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8일 금요일, Nagasaki, Casa Noda (오늘의 경비 US $33: 숙박료 1,500, 점심 997, 입장료 250, 450, 환율 US $1 = 97 yen) 오늘은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여행기 작업을 좀 하고 공짜로 주는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9시경에 나갔다. 우선 Dejima로 갔다. Dejima는 원래 섬이었는데 매립으로 이제는 육지가 되어버려서 원래 위치는 분간하기가 불가능해졌다. 지금의 Dejima Wharf가 Dejima 섬 자리였던가? Dejima에 관한 얘기는 “The Thousand Autumns of Jacob de Zoet”라는 읽다가 너무 지루해서 중단한 책에 나온다. 일본 17세기 초 Tokugawa 정권은 무역과 함께 포교를 하는 포르투갈 사람들을 몰아내고 대신 무역만 하는 네덜란드 사람들을 들여와서 일본이 필요로 하는 무역을 대행시켰다. 외국인들을 극도로 불신하는 Tokugawa 정권은 네덜란드 사람들의 거주지역을 축구장 하나 크기 정도의 인공 섬 Dejima 섬에 제한시켜서 일본 사람들과의 접촉을 차단시켰다. Dejima 섬은 옛날에 없어졌지만 Dejima Wharf 근처에 Dejima 섬을 원래 모양대로 복원해 놓았다. 일본은 한국보다 250여 년 전에 벌써 이렇게 서양문물을 접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그때 한국은 완전 깜깜이었다. 오늘 대부분의 시간은 Glover Garden에서 보냈다. 일본이 개국한 19세기 말에 일본에 와서 성공한 외국인들이 살던 저택들을 이곳에 모아다 놓았다. Glover House, Walker House, Ringer House 등이 있는데 이들은 일본에 와서 큰돈을 벌고 거창하게 살았다. Glover Garden 근처에 있는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교회라는 Oura Catholic Church는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봤다. 오늘은 입장료를 두 군데서 냈는데 숙소에서 준 할인권을 요긴하게 써먹었다. Dejima 입장료는 원래 500 yen인데 할인해서 250 yen을 냈고 Glover Garden은 원래 600 yen인데 450 yen을 냈다. 모두 400 yen 할인을 받은 셈이다. 소인, 학생 할인은 있는데 한국에는 꼭 있는 경로 할인이 없는 것이 이상했다. 일본에는 경로사상이 한국보다 약한 것인가? Nagasaki에는 어디를 가나 학생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Nagasaki만 그런 것인가? 지금 공부할 때 같은데 공부는 안 하고 왜 관광만 다니는 것일까? Glover Garden 구경을 끝낸 다음에 Nagasaki에서 제일 유명한 Nagasaki 짬뽕 음식점 Sikairou에 (西海褸) 가서 짬뽕을 점심으로 먹었다. 오후 1시가 넘었는데도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Nagasaki 짬뽕은 Fukuoka 라면같이 돼지고기로 국물을 낸 것 같다. 국물이 맛은 있었지만 Fukuoka 라면같이 다시 먹으러 갈 생각은 없다. 값도 997 yen인데 너무 비싸다. 역시 나에게는 편의점 음식이 최고인 것 같다. 나는 Fukuoka 라면이나 Nagasaki 짬뽕보다는 편의점 어묵이 훨씬 더 맛있다. 편의점 어묵은 거의 매일 사먹고 있다. 어제 다리 구경을 조금 했지만 유명하다는 것을 모르고 했다. 그래서 오늘 다시 가서 했다. 다리를 따라서 난 길은 Nagasaki에서 제일 인기 있는 산책로란다. 다리가 수없이 많은데 그중 제일 유명한 다리는 멀리서 보면 안경같이 보인다고 해서 "안경다리"라고 불리는 다리다. 오늘은 내일 Shimabara 까지 66km의 긴 자전거 여행을 하기 전에 좀 쉬기 위해서 오후 2시 반에 구경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직원의 도움으로 Shimabara Youth Hostel에 내일 밤 숙소 예약도 해놓았다. 어제 숙소 주인의 도움으로 Shimabara 가는 길도 알아놓았고 오늘 Shimabara 숙소 예약을 도와준 직원이 Shimabara Youth Hostel의 위치가 나온 지도도 프린트 해주었고 내일 점심 준비도 해놓았고 날씨도 좋을 것 같고 이제 내일 떠날 준비가 다 된 것 같다. 내일 아침 8시에 출발하면 오후 5시까지는 도착할 것이다. 19세기말에 사용되었을 듯한 상선 지금의 Dejima Wharf는 아마 옛날에 Dejima 섬 자리였을 것이다 옛날 Dejima 섬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듯한 상상도 Dejima 성의 모형 견학 나온 학생들 옛날 네덜란드 상인들이 묵었던 방을 재현해 놓았는데 다다미방에 침대가 어울리지 않는다 Nagasaki 외국 거류민들의 club house로 지은 건물 옛날 신학교 건물 Holand Street 네덜란드 제과점 외국인 거주 지역이었던 Dutch Slopes로 (Oranda-zaka) 올라가는 길의 바위벽 돌담길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교회인 Oura Catholic Church (大浦天主堂) Glover Garden 입구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Madam Butterfly의 작곡가 Puccini 석상 Ringer House Glover House, 안내판에 영국 상인 Glover가 Ito Hirobumi의 (伊藤博文) 유럽 유학을 도와주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Glover Garden에서 보이는 Nagasaki 전경, 오른쪽에 보이는 산 가운데에 원자탄이 떨어졌다 원래 목표 지점은 항구였는데 항구에 떨어졌더라면 사상자가 훨씬 더 많았을 것이란다 Glover Garden에 학생 관광객들이 많다 Nagasaki 유명한 짬뽕 음식점 Sikairou (西海樓) 점심때가 한참 지난 시간인데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돼지고기로 만든 찐한 국물이 특이하다 옛날에 택시 역할을 했던 인력거 어느 사무실 입구 옆에 만들어놓았다 Nakashima-gawa의 (中島川) 아름다운 다리들 그중 제일 유명한 다리는 안경같이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부쳐진 Megane-bashi (眼境橋) 정말 안경같이 보인다 개천을 따라서 있는 거리는 Nagasaki에서 제일 인기 있는 산책로란다 아름다운 개천과 다리 경치 20도 후반의 제법 덥게 느껴지는 날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