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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쓰리 상패 수장 장면 |
축하해주는 회원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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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하는 마사달님. |
역주하는 마사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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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달님의 공주 마라톤 대회 참가 후기>
오늘의 기록이 있기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아끼지 않으신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기록은 꾸준한 훈련과 탐구정신에 그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꾸준한 훈련을 도와 준것도 우리클럽의 카페가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훈련일지를 쓰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라톤에 관한 용어의 정의라든가 훈련방법을 스스로 찾아 공부하게 합니다.
이런 공부와 연구가 오늘의 기록을 있게 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부에 관해서는 일본의 마라톤관련 사이트에서 "서브쓰리 육성강좌"라는 20강좌로 되어있는 문서를 복사해서
철저히 탐구를 했습니다. 서브쓰리에 실패하는 원인이라든가 성공담들이 강좌내용에 실려있고
그외 카보로딩에 관하여 자세하게 무엇을 먹으며 마실것인가에 대한것들, 올바른 자세라든가 호흡법등, 레이스중의 영양공급등 모든 마스터즈 마라톤 매니어들의 꿈인 서브쓰리에 빠질수 없는 내용들이 모두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프린트물이 그것입니다.
번역해서 카페에 올려 두고 싶지만 저작권문제가 될것같아서 아직 생각중입니다. 1999년도에 작성된 것이지만 전혀 지금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만....
여기에는 각 5km 마다의 시뮬레이션이 구체적으로 계재되어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어느정도 되어야 한다는 내용도 실려 있습니다. 거기에는 한가지 예를 든다면 20키로 기록이 최저 1시간25분이내이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론에 충실하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회장에 갈때까지 시간이 있을때 마다 복습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금방 무엇을 해도 잘 잊어버려 안가지고 가면 안될것 같아서 이렇게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육체훈련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훈련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자세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마라톤 선수를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고 검색하면 대학리포트형식으로 올라와 있는 자료들을 복사해서 참고했습니다.
참고할 정도가 아니라 기술적인 훈련다음을 중요한 것이 정신적 훈련인것 같습니다.
마라톤을 하는데 있어 3가지로 분류해서 훈련을 하는데(일본의 서브쓰리 육성강좌의 내용에서) 그것은 육체적인것(몸을 만드는것), 기술적인것(스피드훈련방법이나 자세,호흡훈련등) , 정신적인 훈련(레이스중에 생길수 있는 돌발상황에 마음의 동요없이 극복할수 있도록하는 이미지트레이닝등)이 상세히 나와있고 그것을 100% 활용할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맞게 변형시켜 자기것으로 만들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이론들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다니며 보고 또보고 반복하다보면 매우중요한 내용인데도 간과해버리는 내용들이 많이 있는 것을 깨달고 자신도 놀랐습니다.(건망증이 원인임ㅋㅋ)
엄청난 위력의 이미지 트레이닝은 세상모든영역에 걸쳐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 이미지트레이닝 덕분에 정말로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3키로 지점부터 발바닥에 이상한 느낌(바로 물집이라는 것을 알았지만)이 들기 시작하더니 골인때까지 이어진 고통을 이길수 있게 한것도 이미지 트레이닝 덕분입니다. 그리고 호흡을 할때 내쉴때는 "좋다", 들이쉴때는 "고맙다"를 생각하며 이미지를 무엇이 좋은지는 자신이 정해야 하지만 그냥 그것만으로도 모든상황들이 긍적적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런 긍정적인 생각으로 달리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띠어집니다. 원래 과묵한 성격으로 표정역시 과묵하지만 오늘 그 이미지트레이닝이 달리면서 미소를 짖게 하였습니다.
후기의 서두가 너무길어졌습니다.지송~...
지난 철원대회 이후 훈련량을 많이 줄였습니다.그런 이유는 위의 적은 내용중에 이론에 충실하다보니 그런것도 있지만 무조건 훈련량만 늘려서는 안된다는 것이 "서브쓰리 육성강좌"의 내용에 실려 있었기 때문에 훈련량을 줄이고 그대신 이론에서 강조하는 자세등에 관해 충실했기 때문에 훈련량을 줄일수 밖에 없었고 이번의 대회가 훈련도 덜되어 있었기에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던것도 일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그대신 자세등에 관한것은 마스터한것같습니다)
5~10키로
출발과 함께 1키로 통과 랩타임을 체크하니 4'23", 출발대기선의 중간지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560여명의 처지는 주자들을 피해 빠져나가려다 보니 조금늦은 출발을 했다.3키로 지점이 지나자 하나들 주자들이 늘어져 달리고 있었다. 오늘은 서브쓰리 페메가 없기에 도로에 표시된 거리표지와 자신의 시계만을 믿고 달려야 했다.
그런대로 5키로 지점까지는 별다른 어려움없이 통과할수 있었다. 그간 처음5키로에서 7,8키로 까지가 가장 리듬을 찾기 힘든 거리이었지만 오늘은 페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브쓰리 페이스대로 착착 레이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5키로 rap time 20'35"51.
10~15키로
이 구간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이지점부터 나만의 서브쓰리 리듬을 탈 수 있었다.
이정도면 충분히 서브쓰리가능한 타임으로 골인까지를 생각하며 앞선주자들에게 휩쓰리지 않으려고 각 키로별로 구간기록을
체크했다. 14~15키로 구간부터는 앞서 나갔던 주자들이 하나둘 나에게 추월을 허용하였다. 물론 나를 추월하는 주자들도 더러있었다.
5km rap time 20'27"25(10키로 sprit time 41'02'76), 5km rap time 20'34'52 (15키로 sprit time 1:01'37').
