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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부산> 닉네임에 관한 보고서
내가 맛부에 가입하고 처음 게시판에 들어 왔을 때
그때 게시판에서 자주 접하는 닉네임들을 보고 내 가슴은 가볍게 설레였다.
연보라 참꽃, 하늘 호수, 숲의 기억, 핑크 멜론, 초록 빙산, 소금 인형, 무념, 새벽의 아침 등.
이 얼마나 곱고 멋진 닉네임들인가?
꿈꾸듯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름들을 소유한 주인공들은 과연 어떤 분들일까?
이러한 나의 닉네임에 대한 호기심은 나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았고 급기야는 이런 닉네임을 제목으로 한 글들을 써서 게시판에 올리게 하였다.
(예 : 10172, 10234, 10474, 10559, 12808, 18828번 글)
이 외에도 하나같이 우아하고 기발하고 톡톡 튀는 재치와 개성 있는 닉네임들이다.
회원들이 어마어마 늘어나면서 요즘 새로 가입하는 회원들은 닉네임 짓기가 만만찮을 것 같다.
자기 나름대로 멋지고 기발하다고 생각하고 등록하려들면 대부분 다른 분이 선점하여 등록 불가가 되기 쉬울테니까...........
그래서 그런지 요즘 새로 등록되는 닉네임들을 보면 다소 엉뚱하거나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거나 아니면 도통 무슨 뜻인지 모를 닉네임들이 많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면서 자기 생명과 더불어 고유한 이름을 부여받는다.
그 이름은 죽을 때까지 자기와 같이 한다.
생명은 유한하여 때가 되면 소멸해 버리지만 이름은 영원 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이순신, 아인쉬타인, 베토벤 같은 이름은 인류의 역사가 존재하는 한 영속할 불멸의 이름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름들은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기에게 부여된 이름들이다.
말하자면,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아니면 작명가가 지어서 일방적으로 붙여준 이름이란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가끔은 의식이 성숙하면서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붙여준 이름에 대하여 마땅치 못하다고 개명소송을 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아명을 만들어 호적의 이름과 평소에 쓰는 이름이 다른 경우도 있다.
사회가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변화를 이루면서 본래의 이름을 쓰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대신해 컴퓨터와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또 다른 이름, 소위 말하는 아이디가 자신을 대신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난다.
컴퓨터 세대와는 다소 비켜서 있는 나만해도 하재범이라는 본명보다도 너러바회라는 아이디를 쓰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으니까 컴퓨터 세대인 젊은 층으로 갈수록 아마 그런 현상은 심화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본명은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다른이가 지어준 이름이지만 아이디는 자기 의지대로 스스로 지어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자기를 대신해서 본명보다도 더 빈도 있게 쓰일 아이디를 멋지고 의미 있게 짓는 것은 모든 이의 바람이다.
그러나 그것이 만만찮은 게 현실이다.
본명은 똑같은 이름이 과거에 있다해도 중복해 쓰는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지만 아이디는 다른 이가 선점해 버리면 똑 같은 걸로는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현상이 기호를 첨가하거나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디들이 점점 복잡해지고 난해해져 가는 현상이다.
우리 맛부 회원이 이제 3만 7천을 넘은 지가 오래다.
내가 처음 가입했든 작년(2003년) 6월 말 경에는 만 3천명 정도였고 그때만 해도 요즘처럼 난해한 아이디는 별로 없었든 것 같았다.
그 즈음에 지금 이 글과 비슷한 주제로 썼든 글(10559번 글)이 있었다.
회원이 만3천명에서 3만7천명으로 늘어난 이 시점에서 그때 그 글을 수정, 보강하여 장르별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 등재 순서 - 가나다 순
◎ 이쁘고 고운 닉네임 - 이쁜이 팀
가리비,레몬, 로즈 아트, 메이짱, 밀가루 인형, 멜론, 맑은 터, 부산미소, 보영, 비올렛, 별빛 사랑. 베고니아, 숲의 기억, 사과 향기, 쑥부쟁이, 순수, 소금 인형, 솔이, 사과 반쪽, 이니스프리,아카시아 꽃향기, 연보라 참꽃, 오렌지 하늘빛, 아로마 향기, 정 딸기, 지별행, 제이미 올리브, 초록빙산, 초록 비, 핑크 멜론, 하늘 호수, 하늘 빛, 향기나라.
