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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체했을 때 올바르게 따는 한방법
음식을 먹은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약간 메스껍거나, 식은 땀이 나면, 체한 경우로서 소화기능이 순탄치 못해서 그렇다.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기가 제대로 흐르지 않고 막혔다하여, 경혈을 자극하거나, 막혀 있는 기를 뚫기 위해 경혈을 바늘로 찔러 피를 빼서 소통케 한다.
경혈을 자극하는 자리로는 위 왼쪽 그림의 엄지와 검지 사이 살이 없는 부분의 합곡혈이란 경혈을 반대편 엄지 손가락 끝으로 쎄게 수차례 눌러준다. 이때 통증이 심하면 체한 것이 분명하며, 체하지 않은 평상시에 눌러서 아프면 소화기관이 건강치 않다는 증거다. 그래도 체한 것이 내려가지 않으면 엄지 손가락의 손톱 오른쪽 밑에 있는 소상이라는 경혈자리를 바늘로 따 준다. 바늘로 딸 때는 먼저 어깨에서 부터 피를 쓸어내린 후 그림 처럼 엄지 손가락 뿌리 부근을 실로 묶어 손가락을 구부려서 위 그림의 피가 있는 부분에 정확하게 바늘로 찔러서 피가 나게 한다. 아니면 매실 즙을 마시는 방법
도 있다.
7. 격한 운동으로 근육이 뭉쳤을 때
평상시 운동을 않다가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한 후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근육이 뭉쳐 거의 걷지 못할 정도가 된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잠자기 전에 찬물에 전신 샤워를 한 후, 수건에 각 얼음을 싸서 종아리나 허벅지에 약 15분간 찜질을 하고 잠들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가 있다.
단, 이런 예방법을 쓰지 않아서 다음날 근육이 뭉쳤을 때는 얼음이 아닌 따뜻한 온찜질을 하든지 온탕에서 마사지로 풀어야 하지만, 예방 하는 것에 비해선 효과가 미미한 편이다.
8. 기계에 의한 신체 절단시 조치법
기계 작업을 하다가 손가락 등 신체 절단 사고가 났을 때 초기에 적절하게 대처하면 얼마든지 봉합 수술로 절단된 신체를 접합 할 수 있는데 상황에 맞는 올바른 조치요령을 모르면 평생 불구자로 살 수도 있다.
기계 등에 의해 신체의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환자를 안정시키고 절단 부위를 자세히 살펴 본 뒤, 절단 부위를 압박하고 위로 올려 준다. 불완전 절단시엔 절단 부위에 생리식염수(생리식염수가 없으면 깨끗한 물)로 적당히 씻은 후에 올려 준다. 그리고 구조 요청을 할 때는 반드시 절단 환자임을 밝힌다.
절단 부위엔 부목 등으로 묶어 압박하되, 압박 시간을 표시해서 수술 시에 의사가 참조하도록 한다. 그러나 절단 부위를 오래 묶어두면 회복력이 저하되어 접합수술의 재결합 성공률이 떨어지므로 지혈대의 사용은 최후 수단으로 하되, 5~10분 간격으로 지혈을 느슨하게 풀어줬다 조이는 식으로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절단 사고에서 절단된 신체를 잘 보관하여, 6시간 이내에 수술하면 수술 성공률이 높지만 24시간 이내이면 재접합을 시도 할 수 있다. 손가락은 6~12시간 이내, 팔은 6시간 이내가 접합 성공이 가능한 시간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 72시간 이내에도 접합을 성공한 적이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적절한 방법으로 절단된 신체를 병원으로 가져 가야한다.
절단된 신체를 운반 할 때는 생리식염수로 깨끗이 씻은 후에 젖은 멸균 거즈로 싸서 물이 새지 않는 비닐 봉투나 플라스틱 용기에 넣는다. 이를 다시 더 큰 비닐 봉투나 플라스틱 통에 넣은 후 물을 넣고 얼음 몇조각을 넣어 물이 차게 하여 운반한다.
주의할 점은 얼음이 절단된 신체에 직접 닿거나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하면 안 되며, 절단 부위를 직접 물속에 넣어도 안 된다. 생리식염수에 직접 담가오거나 얼려오면 수술 성공률이 현저히 감소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① 손가락 등의 절단된 부위에 생리 식염수로 가볍게 씻어준다. ② 절단된 손가락은 멸균된 젖은 거즈에 싼 후, 물이 들어가지 않게 비닐에 싼다. ③ 큰 비닐 봉투나 플라스틱 통에 넣은 후 물을 넣고, 얼음 몇 조각을 넣어 물이 차게 하여 운반하되 얼음이 절단된 신체에 직접 닿지 않게 한다. ④ 환자와 절단된 신체를 이송할 때 병원 응급실에 미리 전화를 해서, 현재 상황과 환자가 병원에 도착할 시간들을 알려서 최대한 빨리 수술이 될수 있도록 준비케 하여, 병원에 도착하면 바로 수술을 할 수 있게 한다.
9. 염좌(인대나 근육의 손상 및 멍듬)
염좌란 흔히 ‘삐었다’고 하는 증상으로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거나 몇 가닥 또는 전부가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관절의 구조는 공 모양으로 반대쪽은 공이 들어가 움직이기 쉬운 함몰 형태로 되어 있다.
염좌는 이 관절에 힘이 지나치게 받아 관절을 고정하고 있는 관절낭(관절을 둘러싼 피막)이나 인대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해주는 강한 섬유성 결합 조직) 등이 손상을 받았지만, 관절은 정상 위치에 그대로 있는 상태이다. 염좌는 걸을 때 많이 발생하고, 운동량이 많은 어깨나 허벅지 등의 공 모양 관절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염좌가 발생한 관절은 붓고 통증이 있다.
관절낭이나 인대가 늘어난 정도의 염좌는 1주일 이내에 치료가 된다. 연부 조직이 갈라질 때에는 관절 내에 출혈이 생겨 혈종이 형성되는 경우 부기와 통증이 심하고 관절의 운동장애도 현저하다. 증상은 국소 종창, 압통이 있고, 때로는 피하출혈로 멍이 들기도 한다. 대개는 48시간 내에 좋아지기 시작하여 10~14일 정도면 정상으로 된다. 손상이 적으면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집에서 조치해도 된다.
응급처치와 집에서 하는 자가 치료법
삔 발목을 고정시키고 더 이상 손상 받지 않도록 탄력 붕대로 감싸거나 부목, 목발, 지팡이를 이용해 다친 곳을 보호 한다.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고 휴식을 취한다. 적어도 1주일은 삔다리를 쉬게하고 1~2개월은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다친 곳의 종창과 통증을 줄이고 경직된 근육을 풀기위해 냉찜질을 한다. 부은 곳이 가라앉을 때 까지는 탄력붕대를 감아 다친 곳을 압박한다. 부은 다리는 심장의 위치 보다 높게 하는 것(특히 취침시)이 좋다. 손상이 적더라도 완전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재발이 잘되며 정상으로 회복 시키는 것도 매우 어려우므로 최초의 치료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
골절이나 심한 인대 손상이 의심 될 때, 앞에 있는 방법으로 처치해도 통증이나 부어 오른 것이 2~3일 내에 가라앉지 않고 발목을 움직이기 어려울 때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냉찜질과 온찜질
일반적으로 근육이나 관절이나 인대에 손상을 입고나서 1~3일 후 까지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냉찜질의 효과는 저온으로 세포내의 대사작용을 늦추어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며, 손상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내부 출혈을 감소시키고, 국소적인 마취 효과로 통증을 완화 시킨다. 또한 손상 부위의 근육을 풀어준다.
온찜질의 방법은 마른 수건에 얼음을 싸거나, 종이컵에 물을 얼려 사용 한다.
관절 부위를 맛사지 할 때는 원을 그리듯이 하고, 처음에는 냉기를 느끼지만 바로 화끈거리는 작열감을 느끼고 5~7분 뒤엔 통증과 저린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 때 주의 할 것은 피부가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화되면 동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냉찜질을 멈춰야 한다. 냉찜질은 손상을 입은 후 24~48시간 정도는 자주하면 좋지만 한번에 20분 이상 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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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찜질은 언제 하는가?온찜질은 냉찜질과 반대로 손상 부위의 작은 혈관들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게하고, 결과적으로 손상된 조직에 영양공급을 늘려 회복을 빠르게 한다. 하지만 손상을 입은 후 바로 온찜질을 하면 손상부위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부종과 출혈을 더 악화시켜 오히려 회복이 늦어진다. 따라서 온찜질은 손상을 입은 후 24~48시간 정도 지나서 부종이나 출혈등의 손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나서 근육기능을 회복시키는 준비단계에서 실시해야 한다. 대부분 온찜질은 만성적인 관절 및 근육의 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이다.
허리를 삐었을 때(요천추부염좌)
‘허리를 삐었다’고 하는 경우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급성염좌는 요추에 직접적인 외상을 받거나, 무거운 물건을 불안한 자세로 들어 올리거나, 운동으로 연부 조직에 손상을 입었을 때 생기는 증상으로, 주로 인대나 힘줄이 과신전(무릎, 팔꿈치, 손가락의 관절각이 180°가 넘은 상태) 또는 파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만성염좌는 대부분 뚜렷하지 않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하부 요추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발생한다. 즉, 과도한 체중, 나쁜 자세를 지속할 때, 요추의 전만 곡선에 생리적 곡선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경우, 척추의 선천적 이상으로 주위 조직의 변화가 있을 때 생긴다.
급성기에는 부종과 근육의 경련을 일으켜 심한 동통이 생기며, 관련통은 엉덩이, 사타구니, 넓적다리 뒤쪽이나 옆쪽으로 퍼져 가는데, 무릎 아래로는 통증이 드물고 다리 근육의 약화나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생기지는 않는다.
만성염좌는 급성보다 동통이 심하지는 않지만 불규칙적으로 자주 발생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요추부에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자세 변화에 따라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급성은 대부분이 통증 부위가 확실하지만 만성은 넓은 부위에서 발생한다. 급성기의 치료는 단단한 매트리스나 침상을 이용하거나 방바닥에 요를 얇게 깔고 안정시킨다. 물리치료는 더운물의 욕조를 이용하거나, 국소 온열 요법으로 온습포 투열요법과 맛사지 등을 실시한다.
약물 요법으로는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때로는 근육이완제를 병용한다. 가끔은 국소마취제를 쓰는 경우도 있다.
만성기는 체중을 줄이고 일상에서 바른자세를 취하고, 잠잘 때는 바닥이 단단한 매트리스 위에서 잔다. 이 때에도 물리치료를 하면 도움이 되며, 급성기를 지나 동통이 어느 정도 완화된 환자와 만성기의 환자는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허리 근육 운동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활동시 통증이 심할 때에는 콜셋이나 보조기 등 요추 보장구를 착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조기를 오래 착용하면 근육의 힘이 약해지므로 장기간의 지속적인 착용은 좋지 않다. 하지만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없는 편이다.
요통과 관련된 운동 요법은 등, 배, 엉덩이, 허벅지의 근육들을 강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으로써 요통과 관련된 문제들을 줄일 수 있다. 달리기,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의 여가 활동을 통해 좋은 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활동 외에도 등, 배, 엉덩이, 허벅지, 근육을 직접적으로 강화하고 늘려주는 운동을 할 수 있다. 운동은 매일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좌, 타박상, 골절은 어떻게 구별하나?
