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イムジン河 水きよくとうとうとながる みずどり 自由にむらがりとびかうよ
(임진가와미즈키요쿠토우토우토나가루) (미즈도리지유우니무라가리토비카우요)
임진강 맑은 물은 도도히 흐르고 물새들 자유롭게 무리지어 넘나드네
我が祖國南の地おもいははるか イムジン河 水きよくとうとうとながる
(와가소코쿠미나미노치오모이와하루가) (임진가와미즈키요쿠토우토우토나가루)
내조국 남쪽 땅 추억은 머나먼데 임진강 맑은 물은 도도히 흐르네
北の大地)から南の空へ 飛びゆく鳥よ自由の使者よ
(키타노다이치카라미나미노소라에) (토비유쿠토리요지유우노시샤요)
북쪽의 대지에서 남쪽의 하늘로 날아다니는 새들이여 자유의 사자여
誰が祖國を二つに分けてしまったの 誰が祖國を分けてしまったの
(다레가소코쿠오후타츠니와케테시맛타노) (다레가소코쿠오와케테시맛타노)
누가 조국을 둘로 나누었는가 누가 조국을 나누어 버렸는가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물새들은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네
イムジン河 水きよくとうとうと ながる みずどり 自由にむらがりとびかうよ
(임진가와미즈키요쿠토우토우토나가루) (미즈도리지유우니무라가리토비카우요)
임진강 맑은 물은 도도히 흐르고 물새들 자유롭게 무리지어 넘나드네
我が祖國南の地おもいははるか イムジン河 水きよくとうとうとながる
(와가소코쿠미나미노치오모이와하루가) (임진가와미즈키요쿠토우토우토나가루)
내조국 남쪽 땅 추억은 머나먼데 임진강 맑은 물은 도도히 흐르네
60년대 재일교포 다룬 유쾌한 일 영화 <박치기!>
권지희 기자 ,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 내리고 물새들은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 내리네. 날아다니는 물새여 자유의 사자여 그 누가 내 조국을 둘로 나누어 버렸는가, 그 누가 내 조국을 둘로 나누어 버렸는가.”
남북분단의 슬픔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 ‘임진강’(1957)은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가 아니다. 북한 애국가 가사를 쓴 프롤레타리아 문학가 박세영이 가사를 붙이고 고종한이 곡을 쓴 북한 노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1960년대 일본을 주름잡던 인기밴드 ‘더 포크 크루세이더스(The Folk Crusaders)’가 1968년에 ‘임진강’을 일본어로 번역해 불러 큰 인기를 얻은 것이다. 이 노래가 1960년대 일본학생운동 절정기 데모곡으로 애창됐다는 사실은 더욱 놀랍다. 비록 북일간 국교수립이 되지 못해 앨범에 수록되지 못했고, 이후 금지곡으로 묶여 버렸지만 말이다.
코우스케는 오로지 경자에게 잘 보이겠다는 일념 하에 금지곡 ‘임진강’ 기타연주와 노래를 연습한다. 결국 경자와 듀엣으로 공연하게 된 코우스케는 이를 계기로 재일조선인 사회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 씨네콰논코리아/코리아포커스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일본영화 <박치기!>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래 ‘임진강’을 매개로 재일조선인 2세 여고생과 일본 남고생이 우여곡절 끝에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청춘영화는 전쟁과 민족분단의 상흔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도 정서적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금지곡이 맺어준 열혈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1968년 재일조선인 밀집거주지역인 교토 거리는 매일같이 조선고급학교(고등학교)와 히가시고부립고등학교 학생들간의 싸움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그들이 싸우는 이유는 이념이나 가치관 따위가 아니라 단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교토에 수학여행을 와 있던 구주지방 나가사키현의 남학생들이 조선학교 여학생들을 희롱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조선고 짱 ‘박기치왕’ 안성(타카오카 소우스케)은 친구들을 이끌고 이들의 스쿨버스를 뒤집어 버린다.
싸움이 그칠 줄 모르자 히가시고 선생은 자기반 학생 마츠야마 코우스케(시오야 슈운)에게 조선고와의 친선축구경기를 신청하고 오라고 시킨다. 공포심과 불안감 속에 조선교 교정에 발을 디딘 코우스케는 그곳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는 경자(사와지리 에리카)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일본 학생들이 조선 여학생들을 희롱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조선고 학생들이 이들의 스쿨버스를 전복시킨다.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 항일운동과 똑 닮았다. ⓒ 씨네콰논코리아/코리아포커스
우연히 들른 악기점에서 자유주의자 히피 사카자키(오다기리 죠)를 만나면서 경자가 연주하던 곡이 ‘임진강’임을 알게 된 코우스케는 그날부터 경자와 친해지겠다는 일념 하에 임진강 기타연주 완전정복에 들어간다. 조선어를 익히기 위해 헌책방에서 일한사전도 구입한다.
그리고 얼마 후 북으로 가는 귀국선을 타기로 결심한 안성을 위해 연회가 열리고, 경자는 이 자리에 코우스케를 초대한다. 코우스케의 기타연주와 노래, 경자의 플롯 연주가 더해지면서 분위기는 무르익는다. 하지만 안성의 친구가 일본 학생들과의 충돌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둘의 애정전선은 살얼음판을 걷기 시작한다. 풋풋한 10대들의 사랑 사이에도 지난 역사의 깊은 강이 가로놓여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혼돈의 시대 1968년, 박치기로 한방에 날리다
영화 <박치기!>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금지된 노래와 금지된 사랑 사이를 오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있다. 재일조선인이라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청춘영화답게 박진감 넘치는 사건 전개와 끊이지 않는 웃음으로 극복해내는 이 영화는 제목 ‘박치기’처럼 1968년 혼돈의 시대에 자유를 갈망했던 십대들의 몸부림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담아낸다.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일본의 ‘1968년 코드’가 이 영화 곳곳에 담겨있다. 1968년 5월 데뷔해 특이한 퍼포먼스로 수많은 여학생들을 실신(?)시켰던 그룹 ‘옥스(OX)’나 196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사자 암컷과 표범 수컷 사이에서 태어난 ‘레오폰’, 당시 포크가수들이 애용했던 어쿠스틱 기타 ‘마틴’ 등이다.
조선고 싸움짱 안성이 박치기를 하는 모습. 영화 속 박치기는 혼돈의 시대에서 자유를 갈망했던 젊은 청춘들의 몸부림이기도 하다. ⓒ 씨네콰논코리아/코리아포커스
이와 더불어 그룹 옥스의 머리를 따라한 시오야 슈운의 버섯머리와 자유를 꿈꾸는 히피로 분한 오다기리 죠의 장발 변신도 일본영화 팬들에겐 재미있는 볼거리다. 재일조선인 역할을 맡은 배우들도 모두 일본인이어서, 다소 어색하기는 하지만 한국어 대사가 많다.
이 영화는 마츠야마 타케시의 소설 <소년 M의 임진강>(2002)을 원안으로 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 ‘임진강’을 듣고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었다는 타케시는 이 노래를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교토에서 사춘기를 재일동포 이봉우 씨네콰논(일본 영화사) 대표가 이 소설을 읽고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에게 책을 건네면서 영화 <박치기!>가 탄생했다.
지난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오는 14일 CQN(씨네콰논)명동 ‘일본영화전용관 1호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첫댓글 눈물이 강물이 되어 흘러 갑니다 ~~~~~~~~~~ ^^
바닷물이 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