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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램프는 내일 10월 21일(화)과 22일(수)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1층 극장에서 스페인 플라멩꼬 공연단과 함께 연주를 합니다.
이틀 공연 모두 좌석표가 전부 매진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흔치않은 공연인데, 연습도 많이 못해서 조금 긴장이 됩니다. 언제나 처럼 최영진 대장님이 정열의 몸짓으로 무대에 함께 있게 된다면 이렇지는 않았을텐데... 하하하~! ^^;
아침에 스페인 세비야(Sevilla)라는 도시에서 공연단이 도착했고, 이제 매직램프도 기타를 들고 리허설을 위해 공연장으로 갑니다.
공연에서 연주될 음악 중 하나를 여러분을 위해 올려드립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헤레스(Jerez)의 불레리아스(bulerias) 라는 음악입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에 리듬도 짝수와 홀수의 박자가 겹쳐나오며, 춤(baile)과 노래(cante) 그리고 기타연주(toque)가 어루러진 플라멩꼬를 대표하는 곡입니다.
시작부분에 마치 우리나라의 국악과 사물놀이 같은 느낌의 선율과 리듬이 나오는데, 그 이유는 스페인에 정착하게 된 집시의 역사를 거슬러 알아보면 금방 알수 있습니다.
인도 북부에서 부터 이주해간 유랑자들의 애환과 정열이 녹아있는 아주 깊이있는 음악입니다.
아래에 이해를 돕기위한 글을 올려놓으니 읽어보세요.
번역 : 이은호 / 한국 플라멩꼬 협회. (02) 517-0117
플라멩꼬는 유럽의 위대한 음악형식 중에 하나이다.
플라멩꼬의 근원(根源)은 모로코, 이집트, 인도, 파키스탄, 그리이스와 동서 아시아의 다양한 음악적 문화적 요소가 복합되어 스페인 남부지방에 정착한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플라멩꼬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인지를 밝히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고 의견도 분분하다.
15세기 스페인 남부에 정착한 집시(gypsy)들은 '플라멩꼬'라는 그들만의 음악을 만들어 냈다. 플라멩꼬는 안팎으로 넓게는 인도의 북부지방(지금은 'Sind'라는 파키스탄의 영토)으로부터 외침을 받아 이주한 몇몇 부족들의 영향 속에 생겨난 음악이다. 쫓겨난 집시들이 첫 정착지는 이집트의 'Giptanos'라는 곳이었고, 또다시 체코슬로바키아로 쫓겨왔으나 소수의 힘없는 부족인 그들을 어디에서도 받기는 곳이 없음을 스스로 깨닫고 다시 세 부류로 나뉘어 유럽의 각지로 흩어지게 된다. (이들 중 한 부류인) 집시가 스페인 남부에 정착한 것은 1447년의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집시'로 알려진 이들은 자신들을 "Ruma-Calk(평원의 도망자)"라고 불렀고, 인도 Maharata 지방의 사투리를 썼다. 그들은 15세기말까지 유목과 영세 수공업으로 방랑생활을 했다.
집시들의 방랑문화는 그들만의 독특한 형식의 음악을 만들어냈고, 그 음악은 일상의 (시름을 잊기 위한)잔치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이었다. 그들은 우선 노래를 만들어냈으며, 곧 손과 발로 만들어내는 리듬을 가미했다. 화려하고 즉흥적이며 기교적 성향의 집시음악은 무어족의 문화는 물론 유대, 카톨릭의 문화가 토착음악과 융화하면서 수백 년에 걸쳐 풍요로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지방음악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스페인, 특히 남부지방은 약 800년간 무어족의 지배하에 있었고, 그들은 여러 문화를 수용하여 경제, 과학, 문화를 꽃피웠다. 이 시기에 플라멩꼬 기타의 시조가 나타나고 발전하게 된다. '플라멩꼬'의 어원(語源)은 아라비아어인 "felag"(농부)나 "mengu"(도망자 또는 피난민)라는 단어의 잘못된 발음에서 온 것이라 여겨지며, 18세기에 접어들면서 "안달루시아의 집시"를 지칭하는 단어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스페인에 집시들이 정착할 무렵은 콜럼부스가 인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려고 서쪽으로 항해를 하다가 신대륙을 발견한 시기이며, 당시 무어족을 내쫓으려했던 카톨릭 영주들에게 결국 안달루시아 남부 도시인 그라나다(Granada)를 함락(1492년)당하는 시기이다. 이로부터 200년 이상의 시기는 카톨릭교회에 의해 비교도들이 끊임없는 박해를 당하게 된다.