다친 것을 심한 정도로 나누면 골절(부러짐)이 가장 심하고, 다음이 염좌(삠)와 타박상(멍)이다. 내부에 있는 뼈가 부러지면 염좌와 타박상은 당연히 동반되며, 인대가 찢어질 정도의 외상인 염좌가 생기면 필연적으로 타박상이 동반된다. 따라서 골절의 여부를 판단한 후에 염좌인지, 타박상인지를 구분한다. 그리고 염좌란 인대로 보충이 되는 관절이라는 국한된 곳에만 해당되며, 타박상은 피부 밑 조직의 심층에 있는 혈관이 터져 생기는 것으로 관절을 포함한 모든 부위에 해당되는 것이다.
골절(부러짐)은 외부로 부터의 물리적 충격이나 압박으로 뼈가 ‘부러지는 것’을 말한다. 골절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통증, 압통(누르면 아픈 것), 움직일 때 뼈를 비비는 것 같은 느낌, 골절된 부위의 팔다리나 신체부분을 쓸 수 없게 되는 것 등이다. 그리고 만약 한 뼈의 먼 쪽 부분이 부러졌다면 가까운 쪽 부분에 충격을 가하더라도 골절된 먼 쪽 부분에서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그러나 염좌와 타박상에서는 이러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염좌(삠)란 관절이 운동범위를 벗어나 심하게 움직여서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의 섬유가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하며, 보통 ‘삐었다’고 한다. 우리 몸에서 인대의 역할은 관절을 안정화하고 단단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관절의 뼈를 정렬하여 관절 모양을 유지해 주고, 정상 범위 내에서 관절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관절이 염좌될 경우 인대가 꼬아지거나 늘어나 관절을 강화하는 제 역할을 잃어버려 정상적으로 관절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염좌는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는데, 1단계는 가벼운 손상으로 인대가 찢어진 상태다. 즉, 인대가 작은 손상을 입긴 했지만, 관절의 안정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2단계는 중간 정도 손상으로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져 관절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망가진 상태다. 3단계는 심한 손상으로 인대가 완전히 찢어지거나 파열(원래 뼈의 붙어있던 데에서 벗어난 상태)되어 관절의 안정성이 손실된 상태로 재건 수술이 필요하다.
타박상(멍)은 찢어지지 않았지만 피부 아래가 푸르거나 보라색 반점이 생기는 것으로 ‘멍’이라고 한다. 충격을 받은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발생되는 것이 흔한 증상이며, 타박상이 넓으면 가볍게 열이 나는 수가 있다. 뼈와 근육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큰 문제없이 호전되며, 손상된 부분이 부어 오른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찬물로 찜질하고, 압박한 후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10. 골절에 대한 조치
골절시에 증상들
피하 조직의 출혈로 부어오르면서 피부가 벌겋게 또는 어둡게 변색 되며, 해당 부위가 몹시 아파서 약간만 손이 닿아도 고통스럽다. 좌우를 비교해보면 외형상의 변형이 보이며, 개방형 골절은 골절된 뼈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하고, 관절이 아닌데도 흔들거리며 움직일 때는 골절이 확정적이다.
부러진 곳을 움직이면 알력음(똑똑하는 소리)이 들리며, 통증 때문에 움직이기가 몹시 힘든다. 하지만 신체에 큰 통증이 없으면서 이상하게 움직인다 해서 일부러 움직이면 절대 안 된다. 나중에 정도가 심해지면 출혈이나 심한 통증으로 쇼크에 빠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골절의 또 다른 정상으론 안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고, 혈압도 낮아지며, 멍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골절이 명확치 않지만 의심이 된다면 골절로 보고 응급 처치를 하는 게 좋다. 골절시엔 전신을 잘 관찰하여 쇼크 증상은 없는지, 중요한 손상은 없는지롤 보면서 호흡하기 편하게 옷을 느슨하게 해주고, 골절 부위를 안정되게 하고, 부근의 관절도 움직이지 않게 조치한다. 팔이 골절되면 일으켜 앉혀도 되지만 자주 움직이면 쇼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움직이지 않으며 전신을 보온하고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
출혈시엔 상처에 거즈를 대고 탄력 붕대로 감아서 지혈을 시키며, 부목은 피부 위에 천이나 수건 등의 완충품을 넣고 고정하며, 몸과 부목 사이에 간격이 없도록 틈에는 적당한 재료를 끼워 고정시킨다. 그러나 피부 밖으로 삐져 나온 뼈를 바로 잡거나 피부 안으로 눌러 넣으면 안 된다. 고정을 너무 단단히 하여 환부 주위에 피가 돌지 않게 죄었으면 조금 느슨하게 해 준다.
부목이나 틈 사이에 넣는 완충재 등의 재료는 주위에 있는 가장 적정한 것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면 널빤지, 연필, 젓가락, 우산대, 스키, 나뭇가지, 타올, 셔츠, 모포, 담요, 잡지, 쿠션, 종이박스, 신문지 등 무엇이든 가장 적합한 것을 골라서 처치한다.
응급처치
골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으로, 골절의 처치도 골절된 뼈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부목 등을 이용해서 묶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전부 다 골절 처치를 해선 안되는데,잘못 처치했다가 무리하게 움직여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급차가 올 수 있는 곳이면 골절 처치를 하지 않고, 환자에 대한 충격이 가지 않게 하는 부분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산 속에서처럼 구급차가 올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엔 옮기기 전에 골절처치를 하며, 골절이 애매해도 의심이 된다면 골절 처치를 한다.
단순골절 처치는 의사나 구급차가 오고 있는 중이면 최대한 그 상태로서 부상자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복잡골절이 되지 않도록 골절 부위를 고정시킨다.
복잡골절은 의사나 구급차가 오고 있는 중이면 최대한 그 상태로서 부상자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출혈이 있으면 직접 압박으로 지혈시키고, 골절부위를 고정시킨다.
고정방법은 부목, 팔걸이, 베개, 담요 등을 사용하되, 부목은 충분히 길어야 한다.
골절 부위별 응급조치
상박골(어깨와 팔꿈치 사이뼈) 골절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주관절을 ㄱ자 또는 ㄴ자로 구부리고, 부관절에 이르는 길이의 부목을 바같쪽에 대고 삼각건을 부러진 뼈 위족에 하나, 아래 쪽에 하나씩 대고 부목을 잘 묶어 준다. 삼각건으로 팔걸이를 만들어 걸어주고 팔 전체를 가슴에 묶어 고정시킨다.
하악골(턱뼈) 골절은 머리자체를 부목으로 이용한다. 손바닥을 턱 밑에 대고 아래 턱을 조심스럽게 올려서 아랫니를 윗니에 맞춘 다음 그대로 붕대나 삼가건으로 아래턱 밑을 받쳐서 머리에 묶어준다.
환자가 토하면 즉시 붕대나 삼각건을 풀어주고 병원에 간다.
수골(손뼈) 골절은 물체에 눌려 피부가 손상되고 손뼈가 부러진 경우가 많으며 아픔과 마비가 생긴다. 헝겊으로 싼 부목을 손목뼈 뒤에서부터 손가락 끝까지 손바닥 쪽으로 대어준다. 붕대는 너무 단단히 감지 말고 손끝이 주관절 보다 약 10cm 정도 높고 손바닥이 안쪽을 향하도록 팔걸이를 한다.
슬개골(무릎뼈 or 팔굽뼈) 골절은 구르던가 부딪혀서 생기며, 무릎과 팔꿈치는 고임을 대고 붕대 하나는 슬개골 바로 위에, 또 하나는 그 바로 아래에 부목과 함께 돌려 묶고 다른 2개의 붕대로 다리와 부목을 단단히 묶는다. 부어오르기 쉬우므로 둘러싸매지는 말고 여분이 있도록 묶는다.
쇄골(어깨뼈) 골절은 부러진 뼈의 끝이 만져지며 부상당한 팔을 어깨위로 들지 못하고, 내리면 다른 어깨보다 낮아진다. 조치는 부상당한 쪽의 팔의 손이 팔꿈치보다 약간 높게 하여 반대쪽 어깨에 대고 삼각건으로 묶은 후, 몸에 붙게 묶어 준다.
골반(엉덩이뼈) 골절은 척추골절과 같은 원인으로 골반 속의 장기, 혈관 및 방광의 손상이 따르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하는 부상이다. 처치는 전신 부목 위에 양 무릎과 발목을 함께 묶고 환자가 가장 편하다는 자세로 해서 가능한 빨리 전문병원으로 이송 한다.
대퇴골(허벅지 뼈) 골절은 부상자가 바로 누워서 바닥으로부터 발뒤꿈치를 들지 못하면 대퇴골이 부러진 것으로 의심해야 한다. 처치는 겨드랑이에서 발에 닿고도 남는 길이의 부목과 7개의 삼각건을 준비하여 허리, 무릎, 발목 밑으로 넣은 후에 일정한 간격으로 자리를 잡고 놓은 후, 골절 부위와 가까운 쪽부터 고정하고 나머지는 붕대로 고정한다.
하퇴부(정강이뼈) 골절
발목 골절은 발 전체를 베개 위에 놓고 붕대를 감는다. 만약 베개가 없으면 발 뒤축으로부터 닿는 2개의 부목을 싸서 양쪽에 하나씩 대고 묶는다.
골절 처치시 주의 사항
부러진 뼈를 맞추거나 밀어 넣지 말아야 한다. 부목은 골절된 벼 보다 길어야 한다. 부목은 부드러운 천으로 감싼 후 사용 한다. 부목은 가볍고 단단한 것으로 한다. 완전한 처치와 준비 후에 운반 한다.
가슴뼈의 골절에서 선홍색의 피가 입으로 흐를 때는 골절 처치를 하지 말고 호흡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등 뒤에 고임을 넣어주고 안정을 시킨다. 굴절 처치후 30분 간격으로 관찰하여 혈액 순환이 안 되거나 다친 부분이 아프면 약간 늦추어 준다.
골절의 치유는 환자의 년령, 골절의 종류, 골절 부위, 형태, 전이의 유무, 혈액 공급 등의 요인에 따라 각각 다르며, 소아의 경우에 빠르고 20세 이상은 거의 비슷하다. 당뇨병, 비타민 A,D 과다증, 구로병 및 전신감염증, 혈액질환, 결핵 등의 만성 소모성 질환자는 치유가 지연된다. 그리고 부신피질호르몬제, 항응고제 복용자, 여자의 임신기에도 치유가 늦다.
골절 후의 재활은 장기간의 고정 후 골절이 치유되면 근육과 관절의 기증이 저하되므로 기능 회복을 위하여 의사의 처방에 따른 적절한 물리치료및 운동을 해야 한다.
11. 출혈에 대한 조치와 지혈법
출혈은 신체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출혈은 쇼크로 이어지고, 적절한 조치가 안 되면 사망하게 된다.
외부 출혈의 종류는 상처 부위에서 힘차게 피가 뻗어져 나오며 선홍색을 띠는 동맥출혈과, 상처에서 피가 느리게 나오며 검붉은 색을 띠는 정맥출혈이 있다.
