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토는 2월 정기산행으로서
청계산을 탐방하였습니다.
들머리는 원터골,정상인 매봉을 걸쳐 옛골(왕복 10km,4시간 40분,난이도 중)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10명이 참석하였는데, 오랫만에 이원훈,
김경배,전화수가 나와 반가웠습니다.
며칠전 폭설이 내린 탓에 첫 진입로부터 얼어붙은 눈길입니다.날씨는 바람도 제법 불고 쌀쌀했습니다.비닐셸터가 5인용 밖에 안되는 크기라 점심 먹을 일이 걱정되었으나 올라가면서 기온도 풀리고 바람도 잦아 들었습니다.
청계산은 진입이 용이하고 암산이 아닌
육산인지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인기가 많은 산입니다. 오늘도 운동화 차림의 젊은이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차량이 많으면 고속도로에서 차가 거북이가 되듯 산길도 인파에 싸이면 마찬가지입니다.그러나 줄서서 올라가게 되면 속도가 서행인지라 체력소모도 적고 한눈 팔 수 있는 여유도 생겨 한결 기분이 좋습니다.헐떡이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 산행길입니다
매봉에 오르니 아니나 다를까 정상석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서 있는 모습이고 그런 현상은 이제 일상화된 광경입니다. 사람들이 정상석을 두고 교대할 때 잽싸게 정상석에 달라붙어(얌체? ㅋ) 오래간만에 청계산을 밟은 김정현의 시진을 찍고 후다닥 석기봉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폭설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찢겨져 니간 소나무 가지가 많았고 아예 몸통이 부러져나간 소나무도 있었습니다.
소나무 잎들은 에버그린이라 눈이 잎 위에 쌓이고 얼어붙게 되어 엄청난 하중을 나무가지에 주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신우순이 우리와 합류하기 위하여 옥녀봉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신우순이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는 것은 막토에 대한 열정 ,살가운 몸짓이 아닐까 싶습니다 .
석기봉 가기 전 평평하고 양지바른 휴식터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돗자리가 깔리면 컵라면 파와 밥과 국 반찬을 내놓는 도시락파로 갈리게 됩니다.
컵라면파가 입 다물고 조용히 뚜껑을 열어 온수를 따르면 도시락파들은 와이프가 새벽부터 일어나 반찬과 국, 김밥을 준비했다고 잊지않고 말합니다.
투덜거리면서도 " 그래도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한 달에 한번인데 뭐" 정성을 내놓는 마님들의 모습을 은근히 펼쳐 놓는 겁니다 "이건 남해 멸치꼴두기야,
이건 봉화더덕야, 아 글쎄 김밥 싸는 것도 손이 엄청 많이 가더라고" 그러면서 반찬과 밥을 덜어 돌리고 컵라면 국물도 이쪽 저쪽으로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모습이 돗자리에서 펼쳐집니다.
무사히 전원 하산하여 매봉산장에서
먼저 하산 기다리고 있던 우순이와 합류하고 두부와 해물전,막걸리로 간단하게 뒷풀이를 하고 (안양유지인 원훈이가 쐈습니다 ,감사~~)
3시 30분경 해산했습니다.
막토여! 영원하라!
2월 정기산행 참석자 총 11명 :
이덕기 권오석 곽외용 김영철 김정현 김정우 김경배 신우순 신정찬 이원훈 전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