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명문과 신규 클럽간의 대결이다. 광주FC U-18 유소년 클럽 금호고와 강원FC U-18 유소년 클럽 강릉제일고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이다. 반면 안산 무궁화 U-18은 지난 시즌, 서울 이랜드 U-18은 올 시즌 부터 K리그 주니어에 참가하고 있는 신생팀이다.
‘2016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에서는 강원, 안산, 서울 이랜드가 A조, 광주가 B조에 속했다. 전기리그 성적은 강원이 A조 5위, 안산이 12위, 서울 이랜드가 10위를 기록했으며 광주는 B조 3위를 차지했다. 상대전적에서는 강원이 안산과 서울 이랜드 모두에게 승리를 기록했으며 서울 이랜드는 강원에게 패했지만 안산에게 승리를 거뒀다. 안산은 두 팀 모두에게 패배를 허용했다.
신생팀 서울 이랜드는 K리그 주니어에서의 첫 시즌을 A조 10위로 마쳤다. 선수단 전원이 저학년 선수들로 이뤄진 서울 이랜드에게 기존 팀들의 장벽은 높았다. 11경기 9득점 30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간 이상헌과 윙 포워드 신성화가 3골씩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경기당 1골에 미치지 못하는 득점력을 기록했으며 수비에서는 A조 최다 실점을 허용했다.
서울 이랜드는 전기리그 5라운드 안산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도재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창단 첫 승의 상대 안산과 재회하게 되었다. 전기리그 승리의 감격을 재현한다면 토너먼트 진출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양 팀의 맞대결은 7월 25일(월) 오후 6시 포항 양덕2구장에서 열린다.
광주는 전기리그에서 6승 3무 1패로 B조 3위를 기록했다. 패배는 단 한 번에 불과했지만 충격은 컸다.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던 광주는 7라운드 울산 현대 U-18(현대고) 전에서 0-5로 패하며 1위 자리를 내줬고 이후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3라운드 전북 현대 U-18(영생고)전, 7라운드 상주 상무 U-18전(용운고)전 무승부도 광주의 발목을 잡았다.
광주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8강전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7월 열린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는 8강에서 울산에게 0-2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6월 열린 ‘2016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는 8강에서 보인고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지난 2월 ‘제18회 백운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광주가 이번 챔피언십에서 백운기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지긋지긋한 8강 악몽에서 벗어나야 한다.
안산은 전기리그에서 A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1무 10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U-18전 무승부가 유일한 승점이다. 지난해 중반 이후 저학년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리빌딩에 주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2015년 4월 4일 수원FC U-18전 승리 이후 1년 3개월여가 넘게 리그전 승리가 없다. 공격에서는 단 6골만을 성공시키며 A조 최소 득점에 머물렀으며 수비에서도 26실점으로 최다 실점 3위를 기록했다.
안산은 초반 두 경기가 중요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광주와 경기를 갖기 때문이다. 강원과의 개막전과 서울 이랜드와의 2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광주와의 3차전은 보다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안산 역시 서울 이랜드전이 승부처다. 서울 이랜드 창단 첫 승의 제물이 된 전기리그의 굴욕을 갚을 차례다.
강원은 전기리그를 5위로 마치며 왕중왕전 진출권 턱 밑에서 좌절을 맛봤다. 10라운드 인천전이 분수령이었다. 당시 4위를 달리고 있던 강원은 5위 인천에게 0-1로 패하며 서로의 순위를 맞바꿔야 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강원이 수원FC에게 승리를 거두고 승점 21점을 기록했지만 인천 역시 고양 자이크로 U-18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21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결국 골득실에서 밀리는 강원이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다.
강원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광주와 4번 만나 모두 패했다. 지난해 1월 금석배 8강전에서 펼쳐진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1-2 패배를 허용했다. 7월 열린 챔피언십에서는 조별리그에서 0-2로 패한데 이어 16강에서 또 다시 만나 승부차기 끝에 눈물을 흘렸다. 올해 2월 펼쳐진 금석배 결승전에서도 1-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강원이 이번 조별리그에서 4전 5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지긋지긋한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 5전 전패로 기나긴 악연을 이어갈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