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2일, 화요일, Kelheim, Gastehaus St. Georg (오늘의 경비 US $68: 숙박료 45, 식품 9.50, 자전거 윤활유 6.50, 환율 US $1 = 0.9 euro) 오늘 점심을 먹은 도시에서 구글지도로 자전거 상점을 찾아서 가서 타이어 공기를 체크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7.5가 정상인데 3.5였다. 그동안 자전거가 잘 안 나간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유로 타이어 공기가 부족한 것은 의심을 안 했다. 자전거 체인에 기름때가 많이 끼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자전거 체인 청소를 이틀에 한번 씩은 했다. 청소를 하고 난 다음에는 잘 나가는 것 같았지만 언덕을 오를 때는 힘들어서 걷는 적이 많았다. 프랑스에서는 언덕을 제법 잘 올라갔는데 독일에서는 그렇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프랑스에서는 타이어에 공기가 충분했었고 독일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 이유였던 것이 틀림없다. 앞으로는 체인 청소는 이틀에 한번 씩 하고 타이어 공기 체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자전거 상점을 찾아가서 할 생각이다. 자전거를 제법 오래 탔는데도 아직도 자전거를 잘 모른다니 말이 안 된다. 이제 이 두 가지 정비를 열심히 하면 자전거가 잘 나갈 것 같다. 오늘은 오전 7시 50분에 출발해서 50여 km를 달려서 오후 4시 15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침 7시에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기 시작했는데 7시 50분에야 출발했다니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다. 앞으로 아침 7시에 식사를 하면 그전에 짐을 싸서 숙소 체크아웃을 한 다음에 식사를 하고 7시 반에는 출발을 해야겠다. 오늘 숙소를 출발하자마자 EuroVelo 6 자전거 길을 발견했다. 바로 숙소 앞길이었다. 길이 좋아서 신나게 한 시간 반 정도 달리니 EuroVelo 6 자전거 길이 Ingolstadt라는 도시 시내 쪽으로 향했다. 나는 큰 도시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 싫어서 EuroVelo 6 자전거 길을 따라가지 않고 Danube 강변을 따라가는 구글지도 자전거 길을 따라서 달렸다. 그런데 조금 가다가 포장 자전거 길이 비포장 자전거 길로 바뀌었다. 그러나 길 표면이 좋은 비포장 도로여서 계속 따라갔다. 그런데 길 표면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도를 보기 위해서 자전거를 잠깐씩 세우면 모기떼가 나타나서 나에게 덤벼들었다. 아주 공격적인 모기떼였다. 달릴 땐 안 그랬는데 서기만 하면 공격을 시작했다. 왜 이곳에 모기떼가 이렇게 극성인지 모르겠다. 모기떼를 더 이상 견딜 수가 없고 비포장 길도 점점 더 나빠져서 자전거 길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제일 가까운 차도로 나와서 소도시를 연결하는 한적한 차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우선 모기가 없어서 살 것 같았고 길도 좋아서 빨리 달릴 수 있었다. 그렇게 잘 가다가 목적지에서 15km 지점에서 EuroVelo 6 자전거 길을 다시 발견했다. 그동안 달리던 차도는 언덕으로 올라가는데 EuroVelo 6 자전거 길은 평지로 가는 것 같아서 EuroVelo 6 자전거 길로 들어서서 조금 갔더니 다시 길이 나쁜 비포장 길로 바뀌어서 달리던 차도로 되돌아와서 달렸다. 그동안 계속 평지를 달렸는데 마지막 15km는 제법 경사가 심한 언덕길이었다. 그러나 나는 비포장 평지 자전거 길 15km와 포장 언덕길 차도 15km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후자를 택할 것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이슬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였다. 그래서 덥지는 않아서 좋았는데 우비 재킷을 입으면 습도 때문에 재킷 안에 수분이 많이 쌓여서 불편했다. 재킷 지퍼를 열어놓고 달렸더니 견딜 만했다. 오늘 묵는 숙소 Weltenburger Kloster 수도원은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수도원 중의 하나로 (617년에 개원) 수도원에서 만드는 고급 맥주로 유명하다. 당일치기로 들려가는 듯한 관광객들로 붐비었다. 내일은 독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중세기 도시 중의 한 곳이라는 Regensburg로 가는데 불과 33km 거리다. 오정 때쯤 도착해서 숙소로 가기 전에 시내 관광을 할 생각이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밤중에 내린 비로 나무가 쓸어져서 길을 막고 있다 질이 좋은 비포장 자전거 길 EuroVelo 6 자전거 길이 제법 큰 도시 시내 쪽으로 향해서 안 가고 대신 강변으로 난 구글지도 자전거 길로 갔다 땅이 축축하면 자전거 길에 여기저기 나타나는 벌레들을 다치지 않고 달리느라고 귀찮았다 아직 비포장도로가 달릴 만하다 이제 제법 큰 강이 된 Danube 강 강변 제방 아래쪽과 위쪽을 달리는 자전거 길 경사가 심할 때는 자전거를 끌고 걸어서 올라간다 오늘은 강변 제방 자전거 길을 많이 달렸는데 경치가 너무 단조로웠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남녀 커플이 제일 많다 소도시를 지나갔다 조그만 내를 건너서 갔다 오늘은 강변 제방 비포장 자전거 길의 연속이다 비포장 강변 제방 자전거 길을 달리다가 차도 옆 포장 자전거 길을 달리니 너무 좋았다 EuroVelo 6 자전거 길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표식이 함께 있다, 그런데 산티아고 순례길 걷는 사람은 하나도 못 봤다 강변 자전거 길 유럽에서 제일 오래된 수도원 중의 하나인 Weltenburger Kloster는 질 좋은 맥주로도 유명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퍼옴) 관광객들이 제법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