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의 辯>
벌써 연습이 8주차입니다. 소극장에서 다같이 밥을 해먹고 바뀐 가족 배우들끼리 한 번 밥도 먹여봤습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빨리 가까워졌으면 합니다. 싱크대를 샀습니다. 집을 만드는게 생각보다 디테일이 필요한 일이더군요. 당연한 듯 있는 살림살이가 너무 많습니다.
<연출의 辯>
다같이 이 가족이 무슨 일을 겪어왔을까 합의를 해보았습니다. 하다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중간에 포기하고 블로킹을 하긴 했지만 정확히 논의는 한 번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현이가 과거에 어떤 아이었는지 각기 생각하는 게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연출의 辯>
김원준 선배님이 오셔서 이것저것 상담을 했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겨우 블로킹을 장면당 두 번정도 했을 뿐인데 마음이 너무 급한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책을 하나 읽었는데, 연습 과정에서 본 것을 가지고 마치 그대로 공연이 올라간 것 마냥 호들갑 떨지 말라고 하더군요. 맞는 말입니다. 조급해할 수록 되는 것이 없겠지요.
<연출의 辯>
어쩌다보니 배우들에게 부담이 갈만한 씬만 주구장창 한 하루였습니다. 배우들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은 항상 어렵습니다. 말도 골라서 해야하고 피상적이지 않아야하고… 저는 말을 잘 못해서 더 어렵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은데 지적만 하는 기분이랄까요. 아무래도 섣불리 행동하지 말아야겠지요.
<연출의 辯>
서길수, 윤준연, 민현기, 김상아 선배님께서 찾아주셨습니다. 오셔서 해주신 말씀들이 계속 제 머릿속을 빙글빙글 돌아다닙니다. 돌이켜보니 그동안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들만 처리하며 온갖 바쁜 척은 다하더니 중요한 질문에는 답을 내리지 않았더군요. 많이 반성했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동안 느낀 어려움들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배우들에게는 맨날 목표가 뭐냐고 물어놓고는 정작 제가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니 여기저기 삽질만 했던 것입니다! 다음번에 다시 찾아주실 때는 이런 멍청하고 게으른 모습 보여드리지 않겠습니다. 저 정말 정말 잘 해내고 싶습니다... 항상 이렇게 도움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제발 많이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9주차 연습일정>
10/30~11/1 학생회관 소극장 19시~22시
11/2 인문사회관 139호 19시~22시
학생회관 소극장 22시~ 11/3 5시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항상 화이팅이에용용💝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