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Yemen]
공식명칭 : 예멘공화국(Republic of Yemen/Jumhuriyah al-Yamaniyah).)
인구 : 20,676,000
면적 : 555,000㎢
수도 : 사나
정체·의회형태 : 공화제, 다당제, 양원제
국가원수/정부수반 : 대통령/총리
공식 언어 : 아랍어
독립년월일 : 1918. 12
화폐단위 : 예멘리알(Yemeni Rial/YRIs)
예멘 공화국(아랍어: الجمهورية اليمنية 알-줌후리야 알-야마니야, Republic of Yemen)은 중동의 아라비아 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국가이다. 가장 오래된 인류 거주지 중 하나로 유구한 역사를 지녔으며, 아라비안 나이트의 주요 배경지 중 하나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의 길목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문화적으로 풍부했고, 중동국가 가운데서 아랍인의 독특한 기질과 문화적 전통을 가장 잘 이어가고 있는 나라로 손꼽힌다.
1990년 남·북 예멘이 통일되어 단일국가로 성립되었다. 수도는 사나이다. 남북방향으로 565km가량 펼쳐져 있으며 너비는 가장 넓은 곳이 1,100km이다. 북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동쪽으로 오만과 경계를 이룬다. 남서쪽에는 아덴만을 사이에 두고 지부티와 소말리아가 자리잡고 있으며, 서쪽의 홍해 건너편에는 에티오피아가 있다. 남서부 해안 전체는 아라비아 해에 속한다. 아덴 바로 동쪽 965km 지점에 있는 인도양의 소코트라 섬, 소코트라 섬 근처에 있는 작은 도서군(島嶼群)인 브라더 제도, 아라비아 반도와 아프리카 대륙 사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위치한 페림(바림) 섬, 홍해에 속한 카마란 섬을 포함한다.
예멘 공화국은 1990년 5월 22일 예멘 민주인민공화국(남예멘)이 예멘 아랍 공화국(북예멘)에 합병되면서 성립되었다. 이와 같이 하나의 국가로 통합됨에 따라 예멘의 정치 제도 및 체제는 1990년대 초반 이후 과도기적인 상태를 거치고 있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통일 이전 남·북 예멘의 거물 정치인 5명으로 구성된 대통령 자문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국가 전체를 통치한다. 2년 6개월 동안의 과도기가 끝날 무렵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해서, 신생통일국가 예멘을 이끌어갈 국회가 구성될 때까지 대통령 자문위원회가 통치권을 행사하도록 되어 있다. 신생 예멘은 다당제 의회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으며, 부족법과 이슬람 법 양쪽에 바탕을 둔 법률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잡은 이 나라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려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연방, 미국 등 여러 나라들에게서 군사적·경제적 원조를 받고 있다.
[이슈 &현장] "한국인 이슬람문화 이해부족, 적대감 사"
중동 전문가 이인섭 교수
중동 전문가인 이인섭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19일 예멘의 한국인 폭탄테러에 대해 "한국인들은 이슬람 종교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해 의도치 않게 적대감을 사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슬람 지역을 여행하거나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슬람 지역을 방문한 일부 한국인들은 현지인들과 대화할 때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에 대해 아는 바를 얘기하곤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잘못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슬람권에서는 신분이나 종교를 드러내놓고 과시하거나 외국인들이 밀집하는 장소에 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번 테러가 발생한 시밤 지역은 원래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지난 2007년 한국인 단체가 이곳을 다녀간 것이 현지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한국이 많이 알려진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 교수는 "당시 예멘 언론들은 '2007년 7월 한국의 모 선교단체가 이끄는 청소년 대표단 50여명이 예멘 시밤 지역을 방문해 여름캠프 행사를 가지면서 성경 십자가를 나눠주고 기독교 관련 공연도 했다'면서 '이들이 떠난 뒤 지역 주민들은 불쾌감을 표시하며 예멘 대통령에게 이 같은 선교 활동에 대한 불만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후 이집트 신문에도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 비정부기구(NGO)나 국제협력단(KOICA) 자원봉사단원들도 기독교 포교단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했다. @chosun.com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