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와 협력 : 고전으로 생각하다 = 수유너머N 지음.
진화론과 관련된 다섯 권의 명저를 '경쟁과 협력'을 키워드로 분석한 책.
단세포 시절부터 생명은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좁게는 자기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넓게는 종의 변화와 진화를 추구했으며 이러한 생명의 협력과 경쟁 문제에 근원적으로 파고든 학문이 진화론이라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책은 먼저 과학계의 고전인 '이기적 유전자'에서 협력이 유전자의 이기심에 불과하다는 리처드 도킨스의 주장을 살펴본다. 이어 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를 통해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이들 사이에서 협력이 일어나는 조건을 알아보고, '나에게 손해가 나는 상황에서도 협력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엘리엇 소버와 데이비드 슬로안 윌슨의 책 '타인에게로'에서 찾는다.
경제학자 로버트 프랭크의 '경쟁의 종말'은 경쟁 자체가 어떤 특정 조건에서는 필연적으로 나쁜 결과를 낳는다며 '이기적 유전자'의 핵심 논리를 반박한다. 마지막으로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 행성'은 전혀 다른 개체가 필요에 따라 공생하며 협력한 것이 큰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낸 사례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