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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 도착하여 표를 끈고 배를 기다리는데
어라? 배가 이상하네?~!~~
예전에 탓던 배모양이 아니라 무슨 우주에서 온 배이 모양을 하고있다.
"작년에 탓던 배는 어디갔지?"
하지만 우주선 같은 배는 승객을 실어 남이섬 밖으로 내려놓고
다시 승객을 잔뜩 실고 남이섬으로 향했다.
배가 이층인데 이층으로 경사로가 원형으로 만드어져 있어
휠체어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캬..이배는 짱이야..
이층도 휠체어를 이용하여 올라올수 있고
작년에 탔던 배보다 헐 좋다.
야~후~
이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북한강 풍경은 한복의 그림이다
햇살이 강물에 빛춰져 반짝반짝 은빛물결을 이루고
사람들은 저마다 웃음띤 얼굴로 즐거워 하고 있다
십분쯤 후
드뎌 남이섬 도착이다
남이나라공화국에 첫발을 딛고나니 허기가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아~배고파..
"먼저 밥부터 먹을까나요?"
"넘 배고파서 정신없어"
다들 동의하에 작년에 남이섬에 왔을때 먹었던
식당으로 질주본능이 시작됐다.
흙길을 휠체어로 씽씽 달리리니 흙먼지가 뿌옇게 일어난
그러나 그 흙먼지 마져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식당에 도착하니 식당안은 그다지 분지하지 않다.
식탁에 앉아 자리를 잡고 각자 입맛에 맛는걸로 주문한다
내가 먼저 주문을 했다
"난~비빔밥, 그리고 도토리 묵하고 해물파전 그리고 동동주가 빠질수 없지"
그다음은 메칸더 브이님이 주문한
"난 잔치국수"
한마음님도 주문에 합류한다
"나도 비빔밥"
이렇게 비빔밥 3개와 잔치국수, 그리고 파전, 도토리묵, 동동주를 시켜고
조금있으니까. 한상이 차려졌다.
각자의 잔에 동동주를 가득붓고 건배를 외치며 맛있게 먹고있는데
옆테이블에서 에서 누가 짱돌님을 아는 척을한다.
"어머..짱돌님 아니세요?"
"어? 어쩐일이세요?"
"여기까진 어떻게 오셨어요?"
"네~기차타고 친구들이랑 여행왔어요"
"네 그러시구나"
그러더니
나한테도 아는척을 한다
"혹시 전윤선씨 맞죠?"
"네 맞는데요 누구시죠"
난...그 사람이 누군지 젼혀 생각나지 않아 되물었다.
"전 장애인 복지관 에서 근무하는 아무게 복지사잖아요"
"아~그렇군요. 이제야 생각이 나네요"
"어쩐일세요?"
"네~복지관에서 남이섬으로 사업차 관광왔어요"
그러고보니 옆테이블에 함께 앉아있던 분들도 수동휠체어를 이용하시는
장애인 분들이다. 연령대는 조금 있어보이지만, 난 한번도 본적이 없는 분같기도 하다
하기사..난..워낙에 사람들 얼굴과 이름에 신경쓰지 않아서 처음 보거나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 잘 기억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를 금방 기억한다
이유는 내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나를 기억하기보다 휠체어가 먼저 눈에 들어오니 나를 기억하고
인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
동네에서도 나는 젼혀 모른 사람인데 상대는 나를 기억하고
인사를 건넨다.
그럴땐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누구시냐고 묻기도 그렇고
상대방한테 실례가 되는 것 같아 그냥 목인사만 하고 지나간다.
이번에 남섬에서 만난 복지사도 마찬가지 이다.
어디 복지사가 한둘이냐구요~~~~~ㅡ,ㅡ
그렇게 짧은 인사를 나누고
즐겁게 식사를 하면서 동동주 한잔 캬~ 하고 마셨다
그런데 귀를 기우리지도 않았는데 옆테이블에서 들려오는 말소리가 있다
"저 복지사님. 저희도 식사하면서 동동주 한잔 하면 않돼나요?"
"않됩니다."
복지사의 단호한 목소리가 잠시 침묵을 흐르게 만들었다
"저힌 일하러 남이섬 온겁니다. 근무시간에 음주는 절대 금물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하며 힘없이 복지사의 의견을 따르고 있었다.
