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섬 여행을 했다.
여수여객선 터미널에서 14시 30분에 출발하는 연도행!
연도라는곳은 들어보지도 못해 생소했지만 다른곳은 표가 매진.
표를 사려고 기다리는 줄에서 어떤 아주머니왈 “연도는 뭐더러 가요? 들어가면 3번을 나가야지 나가야지 해야지만 나올수 있는디... 파도가 씬곳이여”
약간 겁이 났지만 용기를 내어 출발.
2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 역포항에 도착해서 연도마을로 향한다. 채 10분도 안 걸렸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연도 초.중학교옆 농협마트를 찾았지만 정작 필요한 물건은 없고...
마을입구에 바로 보이는 해녀민텔이 있었지? 거기가면 뭐가 해답이 될 것 같았다.
마치 마중이라도 나온 듯이 서 계시는 인상좋은 사장님. 욤모가 탈렌트 뺨치겠다.
비어있는 방이 없어 텐트라도 쳐 주시겠단다. 이렇게 친절하고 고마울데가!
순식간에 집한채 완성.
그리고...배가 고파 식사를 시켰더니
웬걸~~~ 맛깔스런 음식이 육지의 비싼 음식점보다 훨씬 정갈하고 입맛에 딱! 흐흐 횡재야 횡재!
마을을 둘러보니 정말 조용하고 깨끗하고 정이 넘친다.
낚시의 천국인 것 같다. 어디가나 절경이 펼쳐진다. 바닷물 빛깔은 어찌 그리 고운지.
머지않은 날 자전거 여행을 꼭 해봐야 겠다.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민텔이 뭔가 궁금했다. 민박과 모텔의 준말이란다. 사모님께서 제주출신 해녀시고.
이름 한번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그뿐인가? 이틀을 지내고도 가벼운 술자리에서 술한잔씩 하고 나온듯한 진짜 진짜 저렴한 가격에 또 한번 놀란다.
솔개를 닮아서 소리도라 불이는 이곳. 꼭 다시한번 찾고는 못견딜 것 같다. 벌써 기다려진다. 그곳을 다시 갈 날을...
사장님, 사모님 정말 감사했어요.
같은 마을에 사시는 아버님, 어머님도 어찌 그리 인자하시던지..
어머님 팔을 다치셨던데 빨리 나으시고 건강하세요!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들 감상하세요!!
▼ 입구에서 본 해녀민텔 모습입니다.
▼ 요렇게 장독 장식도..
▼ 초.중학교쪽에서 본 해녀민텔
▼ 민텔 옆 방출초를 키우는 밭이네요
▼ 요 멋진 녀석들도 원하면 맛을 즐길 수 있어요(아가 병아리들 넘 귀엽죠?)
▼ 빈방이 없어 마당에 지어준 텐트 집. 에어콘보다 더 시원한 이틀밤.
▼ 마을앞 바다 보세요. 색깔. 어찌 이리 고운지.. 눈이 부셔요
▼ 낚시를 나온 사람들. 고기도 잘 잡힌다네요.
▼ 연도 등대
▼ 등대지기님들의 숙소라네요. 고급 호텔 같아요.
▼ 등대에서 이렇게 바라보면 제주도? 아니 어디가 보인다했는데.. 거문도?
▼ 등대옆으로 길을 따라가면 이런 풍광이! 양 옆이 똑 같이 생겼어요. 낚시꾼들이 물때를 따라 이쪽 저쪽 옳겨가며 고기를 낚는데요.
▼ 우체국도 있어요. 앞에는 공사중..
▼ 이렇게 예쁜 연도를 떠납니다.
▼ 사장님과 인증샷도 찍었는데... 초상권 침해될까봐 못 올리네요.
다들 건강하세요. 꼭 한번 또 갈께요.
첫댓글 즐거운 여행 하셨네요. 항상 좋은일 가득하시길.
사장님 내외분 사진 올려주세요!! ㅎㅎ 이미 TV출연도 많이 하신분들이라 괜찮답니다.!!
멋진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소리도 해녀민텔 최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