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하나님의 호칭;
인자
예수께서 그(대제사장)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말하였다. 내가 다시 말하노니, 너희는 이후에 인자가 권능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마 26:64)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타락한 아담에게 메시아를 약속하시던 때 ‘여자의 후손’(창 3:15)이라고 하셨고, 이 약속의 성취로 예수님이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것을 두고서 바울은 “때가 찼을 때에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보내셔서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셨다”(갈 4:4)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빌립보의 가이사랴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에서 신앙고백을 듣고자 하시던 때 그들에게 묻기를,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마 16:13)라고 하셨다. 또 소경 거지를 치료해 주시던 때에도, “네가 인자를 믿느냐?”(요 9:35)라고 물으셨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 전 대제사장 가야바에게서 심문을 받으시던 때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인자가(하나님의)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심판하러)오는 것을 볼 것이다.”(마 26:64)라고 대답하셨다.
이로 보건대, 예수님은 자신을 창세기 3장15절로 ‘여자의 후손’ 또는 ‘여자의 아들’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인자’ 곧 사람의 아들(또는, 남자의 아들)이라고 친히 칭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 ‘인자’라는 호칭은 다니엘에서 ‘인자 같은이’(a Son of Man) 이었으나 예수님은 바로 ‘그 인자’(the Son of Man)라고 자신을 호칭하셨다.
다니엘에서의 ‘인자 같은 이’는 영광과 권세를 가지고 계신 까닭에 모든 백성들과 나라들에게서 섬김을 받으시는 신적 존재이다.(단 7:13,14) ‘바로 그 인자’이신 예수님은 장차 영광과 능력 중에 구름타고 심판 주로 오실 분이시오(계 1:6-7: 마 25:31, 26:64, 막 8:38, 14:62), 만물의 창조주요 구속주이시며(히 2:10),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 분이시다.(행 7:55,56, “보라 내가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 계신 것을 본다.”) 따라서 ‘인자’라는 호칭은 창조주이시오 구속주이시며 심판주이신 예수님을 가리켜 사용된 것으로 그의 신성과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서 ‘인자’는 참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러나 시편 8편4-6절을 인용한 히 2장6-7절에 보면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분을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그 분을 돌보십니까? 주께서 그분을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못하게 하시고,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며, 만물을 그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셨습니다.”라고 되어 있다. 본래 시편8편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기의 형상대로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워 만드시고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신 것(참고 창 1:26-28절)을 배경으로 한 노래이다. 예수님도 이와 관련해서 고려하면 하나님의 형상이시다(고후 4:4,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 골 1:15,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히 1:3,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이시고 본체의 형상’)이로 보건대, ‘인자’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참 사람이시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보면, ‘인자’이신 예수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자 참 사람으로서, 신성과 인성을 한 몸에 지니신 분이신 것이다.
이 같은 까닭에 ‘인자’이신 예수그리스도는 영광과 능력으로 충만하신 창조주요, 구속주요, 심판주이시되, 동시에 종이시다, 예수님은 성만찬을 제정하시던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나는 너희 가운데 섬기는 자(곧, 종)로 있다”(눅 22:27)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가운데 섬기는 종의 본을 보여 주셨던 것이다.(요 13:4-17), 이런 까닭에, 베드로는 앉은뱅이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걷게 한 후 선포한 설교에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종’으로 표현했다(행 3:13,26),
죄인들을 섬기러 오신 종이 신 ‘인자’예수그리스도께서는 많은 사람을 섬기시되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속물로 주기 위해 오셨고(막 10:45).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위한 대속물, 곧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셨다(참고,히 9:12,26, 롬 3:25, “하나님께서 이 예수님을 ...속죄 제물로 세우셨으니”). “그리스도께서 죄를 위하여 한 번에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오른 편에 앉으셔서, 이후로는 자신의 원수들이 자신의 발 받침대가 될 때까지 기다리신다.”(히 10:12-13).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신 ‘인자’이시기도 하시기 때문에, 죄를 용서하는 권세가 있어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시며(마 9:6, 막 2:10.28, 눅 6:5). 안식일의 참 주인으로서 우리에게 안식을 주신다(마 11:28, 12:8).
요약하자면 바로 그 인자(the Son of Man)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신성으로는, 만물의 창조주요, 구속주로서 죄를 용서하는 권세를 가지신 분이시오, 죄인들에게 참 안식을 주시는 분이시로되, 장차 영광중에 재림하여 심판하실 심판주이 실 뿐 아니라, 그의 인성으로는 병든 자들과 죄인들을 섬기는 종이요, 그들을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속죄 제물로 내어 주시는 분이시다. 기독신문에서 발췌하여 옮김.
▲나용화 박사 (렘넌트 신학연구원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