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의 친정 부모님께서 우도에서 땅콩 농사를 하신다기에 얼마냐고 물어봤어요.
상품은 kg에 얼마고 비상품은 kg에 오천원이라고 하길래 요양원 계신 친정 아버지께 죽도 끓여 가져다 드릴
심산으로 5kg을 주문했어요. 그런데 가만이 생각해보니 물론 비상품이라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볶아서 먹는덴 전혀 지장이 없는거고 일단 가격이 착해서 몇 몇 분에게 이런게 있다고 얘길 했더니
"나도~ 나도!"해서 생땅콩이니 뽂는 방법을 올립니다...
첨엔 무턱대고 센불에서 볶았더니 타드라구여...
우도 주민인 그 분에게 볶는 법을 전수(?)받은 것입니다.
그렇게 해 봤더니 타지도 않고 색깔도 먹음직 스런 붉은 빛을 띠고...

프라이팬에 굵은 소금과 함께 넣고 중간 불에서 볶아줍니다.

볶다 보면 톡톡 터지는 소리가 날거예요. 보이시죠? 터진것들...그러면 약한 불에서 조금 더 볶아주세요.

다 볶아졌으면 구멍 큰 바구니를 준비해서 뽂은 땅콩을 부어 굵은 소금과 분리해주세요..

떨어진 소금알갱이들....알갱이 큰 녀석들은 안 빠지니 손으로 주워내시면 되구여~~

비상품으라 파는것처럼 빛깔이 곱진 않지만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하지요~~
글구 땅콩씨앗을 만들기위해 손으로 깐것이랍니다.
이렇게 볶은 것은 멸치랑 함께 밑받찬을 만들어도 아주 맛있다네요~~
첫댓글 분명 비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고맙습니다. 볶는 방법까지 착하게 올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조금만 시범삼아 볶아 먹고 있었는데 지금부터 더 맛나게 먹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