회원님들의 이쁘고 고운 마음들이 묻어 납니다.
◎ 꿈꾸듯 낭만적인 닉네임 - 낭만 팀
꿈 소녀, 꿈 속으로, 달콤 쌉사름, 러브레터, 미야의 뜰, 미술관 춘희, 물랑루즈, 물가 새. 바이진이, 빗방울, 반짝반짝, 봄바람 살랑, 별 아기, 비즈 사랑, 빗속의 눈물, 야수네 배 농장. 아침 풍경, 이니스프리, 하늘, 하늘 아래 섬, 흰 아이
낭만을 꿈꾸는 이들 다 모였군요.
◎ 귀엽고 앙징맛은 닉네임 - 앙징 팀
꼬망, 까망 고양이, 꽃미남 짱아, 나루, 댕기, 신나라, 상큼, 알맹이, 앤디. 여우 짱, 야옹이, 여우야, 야옹, 짱아, 잠탱이, 쫀드기, 뚜루,
이 장르의 주인공들은 닉네임처럼 실물도 그렇겠죠?
◎ 튀는 닉네임 - 튀기 팀과 톡톡 팀 중 어느쪽이 좋을까요?
기쁨 조, 날라리 깡, 다대포맨,똥 고집, 똥 덩어리, 다람쥐 킹, 부산 망치, 알꺼없자나?, 옆집 총각, 음주가무, 앙탈, 웹마짱구, 우야든동, 우짜꼬, 폼생폼사. 푸하하.
바야흐로 튀어야 사는 세상, 연예인이든 맛부든 튀는이는 주목을 받고 출세를 하느니..............
◎ 기발한 닉네임 - 기발 팀
구멍난 운동화, 고양이 여섯 마리, 광안리 방파제, 게맛을 알아, 달팽이 부인, 18번 국도, 사탕 든 남자, 야94랑, 온달 장군, 엽기 소녀, 안방 마님, 오른 쪽, 왼쪽, 용감한 시민, 전기줄에 걸린 하늘, 초코우유 12.
번득이는 기지, 기발한 상상력은 창조의 어머니,
우리나라 IT산업이 왜 세계적인지 이제는 알겠네.
◎ 철학적 닉네임 - 철학 팀
고등국어, 꿈꾸는 자유, 무한대, 무념, 빗속의 눈물, 새벽의 아침, 석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한 영향력, 어부지리, 열혈남아, 웬수 사랑, 자유인간, 천상천하 유아독존, 체 게바라, 파랑새는 없다, 해줄수 없는 일, 호연지기, 희망 나누기, 행복한 하루.
철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
자고로 우리나라는 정신 문명의 선진국, 여러분은 사상의 대가의 후예들.
◎ 냉소적 닉네임 - 냉소 팀
깜보, 귀여운 악녀, 누더기 천사, 돌파리, 뚱띵이, 버림 받은 사랑, 삐돌이 천사, 얼굴뚱뚱부어, 일산 촌놈, 지는 태양.
님들은 아이러니의 멋을 아는 분들.
◎ 형용사적 닉네임 - 용사 팀 (형용사 팀 하면은 어감이 부자연스러워 줄였음)
그래야지, 남기기 없기, 느리게, 또 먹어?, 너만 사랑해, 다 먹을거야. 따뜻한, 먹는게 젤루 좋아, 맛있게 먹자, 보드겜 갈쳐죵, 밥먹고 하징, 배 부름, 아함 힘들다. 아무도 모른다. 참한 아이 될테야.
나중엔 뿔난 남자, 가슴에 털난 여자, 물구나무 선 세상등, 이딴 닉네임은 안 나오나?
◎ 공주병 및 자아도취적 닉네임 - 공주 팀
귀여운 여인, 둘리 공주, 메델 공주, 슴살 미인, 시원 공주, 아기천사 주연, 옙쁜 현미, 이뿌이,옙쁜 지영이, 엄지 공주, 천재 소녀. kama 공주.
전제 군주 국가는 차츰 사라져 가는데 공주님들은 왜 이리 많은 고?
작년 성유리가(부여 공주역) 출연했든 천연지애 탓인가?
왕자님은 하나도 없으니 이 엄청난 性의 불균형을 어이할거나!
