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6일, 월요일, Strasbourg, Hotel des Vosges (오늘의 경비 US $184: 숙박료 59, 점심 13, 식품 23, 기차 34, 환율 US $1 = 0.7 euro) 오늘은 독일의 Heidelberg를 떠나서 기차를 3번이나 타고 프랑스의 Strasbourg에 도착했다. 두 번째 탄 기차에는 자전거가 복도를 완전히 점거할 정도로 자전거를 가지고 탄 사람들이 많았는데 모두 자전거 여행을 하는 60대의 남녀 노인들이었다. 한국 노인들은 무료 지하철을 타고 놀러 다니는데 독일 노인들은 자전거를 타고 놀러 다니는 것 같다. 오늘 Heidelberg 날씨는 흐린 날씨였다. 이른 아침에 비가 온 것 같은데 언제든지 다시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다. 어제 날씨가 좋아서 Heidelberg 구경을 잘 한 것이 참 다행이다. Strasbourg 날씨는 Heidelberg 날씨보다는 좀 나은 대체로 흐리지만 가끔 해가 나오는 날씨다. 오전 11시 반쯤 Strasbourg에 도착해서 우선 내일 가는 룩셈부르크 수도 Luxembourg City 기차표부터 샀다. 자전거가 있다고 했더니 매표원이 어디다 한참 전화를 걸더니 기차표를 판다. 국제 기차는 (여러 나라를 다니는 기차) 자전거 규정이 일정치 않아서 알아본 것이란다. 국제 기차는 아마 프랑스 기차와는 소속이 다른 모양이다. 아침 7시 50분 기차인데 자전거는 무료로 실을 수 있단다. 결국 이렇게 Luxembourg City에 자전거를 기차에 싣고 가는 문제가 해결되었다. Luxembourg City 기차표는 Heidelberg 기차역에서 사려고 했었는데 매표원은 왜 이렇게 가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 못 간다고 했을까? 그리고 내가 Strasbourg를 거쳐서 가는 방법을 제시했을 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Strasbourg에서는 Luxembourg City로 직접 가는 기차가 없고 Metz에 가서 기차를 타야한다고 우겼을까? 결국 내가 Strasbourg에 가서 그곳 매표원과 해결할 테니 Strasbourg 기차표만 달라고 해서 Strasbourg에 오게 된 것이다. Heidelberg 기차역에서 내 문제 때문에 매표원 세 사람이 모여서 한참동안 상의까지 했는데 모두들 별로 똑똑치 못한 사람들 같다. 한국 기차역 매표원들 같았더라면 금방 해결책을 찾았을 것이다. 이럴 때는 한국 사람들이 참 똑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 세 나라를 거쳐서 가기 때문에 그랬을까? Strasbourg 숙소가 바로 기차역 앞이어서 좋다. 금방 찾을 수 있었고 내일 기차역에 나가는 것도 길만 건너면 되니 너무 편하다. 숙소 체크인을 하고 숙소 옆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에 시내 구경을 나갔다. 오늘 중국음식 역시 어제 Heidelberg 한국 음식점에서 먹은 된장찌개처럼 맛이 없었다. 이 음식점도 중국이었다면 3개월 안에 폐점될 음식점이다. 이런 것 잘 알면서도 왜 어제와 오늘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정말 여행 중에는 중국 음식점과 한국 음식점은 안 간다. 일본 초밥은 유럽 어느 나라나 괜찮은 수준에 도달한 것 같아서 사먹을 만하다. 시내 구경은 대성당, Grande Ile라 불리는 구시가지, Petite France란 아름다운 지역을 둘러보았다. Strasbourg는 참 아름다운 도시다. 프랑스의 Dijon, 독일의 Heidelberg 만큼 아름다운 도시다. 그런데 Strasbourg가 속한 Alsace 지역은 (그 옆의 Lorraine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때는 독일에 속했었고 어떤 때는 프랑스에 속했었기 때문에 어느 나라 땅이 되어야 맞는 것인지는 매우 복잡한 문제 같다. 그런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Alsace-Lorraine 지역은 원래 독일어를 쓰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단다. 대학교 1학년 한 동안 프랑스어를 배우는데 빠졌었는데 그때 감명 깊게 읽었던 Alphonse Daudet의 단편소설 "마지막 수업"에는 Alsace-Lorraine 지역은 프랑스어를 쓰는 곳으로 나왔었는데 어느 쪽이 맞는 것인지 좀 혼란스럽다. 그러나 원인 제공은 프랑스 사람들이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독일과 프랑스 사람들은 독일계 언어를 사용하는 같은 민족이었는데 프랑스 땅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언어를 라틴계 언어인 Romance 언어로 바꾸어서 프랑스어가 탄생하게 되었단다. 그러나 아주 옛날 얘기이다. 독일에서 사 넣은 SIM 카드는 Strasbourg 교외를 흐르는 Rhine 강 건너가 독일인데도 Strasbourg에서는 안 된다. 그래서 WiFi가 없는 곳에서는 인터넷을 할 수 없으니 참 답답하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에 유럽 26개국에서 쓸 수 있는 국제 SIM카드를 사서 넣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왜 다른 준비들은 다 잘하고 국제 SIM카드 생각은 못했는지 모르겠다. 여행 출발 며칠 전에야 생각이 나서 한국에서 살 수 있나 수소문을 해보았으나 살 수 없었다. 미국 Amazon.com에서는 살 수 있는데 여행 출발 전까지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못 샀다. 참 큰 실수다. 내일 Luxembourg City에 오전 10시에 도착이다. 그런대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원래 Heidelberg에서 Luxembourg City로 직행하려 했는데 자전거 때문에 Strasbourg에 오게 되었는데 참 잘된 일이다. 원래는 Rhine 강 자전거 여행을 Strasbourg에서 시작해서 북쪽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바람 방향 때문에 북쪽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어서 Strasbourg에 오는 것은 포기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오게 된 것이다. 안 왔더라면 나중에 후회했을 것이다. 여행지도 독일에는 자전거 여행을 하는 노인들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다 전통 독일복장을 한 노인인데 바지가 한국 여자 핫팬츠 수준으로 짧은 것은 왜 그럴까 거대한 굼벵이 모습의 Strasbourg 기차역 건물 기차역 길 건너 숙소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기차역 건물 Kleber 광장, 내 자전거가 왼쪽에 보인다 Kleber 광장에 있는 거대한 건물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물 프랑스보다는 독일 건축양식에 가깝다 터키의 Seljuk 건축양식 건물과도 비슷하다 Strasbourg 대성당이 보이는 풍경 대성당 루이 15세와 Marie Antoinette가 묵었다는 Rohan 주교 궁 Gutenberg 광장에 있는 독특한 건축양식의 상공회의소 건물 Gutenberg 광장의 아름다운 옛날 건물들 Petite France 구역 풍경 Petite France 구역 풍경 Petite France 구역 풍경 Petite France 구역 풍경 Petite France 구역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