카톨릭 군주는 방랑문화를 가진집시들도 모두 카톨릭 신자가 되길 원했으며, 스페인어가 혼합된 그들의 언어인 Cal (깔로)를 쓰지 못하게 함은 물론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정착생활을 할 것을 강요했다. 오늘날 그들의 언어인 Cal 의 단어는 스페인, 특히 남부지방의 언어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수백 년간 카톨릭 군주들과 교회의 핍박으로 쫓겨난 수많은 집시들과 유대교도, 이스람교도들은 산 속의 동굴에서 살았으며, 탄광에서 노동을 하며 여생을 마쳤다. 그들은 부유한 지배계층의 잔치에서 악사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만의 잔치는 비공개적으로 치러야만 했다. 한편, 그들이 부르는 노래에는 그들을 지배하는 계층에 대한 불합리함을 토로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있었지만 정작 지배계층의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듣지 못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들에 대한 핍박도 완화되고 집시음악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점차 생겨났다. 조금씩 음악적 교류가 이루어졌고 집시의 음악을 수용하고 해석하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클래식 기타연주자와 플라멩꼬 연주자들에 의해 스페인 특유의 음악이 발전하게 되었다.
최초의 플라멩꼬 악보는 이탈리아 오페라("The lucky Mask"-Neri, 18세기)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19세기말에 그 형식이 확립되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플라멩꼬는 그 시초로부터 일상의 (즉흥적)실제 연주로 말미암아 확립된 음악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플라멩꼬 연주는 주로 노래, 춤, 기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최초에는 노래와 손뼉치기(박수; palmas)가 주요 연주수단이었고, 기타는 그 이후에 추가되었으며,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발구르기는 이 시기에 시작된 것이다. 연주하는 형식도 천차만별이어서 춤 또는 노래만으로 이루어진 형식도 있으며, 여러 명의 무희와 다함께 하는 형식도 있다. 물론 여럿이 노래만으로 연주하는 '아카펠라' 같은 형식도 있다.
오늘날의 플라멩꼬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연주된다. 현대 플라멩꼬에는 베이스 기타(보통 음쇠가 없는 것이 사용됨)와 "cajon"이라는 북처럼 생긴 눕혀놓고 올라앉아 연주하는 타악기(정해진 음정도 없을뿐더러 조율도 불가능한 북으로 페루의 민속악기에 근원을 두고있으며 '빠코 데 루시아'가 플라멩꼬에 처음 도입했음) 등의 악기가 추가되었다.
최근에는 플룻, 섹소폰 외에도 많은 종류의 타악기도 연주에 사용되며, 종종 오케스트라에서 사용하는 현악기는 물론 희귀한 악기인 citar(중동의 현악기) darbuka, djembe(인도의 타악기), 봉고, conga(남아메리카의 타악기)같은 악기도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통기타, 전자기타, 신디사이저(전자합성음 건반악기)나 드럼이 등장하기도 한다.