내부 출혈의 종류는 응고된 커피 같은 피를 토해내는 토혈,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창자의 하부에서 피가 나서 변에 선홍색의 피가 섞여 나오거나 창자의 상부에서 피가 나서 짜장면 색의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 기침과 함께 호흡기를 통해 선홍색의 피가 입으로 나오는 객혈이 있다.
피가 날 땐 우선 옷을 벗기고 상처 부위를 확인 후 깨끗한 헝겊으로 상처부위를 덮고, 바로 그 위를 누르는 직접압박법을 하고 상처 부위는 심장 보다 위로 올라가게 한다. 그러나 골절이 되었으면 올리지 말아야 한다.
상처 부위를 압박붕대로 감을 시 혈액 순환에 유의하여 너무 쎄거나 느슨하지 않도록 한다. 그래도 지혈이 되지 않으면 지혈대를 상처부위에서 심장쪽의 상부에 고정한다. 이 때 지혈대의 고정 시간을 체크하여 30~40분 간격으로 잠깐 풀었다가 다시 고정한다.
심한 출혈로 쇼크 정세가 있으면 119에 구조 요청을 하고 몸을 눕힌 후, 상처부위를 높이고 머리를 낮추게 하여 구급차를 기다린다.
출혈이 적은 경우 조치법 ① 소독된 거즈를 출혈부에 대고 손으로 압박 한다. ② 10~20분 강하게 압박하면 어느 정도 지혈이 된다. ③ 일단 지혈이 되어도 거즈를 출혈부에서 떼지 말고 제자리에 두고, 그 위에 붕대를 감아서 고정 한다.
출혈이 심한 경우 조치법 ① 깨긋한 거즈나 수건을 대고 강하게 압박하여 지혈하고 붕대나 깨끗한 천으로 거즈 위를 감아주되, 붕대 위로 계속해서 피가 베어 나오면 붕대를 풀지 말고 그 위를 다시 붕대 등으로 감싸 준다. ② 상처부위를 심장 보다 올려주되, 골절이 의심되면 올리지 않는다. ③ 그래도 지혈이 안 되면 출혈부위 보다 심장 가까운 곳에 압박점(맥박이 뛰는 자리)을 찾아 혈액의 공급을 차단 한다. ④ 도저히 지혈이 되지 않으면 지혈대의 사용을 고려한다. 이 경우에 연성 조직을 손상 할 수 있는 철사나 쇠막대기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신경조직 손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혈대 사용 시 지혈대의 폭(지혈길이)은 5cm 이상으로 하고, 지혈대 압박위치는 출혈 부위에서 심장 쪽 상부 10cm 지점에 한다. 지혈대 대용품은 의복 중에서 가급적으로 지면에서 먼 상의를 사용해야 세균에 더 안전하며, 양발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12. 피부상처
찔린 상처(자상)는 겉에 보이는 상처 보다 내부의 상처가 큰 것이 특징으로, 깊은 자상은 겉보기엔 상처가 작아도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나 파상풍으로 생명에 위험을 미치는 경우도 있으며, 조직의 손상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가시에 찔렸을 때는 손톱 같은 것으로 급히 뽑다보면 세균이 침입할 수 있으므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소독한 족집게로 뽑는다.
낚시 바늘에 찔리면 바늘 끝의 작살로 인해 잘 뽑히지 않으므로, 무리하게 하지 말고 침착하게 낚시 바늘을 끝쪽의 반대편 피부로 뚫고 나가게 밀어서 작살 부위가 노출되면 끝 부분을 니퍼로 잘라낸 후 바늘을 빼낸다.
헌 못에 찔렸을 때는 상처로부터 파상풍이나 잡균이 들어가기 쉬우므로 응급조치를 한 후 빨리 병원에 가서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재봉 바늘에 찔렸을 때는 곧바로 뽑히지 않으면 무리하게 뽑으려 하지 말고, 낡은 재봉 바늘은 잘 부러져서 몸 안에 바늘 일부가 남아 있기 쉬우므로 병원에서 뽑는게 좋다.
칼 또는 유리에 몸이 깊이 찔렸을 때는 절대로 뽑아선 안 된다. 스스로 뽑으려다가 일부분이 몸 안에 남거나 출혈이 더하거나 내장이나 혈관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를 안정하게 눕히고 타월 등으로 찔린 것을 고정시키고 구급차를 부른다. 깊은 자상을 낸 칼 등이 빠져버리거나 뽑아버렸을 때는 먼저 상처 위를 꼭 눌러 압박하여 지혈부터 한다. 압박해도 지혈이 되지 않으면 사지에는 지 혈대를 감아 효과적인 지혈을 하고, 2시간 이내에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찢어진 상처(열상) - 상처가 적으면 집에서 치료해도 되지만, 심하면 압박이나 지혈대로 지혈을 하
고 병원으로 이송 한다.
찔린 상처가 경미할 때의 처치 요령
먼저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다. 출혈이 있으면 압박으로 지혈을 시킨다. 지혈이 되면 상처에 다시
출혈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물로 깨끗이 씻어서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 하되, 이물질을 제거
할 때는 불에 달구거나 알콜에 소독한 핀셋을 이용 하며, 소독된 마른 거즈나 천으로 물기를 닦아낸
다. 상처 부위는 멸균된 거즈로 덮어 둔다.
찔린 상처에서 주의할 점은 의사의 지시 없이 연고나 소독약을 함부로 바르지 않는다.
찢어진 부위가 벌어지면 상처를 당겨서 1회용 반창고를 부착하여 상처를 붙여 준다.
상처가 심할 때, 출혈이 그치지 않을 때 상처를 낸 물체가 더러울 때, 이물질이 깊이 박혀 있을 때는 꼭 의사에게 신속히 치료 받도록 하고,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①상처 부위에 열이 있거나 붉어지거나 부었을 때, ②조금만 닿아도 심하게 아픈 경우, ③붉은 줄이 상처 주위로부터 몸 쪽으로 뻗는 등의 염증의 증세가 있을 때, ④최근 5년 이내에 파상풍 예방를 맞지 않았는데 더러운 쇠나 흙에 외상 부위가 접촉하여 더러워 졌을 때
까진 상처(찰과상)는 표피에만 있는 가벼운 상처로 집에서 치료가 가능하며 다음의 처치법대로 한다. 상처 부위를 만지기 전에 먼저 비누로 손을 씻는다. 상처 부위에 먼지나 더러운 것이 묻었으면 물로 가볍게 씻어낸다. 상처가 경미하면 노출된 채로 두되, 부위가 약간 심하면 멸균된 거즈로 덮고 반창고로 고정 한다. 연고나 소독약은 의사의 지시가 없으면 바르지 않는 게 좋다.
까진 상처 병원에서 치료해야 할 경우는 감염의 증상이 보일 때, 찰과상의 하부 조직이 많이 부어서 통증이 심하고 타박, 피하출혈, 골절 등의 합병증이 의심스러울 때, 길이나 논 밭 등의 흙투성이에서 상처가 완전히 접촉하여 오염이 되면 파상풍에 의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서 치료 받도록 한다.
멍(타박상)은 외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멍이 들면 피부가 시퍼렇게 변색되거나 붓는다. 때로는 피부 밑에 핏덩이가 고이기도 한다. 멍든 데는 가능한 빨리 찬물이나 얼음 찜질을 하여 상처 부위의 출혈이나 붓는 것을 억제케 한다. 멍든 부위가 팔이나 다리이면 그 부위를 심장의 위치보다 높게 올려서 부기가 빨리 빠지게 한다. 24시간이 지나면 더운 물찜질로 치유를 돕는다. 멍이 심하거나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서 골절이나 다른 손상이 있는지 확인토록 한다.
할퀸 상처의 경증은 집에서 처치하되, 표피만 손상된 경우는 피를 닦아보면 그 밑에 흰 속살이 보인다. 이런 경우 상처가 비교적 얕은 경우로서 약간 폭이 넓어도 상처를 청결하게 유지하면 자연 치유
된다. 상처가 심하면 출혈도 심하고 상처 아래 노란 피하지방이 보인다. 이것은 할퀸 것이라 해도 칼에 베인 상처에 가까워서 의사의 진찰을 받는게 좋다. 얕은 상처는 상처 부위에 소독을 잘하고 청결한 거즈를 대고 붕대로 감아두면 1주일 정도면 딱지 밑에 새 표피가 생기며 낫는다.
할퀸 자의 손톱이 심하게 오염되었거나, 개 등의 동물이 할켰거나, 할퀸 상처가 며칠이 지나도 상처가 마르지 않고 진물이 나거나, 분비물에서 악취가 날 때,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 될 때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13. 눈에 이물이 들어가거나 다쳤을 때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눈동자에 상처를 낼만한 이물이 아니면 조금 갑갑해도 눈을 비비지 말고, 눈물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게 좋다. 눈을 만질 때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는다. 생리식염수가 있으면 흘려서 씻어준다.
이물질을 손수 빼내려면 눈꺼풀의 안쪽을 아래로 잡아당겨 젖혀서 눈꺼풀 안쪽에 이물이 있는지 확인하여 반드시 면봉에 물을 묻혀 빼내도록 한다. 하지만 이물질이 잘 빠지지 않거나 눈이 빨개지고 계속해서 눈물이 나면 무리해서 결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어려우면 병원에 가야 한다.
화학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는 화학물질에 따라 다르므로 즉시 응급진료를 받는게 최상이며 우선은 흐르는 물에 계속 씻어내고 머리는 코를 아래쪽으로 하여 약간 옆으로 기울여 화학물질이 들어간 눈이 약간 아래로하여 15~20분간 흐르는 물에 씻는다.
눈동자에 이물질이 박힌 경우 제거하려 하지 말고, 손으로 누르거나 안구에 직접 붕대를 감아서 압박하면 오히려 해로우므로 종이컵을 잘라 눈 위에 놓고 반창고로 붙인 후 그 위에 붕대로 감되, 눈가림으로 인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환자에게 설명한 후, 손상되지 않은 반대편 눈도 종이컵으로 가리고 즉시 병원에 이송 한다.
눈동자에 열상을 입은 경우 화상을 입었다면 우선 얼굴 전체를 찬물에 담궈 열기를 내려준다. 역시 눈을 압박하거나 비비지 않게 하고, 안구 노출시 안구가 마르지 않도록 젖은 거즈로 덮어준다. 환자를 눕혀 안정시킨 후에 종이컵을 이용해 손상되지 않은 반대편 눈도 가리우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 한다.
눈을 심하게 맞았을 때는 사고 당시에는 별 문제가 없어도 서서히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반드시 안과에 가야하며 눈을 비비거나 압박(얼음찜질 등)하지 말아야 한다.
기타 안과에 가야 할 때는 뿌옇게 보이거나 붉게 보이는 경우,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일 때, 상,하,좌,우로 시야에 제한에 있는 경우, 외상은 없지만 갑자기 앞이 안 보일 경우 등엔 즉시 안과에 가야 한다.
