 坐(座)不動이라하며 除妄不起心이
집일행삼매 직(진)심 좌(좌)부동 제망불기심
即是一行三昧라하나니 若如是하면 此法은 同無清이라
즉시일행삼매 약여시 차법 동무청
却是障道因縁이니라 道須(順)通流니 何以却滯리오 心(不)住在하면
각시장도인연 도수(순)통유 하이각체 심(불)주재
即通流니 住即彼縛이라 若座不動이 是면 維摩詰이 不合呵舍利弗의
즉통류 주즉피박 약좌부동 시 유마힐 불합가사리불
宴座林中이니라 善知識아 又見有人이 教人座하야 看心看淨하며
연좌림중 선지식 우견유인 교인좌 간심간정
不動不起라하야 從此置功하나니 迷人은 不悟하고 便執成顛하야
부동불기 종차치공 미인 불오 편집성전
即有數百盤하니 如此教道者는 故之大錯이로다
즉유수백반 여차교도자 고지대착
곧 통하여 흐르는 것이요 머물러 있으면 곧 속박된 것이다
만약 앉아서 움직이지 않음이 옳다고 한다면 사리불이
숲속에 편안히 앉아 있는 것을 유마힐이 꾸짖었음이 합당하지 않으니라
선지식들아 또한 어떤 사람이 사람들에게 [앉아서 마음을 보고 깨끗함을
보되 움직이지도 말고 일어나지도 말라]고 가르치고 이것으로써 공부를
삼게 하는 것을 본다 미혹한 사람은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문득 거기에
집착하여 전도됨이 곧 수백가지이니 이렇게 도를 가르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善知識아 定惠는 猶如何等고 如燈光하니 有燈即有光이요
선지식 정혜 유여하등 여등광 유등즉유광
無燈即無光이라 燈是光之(知)體요 光是燈之用이니(名)即有二나
무등즉무광 등시광지(지) 체 광시등지용 (명)즉유이
體無兩般이라 此定惠法도 亦復如是니라
체무양반 차정혜법 역부여시
"선지식들아 정과 혜는 무엇과 같은가?
등불과 그 빛과 같으니라 등불이 있으면 곧 빛이 있고 등불이 없으면
곧 빛이 없으므로 등불은 빛의 몸이요 빛은 등불의 작용이다 이름은 비록
둘이지만 몸은 둘이 아니다 이 정혜의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8.無念(생각이 없음)
善知識아 法無頓漸이로되 人有利鈍이라 迷(明)即漸契(勸)하고
선지식 법무동점 인유리둔 미(명)즉점계(권)
悟人은 頓修하나니 識自本(心)이 是見本性이라 悟即元無差別이로되
오인 돈수 식자본(심) 시견본성 오즉원무차별
不悟면 即長劫輪迴니라
불오 즉장겁륜회
善知識아 我自法門은 從上已來로 [頓漸]皆立無念爲(無)宗하야
선지식 아자법문 종상이래 [돈점]개립무념위(무)종
"선지식들아 법에는 단박깨침과 점차로 깨침이 없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영리하고 우둔함이 있으니 미혹하면 계합하고 깨친이는 단박에 닦느니라
자기의 본래 마음을 아는 것이 본래의 성품을 보는 것이다 깨달으면
원래의 차별이 없으나 깨닫지 못하면 오랜 세월을 윤회하느니라
선지식을아 나의 이 법문은 예부터 모두가 생각없음[無念]을 세워
宗을 삼으며
武(無)相爲無體하며 無住無爲本이니라 何名(明)無(爲)相고 無相者는
무(무)상위무체 무주무위본 하명(명)무(위)상 무상자
於相而離相이요 無念者는 於念而不念이요 無住者는 爲人本性이
어상이리상 무념자 어념이불념 무주자 위인본성
念念不住하나 前念今(念)念後念이 念念相讀하야 無有斷絶하나니
념념불주 전념금(념)념후념 념념상독 무유단절
若一念斷絶하면 法身이 即是離色身이니라 念念時中에
약일념단절 법신 즉시리색신 념념시중
모양없음[無相]으로 본체를 삼고 머무름 없음[無住]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어떤 것을 모양이 없다고 하는가? 모양이 없다고 하는
