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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살자
전순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 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언 17:1).”
하늘이 참 맑다. 내 마음이 맑으면 먹구름이 낀 하늘도 파랗고 맑게 보인다.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 사물도 환경도 그 어떤 것도 달라진다.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이기만 하고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리는 것 같아 너무 좋다. 그러나 만사가 귀찮고 모든 것이 언짢아 보이고 어두워 보이기만 하고 매사가 걸리기만 하니 죽을 지경이다. 그 모든 상황이 내 마음에 달렸다는 것이다.
일본에 이상한 식당이 있다. 시키지도 않은 엉뚱한 메뉴가 나오는 식당이다. 라면을 시켰는데 우동이 나오고, 햄버거를 시켰는데 만두가 나오곤 한다. 이래 가지고 어떻게 돈을 버나…, 주문도 제대로 못 받으면서 어떻게 장사를 하나….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어이가 없는 식당이다. 헌데 놀라운 것은 엉뚱한 음식을 가져다 줘도 화내는 손님도 한 명 없고,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주는 대로 감사히 먹는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이 이상한 식당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유명한 인기 맛집이다. 이 어이없는 식당이 유명 맛집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식당을 찾는 고객들은 바로 여기서 만의 ‘특별한 이해와 배려와 사랑이 넘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 식당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아르바이트생들’ 때문이다. 이곳의 아르바이트생들은 모두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다. 이 분들은 최선을 다해 웃음을 잃지 않고 일하려고 노력한다. 주문을 받아 가지만 음식을 가져다 줄 때 누가 주문했는가도 헷갈리고, 그래서 주문과는 전혀 다른 음식을 가져다준다. 많은 자원 봉사자와 더불어 운영되고 있는 이 식당은 치매 환자들에게 “이젠 내가 아무도 생각나지 않은 채 나만 혼자 남았다는 고독감과 상실감”을 극복하고, 비록 당신이 치매일지라도 아직도 사회구성원의 일부라는 소속감을 주며,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불어 넣어주고, 식당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이 같은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한다. 이 식당의 성공 비결은 바로 “이해와 배려”다.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주문한 음식이 안 나오고 다른 음식이 나와도, 가끔씩 물을 쏟아 바지나 치마가 적셔도 화를 내거나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조금 실수하고, 조금 느리고,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들의 어린 시절, 우리들의 모든 실수를 보듬고 길러주신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특별한 이해와 배려와 사랑이 넘치는’ 사회에서는 내가 주인이 아니라 상대방이 주인이 된다. 모든 것을 내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먼저 배려한다. 그러니 더불어 산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예전의 우리나라는 대가족으로 몇 대가 살면서도 위아래가 분명하고 각자가 할 일을 나누어 하면서 크게 다투지 않고 화목하게 살아왔다. 요즘은 핵가족 사회가 되고 혼자 사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도 “나는 행복하다”고 만족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만큼 나를 내려놓지 못하고 이기적이며 나만 잘 낫고 나만 대접 받으려는 욕심이 많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기 보다는 나 중심으로 살기 때문이다.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살면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사랑을 다 주고도 더 주지 못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살면서 가장 축복받는 사람은 베푸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며 순간의 손해가 올지라도 감수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살면서 가장 마음이 넉넉한 사람은 욕심을 부릴 줄 모르고 비움이 곧 차오름을 아는 사람이다. 살면서 가장 존경 받는 사람은 덕을 베풀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살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사람은 일에 대한 보상과 이득을 따지지 않는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살면서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은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남의 잘못을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다. 살면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살면서 가장 가슴이 따뜻하고 예쁜 사람은 차 한 잔을 마시면서도 감사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세상을 욕심 없이 바라보는 마음의 눈과 맑은 샘물처럼 깨끗하고 아랫목처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따라 우리는 넉넉히 바라보는 법칙에 적응할 수가 있다. 가끔은 부딪치고 방해가 있기도 하고 본인 자신이 변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한 실천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항상 우선순위가 중요하니까.
