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우보증서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은 조선 일보 논설위원 유근일씨로서 민주화 운동 보상 심의 위원회에 보낸 글이었다.
-인우보증서 유근일(2011년 7월 25일)-
본인은 고 권대복(1932. 3.15~2000.11.1.)씨의 교도소 수감 환경과 그의 질병에 관해 아래와 같이 진술하며 그것이 오직 진실만을 말하는 것임을 서약하고 보증합니다.
-아래-
1) 본인은 1961년 5.16 군사혁명 직후 서울 대학교 민족통일연맹(민통련) 대의원 총회 의장이었다는 이유로 특수범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 6조라는 이름의 소급법에 의해 혁명재판소에서 징역 15년 형을 확정 받고 서울 구치소, 마포교도소, 안양교도소에서 7년 4개월 복역 후 출소 한바 있으며, 그후 1974년에도 다시 민청년 사건에 연루되어 긴급 초치4호 위반 등으로 비상 군법회의에서 징역 20년을 확정 받았으나 이듬해 1975년 2월 15일 구속 집행행 정지로, 그리고 동년 4월 9일에는 형 집행 정지로 출소한 바 있습니다.
2) 본인은 민통련 사건으로 7년간 복역하는 기간, 동일 법조로 복역하던 혁신당 간부 권대복씨를 만나 0.7평 안양교도소 4동상 독거 수용 구역의 바로 옆방(5방과 6방)에서 5년 이상 함께 옥중 생활을 했습니다. 따라서 본인은 권대복씨의 재감 상황을 누구보다 상세히 근접할 수 있었습니다.
3) 권대복씨는 본인이 옥중에서 처움 만났을 때부터 천식으로 잔기침을 끊임없이 하고, 날씨가 추웠지만 기침이 심해지면서 수시로 목이 붓고 신열이 나 감방 안에 앓아 눕곤 했습니다. 권대복씨는 “몸이 왜 그렇게 되었느냐?”는 본인의 질문에 “수사기관 구타와 고문으로 몸이 쇠약해 진데다가 오랜 감방 생활로 이렇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5년을 함께 하는 동안 권대복씨의 증세는 갈수록 악화되었습니다. 본인 앞에서 말을 할 때는 몸져 눕지 않은 상태에서도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났으며, 기침의 빈도와 정도도 날이 갈수록 더 심해 졌습니다.
4) 권대복씨의 병증을 악화시킨 결정적 요인은 교도소 수감 환경이었습니다. 7년에 걸쳐 독거수용, 운동의 절대 부족, 영양 부족, 혹한기의 얼어 붙은 감방, 치료 부재가 그것입니다. 호흡기 질환에는 추위가 독약임에도 교도소 독거수용 감방은 환절기인 9월부터 이미 감기를 들게할 정도로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그 시절부터 권대복씨의 천식은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11월 ~ 2월 기간에는 감방의 내벽 4개와 천정에 온통 하얀 성애가 끼어 마차 냉장고 속처럼 됩니다. 그러면 권대복씨의 병증이 극도로 악화돼 가래 끓는 소리가 심해지고 격심한 기침과 고열로 고통을 받습니다. 권대복씨는 이러한 혹한을 7년이나 겪었습니다. 독자수용 수감자들은 하루 한차례 운동을 할 수 있었으나 그 시간이 최소한의 건강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교도소 급식의 부식은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 있어 상당수 장기 구감자들이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및 그에 따른 심폐기능 악화로 고통 받습니다. 호흡기 질환과 심장 기능 이상으로 고통받던 권대복씨는 마땅히 치료를 위해 싱거운 부식과 최소한의 단백질이라도 섭취했어야 하는데 교도소의 열악한 처우로 인해 그런 정당한 치료를 받을 권리를 박탈 당하였습니다. 교도소에는 의무과라는 부서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의료인 부족, 열악한 시설, 보잘 것 없는 의약품, 당국의 성의 부족, 수감자 폭증등으로 인해 질병을 치료받을 최소한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어렵사리 의무과에 가봤자 청진기 몇 번 대보고 해열제, 진정제, 소화제 몇알 받는 것 외에 다른 치료가 없습니다. 권대복씨의 경우는 정밀 진단과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고질화 되고, 악성화 되고 만성화된 증후였기 때문에 교도소의 그런 원시적 의료 조건으로는 치료는 고사하고 병세가 갈스록 악화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5) 1974년 본인이 민청학련 시기 연루되어 안양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그곳에서 긴급조치1호 위반등으로 수감된 권대복씨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수감된 4동상과 권대복씨가 수감된 2동 상은 약 20미터 간격을 두고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본인과 권대복씨는 운동등 이동시에 잠시 동안 감방 밖 통로에 난 창문을 통해 얼굴을 보며 목소리를 약간 높혀서 안부와 근황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6) 그때 권대복씨는 여전히 기침을 하고 있었으며, 숨까지 찬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그러냐?”고 본인이 묻자 권대복씨는 “두들겨 맞고 죽을 고생하고 징역(懲役) 사니 도로 이렇게 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1974년 당시의 교도소 처우는 급식, 치료 혹한기의 감방 상태등, 모든 면에서 1960년대 수준과 동일했습니다. 그렇다면 권대복씨의 질환이 당연히 또 도지고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본인도 판단합니다.
-결론-
이 상의 근접 관찰과 대면 대화에 근거해 본인도 본인도 권대복씨의 질병 악화와 그로 인한 출소후의 사망에 이른 결정적 요인은 가옥한 고문의 후유증, 반인권적 폭력수사, 열악한 조건하의 반복적인 장기 수감, 그리고 수감 기간의 적절한 치료 기회 박탈에 있다고 단정하고 이를 보증합니다.
5분 명상(시편 55)
하느님, 제 기도에 귀 기울이소서.
저의 간청을 외면하지 마소서.
天主,求你側耳傾聽我的祈禱, 求你不要迴避我的哀告。
제게 주의를 기울이시어 응답해 주소서.
제가 절망 속에 헤매며 신음하니
求你俯視我,並垂允我, 我痛苦憂傷,嘆息悲號:
그들이 저에게 환난을 들씌우며
저를 모질게 공격합니다.
由於仇敵的叫囂 驚懼與戰慄侵襲了我, 恐怖與煩惱淹沒了我。
제 마음이 속에서 뒤틀리고
죽음의 공포가 제 위로 떨어집니다.
我的心在我胸內焦灼,死亡的恐怖籠罩了我,
두려움과 떨림이 저를 덮치고
전율이 저를 휘감습니다.
驚懼與戰慄侵襲了我, 恐怖與煩惱淹沒了我。
파멸이 그들 위로 내려라!
그들은 산 채로 저승으로 내려가리니 그들 곳간에,
그들 속에 악만 있기 때문이다.
願死亡突襲他們,活活的墮入陰府! 因為他們的居處和內心滿是惡毒。
그러나 내가 하느님께 부르짖으면 주님께서 나를 구하여 주시리라.
但我卻要呼號天主, 上主必定予我救助
네 근심을 주님께 맡겨라.
그분께서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의인이 흔들림을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시리라.
將你的重擔卸交上主,他必扶持你, 他絕對不會讓義人永遠動搖不止。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들을 깊은 구렁 속으로 빠져 들게 하시리이다.
피에 주린 자와 사기 치는 자들
그들은 일생의 반도 채우지 못하지만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天主,求你使他們墮入滅亡的深穴!兇手和奸詐的歹徒必定中年夭折。
上主,但我卻要時常一心唯你是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