악기로 연주하는 플라멩꼬는 대표적으로 플라멩꼬 기타연주를 꼽을 수 있다. 전형적인 플라멩꼬의 연주에는 한 대의 기타와 춤, 노래가 등장하는데, 보통은 기타가 춤이나 노래의 반주 역할을 하며 그 역할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러나 점차 기타 연주자들은 춤이나 노래가 쉬는 부분에서 'falsetas'라는 빠르고 화려한 선율을 연주하게 되었고, 이러한 그들의 기교는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 고난도의 기타 연주형태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플라멩꼬에 있어 필수적인 것은 '리듬'을 이해하고 연주해야 하는 것이다. 서양음악은 대게 박자 단위로 하나, 둘, 셋 또는 넷 등으로 세는 박자가 마디 내에서 하나 정도의 강박자가 있음으로 리듬(디스코나 블루스를 생각해 보자)을 이해할 수 있는 반면, 플라멩꼬에서는 여러 개의 마디를 단위로 하는 12박자 이상의 진행 속에 몇 개의 강박을 가진 구조로 리듬을 이해해야 한다. 플라멩꼬에서는 특정한 부분의 강세를 가진 마디들로 이루어진 악구(樂句)들이 연주자간의 '주고받는' 형식으로 도약 및 전개를 이루며, 연주의 종결부는 대체로 매우 강하게 연주된다. 서양음악에서는 전개와 종결에 있어서 보통 선율적 변화가 그 역할을 하며, 리듬 자체는 그다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플라멩꼬의 선율은 항상 리듬을 가진 악구와 결합되어 진행한다. "cante por solea"라는 곡을 예를 들면, 4분의 3박자 리듬으로 연주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기본 악구가 마디 중간에서 부분적으로 나누어지는 형태를 볼 수 있다. 각 음악형식들의 종결을 향해 전개되는 경향, 그리고 반복성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복잡성과 유사 악구들간의 변주가 지속적으로 사용된다.
플라멩꼬에는 각 지방마다의 다소 일반적인 구조, 가락, 주제에 의해 저마다의 특징적인 형태별 계보와 부류가 있다. 즉, soleares(스페인어의 "soledad"(고독)이라는 어원에서 파생), tonas, siguiriyas(또는 seguirillas), tangos, bulerias, fandangos등과 같이 부류별로 각각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아예 지방의 이름을 따서 malaguenas(Malaga 지방)나 fandangos de Huelva(웰바지방의 환당고)와 같은 또다른 부류의 플라멩꼬들이 있다. 초창기 플라멩꼬 음악의 부류(palos)는 Romances, Gilianas, Alboreas 등이 있으며, 비록 Extremadura 나 Murcia지역 등 다른 지방의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안달루시아 지방의 Cadiz, Sevilla, Malaga, Granada 등의 도시들도 저마다의 독특한 부류의 곡들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부류별 곡들은 가수의 취향과 연주자들의 청중의 반응을 고려한 감성적 색채에 따라 더욱 다양한 또다른 변주를 낳고 있다.
공연 정보도 올립니다.
http://kr.dailynews.yahoo.com/headlines/cu/20031016/yonhap/yo20031016709720.html
15년만에 한국 찾는 스페인 정통 플라멩코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플라멩코의 본고장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정통 플라멩코팀이 한국을 찾아온다. 제6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03)에 참가하는라몬 마르티네스-로시오 몰리나 무용단. 안달루시아 주정부가 시댄스 조직위원회에'안달루시아의 명예를 걸고' 추천한 단체다.
21-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릴 이들의 공연에는 20년 세월을마드리드에서 살면서 스페인춤과 음악에 청춘을 바쳤던 주리-호세리 부부의 스페인무용단이 함께 한다. 스페인 정통 플라멩코 단체가 한국에서 공연하기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마리아 로사 플라멩코 발레단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시댄스 조직위측은 이들의 내한공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월드 뮤직 마니아와대중춤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한다. 라틴댄스와 탱고 열풍에 이어 조만간 본격적으로 불어닥칠 플라멩코 붐을 예고하는 듯하다.
이미 일본의 공연기획자들은 내년을 '플라멩코의 해'로 찍어놓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형적인 플라멩코 공연양식, 즉 엘 칸테(el cante.노래), 엘바일레(el baile.춤), 엘 토케(el toque.기타 및 타악 연주)의 세 요소를 모두 즐길수 있다.
고독과 애수를 느끼게 하는 솔레아(Solea), 플라멩코 음악 중 가장 화려하고 열정적인 알레그리아스(Alegrias), 역동적인 불레리아스(Bulerias) 등 플라멩코에서빠질 수 없는 주요 레퍼토리 9편이 소개돼 플라멩코 길라잡이로 손색없는 무대이다.
