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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9일, 일요일, Anchorage, Arctic Adventure Hostel (오늘의 경비 US $42: 숙박료 24, 점심 6, 커피 2.25, 버스 0.50, 입장료 9) 오늘 시내로 나가는데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보니 일요일이라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아서 다음 버스는 한 시간 후에나 있다. 숙소에서 버스 시간표를 체크하지 않고 나온 것이 실수였다. 여행을 할 때는 모든 곳이 낫선 곳이라 어디 갈 때는 가는 길을 확실히 체크한 다음에 떠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낭패를 보게 된다. 지도를 보니 스포츠용품 전문점인 REI가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을 것 같다. 발가락 양말을 잊어버리고 안 가지고 와서 Juneau에서부터 사려고 했는데 파는 상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REI에서는 살 수 있는 것을 아는데 이 도시에 REI가 있다. 지도가 좀 엉성해서 REI가 정확히 얼마나 멀리 있는지 모르겠어서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월마트 수퍼마켓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15분 정도 걷는 거리란다. 그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라 걷기 시작했는데 20분을 넘게 걸었는데도 REI가 나오지 않았다. 지도를 보니 REI가 있는 지점을 벌써 오래 전에 지났다. 어떻게 그렇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제 공항에서 숙소를 찾아갈 때도 길을 잘못 들어서 한참 만에 찾았는데 오늘 또 그런 일이 생긴 것이다. 나는 원래 길눈이 밝은데 근래에 왜 그런 일이 자꾸 생기는지 모르겠다. 결국 REI 가는 것을 포기하고 버스도 택시도 안 다녀서 시내까지 걸어갔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걸으면서 이 도시 주택가 구경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미국 다른 도시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한 시간을 걸었지만 별로 힘은 들지 않았다. 시내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 점에 들어가서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을 사마시면서 한참 쉰 다음에 서너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시장으로 갔다. 토요일과 일요일만 열리는 시장인데 주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시장이다. 시장 구경을 마친 다음에는 근처에 있는 기차역과 기차역 부근에 있는 Ship Creek이라는 곳 구경을 했다. 기차역은 며칠 후에 Anchorage 남쪽에 있는 도시 Seward 당일 여행을 갈 때와 Denali 국립공원에 갈 때 기차를 타러 다시 올 것이다. Ship Creek은 한 일주일 후에 연어들이 몰려올 때 연어 구경을 하러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곳인데 오늘도 연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노인 한사람이 연어 한 마리를 잡았는데 무게를 물어보니 약 25 파운드 된단다. 10kg 정도 되는 셈이다. 25 파운드는 별로 큰 것은 아니고 45 파운드 정도 되어야 큰 축에 든단다. 다시 시장으로 돌아와서 점심으로 연어 수프를 사먹었는데 빵도 함께 나와서 한 끼가 충분히 되었다. 시장에 오로라 사진을 파는 곳이 있어서 물어보니 알래스카에서 오로라가 제일 멋있게 나타나는 때는 9월이란다. 오로라 하나만 보러 알래스카에 다시 올 것 같지는 않다. 시내 "예술의 전당" 안에 있는 극장에서 대형스크린으로 45분 짜리 오로라 다큐멘터리 영화를 볼 수 있다는데 내일 가보려 한다. 오로라 실물은 못 보지만 극장에서라도 보고 싶다.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근래에 새로 지은 박물관에 들어가서 한 시간 정도 구경을 했다. 제법 잘 꾸며 놓은 박물관이었다. 저녁은 어제 숙소 여직원이 준 넙치를 (halibut) 프라이팬에 구어서 먹었는데 먹을 만했다. 음식점에서 사먹으려면 $20은 들어야 한다. 내일은 아침에 REI에 다시 가서 발가락 양말을 사고 시내 구경을 더 할 생각이다. 발가락 양말은 발가락이 따로 들어가는 양말인데 다음에 탈 페리선 안에서 슬리퍼를 신을 때 필요하다. 스포츠용품 전문점인 REI로 걸어가다가 한국 수퍼마켓을 발견했다 수퍼마켓 주차장 한쪽에는 전라도 농수산물 세일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도 러시아 정교 교회가 있다 Anchorage의 고층건물들이 모인 길이다 Anchorage 고층 건물은 몇 개 안 된다 관광 안내소 신관에는 한중일 세 나라 국기도 걸려있다 옛 시청 건물 주말에만 서는 시장 입구 알래스카에서 나오는 모피인 모양이다 뿔 조각품들이 멋있게 보인다 불고기와 김치를 파는 곳도 있었는데 미국 공영방송인 PBS에 김치가 소개되었다는 광고가 보인다 멕시코 음식을 파는 이곳에서 점심을 사먹었다 늑대 가죽을 쓰고 사진을 찍는데 $1을 받는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때 알래스카가 미국 49번 째 주로 승격된 기념물인데 아이젠하워 대통령 얼굴이 마음에 안 든다 Alaska Railroad는 기념 화차 Alaska Railroad는 Alaska 남쪽 태평양 해안 도시 Seward에서 내륙도시 Fairbanks까지 약 720km를 달린다 역사 근처에 있는 Alaska Railroad Corporation 사옥 건물 Ship Creek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청년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관광객들 금방 잡은 10kg 짜리 연어를 들고 있는 노인 Ulu Factory는 알래스카 공예품을 파는 상점인데 시내에서 공짜 셔틀버스가 다닌다 환상적인 오로라 사진 근래에 개관한 Anchorage Museum 초현대식 건물이다 박물관 내부는 외부와는 달리 약간 고전적이다 며칠 후에 갈 Denali 산 (McKinley 산) 그림 알래스카 송유관 모형인데 생각했던 것 보다 작다 2번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