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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9일, 월요일, Cape Town, Big Blue Backpackers Hostel
(오늘의 경비 US $28: 숙박료 100, 아침 10, 점심 26, 저녁 30, 식품 19, 16, 인터넷 20, 환율 US $1 = 8 rand)
오늘 아침 식사는 숙소 근처에 있는 Shoprite라는 대형 수퍼마켓에 가서 금방 만들어 나온 빵과 자몽을 사가지고 숙소에 돌아와서 어제 쓰다 남은 계란 3개를 프라이해서 먹으니 훌륭한 식사가 되었다.
오전 10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숙소에 맡기고 Mossel Bay 시내 구경을 나갔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어제와는 달리 상점들이 모두 열렸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구름 한 점 없는 기막히게 좋은 날이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그때는 Cape Town을 떠나서 다음 나라 나미비아로 가는데 나미비아는 사막성 기후라 거의 매일 맑은 날일 것이다.
항구 쪽으로 가서 바다 가를 따라서 어제 갔던 The Point로 걸어가서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2시경에 숙소로 돌아왔다. 좀 쉬다가 오후 3시 15분 경 도착한 Baz Bus에 올라서 Cape Town으로 향했다. 드디어 대망의 Cape Town에 입성하는 것이다. Cape Town 후로 약 2개월 간 여행을 더 할 것이지만 Cape Town 입성으로 Cairo-to-Cape Town 아프리카 종주 여행은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로서 Baz Bus 7-day 패스가 끝난다. 남아공에서는 Baz Bus 덕분에 너무나 편하게 여행을 하고 있다. Baz Bus 브라보!
Mossel Bay를 떠나서 Cape Town까지는 계속 목초 지역이었다. 주로 양을 키우는 목장 같았다. 모두 백인들 소유일 것이다. 흑인들은 이런 땅 거저 주어도 대형 목장은 운영할 능력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지나친 혹평일까? 남아공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본 흑인들은 크게 나누어서 두 가지 부류이다. 첫째는 길거리에 여기저기 모여 있는 무직자 같이 보이는 사람들이다. 둘째는 일하는 사람들인데 대부분 제복을 착용하고 있다. 경비원이 제일 많고 도로 공사일 하는 사람들, 주차관리 하는 사람들, 도로 청소 하는 사람들 등이다. 하도 제복을 착용한 흑인들이 많아서 제복을 착용하지 않은 흑인은 무조건 무직자로 보일 정도다.
중간에 George라는 도시에 잠깐 들렸는데 백인들이 사는 구역과 흑인들이 사는 구역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두 구역 사이에는 적어도 1km 정도의 빈 땅이 있다. 백인들이 사는 구역은 그림 같이 아름답고 흑인들이 사는 구역은 어느 후진 국가의 마을 같았다. 남아공은 한 나라가 아니고 백인 나라와 흑인 나라의 두 나라가 한 나라 안에 있다. 미국도 100여 년 전에는 그랬을 것 같고 지금도 그런 지역이 있을 것 같다.
Cape Town에 도착해서 예약해 놓은 Big Blue라는 배낭여행객 숙소에 들었는데 지금까지 남아공에서 들었던 배낭 여행객 숙소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러나 매니저가 아주 친절하고 방값이 싸고 아직 잘 모르지만 위치가 좋은 것 같아서 그런대로 만족이다. 하나 좋은 것은 무료 무선 인터넷이 잘 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인터넷은 언제나 내 컴퓨터로 할 수 있다. 기숙사형 방에 아래층 침대는 다 차고 이층 침대밖에 없어서 기숙사형 방 옆 조그만 방 같은 장소에 매트리스를 깔고 혼자 있다. 매니저가 조그만 테이블과 안락의자 하나를 가져다주어서 문은 없지만 거의 독방처럼 되었다.
내일부터 Cape Town 관광이다.
Mossel Bay에는 이런 가전제품 수리하는 상점이 많이 보인다
Mossel Bay 항구
바다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
너무나 좋은 날, 해변 산책로를 걸었다
어제 갔던 The Point란 곳이다
멀리 산들이 보인다
바다낚시를 나온 듯한 부자
The Point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평화로운 장면이다
바다를 바라다보고 있는 두 여자
돌핀 떼가 지나간다
해조 한 마리
썰물 때문에 생긴 바닷물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
Mossel Bay를 떠나며
Mossel Bay에서 Cape Town 가는 길은 대부분 이런 풍경이다
주로 양을 치는 목초 지역이다
목장이나 농장은 모두 백인들 소유일 것이다
남아공에서 제일 비옥한 지역 같다
George라는 도시의 뒷산
Cape Town은 아직 3시간 더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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