◎ 음료수와 술 - 음주 팀
레모네이드, 메실주, 사이다. 소주한잔, 청수, 콜라, 환타. 홍차 사랑.
수정과, 식혜, 숭늉등 담백하고 몸에 좋은 우리고유 음료수와
문배주, 복분자주, 동동주등 우리 전통술의 이름들이 아직 비워있군요.
◎ 본명을 사용하거나 변형시킨 닉네임 - 정직 팀
奎愛, 김규리, 무냐, 미노기, 배군, 수노기, 수연, 알프-김, 이종훈, 이제형, 영아, 향아, 아야, 이창민, 이선생, 주혜, 준이 맘, 쩡이염, 황수정, 황진.
자기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신분들, 초지일관 하시라.......
◎ 뜻이 알쏭달쏭하거나 해석이 불가한 닉네임 - 알달 팀
고딩 대부, 글리, 너러바회, 너굴굴, 더리더리, 돌쇠조연23, 디끼꼬, 달샤. 다리다기, 리리, 르미야, 비효, 30녕, 소라기, 아지, 이클립스, 아드, 윌리, 유지맘, 잉어맥, 아레스, 즈땜므, 자가드, 진63, 카프리, 테루지현, 폐인28호, 푸우검은, 하얀여우dd, 후이,.
<너러바회>는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기고 간 넓은 바위란 유래가 있는
넓은 바위의 순 우리말입니다.
이 장르에 속하는 분들은 여러분의 닉네임에 대한 의미 풀이나 유래, 동기를
꼬리말에 남겨 주시면 여러 벗들이 그대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데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꼭 꼬리말 남겨 주세요.
◎ 맛부에 충실한 닉네임 - 맛부 팀
군감자, 냠냠쩝쩝, 더운 냉면, 도다리, 다마네기, 미식, 맛조아, 맛기차, 맛나니,
물김치, 먹깨비, 먹어, 밥숫갈, 밥버러지, 빨간무우, 쌈장, 식도락 중년, 열무김치,
얌얌걸, 먹충이, 짜파게티, 조리486, 청국장, 참깨, 혀니냠냠,
오직 맛부에 충실하겠다는 일념하나로 그 아름답고 고상한 닉네임 다 외면한
님들은 고굉지신(股肱之臣)이요, 오상고절(傲霜孤節)의 충신이어라.
◎ 영문 닉네임 - 잉글리쉬 팀
blue water, BoomBoom, bianca, coolmania, dennis, harry, HITE, kimcook,
kissme, mini, mooyo, PAPEPOPO, raiden, seed, stone, Summer,
우리나라에 이민 오신 분들은 아니시죠?
◎ 이모티 콘 및 기호를 사용한 닉네임 - 이기 팀
꼬망∼★, ♡달짜♡, ★미식가★, 미야^.^∼★, ★은경★, ★즈땜므★, ♡앤♡
♡∼슈가∼♡, 에나!!~~, ★ⓝingⓝing★, ★클라★, ^★Azalie^, ..:★:크리스탈:★:..
하늘색 풍선★^^★, s한턱 쏴s,
이모티 콘 사용하는 님들은 미워 ---
제가 이모티 콘 만드는데 아직 서툴거든요. 헤헤헤.............
◎ 기타 - 자유 팀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으니까)
고양이요, 고등국어, 낙화, 나비부인, 두실, 동전, 다정1004, 미유러브, 메그너스,
수, 소심, 수달, 아바, 얼음 과자, 윌리윌리, 조운자룡, 푸른 고래.
많은 회원 중에서 정모나 게시판 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 중심으로 대충 정리 해 보았습니다.
혹시 오류, 착오 또는 다른 장르로 옮기고 싶은 분이나 누락되신 분은 속하고 싶은 장르를 지정하여 꼬리말 달아 주세요.
꼬박 하루 걸려 작업했으나 이상 거명된 닉네임이 전체 회원의 1000분의 1도 안 되는 것 같군요. 전체 회원을 망라한다면 한 달은 걸리겠어요.
장르별로 소모임을 만드는 건 무요님의 운영 방침에 맞지 않을 것 같고
MT나 야유회 갔을 때 장르 별로 게임을 하거나 시합 같은 걸 하는 건
괜찮을 것 같군요.
그 외 의견 계신 분, 글 남겨 주세요.
그냥 재미 삼아 만들어 본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