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노라 애프론
출연: 메일 스트립(줄리아 차일드), 에이미 애덤스(졸리 포웰)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 (메릴 스트립). 외교관 남편과 함께 프랑스에 도착한 줄리아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생활에서 먹을 때 가장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고 명문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를 다니며 요리 만들기에 도전, 마침내 모두를 감동시킨 전설적인 프렌치 셰프가 되는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뉴욕의 요리 블러거 ‘줄리’ (에이미 아담스). 한창 잘나가는 친구들과 잔소리 뿐인 엄마 사이에서 기분전환으로 시작한 요리 블로그. 유일한 지원군은 남편 뿐이지만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보며 365일 동안 총 524개의 레시피에 도전하는 그녀의 프로젝트는 점차 네티즌의 열렬한 반응을 얻게 되는데는 성공하지만...



























1950년대 프랑스 파리를 주름잡은 유명 미국여성 주방장 줄리아 차일드와 그녀의 레시피를 재현하고자 노력하는 21세기 여성 줄리 파웰, 이 두 실존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열정과 용기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시킨 여인들의 성공담을 코믹하게 그려낸 코믹 드라마. 4천만불의 제작비가 소요된 이 영화는 두 권의 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첫번째는 프랑스의 성공한 주방장인 미국여성 줄리아 차일드가 알렉스 프루드옴므와 함께 쓴 자서전 <프랑스에서의 나의 삶(My Life in France)>이고, 둘째는 차일드의 요리책인 <프랑스 요리 예술을 마스터하기(Mastering the Art of French Cooking)>에 소개된 524개의 레시피를 하나하나 직접 요리해서 2002년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줄리 파웰이 블로그 내용을 정리하여 2005년 출간한 <줄리 앤 줄리아: 365일, 524개 레시피, 하나의 조그만 아파트 부엌(Julie & Julia: 365 Days, 524 Recipes, 1 Tiny Apartment Kitchen)>이다. 출연진으로는, 오스카 상에 무려 16회나 노미네이트된(<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소피의 선택>으로 여우주연상 2회 수상) 살아있는 연기 전설 메릴 스트립이 줄리아 차일드 역을 맡았고, <박물관이 살아있다 2>, <다우트>의 에이미 아담스가 2002년의 줄리 파웰 역을 연기했으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빅 나이트>의 스탠리 투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남주기 아까운 그녀>의 크리스 메시나, <마이티 윈드>, <탤러데가 나이트>의 제인 린치, <마디아 감옥가다>의 바네사 펄리토, <어크로스 유니버스>의 린다 에몬드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의 여성감독 노라 에프론이 담당했는데, 직접 각색작업도 겸했다. 북미 개봉에선 첫 주 2,354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첫 주말 3일동안 2,003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었다.
2002년 뉴욕 퀸즈. 텍사스 대학에서 연기와 극작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평범한 오피스 걸이 된 줄리 파웰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혼자만의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름하여 ‘줄리아/줄리 프로젝트’로서, 1950년대 프랑스의 유명 주방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미국여성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에 소개된 524개의 요리법을 1년동안 직접 재현하여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작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처음 요리했던 감자 수프야 쉬었지만, 그 이후 요리들은 점점 복잡해지면서 많은 노력과 정성을 요구한다. 한밤중에 버터를 사기위해 남편 에릭이 출동하는 등 각가지 소동이 이어지는 동안, 줄리는 자신의 조그만 부엌이 창조의 기적이 일어나는 장소로 바뀌어가고 동시에 자신의 인생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한편, 과거의 줄리아 차일드 역시 처음부터 유명했던 인물은 아니었다. 1940년대에 미국 외교관인 남편 폴을 따라 프랑스 파리에 온 그녀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취미생활로 요리학원을 다니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다. 때마침 미국에 분 ‘맥카시 광풍’은 남편 폴을 공산주의자로 몰아가고, 이에 줄리아의 가정도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엄청난 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잘 만든 영화라는데 동의하였다.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푹신푹신하고 달콤하며, 맛깔스럽게 즐거운 작품.”이라고 치켜세웠고, LA 타임즈의 케네쓰 튜란은 “고전 할리우드 영화들의 리듬과 태도에 대한 메아리 같은, 완성도 높은 오락물.”이라고 박수를 보냈으며,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이 가볍고 즐거운 영화는 뛰어난 연기와 날카로운 각본, 그리고 약간의 깜짝 즐거움을 갖추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내었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이 영화처럼 즐거운 영화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평론가들은 메릴 스트립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토론토 스타의 린다 바나드는 “극중 줄리아 차일드는 종종 누군가를 흉내낸 것처럼 보이지만, 메일 스트립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녀의 유쾌한 영혼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그녀의 찬사를 보냈고,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향수심을 불러일으키는 1940년대 후반 파리의 줄리아를 메릴 스트립이 너무나 맛깔스럽게 연기한 나머지, 21세기 줄리아가 나오는 장면들은 팬케이크처럼 평평하게 느껴진다.”고 평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다양한 음식을 눈으로 나마 맛볼 수 있고, 프랑스에서의 멋진 삶을 시식할 수 있으며, 또 한편의 메릴 스트립표 기적을 대접받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