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三伏) 기간은 그 해 더위가 극치를 이루는 때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위에 지쳐있을 때다. 더위에 지친 몸 달래주는 데는 보양식 만한 것도 없다. 예로부터 복중에 계삼탕(鷄蔘湯) 한 사발씩 마시면 더위에 지치지 않는 다고 하여, 계삼탕을 복중의 필수 보양식으로 꼽았다. 한 그릇음식인데다 가장 손쉽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삼계탕은 오늘날에도 가장 흔히 먹는 여름 보양식이다.
특히 이번 7월에는 보양식의 대표주자 ‘삼계탕’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이 초복(初伏), 29일이 중복(中伏)으로 2번의 복날이 7월에 모두 모여있기 때문이다. 레스토랑 가이드 다이어리알(www.diaryr.com)에서 서울시내 대표 삼계탕 맛집을 소개한다.
강원정
용산경찰서 앞 주택가 골목길에서 20여 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닭 요리 전문점이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 만든 식당 내부는 시골집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 메뉴는 인삼과 찹쌀, 약대추, 은행, 토종밤, 잣, 검은깨, 해바라기씨 등이 들어간 삼계탕이다. 특히 고명으로 가늘게 채 썬 파채와 볶은 해바라기씨, 검은깨를 올린 고소한 맛의 삼계탕으로 유명하다. 닭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육질 또한 일품이다. 반찬으로 나온 묵은 열무김치와 백무김치가 삼계탕과 어울려 그 맛을 더한다.
삼계탕 1만원. 용산구 원효로1가 48-7(02-719-9978)
성너머집
성균관대 후문을 지나 서울산성 터널을 지나면 있는 닭볶음탕•삼계탕 전문점이다. 산 밑에 아무렇게나 뚝딱 만든 허름한 가게지만 맛 하나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단골들은 이 집을 기교가 섞이지 않은 정성의 맛이라고 평한다. 가게 한쪽의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국물을 우려낸 삼계탕과 장독에서 익은 김치와 무 모두 훌륭한 조합을 자랑한다. 점심 시간이면 등산객들과 입소문을 타고 맛을 보러 온 단골들로 북적이는 집이다. 단, 대중교통편이 좋지 못하다.
삼계탕 1만1000원. 성북구 성북동 226-64(02-764-8571)
토속촌
부드러운 닭살과 걸쭉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삼계탕 전문집이다. 직영으로 운영하는 농장에서 기른 40여 일 된 어린 와룡 닭에 4년생 인삼 등 30여 가지 약재와 ´토속촌´만의 비법인 특수 재료 세 가지를 더 넣어 끓여낸 것으로 오랜 세월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고아낸 뽀얀 닭육수가 일품이다. 대부분의 종업원들이 일본어에 능숙하며, 전통 한옥의 구조라 외국에서 방문한 손님을 모시기에도 좋다. 널찍한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차를 가져가도 불편함이 없다.
토속삼계탕 1만4000원. 종로구 체부동 85-1(02-737-7444)
호수삼계탕
신길동의 삼계탕 전문점이며, 특이하게도 들깨삼계탕을 하는 곳이다. 제법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본관과 신축 건물인 신관으로 나뉘어져 있어도 점심 시간이면 길게 줄을 서 기다리는 삼계탕 명가 중 한 곳이다.
메뉴는 삼계탕 단 한 가지다. 반찬으로 통오이를 길게 잘라 내주는 점이 특색있다. 닭육수에 들깨가루, 참깨가루, 콩가루 등을 넣어 걸쭉하게 끓여낸 삼계탕으로, 고소하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삼계탕 1만2000원. 영등포구 신길동 342-325(02-848-2440)
첫댓글 오우~ 한번 가봐야겠는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