14. 코피가 났을 때
코피는 감기가 흔하고 온도 및 습도 변화가 심한 겨울이나 건조한 봄에 많이 발생 한다. 머리에 손상을 입은 사람이 코나 귀에서 출혈이 있어 두개골 골절이 의심될 때는 지혈을 위해 몸에 압력을 가하면 뇌출혈이 발생 할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
코피가 나는 직접적 원인은 코속의 점막 손상으로 출혈이 가장 잘 생기며, 코를 후비거나 심하게 풀 때 혹은 뚜렷한 원인이 없어도 코 점막이 손상되어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이외에도 비염, 축농증, 알레르기, 매독, 심장질환 혹은 혈우병, 백혈병, 빈혈, 비타민 C 혹은 K의 결핍, 기생충, 급격한 기압변동 등에 의해 코피가 나기도 한다.
코피가 났을 때 긴장하면 혈압이 상승하여 코피가 멎지 않으므로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도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어린이나 젊은 사람은 대부분 코 앞 쪽의 전방출혈로 쉽게 지혈이 되지만, 고혈압이 있는 노인의 경우 코 안쪽의 후방출혈로 코피가 잘 멈추질 않아서, 응급처치후 병원으로 옯겨야 할 때도 있다.
응급조치 순서는 ① 먼저 환자를 안정시킨다. ② 앉은 자세는 코피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피가 목뒤로 넘어가 구역질 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의자에 편하게 앉힌다. ③ 코피가 목으로 넘어가면 절대 삼키지 말고 입으로 가볍게 밀어낸다. ④ 깨끗한 솜을 너무 뚜껍지 않게 말아서 코 안에 깊숙이 넣고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양쪽 코 볼을 5~10분 정도 압박한다. ⑤ 콧등이나 이마에 얼음이나 찬물 찜질을 한다. ⑥ 그래도 지혈이 되지 않으면 이비인후과로 방문하여 치료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은 출혈이 멈추지 않고 지속 될 때, 출혈이 심하고 량이 많을 때, 심한 출혈로 의식이 몽롱할 때, 피가 코 앞쪽이 아닌 뒷부분을 통해 목으로 계속 넘어갈 때이다.
15. 귀에 흙, 모래, 물, 벌레 등의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은 급성외이도염이다. 이는 귀에 물이 들어갔는데도 방치하거나 귀에 들어간 이물질을 억지로 빼내려고 뾰족한 것으로 귓속을 긁다가 생긴 상처에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한다.
고막천공을 앓고 있는 경우 물이 귀에 들어가 세균이 감염되면 급성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물질이 계속 귀에 남는 경우엔 난청이나 통증, 잡음 등의 증상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귀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적절한 응급처치로 대처하고 이물질을 무리하게 제거하기 보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모래, 흙 등의 작은 이물질이 귀에 들어갔을 때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면 저절로 빠지는 수도 있다. 그런데 억지로 꺼내기 위해 애쓰는 것은 좋지 않다. 잘 안 빠져 나오면 안전하게 무리하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찾는 게 좋은데, 귀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땐 대부분 급박한 상황이 아니지만, 식물성 물질인 콩이나 씨 등이 들어가면 습기가 흡수되어 커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물질을 빼내기가 어려워지므로 되도록 빨리 제거해야 한다.
개미, 파리, 벌 등의 벌레가 귀에 들어가 귀 안쪽을 물면 몹시 아프다. 이때는 기름, 물, 알코올 몇 방울을 귀속에 넣어 벌레를 죽이거나 밖으로 빠져 나오게 하는데, 차가운 액체를 넣으면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것을 넣는 게 좋다.
벌레가 귀에 들어간 경우 어두운 방에서 불빛을 귀에 가까이 대거나 담배 연기를 불어넣으면 나오는 경우가 있으나, 주의할 점은 빛을 싫어하는 벌레의 경우엔 오히려 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불빛을 비춰 벌레의 움직임이 과격해지면 바로 중지해야 한다. 벌레가 귀에 들어가 어렵게 벌레를 꺼냈을 경우엔 외이도의 손상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면봉으로 닦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하고 누워 물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해야 하며,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드라이를 이용해 말리는 것이 좋다.
한 발로 뛰거나, 따뜻한 돌멩이나 수건을 물이 들어간 귀의 입구에 대고 반대쪽 머리를 톡톡 두드려주면 귓속의 물이 밖으로 잘 빠진다. 그러나 함부로 손가락을 넣거나 면봉을 깊숙이 넣으면, 자칫 물기가 더 깊이 들어가 중이염에 걸릴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 손가락으로 말아야 한다.
위의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했는데도 계속 귀가 욱신거리며 아프거나, 귀에서 고름이 나온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과거 귀에 염증이 있었거나 고막 천공이 있는 사람은 물놀이시 귀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귓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6.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의 종류
화염화상은 화재사고나 프로판가스, LPG가스 폭발에 의한 화상을 말하며, 대개 상처가 깊고 호흡기에 손상을 동반할 수 있다.
열탕화상은 뜨거운 물이나 식용유, 수증기 등에 의하여 화상을 입는 경우로 주로 2도 화상이 많으며, 어린이가 많이 당하는 화상이다.
전기화상은 전류가 몸에 감전되어 발생한 화상으로 일반 가정의 낮은 전압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종종 심각한 후유증을 입게 된다.
접촉화상은 뜨거운 펄판, 다리미, 전기장판 등에 피부가 접촉되어 발생하는 화상으로 대부분 3도 화상으로 진행한다.
화상의 분류는 치료 대책에 매우 중요하여, 화상의 깊이와 정도에 관한 정확한 판정에 의해 치유기간, 입원여부, 후유증 유무 및 정도를 예견할 수 있으며, 피부면적에 대한 화상 면적의 비율로서 전신적인 체액 손실에 대한 수액요법의 여부와 용량 결정의 지침을 삼게 된다.
화상의 정도는 깊이에 따라 1도, 2도, 3도, 4도로 나뉘어 진다.
1도 화상은 뜨거운 태양광을 오래 쪼이거나, 가스의 폭발 또는 뜨거운 액체에 순간적으로 접촉되었을 때에 발생하며, 상처부위는 동통과 함께 피부가 발갛게 되는 발적현상을 보인다. 손으로 누르면 하얗게 되었다가 다시 발갛게 되고, 아프지만 물집은 생기지 않는다. 약 48시간 후에는 통증이 없어진다. 이와 함께 약간의 부종이 동반되나 특별한 처치 없이도 수일이 경과하면 나으며, 상처에 감연되는 일도 거의 없다.
2도 화상은 열탕화상이나 가벼운 화염화상에서 나타나며 수포(물집)를 형성하며, 피하조직에 부종을 동반하고 심하게 통증을 느낀다. 피부의 표피층과 진피층 일부를 포함하는 것으로, 다시 표재성 2도 화상과 심부 2도 화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표재성 2도 화상은 진피의 일부만이 손상된 것으로, 손상된 진피층은 소멸되고 가피(딱지) 밑에서 상피재생이 일어나, 약 2주 정도면 별 흔적 없이 낫는다. 심부 2도 화상은 진피층 대부분을 포함하는 것으로, 감염만 되지 않는다면 2주에서 4주 정도 경과하면 엷은 반흔을 남기면서 치유가 가능하나, 감염되면 반흔을 남기면서 치유된다. 이런 2도 화상에서 환부는 역시 벌겋게 발적 현상을 보이며 수포(물집)가 형성되는데, 화상부위는 주위조직에 비해 약간 부풀어 올라온 듯이 보이며 심한 통증이 있다.
3도 화상은 피부의 표피, 진피층은 물론 피하조직 까지 손상 받은 경우로, 피부는 건조하여 밀랍 같은 흰색 또는 타버린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피부 감각을 상실하여 핀으로 찔러도 통증을 느끼지 못 한다. 환부는 주위 조직보다 가라 앉은 듯이 보인다.
4도 화상은 피부의 전층과 함께 피하의 근육, 힘줄, 신경 또는 골 조직까지 손상 받은 상태이다.
화상의 넓이
화상 넓이의 정확한 추정은 수액요법의 결정에 중요한 자료로서 넓이 측정은 전체 피부면적에 대한 화상 부위의 백분율로 표시한다. 성인에겐 머리와 목이 9%, 앞 가슴과 배가 18%, 등과 허리 부분이 18%, 한쪽 다리 18%, 한족 팔 9%씩 그리고 회음부 1%로 총 100%가 된다. 1세 된 소아는 머리와 목이 19%, 한쪽 다리 13%인데 나이가 들수록 다리의 비율을 높이며 다른 부위는 성인과 같다.
화상의 응급처치
화상의 응급조치는 정도나 그 정도나 넓이에 다라 차이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환부의 감염을 방지하고 환자를 편안하게 한 상태로 의사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옷 위에 뜨거운 물이 엎질러졌거나 불이 붙었을 경우 무리하게 옷을 벗지 말고 찬물을 붓거나 바닥위에 굴러서 물을 끈다. 화상 직 후 열로 인한 조직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4~5℃ 정도의 냉수로 20~40분 정도 화상 부위릏 차게 식혀준다. 그 후 감염방지를 위해 청결한 거즈를 사용해서 화상부위를 덮는다.
물집이 생기면 무리하게 터트리지 말고 그대로 둔채 병원에서 치료토록 한다. 만약 물집을 터트린다면 반드시 무균 상태에서 해야 한다. 안경, 손목시계, 반지, 목걸이 등의 금속류는 신속히 제거하는 게 좋다. 방치하면 화상이 깊어져 주위에 부종이 생기면 제거하기 힘들어져서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화공약품에 의한 화상일 경우 적어도 1시간 정도로 장시간 접촉부의 환부를 씻어내야 한다.
뜨거운 냄비, 다리미, 불에 의한 직접 화상을 입거나 뜨거운 수증기에 장시간 노출 되었을 때는 손가락이나 관절 등의 작은 부위라도 상처가 깊어져 나중에 그 자리가 오그라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면 화상에선 부종에 의한 호흡 곤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상체를 반쯤 일으켜 이송해야 한다.
화상 직후에는 가능한 물과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술은 절대 삼가 해야 한다.
화상의 종류에 따라 그 뒤에 영향을 미치는데 화재의 경우 열기에 의한 기도 흡입화상, 일산화탄소나 시아나이드 등의 유독가스에 흡입에 의한 저산소증으로 생명을 잃거나, 전기 감전의 경우 화상 범위는 좁지만 깊이가 깊어 심장, 근육, 혈관, 신경 등에 숨겨진 손상을 미칠 수 있으며, 감전의 경우에서 감전자가 전원과 아직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사람이 맨손으로 붙잡으면 동반 감전이 되므로 반드시 장갑이나 절연체를 이용해서 구조해야 한다.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 조치
옷 입은 부위는 옷을 벗지 말고 가위로 잘라내야 한다.
물집이 터지지 않은 1~2도 화상은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찬물에 씻어 내리거나 찬물에 담가 준다. 화상이 얼굴 근처이면 얼음주머니를 대어 주고, 옷이나 스타킹은 최대한 빠른 처치를 위해 벗지 말고 그 상태에서 차가운 물로 화상 부위에 부어서 어느 정도 조치 한 후에 옷을 벗기든가 잘라내도록 한다.
