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2일, 일요일, Saratov, Avantazh Hotel (오늘의 경비 US $78: 숙박료 $45, 맥도날드 점심 190, 식품 200, 90, 훈제연어 600g 800, 마그넷 80, 커피 50, 50, 휴대전화 충전 660, 환율 US $1 = 64 ruble) 오늘은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어제 KFC 음식점에 사온 도넛과 커피로 아침을 들면서 어제 여행기를 쓰고 빨래를 했다. Volgograd를 떠나서 Saratov까지 오는 지난 일주일 정도는 매일 땀에 젖은 양말, 티셔츠, 팬츠, 팔 토시만 빨고 오늘 아침에는 그 외에 바지, 자전거 장갑, 자전거 재킷을 빨았다. 마지막 네 가지는 휴식 도시에서만 빨래를 한다. 아침 9시 반쯤 외출해서 걸어서 시내 구경을 다니다가 오후 2시에 돌아왔다. 자전거를 타는 것도 아닌데도 그 정도 돌아다니면 지친다. 오늘은 더운 날인지 오후 2시가 되니 그늘만 찾으면서 걷게 된다. 적어도 27도는 되는 것 같았다. 숙소에 들어와서 에어컨을 키고 24도로 맞추니 금방 시원해진다. 오늘은 주로 숙소 근처 Saratov의 중심 도보거리를 걸으면서 볼일도 보고 구경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점심도 먹고 시장도 봤다. 도보거리는 약 1km 길이이고 약 50m 폭인데 Saratov의 중심 관광객 거리인 것 같다. 동쪽 끝에는 별로 크지 않은 공원이 있는데 공원 놀이터에는 애들과 부모들로 북적였다. 도보거리에 있는 KFC에서 커피를 사마시면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사람 구경을 했다. 러시아는 백인 나라다. 아시아계 사람들과 중동 사람들 같이 보이는 사람들도 가끔 보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백인들이다. 백인도 북유럽 나라들의 백인들처럼 진짜 백인들이다. 남 이탈리아, 남 스페인 같은 지역의 백인들처럼 아랍 사람들과의 약간 혼혈인 백인들이 아니란 얘기다. 러시아에도 인종차별 문제가 있을 것이지만 흑인은 거의 없으니 미국같이 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우선 내 러시아 휴대전화 회사인 Beeline 대리점에 들려서 데이터 용량이 얼마나 남았고 휴대전화 만기일이 언제인지 알아봤다. 내 러시아 휴대전화는 선불 휴대전화이다. 러시아는 Moscow나 St. Petersburg 관광지를 떠나면 영어가 거의 안 통해서 구글 Translate 앱을 사용해서 소통을 해야 한다. 돌아온 대답은 21GB 남았고 8일 정도 쓸 수 있는 돈이 남아있단다. Moscow 공항에서 600 ruble을 내고 러시아 SIM 카드를 사서 내 삼성 휴대전화에 넣었을 때 틀림없이 “30일에 30GB”라고 했는데 21GB 남은 것은 대강 맞는 것 같은데 8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는 이해가 안 된다. 그러나 긴 말을 할 수가 없어서 660 ruble을 내고 오늘부터 30일 후인 6월 12일까지 쓸 수 있게 만들었다. 다음 휴식도시인 Samara까지는 쓸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지금 가고 있는 지역의 숙소들에는 WiFi가 안 되는 곳이 많아서 데이터 용량이 충분한 러시아 휴대전화가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구글지도를 사용할 수 있어야한다. 다행히 러시아 휴대전화의 데이터 요금은 한국에 비하면 아주 싸다. 대리점 직원이 얘기하는 것이 미덥지가 않아서 도보거리 서쪽에 있는 다른 Beeline 대리점에 가서 물어보니 21GB가 남았다고 하는 것은 맞는데 휴대전화 사용기간 만기 날짜는 대답을 못한다. 도대체 이 간단한 질문에 왜 대답을 제대로 못하는지 모르겠다. Beeline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는 러시아어로 된 문자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으면 답을 찾을 수 있을 텐데 읽을 수가 없다. 구글 Translate 앱으로 영어로 번역할 수 있나 알아봐야겠다. 어쨌든 다음 휴식 도시 Samara까지는 전화와 데이터를 충분히 쓸 수 있으니 우선 안심이다. 숙소 WiFi는 불만이다. WiFi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자동적으로 끊어지게 만들어서 다시 등록을 해야 하고 TV도 마찬가지로 얼마 후에는 자동적으로 끊어진다. 너무 불편하다. 왜 그렇게 만들어놓았는지 모르겠다. Lonely Planet에 맥도날드 근처에 괜찮은 뷔페식 음식점이 있다고 나와 있어서 점심 때 가보니 없다. 과거에 있었던 흔적도 없다. Lonely Planet는 틀린 것이 많다. 음식점이나 호텔이 닫아도 Lonely Planet은 모를 수 있고 알아도 2, 3년 후에나 나올 다음 개정판까지는 독자들에게 알릴 방법이 없다. 옛날에는 그런대로 이해하고 사용했는데 인터넷이 상용화된 지금은 좀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할 수 없이 맥도널드에서 점심을 먹었다.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도보거리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야채와 과일, 제과점에서 빵과 내일 아침으로 먹을 도넛, 그리고 생선가게에서 내가 좋아하는 훈제 연어를 샀다. 연어는 200g 정도만 사고 싶었는데 600g 짜리를 나누어서 팔 수 없다고 해서 600g를 다 샀다. 방에 있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내일까지 먹으면 된다. 600g을 다 먹고 난 후에는 당분간 연어 생각은 안 날 것 같다. 숙소 앞길 숙소 근처 중국 음식점에는 잠깐 들어갔다가 그냥 나왔다 숙소 근처 차가 안 다니는 도보거리에는 걷는 사람들이 많다 도보거리에서 제일 멋있는 건물 Saratov는 2차 세계대전 중 전선에서 멀리 떨어져있어서 독일 공군의 폭격을 면했다 최근에 세워진 교회 건물 같다 견학 나온 학생들 같다 러시아는 백인나라이다, 미국이나 서유럽 나라들보다 훨씬 더 백인 나라다 자주 이용한 도보거리의 KFC 음식점 도보거리 동쪽 끝에 있는 공원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공원 놀이터 러시아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장 봐온 음식들, 오렌지 색깔의 600g 연어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