첫 순서인 주리무용단의 '세비야의 정서'(Alma de Sevilla)에 이어 안달루시아팀이 카냐(Cana. 안달루시아의 민요를 플라멩코 노래로 표현한 음악에 맞춰 남녀가추는 오래된 전통의 이인무)인 '추억의 장소'(Sentio Puesto)를 선보인다.
'동틀녘의 고독'(Al alba nace)은 12박이 한 소절로 주로 고독과 애수를 표현하는 솔레아 형식이고, '사랑의 재킷'(Chaquetilla de amor)은 세기리야(Seguirilla. 4분의 3박자, 8분의 6박자로 진행되는 곡으로 무겁고 우수어린 정감, 흐느끼는 듯한선율과 리듬이 특징) 형식이다.
이어 '열정'(Pacion) '고향의 소리"(La voz de mi tierra) '하늘 가까이 들리는소리'(Cerca del cielo escucha) '기쁨의 달빛'(Lunares de Alegria) 등이 소개되며피날레에서는 두 무용단 합동으로 불레리아스를 공연하다. 불레리아스는 헤레스 지방의 민속무용으로 독특한 리듬과 노래에 맞춰 추는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춤. 알레그리아스보다 더 빠르고 생동감이 넘친다.
안달루시아팀은 무용수 라몬 마르티네스(Ramon Martinez)-로시오 몰리나(RocioMolina) 외에 인마쿨라다 리베로(Inmaculada Rivero. 가수), 오스카르 라고(Oscar Lago.기타), 환 칸타로테(Juan Cantarote.가수 겸 타악연주) 등 5인조 단체이다.
한편 23일(오전 11시, 오후 3시, 저녁 7시)에는 주리 스페인무용 아카데미에서 라몬 마르티네스와 로시오 몰리나가 직접 지도하는 정통 플라멩코 워크숍(무용/노래/기타연주)도 있다. 참가인원 15명 선착순 모집. 참가비 5만원. 참가신청 ☎ (02) 544-0778
공연입장권은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원.☎763-1175, www.sidance.org
행 사 명 : 제 6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 2003
The 6th Seoul International Dance Festival
행 사 일 시 : 2003년 10월 8일(수) - 10월 29일(수) (총 22일간)
행 사 장 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자유소극장, 호암아트홀
주 최 :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주 관 :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 조직위원회
후 원 : 문화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국제교류재단·한국마사회·한국관광공사
프랑스 외무부 예술진흥협회(AFAA)·주한프랑스대사관
주한네덜란드대사관·주한캐나다대사관·주한호주대사관
주한일본대사관·주한스페인대사관·스페인 안달루리시아자치정부
홍콩예술센터·타이베이 댄스포럼·호주문화원·호주퀸즐랜드주정부
호주퀸즐랜드주정부 한국대표부·호주타운스빌시위원회
호주타운스빌자매결연위원회·이스페셜리 오스트렐리안·캐나다 외교통상부
캐나다 예술진흥원·삼성생명·호암아트홀·예술방송국.com·플레이빌 코리아
참가단체현황 :
○ 참가국 : 총 10개국
한국, 네덜란드, 스페인, 캐나다, 프랑스, 호주, 일본, 홍콩, 대만,미국
○ 참가단체 : 해외 13단체 국내 23단체 공연
행사프로그램 :
○ 공연 프로그램 : 해외 25작품 / 국내 23작품 / 합작 5작품(예정)
○ 부대행사 프로그램 : 마기마랭 무용단 안무워크숍
프렐조까주 발레단 안무워크숍
인트로단스 청소년 앙상블 어린이 무용 워크숍
플라멩코 워크숍
디지털댄스 페스티벌(DIDance)
첫댓글 행사, 잘 치루세요!!!
꼭 보고 싶었는데, 계속 일이 생기네요. 주말에 하면 좋았을텐데... 멋진 연주와 화려한 춤을 상상해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