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때를 벗겨
마음의 거울로 삼고저
인겁으로 얼룩진 영혼
말끔히 헹궈
뽀얗게 표백해 넌다
느슨해진 내 연(緣)줄에
펄럭이는 깃발처럼
그대들의 영혼
내 작은 노고로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손수건 한 장
흠뻑 적실만큼의
사랑으로 스밀 수만 있다면
무엇을 더 주저하리
이 한 몸
흙탕물에 멱을 감아도
행복하다 여기리
파란 하늘이 어둠을 먹어도
다 내 탓이라 여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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