물집이 터진 2~3도 화상은 찬물에 씻거나 찬물에 담그면 안되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른 거즈를 대고 환부를 느슨하게 해 준다. 화상부위가 넓고 깊이가 2도 이상이면 소독된 젖은 거즈로 화상부위를 느슨하게 드레싱 한 후에 병원에 간다. 그리고 화상부위에 알콜, 바셀린, 기름, 간장 등을 함부로 바르면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조치 외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류에 의한 화상 조치
전기에 의한 화상은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전시엔 우선 전원을 끄는 등의 조치로 환자를 전기에서 분리 한 후, 호흡이 안되면 인공호흡으로, 심정지이면 심장 맛사지를 실시한다. 호흠과 심장 활동이 회복되면 상처 부위에 소독 거즈를 덮고, 골절이 의심되면 부목을 대고, 몸을 시원하게 한 후 119에 구조 요청을 한다.
화학 약품에 의한 화상 조치
화학물질이 묻었으면 씻겨질 때 까지 흐르는 물로 계속 씻는다. 눈에 들어간 경우엔 손가락으로 눈꺼풀을 열고, 온전한 눈에 물이 튀지 않도록 하면서 흐른 물로 눈언저리에서 눈꼬리 방향으로 씻어내되, 개끗한 스프레이 통이 있다면 여기에 물을 담아서 활용해도 된다. 화상부위가 넓거나 정도가 심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불에 의한 화상 조치
옷에 불이 붙어 있으면 이불이나 옷을 덮어서 먼저 불을 끈다. 불이 꺼진 뒤에 옷이 피부에 줕었으면 가위로 잘라낸 후 차가운 물이나 시트로 화상부위를 차갑게 한다.
몸을 계속 차갑게 유지한 채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 한다.
화상에 대한 잘못 된 응급조치법
알콜이나 소주로 소독하면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부종을 더욱 악화시키고, 통증을 심하게 함으로 하
지 말아야 하며, 상처의 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감자나 오이를 붙이는 것도 염증이 깊어질 수 있
으므로 금해야 하며, 된장이나 간장 등도 당연히 금해야 한다.
17. 고열이 날 때
인간은 중심체온이 일정한 항온동물로서, 일반적으로 중심체온은 직장(37℃)과 혀 밑(36.7℃), 겨드랑이(36.5℃)에서 측정한다. 하루 중에도 체온에 차이가 있는데, 수면 시간인 2~6시에 체온이 낮고, 오후 5~8시에 가장 높으며, 밤에 일하는 사람이면 밤에 체온이 높고 낮에는 낮다. 격렬한 운동 시엔 38~40℃ 정도이며, 흥분하면 38℃ 정도로 높아진다. 손 발 등의 피부는 다른 신체에 비해 주위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변화가 심하다.
나이별로도 달라서 2세미만(36.4~38℃), 3~10세(36.1~37(36.4~38℃), 11~65세(36.4~38℃), 65세 이상(35.8~37.5℃)이다.
체온계 사용법
. 전자체온계는 온도 감지부를 겨드랑이에 넣고 알람이 울리면 꺼내서 수치를 확인한다.
. 고막체온계는 적외선을 이용하여 귀속 체온을 재는 것으로 체온계 감지부 끝에 1회용 커버를 씌워 귀 안쪽으로 고막을 향하게 조심스럽게 밀어 넣어 1초간 버튼을 누른 후 화면에 나타난 수치로 측정한다.
. 이마용 액체 수정 체온계는 이마에 평평하게 붙인 후 15초간 대고 있으면 숫자 혹은 색깔별 패널이 올라가다 멈추는 수치이다.
. 겨드랑이용 수은 체온계는 체온계를 겨드랑이에 넣고 팔을 내린 후 5분 뒤에 확인하되, 이 온도는 실제 보다 0.6℃ 낮은 수치이며, 구강용 수은체온계는 입에 넣고 이빨로 깨물지 말고 입을 다물어 2
분 후에 잰 온도이다.
수은 체온계는 수은주가 35℃ 아래로 떨어지도록 세게 흔든 뒤에 사용해야 정확하며, 심한 활동을 한 뒤에 재면 올바른 체온을 잴 수 없다.
사람의 몸에 열이 난다는 것은 대개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서, 발열 작용은 백혈구의 운동, 림프구의 변환, 식세균의 작용으로 열 자체는 병이 아닌 병에 의한 증상이며, 병에 걸리면 뇌 속의 기준온도와 중심체온, 피부체온이 달라지는 연쇄반응이 나타난다. 고열은 대부분 감기, 중이염, 폐렴 등의 감염성 질환으로 발생하는데, 이는 몸에 침입한 세균이 체온을 올리는 물질인 파이로젠 등을 분비하여 뇌 속의 기준 온도를 올리기 때문이다. 또한 위암, 폐암, 혈액암 들에 걸리면 만성적 고열을 보이고, 뇌종양, 뇌손상 등은 체온조절 중추를 망가뜨린다.
고열시에 대처 - 안정을 취하고, 오한이 있으면 이불 등을 덮고 따뜻하게 해주되 운동, 목욕, 음주는 피해야 한다. 이마와 목 뒤를 차게 해주며, 38℃ 이상의 발열에 오한이 있으면 얼음주머니를 대준다.
얼음주머니와 얼음베개를 해주면 체온이 내려갈 뿐 아니라 기분을 아정시키는 효과도 있으므로 싫어하면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다.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전신을 닦아준다. 38℃ 이상의 고열이 있고 오한이 없을 때는 열의 발산을 위해 의복을 제거하고 피부온도를 낮추기 위해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어야 한다. 찬물은 피부와 신경을 자극하므로 좋지 않다.
땀으로 전신이 흠뻑 젖으면 마른 수건으로 몸을 닦아 준 뒤에 젖은 옷을 갈아입혀 주고, 열이 계속 될 때는 보리차나 냉수를 충분히 마신다. 고열시엔 식욕부진 탈수 상태가 되기 쉬운데 음식은 무리하게 주지말고 식욕을 느낄 때 먹게 한다.
발열의 원인이 불분명한데도 해열제를 복용하면 병을 정확히 진단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열이 날 때는 다른 증상도 정확히 관찰하되 고열을 내는 질환은 중증의 병이 많으므로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발열은 병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므로 일단 체온을 측정하여 정확한 증상을 체크 하고, 구토나 설사, 발진, 열이 있는데 안색이 푸르고 손발이 차가울 때, 기진 맥진하여 늘어진 경우엔 병원으로 이송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18. 경련이나 발작을 일으킬 때
경련은 보통 뇌기능 장애에 의해 몸의 근육이 저절로 동시에 수축하며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다.
주요 원인으로는 간질, 심장정지, 산소결핍, 고열, 뇌손상, 외상, 당뇨(저혈당증), 전해질의 불균형, 독극물의 섭취및 흡입, 알코올 금단 증상 등이다.
만성 경련의 경우엔 본인이 경련이 일어나기 전에 꿈을 꾸는 것 같거나 근육의 이상한 경직 느낌 등의 감지를 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있으면 수치스럽더라도 주위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경련은 단지 1~2분의 짧은 순간이지만 의식의 회복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의식의 혼돈및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가 뒤따르며 발작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
경련을 할 때는 환자를 붙잡거나 억제하지 말고, 환자가 부상을 입지 않도록 주변에 뜨거운 물이나 불, 엎질러질 물건이나 날카로운 기구 등의 위험한 물건을 치운다. 발작 후엔 조이는 의복은 느슨하게 풀어주고 머리, 팔다리 등을 보호하되 억지로 힘을 가해 제지하면 안 된다. 입으로 물건을 넣으면 숨구멍이 막힐 수 있고, 치아에 물건이나 손을 넣으면 깨물어서 위험할 수 있으므로 넣으면 안 된다.
경련이 끝나면 숨구멍을 확보하고 호흡이 있는지 확인하여 없으면, 도움을 요청하고 인공호흡을 한다. 호흡이 잇는데 입에 출혈이 있거나 침이 많이 고였으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눕힌다. 그리고 경련 중에 다른 손상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주변이 혼잡하거나 사람이 많은 경우 주변을 정리한다. 환자가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어 지각이 있을 때 까지 환자의 곁에서 환자를 돌봐 주어야 한다. 경련이 수분 이상 오래 지속 또는 반복되거나, 환자에게 손상이 있을 때, 임산부, 당뇨병 환자, 이전에 같은 경험이 없는 자나, 경련 후 10분 이상 회복이 되지 않는 사람은 병원에 가야 한다.
19. 유독성 물질 중독(농약을 마셨을 때 등)
독성물질은 용량이나 투여 방법에 상관없이 몸에 해로운 물질을 말하는 데, 하지만 약이라도 과량을 투여하거나 비치료적 방법으로 쓰면 독이 될 수 있다. 알콜도 독성물질로 취급된다.
독극물을 원인별로 분류하면 독극물을 먹어서 중독되는 음독, 일산화탄소와 같은 가스를 흡입으로 인한 가스중독, 농약 살포등 피부에 닿아서 일어나는 피부중독이 있다. 특히 아기의 경우엔 모든 것을 입으로 집어넣기 때문에 약품 등을 방치 하지 말아야 한다.
증상으로는 국부적인 통증, 부종, 피부발진, 가려움등이 있으며, 전신증상으로 가렵고 화끈거리며, 두드러기, 기관지 경련, 호흡곤란, 가슴조임, 복통및 복부경련이 있다.
유독성 물질중독의 세부적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 피부 또는 점막의 염증, 화상 ; 동공의 변화 ; 과도한 타액 분비, 발한 ; 창백한 피부, 청색증 ; 무의식, 경련, 발작 등이 있다.
독극물을 삼켰을 경우의 조치
독극물을 삼킨 경우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나거나 지연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강산성이나 강알칼리성 같이 신체 조직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힐 때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자연되는 경우는 독성적용이 나타나기 전에 혈류를 타고 흡수되는 경우이다. 독성물질을 삼키는 것은 사고이거나 의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물질은 기도의 연조직 부종을 일으킨다. 뇌나 신장 손상이 없을 경우 환자의 예후(병을 치료한 뒤의 경과)는 처치와 생체기능 유지에 따라 결정된다.
음독의 처치 방법은 먼저 어떤 독극물인지를 확인한다. 다음으로 언제, 어디서, 왜, 얼마만큼(복용량), 발견자는, 복용한 시간은, 증상은, 나이는, 몸무게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정상에서 벗어나는 이상한 점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핀다. 서로 다른 독극물은 신체에 다르게 작용한다.
산이나 알칼리 같은 부식성 물질을 삼킨 경우가 아니면 1~2컵의 물이나 우유를 먹여 독극물을 희석 시킨다. 찬 우유나 물은 실온의 물이나 따듯한 음료 보다는 열을 잘 흡수 한다.
환자를 왼쪽으로 눕힌다. 이렇게 하면 작은 창자와 연결되는 위의 끝 부분이 똑바로 서게 된다. 곧 최대 2시간 까지 늦출 수 있다. 그리고 옆으로 눕힘으로 토한 음식물 등이 폐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독극물을 삼키면 적어도 30분 이내에 최대한 빨리 토하게 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환자가 의식이 있고 구토반사가 확실히 있을 때만 가능하다. 또한 강산이나 강알칼리와 같은 부식성 물질은 절대 토하게 해선 안 된다.
바로 토해야 하는 독극물
담배 - 니코틴의 체내 흡수는 빠르므로 즉시 입안에 있는 것을 빼내고 다량의 물이나 우유를 마시게 한 다음 토하게 한다. 증상으로는 구토, 발한 등이 있을 수 있다.