것은 모양에서 모양을 떠난 것이다 생각이 없다고 하는 것은 생각에 있어서
생각하지 않는 것이요 머무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본래 성품이
생각마다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간 생각과 지금의 생각과 다음의
생각이 생각생각 서로 이어져 끊어짐이 없나니 만약 한 생각이 끊어지면
법신이 곧 육신을 떠나느니라 순간순간 생각할 때에
於一切法上無住니 一念若住하면 念念即住라 名繋縛이요 於一切法上에
어일체법상무주 일념약주 념념즉주 각계박 어일체법상
念念不住하면 即無縛也일새 [是]以無住로 爲本이니라
념념불주 즉무박야 [시]이무주 위본
善知識아 外離一切相이 是無相이나 但能離相하면 性體清淨이라
선지식 외이일체상 시무상 단능이상 성체청정
是以無相爲體니라 於一切境(鏡)上에 不染이 名爲無念이니
시이무상위체 어일체경(경)상 불염 명위무념
모든 법위에 머무름이 없나니 만약 한 생각이라도 머무르면 생각마다
머무는 것이므로 얽매임이라고 부르며 모든 법위에 순간순간 생각이
머무르지 아니하면 곧 얽매임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머무름이 없는 것으로 근본으로 삼는다
於自念上離境(鏡)하야 不不於法上念生이니라 莫百物不思하야
어자념상리경(경) 불불어법상념생 막백물불사
念盡除却하라 一念이 斷하면 即無別處受生이니라 學道者는 用心하야
념진제각 일념 단 즉무별처수생 학도자 용심
莫不息法意하라 自錯은 尚可어니와 更勸他人가 迷不自見하고
막불식법의 자착 상가 갱권타인 미불자견
迷 又謗經法하니 是以立無念爲宗이니라 即縁迷(名)人이 於境(鏡)上에
미 우방경법 시이립무념위종 즉연미(명)인 어경(경)상
有念하고 念上에 便起邪(去耶)見하야 一切塵勞妄念이 從此而生하니라
유념 념상 편기사(거야) 견 일체진노망념 종차이생
然此教門은 立無念爲宗하나니 世人이 離見하야 不起於念하야
연차교문 립무념위종 세인 이견 불기어념
若無有念하면 無念도 亦不立이니라 無者는 無何事며 念者는(念)何物고
약무유념 무념 역불립 무자 무하사 념자 (념)하물
無者는 離二相諸塵勞요 眞如는 是念之體요 念是眞如之用이라
무자 리이상제진노 진여 시념지체 념시진여지용
姓起念하야 雖即見聞覺知(之)나 不染萬境(鏡)而常自在로다
성기념 수즉견문각지(지) 불염만경(경)이상자재
維摩經에 云 外能善分別諸法相하고 内於第一義而不動이라 하니라.
유마경 운 외능선분별제법상 내어제일의이부동
9.坐禪(좌선)
善知(諸)識아 此法門中의 坐(座)禪은 元不著心하며 亦不著淨하며
선지(제)식 차법문중 좌(좌)선 원불저심 역불저정
亦不言動하나니 若言看心하면 心元是妄이라 妄如幻故로 無所看也요
역불언동 약언간심 심원시망 망여환고 무소간야
若言看淨하면 人姓은 本淨이로되 爲妄念故로 蓋覆眞如니 離妄念하면
약언간정 인성 본정 위망념고 개복진여 리망념
本姓淨이라 不見自姓本淨하고 心起看淨하면 却生淨妄이니라
본성정 불견자성본정 심기간정 각성정망
선지식들아 이 법문중의 좌선은 원래 마음에 집착하지 않고 또한 깨끗함에도
집착하지 않느니라 또한 움직이지 않음도 말하지 않나니 만약 마음을
본다고 말한다면 마음은 원래 허망한 것이며 허망함이 허깨비와 같은
까닭에 볼 것이 없느니라 만약 깨끗함을 본다고 말한다면 사람의 성품은
본래 깨끗함에도 허망한 생각으로 진여가 덮인 것이므로 허망한 생각을
여의면 성품은 본래대로 일으켜 깨끗하느니라 자기의 성품이 본래 깨끗함은
보지 아니하고 마음을 일으켜 깨끗함을 보면 도리어 깨끗하다고
하는 망상이 생기느니라
