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나라 주왕 앞으로 끌려 온 여인 달기이다.
주왕은 한눈에 달기에 반해버린다
갸름한 얼굴과 신비스럽게 반짝이는 눈
도화처럼 붉은 입술 봉긋한 유방과
버들가지처럼 하늘거리는 허리,
허리가 휘어질 듯 느닷없이 퍼진 풍만한 둔부
백옥 같은 살결에 요염한 몸의 달기였다고 한다.
경국지색의 요염함을 갖춘 달기에게 반한
주왕은 술과 여인에 빠저 정신없었다.
주왕이 이렇게 민심을 잃어가고 있을 때
서쪽 은나라의 주요 제후국 주문왕에게
민심이 쏠리고 있었다. 주왕은 주문왕을 잡아
하남성 유리의 감옥에 가뒀다. 주왕은 이때 인질로 잡혀온 문왕의 아들 백읍고를 죽여 그 고기로
장조림을 만들어 주문왕에게 보냈다.
자식의 고기로 만든 장조림을 먹으면 살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주왕은
문왕을 욱막질렀다.문왕은 아들 고기로 만든
장조림을 먹고 살아나와 은나라를 정벌하고
주나라를 건국한다.
주왕은 용솟음치는 음욕에 달기와 첫날밤의 교합을 갖고 처음 맛보는 듯한 황홀한 교합에 정신없이 달기에게 빠져든다
달기는 회를 거듭하수록 기기묘묘한 방중술로 주왕을 사로 잡고 급기야 주왕은 달기의 청이라면 무슨 짓이든지
서슴치 않았다. 달기는 주왕에게 새로운 음악을 만들게 하였다. 지금까지의 음악과 달리 관능적이고 음탕한 음악이었다
그 음악에 '미미악(靡靡樂),북리무(北里舞)'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루는 달기가 청한다
"폐하,환락의 극치가 어떤 것인지 한번 보고 싶사옵니다 걸왕의 왕비인 말희가 주지육림을 만들어 즐겼다고 하오니
우리도 그와 같은 연못을 만들어 즐기심이 어떠하온지요?" 이렇게하여 그들의 주지육림이 수많은 백성들의 피눈물 끝에 완성되었다.달기는 새로운 제안을 한다
"폐하,미소녀들을 뽑아 발가벗고 뛰어 놀게 하시고 연못을 채운 술과,나무에 걸어놓은 고기를
손을 사용하지않고 먹고 마시게하면 어떻겠습니까?"
달기의 제안에 주왕은 그자리에서 영을 내려 발가벗은 궁녀들로 하여금 연못의 술을 핥아 마시게하고
입만으로 나무의 고기를 뜯어 먹게하니 그 모습이 꼭 여우가 물을 마시고 시체를 뜯어 먹는 모습과 흡사했다
주왕과 달기는 그런 궁녀들을 보면서 박장대소하며 즐기는데 달기가 또 새로운 제안을 다시 내 놓는다
대신들에게도 보여주고 즐기게 하라는 것이었다. 달기의 간청에 주왕은 문무백관들을 조정으로 불러 들여서 명한다
"이 연회에 참석한 자는 누구도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모두 옷을 벗도록 하라"
영을 어겼다간 목숨이 달아 날 판이라 모두들 옷을 벗고 알몸이 된 대신들에게 주왕은 또 명한다.
"모두들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되 손을 사용하지 마라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었으면
남자는 반드시 여자 하나를 업고 과인이 있는 곳까지 달려와야 한다.
계집을 업고 오지 못하는 남자는 참수한다.계집들은 남자에게 잡히지 마라.
가장 먼저 잡힌 계집은 육포를 만들어서 육림에 매달 것이다."
포악한 주왕의 명령이라 신하들은 다투어서 발가벗은 궁녀들에게 달려 가 들쳐 업고 주왕 앞으로 달려 오고
여자들은 잡히지 않기 위해 말처럼 뛰어 달아난다. 벌거벗은 남자와 여자들은 서로 잡으려,잡히지 않으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대신에게 잡힌 궁녀는 벗어나려 발버둥 치다 연못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법석에 밤이 깊어지자숲속에서는 벌거벗은 남녀가 뒤엉켜 야릇한 환성과 교성을 질러대 음란의 극치를 이루었다.
