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1.(8.2.)

[까마귀]

새벽녁에 걸려온 스팸전화에 잠이 깼다.
창밖이 밝아서 6시가 지났나 했더니 4시 반 밖에 안된 시간.
다들 곤히 자고 있어서 부시럭 거리기도 그래서 다시 눈을 붙인다.
하지만 깨어난 의식은 다시 잠들지 않는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세계 어디를 가도 날이 밝으면 눈이 뜨이니. 그래서 시차 걱정이 없다.
잠도 안 오는데 어제 올리지 못한 카스나 올려야겠다.
근데 옆 침대에서 자던 여자가 내게로 다가와서 뭐라 속삭인다.
순간 깜짝 놀랐는데 커튼을 쳐달라는 말이네.
ㅎㅎ.
이곳 유스호스텔은 역과 가깝고 시설도 깔끔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나도 늦게 예약해서 방을 잡다보니 믹스룸을 잡았는데 어제 저녁에는 모두 남자들만 있어서 편하게 누웠는데 잠들기 바로 직전에 여자 한명이 들어와서 잠옷을 걸쳐 입고 잠이 들었다.
카스에 사진과 글을 올리다 보니 시간이 금새 7시가 다 되었다.
오늘 7시 25분 기차를 타고 3시간 30분 걸려 바일레에 있는 레고랜드를 찾아가야 하는데 샤워하고 옷을 다 입으니 7시 21분이다.
역까지는 5분정도 걸리는데 늦으면 한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레고랜드에는 12시가 다되어서 도착해서 그 후 오덴세에 있는 안데르센 고향도 못 가게된다.
냅다 달려 역에 도착하면서 전광판을 보고 플랫폼을 찾는다.
4번 플랫폼인데 가보니 기차가 서 있어서 다행이다. 역무원에게 이 기차 바일레 가냐고 물으니 출발 준비를 하면서 간다고 대답한다. 근데 앞칸으로 가라고 한다.
앞칸은 1등석인데.
나는 어제 기차표를 사면서 돈 아낀다고 좌석 예약도 안했는데 뭐지?
난 그냥 2등칸에 앉아서 가는데 그 역무원이 표 검사를 하면서 다음칸으로 가라고 한다.
앞은 1등석 칸이라고 대답하니까 그 앞칸으로 가라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열차가 중간역에서 앞과 뒤가 나뉘어서 목적지가 달라진다고 한다.
계속 이 칸에 있으면 내가 가고자 하는데를 못간다고 계속 앞으로 가라고 한 것이다.
휴우 큰일 날뻔.
물어 보지 않고 탔으면 엉뚱한 곳으로 갈뻔했다.
좌석을 지정하지 않으니까 이런일이 생겼네요.
다행히 앞칸으로 옮겨 타고 저는 무사히 바일레까지 도착을 했네요. 여기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40분을 더 갑니다.
이때 또 제 옆에 앉은 여자분이 제게 좋은 정보들을 줍니다.
이 여자분은 릴리안이고 노르웨이 베르겐이 고향인데 레고랜드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일 가게될 베르겐에 대한 정보와 레고랜드에 대한 정보까지.
이렇게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어느새 버스는 레고랜드에 도착을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로 얘기하면 서울 구경와서 KTX타고 경주에 가서 보문단지 구경하는격입니다. 왕복 교통비에 입장료까지 하면 20만원 정도 드네요.
하지만 다른 놀이공원과 달리 레고랜드이다 보니 욕심을 부려 보았습니다.
와서 보니 정말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혼자놀기의 진수도 보여줄 수 있고... ㅎㅎ
이곳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아이들을 중심으로 가족들이 와서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다 가는 곳.

레고랜드

덴마크를 대표하는 국내 최대의 테마파크, 현재 전 세계에 6곳의 레고랜드가 자리잡고 있지만 이곳은 1968년에 세워진 '원조'다. 스릴있는 놀이기구보다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더 좋아한다면, 키덜트족을 비롯한 레고 마니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라면 여기 만한 곳이 없다.

레고는 '잘 놀다'라는 뜻의 'Leg Godt'의 약자로, 1958년에 출시된 이래 반세기의 역사를 이어오며, '세기의 발명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세계인을 사로 잡았다.

레고랜드의 약도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만나게 되는 책 읽어주는 안데르센 아저씨.

미니 랜드

레고랜드의 하이라이트는 1억개 이상의 블록을 사용해 만들어진 미니랜드! 1968년부터 만들어진 레고랜드가 덴마크 대표명소가 된 이유는 바로 이곳에 있다. 코펜하겐의 유명 관광지 뉘하운과 아말리엔보리 궁전을 비롯한 유명 명소, 덴마크의 아름다운 소도시들, 그 밖의 전 세계의 명소들과 스타워즈 시리즈를 속속들이 총망라했다.

백설공주님?

듀플로 랜드

7살 미만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

듀플로 블록을 15배 확대한 크기와 어린이 키 높이의 각종 놀이기구들은 유아부터 큰 아이들까지 모두를 제대로 빠져들게 한다.

뷔페식당에서 다시 만난 베르겐 아가씨 릴리안

[한라산]

레고로 만든 건축물이 진짜 자연스럽게 조성이되었네...구경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