체온계의 수은 - 체온계의 수은은 금속 수은이므로 특별한 질병이 있지 않으면 유해하지 않으며, 우유나 계란을 먹게하는 것만으로 좋다. 반스푼의 수은을 흡입한 경우에도 몸에 흡수되는 양은 극히 적다. 그 보다 깨진 유리조각에 상처를 입지 않았는지 주의 한다.
크레용, 구두약, 잉크 - 의식이 있거나 경기를 하고 있지 아니하다면 물을 먹여 즉시 토해야 한다. 이 속에 포함된 아닐린 색소는 신경이나 혈액에 들어가 유독한 해를 끼치는 수가 있으므로 다량 먹었을
때는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쥐약 - 이 때 우유나 계란을 먹으면 쥐약에 포함된 인이 녹아서 체내에 쉽게 흡수되므로 먹이면 안 된다.
농약 - 먼저 토하게 한다. 타액의 분비가 많고, 구토를 하게되므로 잘못하면 폐에 들어갈 수가 있으므로 주의 한다.
수면제 - 물을 먹여 토하게 하는 것을 반복한다. 단 의식이 없을 때에는 절대 물을 먹여선 안된다. 약병이나 알약, 구토물 등은 의사에게 함께 보여주도록 한다.
바로 토하게 해선 안 될 독극물
산(세제 등) - 흡입하자마자 입과 복부, 인두에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기도 점막을 부식 시킬 염려가 있으므로 토하게 하지 말고 입안을 행구기만 한다.
알칼리(표백제, 락스 등) 흡입후 조직손상을 일으킨다. 침흘림, 삼킬 때 심각한 통증과 구토 복통, 심하게 출혈을 일으키게 된다.
후두부가 손상될 경우엔 목쉰 소리나 호흡곤란 등이 발샐할 수 있으며 이는 위험한 상황이다. 더 광범위하게 조직이 손상되면 열을 동반한 빈 호흡, 빈맥이 발생한다. 산과 마찬가지로 토하게 하지말고 입안을 깨끗한 물로 씻어낸다. 단 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
가솔린, 등유 - 가솔린의 경우에는 특별히 중화시킬 방법이 없다. 다만 환자를 토하게 하지 말고 병원에서 지켜 봐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 -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미, 무취, 무자극 기체이므로 일산화탄소 중독자는 일반적으로 가스릏 흡입한 것을 알지 못한다. 밀폐된 실내에서 도시가스, 프로판가스, 석유, 장작등을 태우면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산소결핍증을 갖게 된다. 도시가스에는 일산화탄소가 5~10%포함되어 있다. 물건이 타면 대부분이 어느 정도의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일산화탄소는 혈액이 산소와의 결합을 방해하고 산소의 약 300배나 강한 힘으로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헤보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지 못하게 하여 신체 각 부분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게 된다.
증상으로는 두통, 복통, 귀울림, 현기증, 호흡곤란과 경련, 증상을 느끼지 못한채 쓰러짐 등이 잇으며, 잠자고 있는 사람이 장밋빛 같이 아주 혈색 좋은 얼굴을 하고 있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자에 대한 조치는 급격한 가스 누출 사고 일 경우엔 물에 적신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심호흡을 한 뒤에 가스가 새는 곳을 차단 한다.
환자는 최대한 멀리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옮겨 신선한 공기를 들여 마시게 한다. 의식장애가 있는 경우엔 119등에 연락하여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 하되, 구토 등으로 숨쉬기가 어렵든지 기타 필요한 경우 기도를 확보한다. 옷을 느슨하게 하여 호흡이 편하게 하고 몸을 보온해 주고, 의식이 없을 땐 똑바로 눕혀서 질식하지 않도록 한다. 호흡이 없을 때는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하여 산소흡입 인공호흡 및 고압산소요법을 받도록 해야 한다.
피부를 통한 중독 - 양잿물 세척액 등과 같이 부식성 물질이 피부나 눈 등에 직접 접촉하여 손상을 입으면 감염, 화상, 발작 등을 동반 한다. 대응법은 우선 피부에 접촉한 물질이 무엇인지(살충제, 시안화물, 암모니아, 염소, 산, 알칼리 등) 확인 하되, 환자로부터 오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한다.
환자가 독성 물질에 노출되었으면 빨리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유해물질에 노출된 부위는 20분 이상 계속해서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이 때 분말 화합물 등의 독성물질은 물로 세척하기 전에 부드러운 솔로 털어 준다. 또한 환자의 신체에 부착된 옷이나 보석류, 시계, 신발 등의 물품을 신체에서 분리하여 깨끗이 씻는다.
주의할 점은 산이나 알칼리에 피부가 노출되었다 해서 중화를 시키려고 반대되는(산에 노출 되었을 때 알칼리 사용 등) 성분을 이용하여 닦아내면 오히려 다른 성분에 의한 손상만 받을 뿐이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20. 못에 찔렸을 때 파상풍
파상풍은 파상풍균 포자에 의해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서 발생하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주로 접종력이 없는 산모에게 태어난 신생아에서 발생한다.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중에서 신생아파상풍은 세계적으로 어린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지만 선진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적다. .
흙, 먼지, 동물의 대변 등에 포함된 파상풍의 포자가 피부의 상처를 통해 침투하여 전파되며, 파상풍을 유발하는 상처로는 동물(개, 돼지)에 의한 교상, 총상이나 자상, 오염된 바늘로 인한 상처, 가시철망에 의한 상처, 가시, 파편, 못 등에 찔린 상처. 파상풍균이 생산하는 테타노스파민 독소가 신경계를 침범하여 근육의 긴장성 연축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1일~수개월정도(평균 3일~21일)로 감염 후 증상이 없다가 잠복기를 지나면 증상이 발생하며, 가장 흔한 전신파상풍은 입 주위 근육의 수축으로 입을 열지 못하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경직에 따른 통증을 동반하고 복부강직, 후궁반장 및 가슴 및 인후두 근육 경직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파상풍균의 아포가 칩입한 부위의 국소 긴장을 유발하는 국소파상풍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약하며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전신파상풍으로 발전하는 것이 많다. 두부 혹은 경부의 상처를 통하여 파상균의 아포가 침입할 경우 발생하는 두부형 파상풍은 중추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안면신경, 외안근 등)의 마비가 나타난다.
출생시 소독하지 않은 기구로 탯줄을 자르는 등 비위생적인 탯줄관리로 인해 발생하는 신생아 파상풍은 성인에 비해 진행속도가 빠르다. 임상소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고 상처부위에서 파상풍균이 분리될 확률은 30%이하로 통상적으로 실험실 진단은 하지 않지만 균을 분리하여 균의 독소 생성능력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환자를 조용하고, 조명이 밝지 않으며, 외부자극을 피할 수 있는 환경에서 행하며, 약물치료로 신경안정제를 사용하며 약물 치료로 경련이 조절되지 않으면 신경근차단술을 할 수도 있다.
파상풍 인간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는데 이것은 결합되지 않은 독소를 제거하여 더 이상의 중독을 차단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파상풍 인간면역글로불린이 없을 경우,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의 투여를 고려하기도 한다. 또한 더 이상의 독소 생성을 차단하기 위해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과 상처부위 배농이나 절제가 필수다. 모든 영유아가 예방접종 대상이며 생후 2개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여러번 접종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제대로 면역력을 키우기는 힘든 편이다.
상처 치료시 파상풍 예방은 예방접종 완료여부와 상처의 오염정도에 따라 결정한다.
파상풍 환자에 대한 격리는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파상풍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경우에도 격리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
21. 맹장염(충수돌기염)
맹장(막창자) 선단에 붙은 충수에서 일어나는 염증으로, 원인은 장내의 세균이 충수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게 한다는 장내감염설, 인두염이나 폐렴 등을 앓을 때 세균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충수에 정착함으로써 염증을 일으킨다는 혈행감염설, 그 밖에 알레르기설 등이 있으나 아직 확정적인 것은 없다.
맹장염의 정식 명칭은 충수돌기염으로 맹장 끝에 붙어 있는 약 10cm길이의 충수돌기에 생기는 염증이다.
대부분 수술적 절제를 필요로 하는 급성 복통을 일으키며(급성 충수염), 가끔은 증상이 재발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폭음·폭식·감기·위장염 및 변비, 과로 등에 의한 체력의 소모, 충수가 정상보다 길어서 내용물이 정체되기 쉽거나 유착, 굴곡, 변덩어리의 존재, 회충이 침입한 경우 등에 의해 충수의 점막 하 림프조직이 지나치게 증식하거나, 단단히 굳은 변덩어리로 인해 충수돌기가 막혀 충수염이 발생한다.
충수 림프조직의 지나친 증식은 급성기관지염, 홍역, 세균성 이질에 의해 나타나는 전신적인 림프조직의 증식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변덩어리는 육식을 즐겨 섬유소가 적은 음식을 주로 먹는 경우에 흔히 발생하며, 그 외에도 이물질, 기생충, 종양에 의해 충수의 막혀 충수염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은 흔히 돌연한 복통으로부터 초기엔 명치 부근이나 배꼽 부근에 심한 통증이 시작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른쪽 아랫배·회맹부로 이동하여 국한되어 나타나며 이 무렵에 회맹부를 손으로 누르면 강한 통증이 있다. 또한 이때를 전후하여 구역질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충수의 위치가 드물게는 왼쪽 아랫배나 맹장의 뒤쪽 또는 간장 아랫부분인 경우에는 엉덩이뼈 윗부분에 국한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이 있을 수 있고, 압박성 통증이 진단상 유력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압박성 통점은 충수의 정상 위치에 해당하는 맥베니점인데 장골의 우측 전상극에서 약 5cm 거리에 있다. 통증은 환자 자신이 오른쪽 다리를 구부리고 누운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충수 인접부에 국한성의 복막염을 일으켜 오른쪽 아랫배가 단단하게 되는 경우를 볼 수가 있으며, 농양의 형성으로 인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는데, 더욱 진행되면 천공구멍이 생겨 마침내 복강 전체에 확산되는 복막염을 일으키므로, 모르고 그대로 방치하면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만성맹장은 회맹부의 통증을 통칭해서 말하는 경우로 충수염과는 관계가 없다. 이는 통증도 비교적 단시간이고, 동시에 간헐적이며, 충수염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증세는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들 통증은 장내용물이 회장(回腸)으로부터 맹장, 즉 대장의 시작부로 이동할 때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면 일어나는 경우이다. 이후 병원에서 의사의 진단은 앞에서 열거한 특징적 증상과 진찰에 의한 이학적 소견이 중요하며, 혈액 검사와 추가적으로 복부의 단순X선 촬영, 복부 초음파 촬영 등으로 다른 질병이 아닌 것을 증명할 수 있으면 급성 충수염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아가씨의 경우 자궁외임신 파열 및 난소낭종의 염전, 골반염이나 배란통과 감별해야 한다. 임신으로 인하여 충수의 위치가 변화했거나 충수가 간장하부에 있는 경우에는 담석증, 담낭염과 감별해야 한다. 또한 맹장의 뒤에 있는 충수염이나 염증이 오른쪽 요로나 방광까지 파급된 경우에는 요로결석과의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 외에 게실염, 세균성 장염, 회맹부의 염증, 암 및 결핵과도 구별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는 특히 급성 장간막 림프절염과의 구별이 필요하다. 노년층의 경우는 증상과 이학적 소견이 비특이적인 경우가 흔하므로 진단이 어려울 때도 있다.
