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궤짝 실은 트럭 줄 서서 졸고 있다 대기표 번호 보니 까마득한 먼발치다 총총한 징검돌 건너 밤을 꼬박 새우겠네
층층이 상자마다 동글동글 앉은 사과 경매사 중도매인 알지 못할 대화 속에 올 농사 가늠을 하는 땀의 무게 달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아쉬움 내려놓고 한숨을 양어깨에 가볍게 짊어지며 운전대 돌려 잡고서 싱긋 웃음 날려 본다
<시작 노트>
가을이 영글어 갑니다. 사과가 빨갛게 익어갑니다. 농심이 기쁨을 맛보는 시기입니다. 제값을 받고 팔아야 기쁨도 넘쳐납니다. 유통이 힘이 들어 트럭에 싣고 공판장에서 기다리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요즈음 요소수 문제로 물류에 대한 염려가 가득합니다. 걱정 없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공판장 앞에는 줄 선 트럭이 가득하기 바랍니다.
첫댓글양양 오일장을 갈때마다 멀리서 온 트럭들을 눈여겨 본답니다. 봄엔 성주서 참외트럭이 와 있고 가을엔 청도에서 감을 싣고 양양 오일장에 왔습니다. 오락가락하면서 손님이 있나 바라봅니다. 대구출신이라 마음이 쓰입니다. 나라도 구입해야지. "이 멀리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가까운 시장보다 멀리서라야 판매가 잘 된답니다." "그렇군요. 난 대구사람입니다." 고향사람 만난듯 반갑게 수다 떨며 과일을 듬뿍 구입합니다. 젊은 날엔 시장에서 에누리도 했지만 세상 살아보니 에누리는 절대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농사가 얼마나 힘겨운 작업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양양 오일장을 갈때마다 멀리서 온 트럭들을 눈여겨 본답니다.
봄엔 성주서 참외트럭이 와 있고 가을엔 청도에서 감을 싣고 양양 오일장에 왔습니다.
오락가락하면서 손님이 있나 바라봅니다. 대구출신이라 마음이 쓰입니다.
나라도 구입해야지.
"이 멀리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가까운 시장보다 멀리서라야 판매가 잘 된답니다."
"그렇군요. 난 대구사람입니다."
고향사람 만난듯 반갑게 수다 떨며 과일을 듬뿍 구입합니다.
젊은 날엔 시장에서 에누리도 했지만
세상 살아보니 에누리는 절대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농사가 얼마나 힘겨운 작업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