그런데 왠지 씁씁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나도 예전엔 복지관이나 각 봉사단체에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에 맞춰
장애인 문화체험 이라는 명제하에 수없이 많이
그들이 그 들이 짜놓은 틀에서 움직이고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들이 정해준 메뉴로 식사를 하고
그들이 정해논 시관과 코스를 따라 움직여야만 했던 기억들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장애라는 이유로 문화와 여행의 기회마처 차별당했던 그 시간이
뇌리속을 주마등 처럼 흩고 지나간다.
지금도 크게 개선된것은 없지만.
기차에 경사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여 경사라고 만들어지고
전동휠체어 좌석이 만들어지고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을 사업의 일환으로 대상화 시키는 것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잠시 솟아오르는 화를 참고 오늘의 본래의 자유여행의 목정을 상기시켰다.
우리도 자유롭게 대중교통이용해서 우리의 의지대로 누구의 지시도 없이
각자의 선택에 의해서 여기 남이섬 여행을 온것이다.
그렇게 해서 동동주 잔은 더 높이 올려지고 건배의 목소리는 더욱 크게 외쳐됐다
“모두 건배”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하여 장애인의 자유로운 문화적 권리를 위하여
하고 속으로 외쳐됐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식당벽에 거울이 붙어져 있다.
거울을 보며 우린 다시 즐거운 셀카놀이 푹 빠져들었다.
거울속에 비치는 우리들의 모습은 즐겁고 무척이나 행복했다.
“거울은 절대 거짓말하지 않고 있은 그대로의 모습을 비추잖아”
“아 정말 즐거워..남이섬의 아름다운 자연도,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움도,”
한참을 셀카놀이를 끝내고 자..이제 슬슬 남이섬이 어찌 생겼는지 구경에 나서볼까나?
하면서 모두들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
“어라? 뭔가 빠진것 같다”
“마조,,,밥먹고 티 타임이 빠졌잖여 ㅎㅎㅎㅎ”
“그렇구나”
“그럼 우리 맛있는 커피한잔 하고 둘러보자”
“남는게 시간인데머ㅎㅎㅎㅎ”
“작년에 왔을때 저기 저 커피숍에서 마셨는데 괜찮던데요”
“우리 그쪽으로 갑시다여”
이렇게 모두 모여 커피숍과 식당이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
“야외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분위기 좀 잡아볼까나?”
각자 커피를 시키고 계산을 하려 하는데
얼음공주님이 갑자기 이 커피 내가 쏩니다..
하시는 거다...
우린 앗싸~하고 쾌조를 부르며 맛있는 커피를 먹기위해
주인장께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했다.
테이블 두 개를 합쳐놓고 의자는 모두 한쪽으로 치워졌다.
“사장님. 저흰 의자 필요없어요 늘 튼튼한 의자 자리를 가지고 다니거든요ㅎㅎㅎ”
“테이블만 있음 오케이입니다”
커피숍 사장님이 친절하게 웃으신다.
커피가 놓여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다.
한시간쯤 지났을까?
“이젠 남이섬 구경에 나섭시다, 여긴 겨울연가로 유명하던데”
“욘사마와 최지우 사진도 있다하던데”
그렇게 전동휠를 이용하는 우리는 스므스 하게 배용준과 최지우 사진이 있는 포토라인쪽으로 찾아갔다.
사진은 배용준이 하늘을 보고있고 최지우는 배용준 가슴에 안겨있는 장면이다
다들 다른 이성에로 사진을 찍겠다고 난리다.
먼저 자리잡은것은 한마음님이다.
배용준 사진을 가리고 최지우와 입맞춤하는 동작을 취하신다..
정말 최지우와 뽀뽀하는 사진같다..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그리고 웃음천사님이 최지우를 가리고 배용준과 입맞춤을 한다.
캬..정말 뽀뽀를 하는것 같아..
다음으론 얼음공주님이 각가지의 포즈를 취한다.
“난 욘사마와 뽀뽀했어”하면서..ㅎㅎㅎㅎ
그렇게 한류스타들과 사진을찍고
메타쉐케이야길로 향했다
어찌난 나무가 하늘높이 쭉쭉뻗어있는지 하늘을 가리고 푸르름 연녹색 잎을 피워낸다.
이나무길은 남이섬의 상징이기도 하다.
곧게뻩은 나무길로 걸으면서 발자욱을 남기고 카메라속에 추억을 담는다.
메타쉐케이나무길로 직진하니까 강변에 보트타는 곳이 눈에 보인다.
누가 뭐라할것 없이 우리일행은 강변쪽으로 향했다.