妄無處所라 故知看者는 看却是妄也요 淨無形相이어늘 却立淨相하야
망무처소 고지간자 간각시망야 정무형상 각립정상
言是功夫하면 作此見者는 障(章)自本姓하야 却被淨縛이니라
언시공부 작차견자 장(장)자본성 각피정박
若不動者는 見一切人過患하면 是는 性不動이어니와 迷人은 自身은
약부동자 견일체인과환 시 성부동 미인 자신
不動하나 開口即説人是非하나니 與道違背로다 看心看淨은
부동 개구즉설인시비 여도위배 간심간정
망상은 처소가 없다 그러므로 본다고 하는 것이 도리어 허망된 것임을 알라
깨끗함은 모양이 없거늘 도리어 깨끗한 모양을 세워서 이것을 공부라고
말하면 이러한 소견을 내는 이는 자기의 본래 성품을 가로막아 도리어
깨끗함에 묶이게 되니라 만약 움직이지 않는 이가 모든 사람의 허물을
보지 않는다면 이는 자성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미혹한 사람은 자기의
몸은 움직이지 아니하나 입만 열면 곧 사람들의 옳고 그름을 말하나니
道(도)와는 어긋나 등지는것이니라 마음을 보고 깨끗함을 본다고 하는 것은
却是障道因縁이니라
즉시장도인연
今記汝하노니 是此法門中에 何名座禪고 此法門中엔 一切無礙하야
금기여 시차법문중 하명좌선 차법문중 일체무애
外於一切境界上에 念不起(去)爲座요 見本姓不亂이 爲禪이니라
외어일체경계상 념불기(거)위좌 견본성불란 위선
何名爲禪定고 外離(雜)相曰禪이요 内不亂曰定이니 外若有相하아
하명위선정 외이(잡)상왈선 내외란왈정 외약유상
内姓不亂하면 本自淨自定이로되 只縁境觸하야 觸即亂하나니
내성불란 본자정자정 지연경촉 촉즉란
도리어 도를 가로막는 인연이니라 이제 너희들에게 말하나니 이 법문
가운데 어떤것을 좌선이라 하는가? 이 법문 가운데는 일체 걸림이 없어서
밖으로 모든 경계 위에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앉음(坐)이며 안으로 본래
성품을 보아 어지럽지 않는 것이 선(禪)이니라
어떤 것을 선정이라 하는가?
밖으로 모양을 떠남이 선이요 안으로 어지럽지 않음이 정이다
설사 밖으로 모양이 있어도 안으로 성품이 어지럽지 않으면 본래대로
스스로 깨끗하고 스스로 정(定)이니라 그러나 다만 경계에 부딪침으로
말미암아 부딪쳐 곧 어지럽게 되나니
離相不亂이 即定이라 外離相이 即禪이요 内外不亂이 即定이니
리상불란 즉정 외란상 즉선 내외불란 즉정
外禪内定이 故名禪定이니라 維摩經에 云 即是豁然하야
외성내정 고명선정 유마경 운 즉시활연
還得本心이라하고 菩薩戒에 云 本源(須)自姓이 清淨이라하니
환득본심 보살계 운 본원(수)자성 청정
善知識아 見自姓自淨하라 自修自作이 自姓法身이며 自行이
선지식 견자성자정 자수자작 자성법신 자행
佛行이며 自作自成이 佛道니라
불행 자작자성 불도
모양을 떠나 어지럽지 않은 것이 곧 정이니라 밖으로 모양을 떠나는 것이
곧 선이요 안으로 어지럽지 않은 것이 곧 정이니 "밖으로 禪(선)하고
안으로 定(정)하므로 선정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유마경]에 말씀하기를 '즉시에 활연히 깨쳐 본래 마음을 도로 찾는다'
하였고 [보살계]에 말씀하시기를 '본래 근원인 자성이 깨끗하다'고
하였느니라 선지식들아 자기의 성품이 스스로 깨끗함을 보아라 스스로 닦아
스스로 지음이 자기 성품인 법신이며 스스로 행함이 부처님의 행위이며
스스로 짓고 스스로 이름이 부처님의 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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