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받던 나라에서 은혜 갚는 선교 강국으로 6 25 참전국 필리핀을 품다.
-수동성복교회 천사글로벌미션 피나투보 화산 이주민과 아이타족 찾아
-그리스도의 사랑 전해 편안함 대신 선택한 땀방울 척박한 땅에 심은 복음과 희망의 씨앗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40절>
[남양주신문 김완철기자]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빚진 자의 마음으로 열방에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선교 국가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서 수동성복교회 담임 고종필 목사가 6 25 전쟁 참전국인 필리핀 해외 선교를 위해 기도와 선교 후원으로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동병상련의 아픔이 꽃피운 선교 공동체 천사글로벌미션 이번 선교는 남다른 역사와 기도의 응답을 품고 있다. 10여 년 전 수동연세병원 암 환우들은 매주 월요일 정기 기도 모임을 가졌다. 조귀옥 목사 김태영 권사 등 암을 극복하고 생존한 이들뿐만 아니라 먼저 하늘 소풍을 떠난 환우들까지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의지하던 애틋한 모임이었다.
이들은 당시 수동기도원 내 교회에 기꺼이 예배의 처소를 허락해 준 고종필 목사에게 지금도 변치 않는 깊은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고 목사가 부임하면서 이들의 눈물 어린 기도 모임은 천사글로벌미션이라는 이름의 굳건한 선교 공동체로 발전했다 . 작년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 후원에 이어 올해는 6 25를 상기하며 도움을 주었던 필리핀 선교에 기도와 후원으로 동참해 그 의미를 더했다.
찰리 평신도 선교사는 "이번 필리핀 선교 현장에 직접 동행하지는 않았지만 배후에서 기도와 전폭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은 수동성복교회 고종필 담임목사는 한국이 이렇게 잘 살 수 있게 된 것은 미국 다음으로 해외 선교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라며 자주 말씀 전했습니다. 부임 당시부터 함께했던 환우들의 끊임없는 선교 열정과 헌신을 격려했습니다." 라고 했다.
이번 필리핀 해외 선교단은 암을 극복한 홍경숙 목사가 단장을 맡아 현지 팀을 이끌었으며 수동성복교회 집사이자 남양주신문사 취재국장인 김완철 집사가 선교 현장 취재기자로 동행해 미션을 수행했다.
빈민촌과 오지로 밀려난 아이타족을 향한 위로 선교단의 첫 발걸음은 클락 외곽의 화산재 이주민 빈민촌으로 향했다. 선교단은 이 소외된 마을에서도 가장 도움이 절실한 27가구를 현지 홍영숙 선교사의 안내로 직접 방문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 부모 없이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사는 조손 가정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가정 등을 찾아 위로와 치유의 기도를 드렸다.
또한 척박한 환경에서 당장 끼니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생필품을 나누고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현지 화폐인 페소를 직접 전달했다.
이어 선교단은 해발 1486m 피나투보 산 깊은 곳에 자리한 원주민 아이타족 마을로 향했다. 아이타족은 스페인 침략 이전부터 산악지역에 거주해 온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원주민이다. 1991년 피나투보 화산 대폭발 이후 척박한 산악지대에 터전을 잡고 정착해 사는 이들을 위해 현지 홍영숙 선교사는 10여 년 전 교회를 세워주었다.
그러나 최근 현지의 개발 여건 변화로 인해 이들은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산 너머 척박한 돌밭 산자락 등 더 깊은 오지로 내몰리며 처참한 판자촌을 이루게 되었다.
현지 크리스탈 교회 청소년 15명과 함께 험난한 산길을 넘어 마주한 현장은 참혹했다. 장기간 굶주려 뼈만 남은 개들이 미동 없이 두 눈만 껌벅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선교단은 짙은 곱슬머리를 지닌 채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아이타족 주민들을 끌어안았다.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워십 공연과 소망의 말씀을 전하고 산속에 위치한 원주민 마을 또 한 곳을 방문해 각각 100여 명분의 쌀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었다.
판자촌 집집마다 묶여 있는 개들은 장기간 굶주려 뼈만 남은 채 미동조차 없이 두 눈만 껌벅이고 있었다. 짐승조차 굶어 죽어가는 처참한 현실에 가슴이 찡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진 봉사단은 검은 피부와 짙은 곱슬머리를 지닌 채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아이타족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워십 공연과 소망의 말씀을 전했다.
동역한 찰리 선교사는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면 필리핀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세워진 교회에서 아이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그 무엇보다 더 기뻐하실 것이라며 현장 사역의 벅찬 은혜를 고백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배운 감사 그리고 편안함을 포기한 헌신 9박 10일간의 일정은 육신으로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호텔이나 숙소 대신 현지 교회 맨바닥에 휑하니 누워 잠을 청했고 빈민가 교회는 수돗물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아 며칠씩 씻지 못했다.
제한적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이 새벽 시간에 잠시 나올 때 겨우 고양이 세수만 가능했고 화장실 사용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선교단은 한국에서는 수돗물을 펑펑 틀어놓고 풍족하게 쓰면서도 물의 소중함을 전혀 몰랐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풍족한 대한민국에서 감사를 잃어버린 채 살고 있었는지를 열악한 현장에서 뼈저리게 마주쳤습니다라며 영적 깨달음을 얻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순간은 섬김과 희생의 훈훈한 감동으로 채워졌다. 당초 선교단은 마지막 이틀 동안 누적된 피로를 풀기 위해 호텔 숙박을 계획했다. 그러나 트럭을 개조한 덜컹거리는 지프니를 함께 타고 험난한 사역지를 누비며 동고동락한 현지 크리스탈 교회 청소년들과의 헤어짐이 못내 아쉬웠다. 이에 선교단은 과감히 호텔 숙박을 포기하고 그 비용과 정성을 모아 아이들을 선교센터로 초청했다.
에어컨조차 없는 무더운 공간에서 맵디매운 연기를 들이마시면서도 선교단원들은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푸짐한 한국식 생삼겹살을 구워주었다. 한 선교단원은 아이들이 맛있고 푸짐하게 먹는 모습이 너무 기뻐 고기 굽기에 바빴고 정작 우리는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가슴 벅찬 행복한 포만감으로 가득했던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다며 뭉클한 소회를 전했다.
6 25 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병력을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은인의 나라 필리핀 과거의 빚을 잊지 않고 기도로 후원하며 영육 간의 굶주림을 채워준 수동성복교회 천사글로벌미션의 이번 사역은 편안함을 포기하고 십자가의 참사랑을 실천한 값진 복음의 발자취로 남을 것이다. <김완철기자>
아프리카 보다 더 처참한 환경
흙인 아이듣과 비슷한 원주민 아이들
아이타족 주민들은 교회안에 짐승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앞에 대문을 달아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100명분의 생필품 쌀, 빵,음료,의료 등 전달
아프리카 아이들과 비슷한 원주민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