치료는 조기진단과 발병 후 48시간 이내의 충수를 잘라내는 조기수술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파열이나 복막염, 농양 등의 합병증이 생긴 경우나 즉각적인 수술이 불가능할 때에는 탈수나 전해질의 이상 등을 교정하며, 항생제 투여와 동시에 환자의 머리를 높게 하고, 위관외의 통로를 통하여 위의 내용물을 빨아내는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한 다음 충수 절제 수술을 해야 할 때도 있다.
22. 쯔쯔가무시증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질환으로 주로 가을철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사람 간 감염이 되지 않아 격리 및 소독이 필요 없으며, 털진드기 유충이 동물의 체액을 흡입하는 봄과 가을이 감염에 위험한 시기이다. 예방법으로는 봄, 가을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며, 작업 중 풀숲에서 용변을 보지 말고, 기피제를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묶고 장화를 신는다. 그리고 풀밭 등에서 활동한 후에는 샤워를 하고 작업복을 세탁한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후 보통 8~11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생하며, 쯔쯔가무시증의 위험성이 있을 장소에서 있은 뒤 두통, 발열, 오한, 구토,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나고,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심할 경우엔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면 빨리 낫지만, 단순 감기로 착각하여 치료시기를 놓치면 대단히 위험하다. 따라서 위험지역에 갈 때는 긴 옷과 양말로 피부노출을 줄이고, 기피제, 토시 등 보호구를 사용하며, 유행지역내의 제초작업 시에 쥐 및 진드기 서식 장소에 주의하고, 휴식이나 새참 먹을 때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려서 사용하며,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위험지역에서 작업 시엔 기피제를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
히 여미고 장화를 신는 것이 좋다.
쯔쯔가무시증은 병원체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릴 때 발생한다. 따라서 여름철에 산란한 철 진드기의 알이 초가을에 부화하여 활동하므로 충정도를 기준으로 한 남부지역은 가을에 잘 발생하지만, 충청북부 지역은 매개체인 대잎진드기가 봄에도 발생하므로, 봄에도 야외활동 후 발열 증상자가피가 생기면 의심해야 한다.
유사한 증상이지만 여름에 발생하면 참진드기가 전파하는 홍반열로서, 참 진드기는 소나 개, 사슴 등중형 동물에 붙어살며 고도 200M 이상에서 삼림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주로 감염된다.
진드기는 간혹 식물의 액을 섭취하는 진딧물과 혼동하는데, 진딧물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또한 모든 진드기가 쯔쯔가무시증을 일으키는 건 아니며, 털진드기류만 관련 있다.
쯔쯔가무시증의 혈청 진단에서 감염 초기(1주일 이전) 항체가 나타나지 않을 때 보류로 판정 하는데, 이후 급성기와 회복기 항체가를 측정하여 그 결과가 4배 상승하면 "양성"으로, 상승하지 않으면 "음성"으로 판정한다. 그러므로 2차 검체인 회복기 항체가를 통해서 확진 한다.
매개체인 털진드기는 세계 각 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0.15~0.2mm크기로, 등줄쥐나 갈밭쥐등의 설치류를 숙주로 하고, 주 서식지는 습도가 유지되는 그늘진 수풀이며 서식처는 한정되어 있다.
쯔쯔가무시는 토양 위나 풀의 잎에서 숙주를 기다리다가, 이산화탄소, 냄새 등에 의해 숙주를 감지하여 옮겨간다. 털진드기 흡혈장소는 옷과 피부가 경계하는 노출 부위와 피부가 연약한 곳으로, 벨트 허리선, 양말안쪽, 무릎 뒤이다. 털진드기는 적합장소에서 소화효소를 피부에 주입하여 조직을 분해한 다음 흡입하는데, 소화효소를 분비한 몇 시간 후 피부조직은 딱딱한 관 형태를 만드는데, 이런 관형태의 가피에서 3~4일 동안 용해된 조직을 흡입한다. 사람이 가려움증을 느끼는 것은 털진드기의 침입 후 3~6시간 때이다.쯔쯔가무시는 쌍구균 또는 소간균상으로 길이 0.3-0.5㎛정도, 폭 0.2-0.4㎛이며 세포 내에서는 증식한다.
50°C에서 10분이면 사멸하며, 동결 상태에서는 살 수 있으나 동결 건조하면 죽는다.
23. 벌이나 벌레에 쏘였을 때
야외에서 벌이 있으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이면 보통은 쏘인 자리가 아프고 붓는 정도지만, 벌침의 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쇼크에 의해 사망할 수도 있다. 일단 벌이 있으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반응은 독소에 노출되고 수분에서 1시간 내에 발생하고 약 5%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몸이 붓고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것, 이 외에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증세, 불안감, 두통, 어지럼증, 구토, 복부 통증, 호흡곤란, 경련, 의식 저하 등의 쇼크 증상을 보인다. 일단 시작하면 매우 빠른 경과를 밟으므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사망 원인 중 60~80%는 공기를 폐로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기도가 부어 숨을 쉴 수가 없어 사망하는 질식사로 보고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흔한 사망 원인은 혈관 확장에 의한 쇼크사이다. 따라서 즉시 필요한 응급조치(심폐소생술)를 시행하면서 신속히 119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의료기관으로 이송 한다.
벌은 쏘인 후 침이 피부에 남아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로 구분이 가능한데, 꿀벌은 쏘면 침이 대부분 피부에 박혀서, 한 마리의 꿀벌은 한 번 밖에 쏘지 못하는 것에 반해, 말벌과 황벌은 그냥 찌르기만 하여 피부에 침이 남지 않아 반복적으로 쏠 수 있다.
벌에 쏘인 부위에 침이 남아 있다면 신속히 제거해야 하는데, 이는 제거하지 않을 경우 약20분 정도까지 침에서 독이 계속 나와 몸 안으로 흡수되어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벌침을 올바르게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침을 소독된 칼의 가장자리나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하여 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조심스럽게 긁어 주면서 제거해야 한다. 이 때 집게, 핀셋 또는 손가락을 이용하여 침의 끝 부분을 집어서 제거할 경우 독주머니를 짜는 행위가 되어 오히려 벌침 안에 남아 있는 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갈 수 있다. 입 안에 쏘이거나 여러 군데, 특히 10군데 이상 벌에 쏘인 경우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야외에서는 탄산음료 등의 뚜껑을 열어둘 경우 벌이 안으로 들어가 모르고 마실 때 입 안을 쏘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벌집 근처에서 또는 벌이 많이 있는 장소에서 쏘인 경우에는 신속히 그 곳에서부터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서 더 많이 쏘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벌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사람에 한해서 독이 몸으로 퍼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쏘인 부위에서 약 10cm 정도 상방(심장이 가까운 쪽)에서 압박대로 폭이 넓은 헝겊이나 끈(2cm 이상 폭)으로 피가 통할 정도로 묶을 수 있다. 압박대를 너무 꽉 조이는 경우에는 오히려 피가 통하지 않아 2차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압박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동맥은 차단하지 않고, 정맥의 흐름만 차단할 수 있는 정도의 힘으로만 조인다. 이송 중 가끔씩 묶인 부위를 관찰하면서 피부의 색깔이 보라색으로 변할 경우에는 압박대를 잠시 제거하여 피를 순환시킨 후에 다시 압박대로 묶도록 한다.
그 외에 사람을 물거나 쏠 수 있는 곤충 가운데 흔한 것들로는 개미, 거미, 암컷 파리매, 진드기 외에 다양하다. 곤충에 물린 증상의 대부분은 가려움 같은 국소적 증상이며, 스테로이드 연고가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24. 뱀에게 물렸을 경우
뱀은 크게 독이 있는 독사와 독이 없는 구렁이로 나눌 수 있다.
독사와 구렁이는 뱀의 머리 생김새, 눈동자 모양 그리고 물린 부위의 이빨 자국으로 감별할 수 있다.
독사의 머리는 위에서 보았을 때 삼각형인데 비해 구렁이는 비교적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독사의 이빨은 두 개이고, 구렁이는 이빨이 많아서 물린 부위의 모양을 가지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독사는 살모사, 까치살모사, 불독사의 세 종류로 알려져 있다.
뱀 독소는 신경계를 마비시켜 호흡곤란 등으로 단시간 내에 사망을 시키는 신경독소를 가진 독사 종류(코브라)와 혈액과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는 혈액독소를 가진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독사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혈액 독소를 가진 독사에게 물린 경우 급사를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초기에 적절한 응급처치와 치료를 받는 경우 생존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처치가 부적절했거나, 치료가 늦은 경우, 소아나 노인 환자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응급 처치법은 환자를 뱀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뱀은 재공격하는 경우가 흔하며, 몸이 잘린 후에도 20분 정도는 움직이므로 뱀을 잡는 행위나 설사 뱀을 잡았더라도 극도의 주위를 요하고, 환자는 안정시킨다. 흥분해서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팔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를 제거한다. 그냥 두면 팔이 부어오르면서 손가락이나 팔목을 조여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물린 부위는 비누와 물로 씻어낸다.
물린 부위는 움직일수록 독이 더 빨리 퍼지므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시키어 독이 심장 쪽으로 퍼지는 것을 지연시킨다. 물린지 15분 이내인 경우에는 진공흡입기를 사용하여 독을 제거한다. 그러나 진공흡입기가 없으며, 물린 부위가 빠르게 부으면서 또한 의료기관이 1시간 이상 거리에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입으로 상처를 빨아 독을 제거해 볼 수 있다. 단,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빨아서 독을 제거할 경우 오히려 입안의 상처를 통해 독이 흡수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
다.
압박대로 묶는 행위는 아직 많은 논란의 대상이지만 병원까지의 거리가 멀고, 물린 부위가 빠르게 붓는 경우에는 물린 부위에서 5~10cm 정도 심장 쪽에 가까운 부위를 폭 2cm 이상의 넓은 끈이나, 손수건을 압박대로 이용하여 피가 통할 정도로 묶을 수 있다. 압박대를 너무 꽉 조이는 경우에는 오히려 피가 통하지 않아 2차적 손상이 발생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압박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동맥은 차단하지 않고 정맥의 흐름만 차단할 수 있는 정도의 힘으로만 조인다. 일단 묶었으면 다시 풀었다
묶었다 하지 않아야 한다. 아래 부위에 맥박이 잘 뛰는지 수시로 검사해보아야 한다. 물린지 30분이 경과한 후에는 묶어도 효과가 적다.
뱀에 물렸을 때에 가장 중요한 행위는 최대한 빨리 항독소가 있으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가는 것이다. 항독소가 있는 병원은 119에 문의하면 된다.
