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일본의 작은 아들한테 김장한 김치 가져다 준다는
핑계를 대고 4박 5일 힐링하러 갔다 왔습니다.
전에 작은애하고 한 번 간적이 있었던 산이라서
수월하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들이 사는 키치조지역에서 4~50분 걸리는 다카오역에 가기전에
하치오지역에서 일본의 도시락인 벤또를 사가지고
다시 한 정거장을 환승해서 다카오산 입구에 도착하니
금요일인데도 웬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지
아마도 어르신들께서 단체로 오셨는지
케이블카 타는걸 단념하고 걷기고 했습니다.
다카오산 입구 표시인데 거리가 얼마인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그런건 우리나라가 잘 되어 있지요.
초입부터 가파른 나무 계단입니다.
30가지 종류의 반찬이 들어있는 에끼벤토입니다.
스틱이 없어서 나무가지를 주어들고 지팡이 삼아 올라가는데
꽤 경사도 있고 나뭇뿌리들이 여기저기 뻗어 있어 자연 계단이 되기도 합니다.
드디어 599 미터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유명한 소바를 먹어보라는 아들의 추천이 있었는데
에끼벤을 먹는 바람에 오뎅에 캔맥주. 제부는 따끈한 정종을 먹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 본 후지산. 어느새 구름에 가려지고 말았습니다.
정상의 단풍이 곱기도 합니다.
정상에 엄청난 사람들로 내려가는 길에 케이블카도 리프트도 엄두도
못내고 내려오는길 심한 경사인데도 걸어내려왔습니다.
첫댓글 단풍도 곱고..
멋진 여행하셨네요.
나는
군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