15~20키로
앞 구간에서 약간의 언덕이 있었지만 15~20키로 구간은 거의 평지 수준으로 달리기 좋은 구간이었다.
하지만 넓은 주로와 탁트인 시야는 주자를 무기력하게 하기에 좋았으나 언제나처럼 그런 심리적인 상황에 당황해하지 않았다.
한걸음 한걸음 리듬을 잘 탈 수 있었다.
5km rap time 20'29"22(20키로 sprit time 1:22'36").
20~25키로
전방이 탁트인 넓은 주로가 계속이어지고 은근히 길고(약400~500m정도) 약간높은 언덕이 하나가 있어 조금 기록이 늦어짐
23키로 지점부터 발바닥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바로 물집이 생기는 것을 알고 무시하며 달렸다.그런데 상당히 거슬림 ㅋ...
25키로지점을 놓치고 26키로에서 체크 (sprit time 1:48'35")
이어진 내리막과 전과 같은 넓고 끝이 보이지 않는 탁트인 주로, 이구간의 내리막이 31키로 2차반환점까지 이어져 있어 되돌아올것이 걱정되었다.
25~30키로
파워젤을 25키로지점 조금전에서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 바나나 하나를 당분간 들고 뛰었다.
2차반환점을 돌고 들고 있던 바나나를 까먹었더니 조금 있다가 힘이 솟는다. 역시 배가 고푸면 먹어야해....ㅋ
26~30키로 4km rap time 17'20"69, (30키로 sprit time 2:05'56").
30~35키로
32~38키로 까지 이어지는 상당히 높고 긴 언덕구간이 오늘 제일 힘들었던 구간이다.
5키로 rap time 21'50"74 , (35키로 sprit time 2:27'46")
35~40키로
높은 고가도로의 구간이 들어 있어 아래를 내려다 보는 여유를 갖고 있었으나, 조금뒤 37키로 구간에서 구령소리가 들리더니
무더기로 주자들이 나의 뒤를 쫒고 있었다. 거의 다가왔을때 힘껏 샤킹(큰소리를 내어 정신을 가다듬는것 이라고 함)을 하고 무리지은 주자들에게 뒤질세라 더욱 피치를 올렸더니 한참을 뒤로 쳐진다. 개중에 2명이 나를 앞서간다.
40키로 통과시간을 보고 정신이 번쩍들었다.남은 2.195키로를 9분50초안에 들어가야 서브쓰리가 가능한 통과기록이었기 때문이다. 5키로 rap time 22'23"47, (40키로 sprit time 2:50'10").
40~42.195키로
마지막 운동장을 들어가는 약 800m 구간이 언덕구간으로 아찔했던 구간이다.
2.195 랩타임 9'27"91, 골인기록 2:59'35"
에피소드1
- 나를 제물로 삼으려 했던 어떤 주자의 이야기-
이 구간에서 어떤 주자가 계속 앞주자를 추월하는 나를 견재하려 했던지 그를 추월하자 바로 다시 추월을 한다.
그래서 아주 못따라오게 하려고 피치를 올려 쭉 밀었더니 3키로 여를 못따라온다. 그러더니 한참을 잊고 있었는데 누군가 나를 추월하는것이 내가 추월했던 그분이시다. 여기서 나의 재치와 이미지 트레이닝의 효과가 여실히 실력을 발휘한다.
지금 그를 잡겠다고 달려들다간 페이스리듬이 깨질것 같았다. 충분히 그를 따라잡아 추월할수 있는 스테미너는 있었기에...
그렇게 2~3키로를 앞서가더니 계속 추월을 허용하는 주자들 중에 그분이 가까워진다. 그러더니 추격을 받지않고 가볍게 추월을 한다. 가만히 돌아오는 길에 고가도로를 지나는데 문듯 그분이 생각이 났다. 고가도로의 높이는 정해져 있어 제한높이를 초월한 트럭은 절대로 그 고가도로를 통과 할수 없을것이다.행여 제한높이를 무시한다든지 모르고 있어 무리하게 통과를 하려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질것이다.그런예로 그 분의 페이스는 아닌데 다른사람을 의식해서 자기의 페이스를 무시하고 남을 추월하려 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하필 내눈에 거슬렸기 때문에 이런글을 쓸수 있음ㅋ)
에피소드2
-물집의 아픔을 극복한 이미지 트레이닝-
23키로 지점을 넘어서 왼쪽 발바닥에 이상한 기분나뿐 느낌이 들더니 결국 나를 골인때까지 성가시게 했다.
골인후 신발을 벗어보니 물집이 커다랗게 생겨 있었다.
발바닥 용천혈 부근에 지금까지 풀코스 22회를 달렸지만 처음으로 물집이 생겼다.
원인은 출발전에 있었다. 출발전 오른쪽 발바닥에 느낌이 이상해 미리 바세린을 발라두었었는데, 달리고 나서 바세린을 바르지 않은 왼쪽발바닥에 사진과 같이 물집이 생기고 말았다. 물집은 군대에서 완전군장을 매고 100km,200km,400km 행군을 할때 많이 생기었기 때문에 물집은 그리 대수롭지 않은 존재였다. 그런 군대생활을 떠올리며 오늘은 100km도 안되는 거리,시간이라고 자신을 북돋아 주고, 고통스럽고 힘든 역경을 이겨낼수 있었다는 이미지트레이닝을 활용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35키로 지점에서 힘든 지난훈련등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이렇게 능력을 주신 조물주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리며 달렸다.
골인후에도 배동성 사회자의 "마스터즈 달림이들의 꿈인 서브쓰리를 달성하셨습니다.천마산클럽" 이 멘트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골인 1.5키로 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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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시 한번 축하축하드립니다.마사달님 힘!!!
언제 읽어봐도 감동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천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