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오전 7시6분 KTX를 타고
8시 57분 동대구역에 도착하였다.
늦잠을 자서 부랴부랴 기차를 탄 덕에 배가 고파 우동을 먹고
갓바위 안내사이트에서 '동대구역 볼링타운앞에서 401번을 타라'는 메모만 가지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으로 합류해서 나갔다.
지하철(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터미널) 방향으로..
하지만 그게 실수였다.
그쪽 방향을 빙빙 돌다..결국 사람들에게 물으니,
모두들 볼링타운은 몰라도 갓바위 가는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는 잘 안다..(감사)
결국 동대구역으로 다시 와야 했다.
참고로, 나처럼 혼자 가는 분을 위해 버스 타는 방향을 알려드리면,
역에서 표를 내고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돌면 뒷편 주차장으로 나가는데,
그 주차장 밖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혹은 역 건물에서 일단 나와, 역 건물을 등에 지고 광장(?사실상 택시주차장)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몸을 틀어 가다보면
작은 계단이 나온다.
그 계단으로 내려가면 육교로 연결되어 있는데
거기서 육교를 건너지말고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동대구역에서 1분 거리..ㅠ.ㅠ(나는 30분을 헤맸음..ㅠ.ㅠ)
(↓갈때는 못찍고 올때 찍은 버스정류장 앞 풍경)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타는 분들은, 바로 길건너에 동대구역이 있으므로,
동대구역쪽으로 걸어와서 위에서 설명한 대로 이동하면 됩니다~)
여기서 401번 버스를 탄다.
버스는 10분 간격 배차이지만, 나는 13분 기다렸다.
버스를 탄 시각은 10시20분경이지만, 사람이 많았고
그 중 대부분은 갓바위 가는 사람들이었다.
따라서,,,앉는 건 포기하는 편이 좋겠다.
버스비는 현금 승차시 1100원
1-2년전 동화사에 갈때, 멋모르고 동대구역에서 택시를 탔었는데
1-2만원정도 주었던 기억이 난다. (놀래서 돌아올땐 착하게 버스 이용..ㅠ.ㅠ)
대구지만, 경산읍이기때문에 웃돈을 받기도 한단다.
그러니..착하게..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겠다.
버스 노선을 보니, 대구역을 거쳐 동대구역으로 왔고, 가는 길에 대구국제공항도 간다.
결국 무엇을 타든지, 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가서 보니, 갓바위 입구로 가는 버스는 오직 401번뿐이었다.
(국제공항 이용분들은, 일단 공항 주차장을 벗어나 대로로 나와서
공항을 등지고 우측방향으로 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대로를 건너지 마십시오~)
동대구역에서 갓바위 입구까지는 40분정도 걸렸다.
막히진 않았으니, 혹 막힐 시간에는 더 걸릴수도 있겠다.
참고로, 갓바위 입구는 401번 버스 종점이니..버스에 앉을 수 있다면 자도 된다..^^
그곳부터 갓바위로 오른다.
30분만에 갓바위를 오르는 길도 있단다.
하지만, 그 길쪽으로는 버스가 없다.
관광버스나, 승용차, 택시를 이용해야만 한다.
내가 택한 길은 1시간에서 1시간반이 걸리는 곳이라고들 한다. (최소한 안내서에는..ㅠ.ㅠ)
(↓버스 종점부터 이렇게 평탄하게 닦인 길의 연속이다
흙길과 아스팔트가 교대로 나오는데, 아래 사진은 평지지만..이후로는 거의 경사진 길.ㅠ.ㅠ
중간중간 벤치가 많아서, 쉬고 싶을때 얼마든지 편히 쉴 수 있다
오늘 대구 아침 기온 2도, 낮기온 최고 12도였고..
바람도 없어서 모두들 중간에 웃옷들을 벗는다
땀이 비오듯 한다..ㅠ.ㅠ..손수건도 준비 못한 나는..흑흑..)
↓사진의 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버스 종점에서 20분 오르면, 관암사가 나온다.
(갓바위를 간 사람들중 다수가 '관음사'라고 쓰는데 분명 관암사가 맞다)
산 입구에서 1.1km거리란다.
중간에 쉬면서 가면 조금 더 걸리겠지만..
나는 표준 이하의 체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참고하시압..^^
(↓관암사부터는, 아래와 같은 돌계단이 끝없이..끝없이 이어진다.
900m가 남았다고 되어 있다.
평소 산을 잘 다니는 분이면 30분도 안걸리겠지만, 표준 안내시간은 40분..
중간에 쉬며 먹으며 갈거면 더 걸리겠다..
시간을 보니, 잘못하면 오후 출장시간에 늦을 것같아 잠시 망설이다,
딱 30분만 가보자고 했다
(내 체력에 대한 순간의 착각..ㅠ.ㅠ))
울렁거리고 혈압까지 떨어진다..
산에 오르다, 힘들어서 그만 둔 적은 있어도, 어지러워 그만둔 적은 한번도 없는데..
벤치에서 좀 쉬다보니..도저히 더는 갈 시간이 안된다. 절대 늦으면 안되는 출장이기에.
(↓대웅전 옆 약수터..사람들은 대부분 관암사 입구의 약수를 마신다.
나는 이곳에서 한모금 마셨다.
거북이 아래에는 작은 동자님들 3분이 숨어서 놀고 계신다^^)
(↓산신각과 독성전)
(↓산신님)
(↓나반존자님)
(↓용왕님을 크게 모시고 있다
(↓산을 다 내려오면, 산 입구에 있는 작은 절에도
다음과 같이 용왕님이 모셔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구는 강도 바다도 없는 뭍이라, 국내에서 가장 더운 곳인데도
팔공산에 용왕님을 크게 모신 곳이 많다는 게 놀랩다)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