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임 사
2013. 10. 10.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장
권 영 석
존경하는 1,300여 경북본부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북본부장의 중책을 맡은 권영석입니다.
고향인 경북본부에서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30년 전인 1983년 영주지방철도청 의성역 역무원으로 첫 근무를 시작해서 수송원, 로컬관제원, 부역장과 지방청 등지에서 약 16년을 근무했기 때문에 옛 영주지방철도청,
특히 경북본부는 누구보다 더 사랑해 왔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영주지방철도청에서 근무할 때
뒤편 잔디구장에서 소프트볼을 할 때의 추억,
테니스코트에서 국실별 족구대회 등등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지금은 강원, 충북과 경북 3개본부로 나뉘어 지면서 전국에서 수입이 가장 적은 지역본부로 전락하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너무도 친숙한 경북본부에서
본부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지난 7일 인사명령이 있은 후
며칠간 많은 것을 생각하며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경북본부는 훌륭하신 김인호 본부장님을 선봉으로 어느 지역본부보다 역동적이며 열심히 일하는 본부로 소문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O-Train, V-Train이 개통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본부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지역본부를 만들어 주신
전임 본부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 말씀드리면서
훌륭한 본부의 수장으로 오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지방청 근무를 거쳐 본사
감사실에서 2001년 사무관으로 승진하였고
이후 본사의 여객, 물류본부와 기조실의 주요처장을 거쳐 직전에는 경영혁신실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이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장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서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정하면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몇 가지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주인의식을 가지고 모든 업무를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정부에서는 수서발 KTX 경쟁체제 도입, 코레일 지주회사 전환 등을 골자로 한 철도산업발전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코레일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를 상대로 무엇을 더 얻어올 것인가에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자칫 정부로부터 하나도 얻지 못하고 정부안대로 경영구조가 개편되도록 하는 우를 결코 범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또한 업무를 추진할 때에는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 내가 사장의 입장에서 업무를 추진해 달라는 것입니다.
남의 일을 하다 보면 피곤하고 힘들지만
나의 일 곧 주인이 되어 일을 하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둘째, 절대적인 안전확보입니다.
안전에 있어서 우리 코레일은 그동안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아 왔던 우리의 위상을
지난 8월말 발생한 대구역 열차사고로 인하여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안전은 우리 철도가 운영되는 동안 절대적으로 유지 되어야 하는 절대 가치입니다.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지키기 입니다.
기본지키기에 충실하고 철저히 확인하여 땅에 떨어진 세계최고의 명예를 조속히 회복해야 합니다.
지난 월요일 확대간부회의시 CEO께서는 삼진아웃이 아닌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확실히 이행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단 한건의 사고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근무기강을 확립하고 지적확인을 더욱 철저히 하여 단 한건의 불미스러운 일도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수익증대와 비용절감은 우리의 기본업무이자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어려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CEO께선 2015년을 흑자달성 하겠다고 천명하셨습니다.
수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것은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우리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에 수익이 될 수 있는 사업이 없는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내 주변을 철저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수익증대를 위해서 고객만족경영을 실현해야 합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기본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서 불만을 해결하기 보다 불만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 적극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이번달 현안사항인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즉 PCSI에는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쌓아왔던 서비스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 PCSI에는 그동안 조사한 것과는 달리
O-Train, V-Train 개통에 따른 관광열차 설문항목이 신설되었습니다.
이는 우리본부의 고유지표로 봐도 될 만큼
우리본부 역할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개통하고 운영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신명나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 드립니다.
조직의 성패는 그 조직 분위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출근하실 때 오늘은 누구의 덕을 볼까 생각하지 말고 오늘은 누구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까, 오늘은 누구에게 도움을 줄까 고민하면서 출근했으면 합니다.
서로를 아껴주고 서로를 위할 때 그 조직의 성과는 좋게 나타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가족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사화합을 통한 1등본부를 만드는 데 모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안전확보와 수익증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사가 함께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열린 마음으로 서로에게 다가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직원들의 소리를 가감없이 들을 것이며
또한, 열심히 근무하는 직원은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년도 평가에서 우리본부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평가를 총괄하면서 죄송한 마음이 많았습니다만,
그런 만큼 남은기간은 1등본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경북본부 직원 여러분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훌륭하신 전임 본부장님들과 여러분의 치적에 누가 되지 않게 멋진 본부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적극적인 지도와 협조 당부드리며,
일등본부가 되기 위해서
제가 먼저 앞장서서 발로 뛰고
신명을 다바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