주의할 점으로 얼음찜질은 권장되지 않는데, 이는 독소를 비활성화 시키지 못할 뿐만이 아니라, 동상의 위험성에 의한 조직괴사 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독소를 빨아내기 위하여 물린 부위를 칼로 절개하면 근육, 혈관, 신경 등의 다른 구조물을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입으로 흡입하는 것도 크게 권장되지 않는 방법인데, 이는 이미 언급했듯이 절대적 위급상황이 아니면 입으로 빨아서 독을 제거하는 행위는 첫째 입을 통하여 독이 체내로 흡수 될 수 있고, 둘째 입안의 각종 세균에 의한 물린 상처 부위의 2차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전기나 불로 물린 부위를 지지는 행위도 도움이 안된다. 압박대 사용은 절대적 위급상황을 제외하고는 유리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압박대를 너무 강하게 조여 2차적 합병증을 보였다 한다.
민간요법으로서 담배, 된장 등 상처에 바르는 것은 2차 세균감염의 위험으로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이런 처치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늦어져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뱀에 물린 환자는 구토, 복통 및 의식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에게 입으로 어떤 음식을 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술은 혈액순환을 증가시켜서 독이 몸 안에 빨리 퍼지게 하므로 절대 금기이다.
25. 동물(사람)에게 물렸을 때(교상)
교상이란 사람을 포함하여 동물의 치아에 물리거나, 치아에 의해 발생한 피부에 직접적 손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교상에 의한 상처는 겉보기에 작은 상처라도 이빨이 찍힌 상처라 좁고 깊은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근육, 인대, 혈관 및 신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개나 동물의 입안은 세균 등으로 파상풍 및 기타 감염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파상풍 말고 조심해야 할 질병은 광견병인데, 광견병 예방접종을 했는지 알아보고 만약 확인이 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에서 향후 치료를 상의한다.
원인에 관계없이 모든 물린 상처에서 응급처치의 기본은
. 상처 세척 또는 소독을 통한 상처부위 세균 수의 감소(세균 숫자가 적을수록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 소독된 거즈 또는 깨끗한 수건을 이용 출혈부위를 직접 압박하여 지혈.
. 신속한 병의원 방문에 따른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
1) 동물에게 물린 경우
동물에게 물린 경우 대부분이 심각한 출혈은 발생하지 않으나, 2차 감염, 인대, 근육 또 는 혈관, 신경 등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대부분의 동물교상은 개에 의해 발생하며, 그 외 고양이, 가축 그리고 야생동물에 의해 발생한다. 개의 침에는 약 60여 종의 세균이 존재하여 광견병 같은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①. 광견병 : 국내에서 광견병의 발생률은 낮은 편이며, 병명과 달리 광견병의 발생은 일반적으로 애완용 개보다는 가축인 소, 돼지와 야생동물인 너구리, 박쥐, 야생개 등에 물렸을 경우 더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광견병균은 포유류에서만 존재하며, 냉혈동물인 뱀 등의 파충류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다른 세균의 감염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래에서 설명한 교상 상처 처치법으로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개나 야생동물에 의해 물린 경우 동물을 생포하려는 행동은 오히려 위험하므로 피하되, 집에 기르는 개는 주인에게 연락을 취하고, 야생동물은 물린 장소를 기억하여 의료진에게 알려주도록 한다. 만약 사람을 물었던 동물이 사는 곳을 아는 경우나 생포한 경우엔 죽이지 않도록 한다. 사람을 물었던 동물에게서 10일내 광견병의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엔 물린 사람에게 광견병 발병 가능성이 매우 낮은 편이다. 동물이 죽었다면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병원으로 가져오되, 동물의 침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머리, 뇌 부분이 손상되지 않게 하는데, 이것은 동물의 뇌에서 광견병균을 축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②. 응급 처치법 : 상처에서 출혈이 심하지 않다면 비누와 흐르는 물로 깨끗이 5~10분간 씻도록 하고, 상처를 문지르는 것은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약간의 피가 흐르도록 하여 상처 내 남아있는 세균이 상처 밖으로 흘러나오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흐르는 물로도 세균이 상처에서 제거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만 요오드 액(베타딘) 같은 소독제가 있는 경우 100배로 희석하여 상처를 씻으면 광견병균의 제거에 더 큰 도움이 된다.
상처는 소독된 거즈나 수건을 이용하여 출혈부위를 직접 압박하여 출혈을 억제한다.
③. 주의사항 : 개에 물린 상처에 된장을 바르거나 피가 난다고 지혈가루를 뿌리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2차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아기들은 피부 조직이 부드럽고, 두께가
얇아 개에 심하게 물리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현장에서 빨리 개와 격리하고, 단순히 상처만 보지 말고 숨 쉬고, 맥박 뛰는 것을 확인한다.
2). 사람에게 물린 경우동물에 의한 교상 다음으로 사람의 치아에 의해(물리거나 상대방의 치아를 주먹으로 쳤을 경우) 손상을 받은 경우 상처에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어떤 포유류에 의한 교상보다도 가능성이 높다. 응급처치법은 일반적으로 동물에 물렸을 때와 같으나, 골절, 인대 손상의 가능성도 높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병의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26. 해외여행시 말라리아 등의 풍토병은 현지에서 치료하는게 더 좋다.
아프리카나 동남아등지의 열대 지역에는 후진국형 질병인 말라리아등의 풍토병이 있다.
대체로 말라리아 발병지역은 후진국으로 의료시설이 형편없다. 따라서 해외 여행 중 풍토병에 걸리거나 의심 증상(감기나 몸살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장염과 같은 증상으로도 나타남)이 나타나면, 거의 대부분 현지의 끔직하게 열악한 의료시설을 무시하여 국내로 들어와서 치료하려 한다.
하지만 말라리아, 황열병 등의 풍토병 치료는 현지에서 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는 아무리 많이 배운 의사라도 진료경험을 쌓지 않으면 의학자이지 의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시술과 임상시험이라는 경험을 통해 깨닫고 배워야 명의가 된다.
풍토병 다발 지역의 의사들은 생명과 직결된 병과 오랫동안 사력을 다해 치료법을 연구해 왔다.
말라리아의 예를 보면 병종은 같아도 병균과 병의 증상, 치료제의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우리나라엔 휴전선 인근 비무장지대만 발병되고 종류도 한두 종류 밖에 되지 않아 치료제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명의라도 외국의 풍토병에 대한 진료와 치료는 오진도 쉽고, 맞는 치료제도 없어서 치료하기도 어렵다.
명심하자, 해외 여행 등으로 현지의 풍토병이 의심되면 반드시 현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자.
27. 오랫동안 치료해도 낫지 않는 병에 대처
처녀가 애를 낳았다. 방귀 뀐 놈은 없는데 고약한 냄새는 난다고 하면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 할 것이다. 세상엔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내가 또는 우리가 모를 수 있어도 어떤 결과에든 반드시 원인이 있다. 우리는 답이 명쾌하지 못하면 모른다고 하지 않고 추측 할 때가 많다. 병도 마찬가지다. 다른 병이지만 비슷한 증상이 있는데, 이럴 땐 자기가 경험했거나 책으로나 누구에게 들은 유사한 증상을 보고 진단을 한다. 그리고 자기가 효과를 본 방법이나 아는 치료법이 확실한 것처럼 권해서, 귀가 얇은 사람은 이 사람 저 사람의 말을 듣고 민간요법만을 쓰다가 평생 불구가 되거나 죽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결핵을 앓았는데 의사가 폐결핵이라하여 결핵 치료약을 수년간 거의 100kg을 먹고, 여러 병원에서 계속해서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그때 누가 미국인 의사를 소개하며 꼭 진료를 받아보라고 했다. 그는 여태껏 치료가 안되면서 병원과 의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뭐 별거 있겠냐며 피했는데, 하도 간곡히 권해서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진료를 받았다.
그런데 이 미국인 의사는 환자의 증상을 듣고 이 때까지 폐결핵 환자가 찍는 가슴 X레이가 아닌 무릎 X레이를 찍어라고 했다. 결핵인데 왜 무릎을 찍느냐며 되물었으나 확실하다면서 무릎 X레이를 찍었는데, 이때 까지와 전혀 다른 결핵성 관절염이란 진단을 받고 다른 처방으로 치료하여 몸이 깨끗이 나았다.
병을 키운다는 말도 있고, 잘못 알면 아예 모르는 것 보다 못하다는 말도 있다. 특히 비슷할 경우에 잘못 알기 쉬운 것이 세상의 모든 일이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말하는 확실하다는 것은 대단히 조심해야 된다. 또한 전문가의 치료를 받았는데도 오랫동안 낫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때는 당연히 다른 전문가를 찾아야 할 것이다.
세상은 넓고 돌팔이도 많지만, 내가 모르는 기가 막힌 명의도 어딘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28. 유방암 자가 검진법
유방암 자가 검진은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만져서 멍울이나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유방암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일 뿐 아니라, 아름다운 유방을 보존하여 여성미가 손상되지 않게 하는데도 꼭 필요하다. 자가 검진의 적절한 시기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이지만, 자궁제거술을 받았거나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일정한 날(예컨대 1일이나 15일, 30일)에 자가 검진을 한다.
방법은 셋째, 넷째 손가락 끝으로 유방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가며 만지는데, 1단계 :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 2단계 : 앉거나 서서 촉진(觸診)하기, 3단계: 누워서 촉진하기 순서로 해 나간다.
검진을 하면서 멍울, 통증, 유두 분비물, 유두의 함몰, 유방의 주름, 유두습진, 유방 피부의 변화, 유방크기의 변화, 유두의 위치 변화 등을 주의 깊게 살피되,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점은 여성 유방 양쪽의 크기나 모양이 반드시 대칭되거나 똑같지는 않으며, 유방의 크기는 유선(젖샘) 조직의 양보다는 그 조직을 싸고 있는 지방 조직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출산의 경험이 없는 여성의 유방은 원추형이거나 반구형이다.
멍울(덩어리)이 있으면 부드럽게 유방을 눌러 보고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두가 치우친 것이 보이면 암을 의심할 수 있다. 림프관이 암에 의해 막히면 피부에 부종이 생기며, 땀구멍이 확대되어 피부가 두꺼워져 마치 돼지의 피부 또는 오렌지 껍질 같은 모양을 나타내는데 이 증상이 보이면 의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유두가 서서히 움츠러드는데 이런 것은 병이 아니지만, 전에는 탄탄히 서 있던 유두가 특별히 한쪽 만 움츠러들었거나 방향이 바뀌면 암을 의심해야 한다. 유두 후면에 종양이 생겼을
경우, 그와 관련한 섬유조직의 변화 때문에 유두가 종양 방향으로 편향되거나 넓어지고 평평해지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유두의 분비물은 대부분 암과 무관하지만 피가 섞여 있으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한편, 유방암의 피부 증상은 언뜻 유두와 유륜(젖꽃판)의 피부염으로 잘못 생각될 수도 있다. 이런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데, 자가 검진에서 찾지 못한 유방암을 전문의에 의한 임상 진찰로 발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암은 아니다. 섬유성 병변(섬유낭종성 변화, 기질 섬유화 등), 양성 종양인 지방종, 경우에 따라서는 정상 조직까지도 만질 때 덩어리로 느껴질 수 있으므로, 임상 소견과 초음파 소견등의 정밀검사 결과가 일치할 때 판정 할 수 있다.
정밀검사 방법으로는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전산화단층촬영(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유도하 조직검사, 미세침흡인세포검사, 총생검, 맘모톰 조직검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