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일 ‘100일 셀프 치유 글쓰기’ <시즌3>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 일주일동안은 그동안 내가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며 내가 쓴 명문장을 고르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쓰는 것보다 내가 쓴 거 읽는 게 더 어렵고 오글거린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이 작업은 중요하지요. 100일 동안 내가 무엇을 경험했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내면 깊은 곳에서 나온 진솔한 문장은 그 자체로 울림과 감동을 주네요. 그 어떤 유명 작가가 쓴 문장보다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나의 것, 내 문장!
우리들의 명문장을 공개합니다! 두둥~
“나의 하이드는 오토바이를 타고 뻥뚫린 거리를 질주하는 것임에 몹시 놀랐다. 그토록 원하는 자유를 갈망하고 있구나...
놀라움과 경이로움. 드디어 나를 만난 기분이다.
애쓰고 수고한 나의 지킬박사와 하이드 모두를 존중하고 사랑한다.”
“나는 잘 살아남고 있고 내 속도에 맞게 잘 가고 있다. 느릿느릿하지만 분명한 힘을, 성장을 보여주면서. 느린 바람처럼 보여도 느티나무의 바람은 위력이 있다.”
“트라우마가 아픈 고통인줄로만 알았지만 나를 이해하고 누구보다 깊은 통찰을 하게 해주었다.”
“초콜릿처럼 달콤했던 사이가 똥물처럼 버겁다.”
“단순히 나의 성격이자 특성이라 여겼던 것들이 지금껏 나를 지켜주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사랑받고 있는 느낌이 든다.”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그 이유를 이해하지 않고 나쁜 감정, 부정적 감정이라며 꾹꾹 눌러담고 가슴속 깊이 숨겨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가 않아.
그건 내가 아니잖아. 내가 느끼는 모든 것, 생각하고 경험하는 그 모든 것을 너는 존중받아야 해. 넌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넌 축복받은 소중한 선물 같은 아이야.”
“슬픔아, 네가 오랫동안 축 처지고 힘이 없다고 해고, 빨리 힘 내라고 기운 내라고 다그치지 않을게. 머물고 싶을만큼 머물다 가렴.”
“숨긴다고 했는데 이것들이 내 안에서 튀쳐나올 준비를 하나 보다. 이제 그 애들을 만나야 할 것 같다. 진짜 내 모습이다.”
“사람들이 내 존재를 몰라주거나 그저 그런 사람으로 대한다는 걸 느꼈을 때 집으로 돌아와 진하게 슬픔이를 한번 만나면 다시 특별한 나로 돌아간다. 슬픔아 고마워^^”
“나의 약점들은 마치 같은 자리에서 튀고 있는, 망가진 레코드판 같다. 실상은 아름다운 노래들이 숨겨져 있는데 그 자리에서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튀고 또 튀고...... 살짝 축음기 바늘을 옮겨 놓으면 이때까지 상상하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환상적인 음악이 펼쳐지지 않을까.”
너무 멋지지 않나요?
참가자 분들은 이런 후기도 남겨주셨어요.
무척 덥고 힘들었던 올 여름을 치유 글쓰기와 함께 버텨내신 <시즌3> 참가자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시즌4>는 추석 지나고 선선해진 가을에 시작합니다.
어쩌다 보니 마치는 날이 12월 31일이에요. ㅎㅎ
올해의 마지막 100일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으시다면 함께 해요~
https://cafe.daum.net/friendwithmind/OFKb/128
첫댓글 100일 동안 행복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였는데 글쓰기로 잘 버티며 넘겼던 것 같습니다 또 힘들거나 정리가 안될 때 글로 써보자 하고 펜을 들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롱롱님, 행복하셨다니 무지 기쁘네요. 저도 치유 글쓰기라는 든든한 친구가 생기고 나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글로 쓰면 되지’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앞으로의 여정도 응원합니다!
와~ 감동이네요 이런 감동의 도가니 만들어주신 나랑 감사합니다~
감동의 도가니탕!!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