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말씀드린 대중악보 반주법이라 함은, 아래의 그림1)과 그림2)처럼 기타(Guitar) 악기로 편곡이 되어 있지 않고 단순히 코드와 리듬만 나와 있는 대중가요나 팝송책의 반주입니다. 이러한 대중악보 반주법을 기타로 연주할 때는 먼저 기타의 기본적인 리듬과 자주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타 코드를 연주자가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합니다. 출판되는 악보에 따라 그림1)처럼 슬로우 록이라면 그림1) 왼쪽 상단과 같이 그 리듬을 한마디 기준으로 예시를 보여 주거나 그렇지 않고 연주자가 기본적인 리듬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그림2)처럼 리듬 종류만 명시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림1)과 같이 리듬이 표기된 악보는 그 리듬대로 연주하면 되겠지만, 그림2)처럼 리듬 종류만 나와 있거나 기타 악보는 아니지만, 일부 피아노 악보등에서는 빠르기만 표시되는데, 이럴 경우 연주자가 만약 그 리듬이 생각나지 않거나 알지 못할 경우 제대로 된 반주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책(or 악보)을 구입하실 때는 그림1)처럼 된 책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림1)의 반주는 초보자라면 전주를 넣기 어려우므로 노래 시작 지점부터 리듬을 구사하면 됩니다. 예컨대 노래가 마디 처음부터 시작하거나 또는 반 박이나 한 박 정도를 쉬고 노래가 시작되는 경우는 마디 시작과 동시에 리듬을 구사해서 쉼표를 감안해 노래를 부르시고, 못갖춘마디(사실상 못갖춘마디는 아님.)와 비슷하게 4/4박자 곡에서 세 번째 박이나 그 이상의 박에서 쉼표나 전주가 진행되고, 그 다음에 노래가 시작된다면 이때는 처음부터 리듬을 연주하기 보다는 그 마디를 기타 반주 없이 노래를 먼저 부르고 다음 마디에서 리듬을 연주하거나 아니면 못갖춘마디나 못갖춘마디 비슷한 형태의 노래 부분을 기타 반주로 그 멜로디(음정)를 연주한 후(노래와 멜로디 음정 반주를 동시에 시작해도 무방함.)에 다음 마디에서 리듬을 연주하도록 하면 듣기에 부자연스럽지 않고 기타 반주와 노래를 맞추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그림1)
그림2)
대중악보 반주의 활용
● 느린 노래 반주
상록수란 곡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림4)에서 보시면 리듬 종류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Slow Go Go 리듬을 반주자가 숙지하고 있어야합니다. Slow Go Go 리듬은 그림3)과 같습니다. 왼쪽이 Slow Go Go 기본 스트로크이며 오른쪽이 Slow Go Go 기본 아르페지오입니다. 이를 상록수에 적용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Slow Go Go나 Slow Rock 같은 경우는 곡이 느린 곡입니다. 그러므로 이때는 노래 처음 시작부분은 아르페지오로 시작하시고 도약하는 부분과 클라이막스 부분은 스트로크로 진행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곡의 처음부터 스트로크로 하는 경우는 원곡 분위기에 맞게 연주할 때로 제한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예컨대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란 곡은 기타편곡이 노래 처음부터 스트로크로 진행합니다. 이럴 경우 노래 시작부터 스트로크로 진행하면 원곡 분위기에 충실하게 되겠죠. 대부분의 곡이 한마디에 코드가 하나만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게의 경우 2개 이상의 코드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림3)에서 Slow Go Go 리듬 4/4박자를 반으로 나눠서 보게 되면 앞의 두박과 뒤에 두박의 리듬이 상이합니다. 즉 한마디를 전부 사용해야 온전한 Slow Go Go 리듬이 완성되게 됩니다. 그러나 상록수 악보에는 한마디에 코드 하나만 있는 경우는 몇 마디 되지 않습니다. 이때 한마디 안에 코드가 2개 삽입(코드가 마디 안에서 박자를 ½로 분할하여 담당하고 있을 때)된 마디에서 리듬 반주는 마디 시작부분의 코드를 운지하고 리듬을 그림3) Slow Go Go 리듬 앞부분 두 박을 연주하시고, 코드가 바뀌는 세 번째 박에서는 Slow Go Go 리듬의 세 번째 박에 해당하는 부분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Slow Go Go 리듬 처음으로 돌아가 Slow Go Go 리듬을 다시 연주하시기 바랍니다. 즉 Slow Go Go 스트로크 리듬을 구음으로 할 때 (궁/궁/착/자가/궁/궁/착/궁)이라면 한마디에 코드가 2개일 때는 리듬을 (궁/궁/착/자가/궁/궁/착/자가)로 연주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한 마디에 코드가 3개 이상 사용될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4/4박자에서 어떤 코드가 두박을 차지한다면 리듬 처음에서 두박까지만 연주를 하시고 한 박 내지는 더 세분화된 박으로 코드가 제각각 사용된 부분이라면 기본적인 리듬 자체가 형성 안 되므로 코드마다 각각 가볍게 다운 스트로크 한 번씩 하고 진행하면 됩니다. 참고로 Slow Go Go의 스트로크 부분은 실제 대중악보 반주시 기본 스트로크로 반주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Slow Go Go 리듬에서 커팅 부분이 잔잔한 곡 분위기를 훼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반주하는 방법은 그림3) Slow Go Go 리듬을 연주하되 커팅을 생략하고 스트로크를 하거나 그림3) Slow Go Go 앞부분 첫 번째 박을 8분음표+8분음표가 아닌 4분음표로 변경해서 다운 스트로크 한번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커팅 없이 (궁/궁/짠/자가)나 (궁~/짠/자가)로 반주합니다. 한 가지 연주 팁(Tip)으로 덧붙이자면 Slow Go Go 리듬을 연주한다고 할 때 기타 연주하는 분들이 간혹 원래의 리듬을 무시하고 (궁/궁/짠/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로 뒤에 두박 가량을 16분음표로 세분화해서 다운과 업을 교차적으로 스트로크하여 긴장감을 주기도 하는데, 이렇게 반주할 때는 곡의 소절이 끝나서 다음 소절로 진행하기 바로 전이나 클라이막스로 진행하기 직전에 구사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그림4)의 상록수란 곡에 적용시켜 본다면 8번째마디에 삽입하면 어울리겠죠. 아울러 Slow Go Go에서 아르페지오를 할 때 맨 아래에 링크되어 있는 “기타의 기본적인 리듬”에서 언급한 Slow Go Go변형 아르페지오를 곡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안치환의 “내가 만일”이란 곡을 연주한다면 Slow Go Go변형 리듬 첫 번째를 사용하면 원곡의 분위기와 비슷해지겠죠.
그림3)
그림4)
● 빠른 노래 반주
빠른 템포의 리듬은 한 마디 안에 코드가 2개 이상 사용된 경우는 앞서 설명 드린 “느린 노래 반주”와 같이 동일하게 적용하시고, 대게의 경우 기본리듬에 충실하게 연주하면 되는데, Go Go같은 리듬은 경우에 따라 칼립소처럼 싱코페이션(강박이 위치할 부분에 리듬을 인위적으로 이동시켜 여린박으로 연주하는 것을 말하는데, 칼립소에서는 붙임줄에 해당함.)을 곡의 중간 간간이 사용하여 흥을 돋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본리듬에 벗어나서 삽입되는 싱코페이션이나 “느린 노래 반주”에서 언급한 연주 팁(Tip)과 같은 기교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본래 리듬의 정체성이 사라지므로 연주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