강변쪽으로 난 길을 따라 웃음천사님이 먼저 움직인다.
예전에 왔을때 이길은 나무로 폭이 1미터 정도로 만들어져 자칫하면
휠체어 바퀴가 빠질수 있어 강변길 초입에서 되돌아 왔다.
그런데 웃음천사님이 아랑곳 하지않고 나무길로 스므스하게 움직인다.
나도 뒤를 따라가 조심스레 운전을 하면 가고
그 뒤를 이어 한마음님. 그
리고 메칸터브이님도 오신다.
한참을 가다보니 웃음천사님이 더이사 길이 좁아 휠체어가 이동하기에 무리가 있다한다.
웃음천사님의 전동휠체어 운전솜씨는 탁월하다.
좁은 자리에서 뒤로 돌아 휠체어를 백팔십도 돌렸다
나도 휠체어를 뒤로돌리고 한마음님 뒤로 돌리려 하는데
그만 휠체어가 넘어지고 말았다
한마음님이 서있던 자리는 휠체어가 뒤로 돌기엔 조금 좁아보였다
그러나 한마음님도 아랑곳 하지않고 휠체어를 돌리려다 그만 휠체어가 넘어지고
한마음님은 휠체어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휠체어를 일으켜 새우고 있는데
그런데 어디선가 나타났는지 남이섬 직원 두명이 한마음을 일이켜 새우며
휠체어에 앉혀 주신다. 그리고곤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한다.
“고객님께 불편을 끼쳐드려 너무도 죄송합니다”
“길을 좁게 만들어서 너무도 죄송합니다.”
다행이 한마음은 다친곳이 없었다.
놀란마음을 진정하고 뒤를 돌아 나가려는데
문제는
한마음님이 아니고 메칸더브이님이시다.
메컨더 브이님의 수쿠터가 회전을 하지못하는것이다.
길이 좁아서이다.
수쿠터를 수동으로 전환하고
아까 어디선가 나타난 “홍반장”(남이섬 직원)이 메칸터브이님의 스쿠터를 안전하게 잘 잡아주어
좁은 길을 무사히 빠져나갈수 있었다.
좁은길을 빠져나온 우린 호탕하게 웃어댔다.
이순간에 드는 생각이 또 머릿속을 스친다.
장애인을 어린아이처럼 취급하며 실패할 권리를 주지 않았던 이 사회가 갑자기 생각났다.
어디가 위험한지 어떤일이 실패할지는 가보지 않은면 알수 없다.
“길이 가깝다 하여도 가지 않으면 도달할수 없고 일이 작다하여 행하지 않으면 성취할수 없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렇게 그 길은 위험한 길인 것을 알고 남이섬 직원들에게 길을 넓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야만이 우리도 휠체어로 호젓하고 아름다운 길을 걸어가는데 불편하지않을 것이다.
직원들은 죄송하다고 하면서 흔쾌히 길을 넓히는 것을 윗 상사께 올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각자 흩터져 남이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함께 모여서 다는것도 좋지만 각자 흩어져서 각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갖는것도 좋은 시간일 것이다.
한참을 그렇게 남이섬을 둘러보고 다시 만났다.
시간을 보니 저녁 6시가 다 되어간다.
남이섬에서 나가는 배는 6시가 마지막 배란다 우린 서둘러 남이섬을 빠져나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까 타고왔던 우주선 같은 배로,,,,
남이섬을 나오고 나니 저녁시간이다. 남이섬에 왔으니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있다.
“춘천닭갈비” 이다.
남이섬 앞에 자리잡은 숯불구이 춘천닭갈비 집에 들어가
닭갈비와 쐬주를 시키고 남이섬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곳 가평역으로 쌩~하고 달려간다.
기차에 전동휠체어 4대밖에 탈수 없으니.
집이 먼 사람부터 가기로 했다.
오전처럼 메칸터 브이님과 한마음은 다음기차로 오기로 하고
집이 안산이라 먼 굼벵이와 짱돌님, 그리고 대전서 올라오신 얼음공주님,
웃음천사님 과 함께 청량리행 기차에 올랐다.
기차여행이 처음이라며 각자 소감을 짤막하게 동영상에 담고
히히락락하며 어느세 서울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 문자가 날아온다. 메칸더브이님. 청평어디쯤에 오신고.
첫댓글 ㅎㅎㅎ 넘 재미나네 나도 우주선타러 한번 가야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