이런 황음한 광경을 즐기던 달기가 문득 주왕에게 속삭인다
"폐하,저자들을 보시옵소서!" 주왕이 달기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옷을 벗지않은 늙은 신하 몇이 허리를 숙이고
서 있는게 보였다.
"너희들은 왜 옷을 벗지 않느냐?"
"폐하,이런 짓을 하는 것은 금수와 같은 짓이옵니다"
늙은 신하 한사람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니
"그러면 천제의 아들인 짐이 금수라는 말이냐?"
주왕의 눈고리가 사납게 찢어졌다
"폐하께서는 걸왕이 어찌하여 멸망했는지 벌써 잊으셨사옵니까?
하늘의 노여움이 내리실 것이옵니다"
"닥쳐라! 저자들을 당장 참수하라!
멀리 갈 것 없다,이 자리에서 참수하라!"
주왕의 명에 군사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옷을 벗지 않은 늙은 신하들의 목을 베었다.
그 신하의 시체를 토막내 좁쌀과 소금에 절인 젓갈 육장을 즐겼다.
늙은 대신들의 목이 베어지면서 지분 냄새와 교성으로 가득하던 연못에 시뻘건 피가 뿌려진다
이런 처형은 매일같이 계속되었다.
목이 잘리는 대신들이나,피를 뿌리며 목이 떨어지는 끔찍한모습을 보면서 벌거벗은 몸으로 연회를
즐겨야하는 쪽이나 그들에게 주지육림은 또 다른 모습의 지옥이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주왕과 달기의 '주지육림'이다
3천년 전 은나라 주왕이 즐겨먹은 술이 '곰팡이 술'이다. 술의 종류를 알아보자.
1>동아시아에서는 '곰팡이 술' 2>몽고는 말젓으로 만든 마유주 3>지중해에서는 포도주
4>중부 유럽에서는 맥아주(맥주) 5>아프리카에서는 야자주 6>중부 아메리카에서는 대길주
7>남아메리카에서는 곡식을 씹어뱉어 만든 구유주.
2천년 전 백제인들은 '곰팡이 술'을 즐겼다. 지금 우리가 즐겨 마시는 막걸리가 '곰팡이 술'에서 유래한다.
좁쌀로 만든 누룩으로 빚은 술을 주왕이 주림육림 속에서 달기와 마시고 즐긴 것이다.
곰팡이 술도 인도에서 전래한다.인도의 쌀싹을 틔워 도아주를 만들었다.
이 술은 티베트를 거처 중국 사천으로 '곰팡이 술'로 개발 전파되었다.이때는 밀을 재료로 누룩을 만들었다.
이 누룩으로 빚은 곰팡이 술을 백제의 수수하리가 일본에 전달한다. 수수하리가 일본의 주신(酒神)이 된다.
백제초기에 정부에서는 금주령을 내린 것으로 기록은 전한다. 누룩으로 빚은 술이 백제에 널리 퍼진 것이다.
누룩의 원료인 좁쌀은 아프리카를 원산지이다.만년 전 구석기 시대가 끝난 아프리카 대륙에서 동물들이
즐기던 강아지 풀을 인간이 재배한 것이 바로 좁쌀이라고 한다.

그릇문화도 상당한 수준에 오른 백제이었음이 곳곳에서 발굴되고 있는 각종 토기 등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이 토기들도 원형은 아프리카 지역으로 짐작하고 있다.아프리카에서 쓰고 있는 항아리가 백제의 토기가 비슷하다.
고구려 무용총 등에서 발굴된 옷칠그릇은 당시 그릇의 수준을 말해주고 있다. 유적지에서는 시루가 많이 나오고 있다.
술을 만들때 술밥을 찌고 떡과 콩을 시루로 찌었음을 확인하여 준다.
한나라에서 널리 사용하던 맷돌이 백제에 전달돼 각종 음식을 만드는데 활용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