이탈리아의 밀라노 대성당에는 세 가지 아치로 된 문이 있다. 첫 번째 문은 장미꽃이 새겨져 있는데 “모든 즐거움은 잠깐이다.” 라는 글귀가 있고, 두 번째 문은 십자가가 새겨졌는데 “모든 고통도 잠깐이다.”라고 쓰여 있고, 세 번째 문에는 “오직 중요한 것은 영원한 것이다.” 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또한 터키 사람들은 고난과 슬픔을 당한 사람에게 인사할 때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빨리 지나가기 바랍니다.” 인생은 나그네와 같아서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나 눈 깜박 할 사이에 지나간다. 성서 전체를 보면 인생을 “나그네와 행인”이라고 했다. 아브라함도 “나그네”라고 했고, 야곱도 “나그네”라고 했다. 인생이 나그네와 같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인생은 이 세상에서 나그네처럼 살다가 떠나간다는 뜻일 것이다. 인생은 안개와 같이 잠깐이라는 뜻이다. 어린 시절은 아침과 같고, 젊은 시절은 낮과 같고, 늙은 시절은 저녁과 같이 잠깐 지나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인생이 나그네라는 뜻은 사람이 세상에서 떠나갈 때에 모든 것을 두고 가야 된다는 의미이다. 세상의 나그네 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하늘나라로 떠나갈 때에는 그 좋은 것들을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다. 우리는 나그네 같은 인생을 살면서 서로 봉사하고 섬기면서 베풀고 잘 살아야 한다.
오늘도 내가 건강함에 감사하고, 오늘 내가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내가 누군가를 만남에 감사하고, 감사가 넘치다 보면 우리의 삶도 저절로 행복해질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 생각하는 말을 '더'와 '덜'로 말해 보자. “더 행복하고, 더 기뻐하며, 더 사랑하고, 더 웃음 지으며, 더 좋은 아침으로 맞이하자.'라 생각하여 보자. 모자란 듯 보이지만 “나는 왜 누구보다 못하지?”를 생각하기에 그런 것이다. 자! 이제부터 모든 나의 좋은 생각 앞에다 '더'를 끼워 넣어 보자. 작지만 더 소중하게, 적지만 더 감사하게, 조금 더 좋은 마음을 가지면 지금보다 행복이 배가 될 것이다. 반대로 나쁜 생각들에는 '덜'을 붙여 보자. “덜 아프다, 덜 슬프다, 덜 욕심을 내자, 덜 욕심내자.” 좋은 생각에는 '더'를 붙이고, 안 좋은 생각에는 '덜'을 붙여 보자. 마음은 마법과 같아서 덜 아프다 생각하면 덜 아프고, 더 행복하다고 생각을 하면 더 행복해진다. “안녕하세요?”란 말은 부족한 내가 살아있는 것 같아 좋고,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내가 오만한 점이 낮아지는 것 같아 좋으며, “죄송합니다.”란 말은 나의 마음이 씻겨가는 것 같아 좋고, “사랑합니다.” 라는 말은 나의 마음이 충만해져 좋으며, “보고 싶어요.”라는 말은 나의 마음이 그리움의 꽃이 되어 좋고, “또 만나요.”라는 말은 나의 마음속에 여운이 남아 좋다. 우리 모두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 가슴이 따뜻한 삶,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For a Beautiful Life (아름답게 살자: 전순)
Jeon, Soon
“Better a dry crust with peace and quiet than a house full of feasting, with strife.” (Proverbs 17:1)
The sky is so clear. If my mind is clear, the sky with dark clouds looks blue and clear. “Above all else, guard your heart, for it is the wellspring of life.” (Proverbs 4:23). Depending on the state of my mind, things, environments, and anything else change. It can be both positive and negative. I’m so happy that everything seems to be going smoothly and lovely. However, everything is annoying, everything looks upset, looks dark, and everything is getting stuck, so I’m dying. The whole situation is on my mind.
There is a strange restaurant in Japan. It is a restaurant that serves the dish that you didn’t order. I ordered ramen, but udon came out, and I ordered a hamburger, and dumplings came out. How do they make money in such a way? How do they manage their business without getting an order right? Such a restaurant can’t exist in this world. What’s surprising, however, is that there is no customer who gets angry even if they bring the wrong food. Rather they gratefully eat instead of complaining. Furthermore, this strange restaurant is so popular that people wait in line. Why did this ridiculous restaurant become famous? Customers who visit this restaurant say in unison that this is the only place they can eat their own “food full of special understanding, consideration and love.” The reason why this restaurant is special is because of “part-timers.” The part-timers here are all “seniors with dementia.” These people try their best to work without losing their laughter. They take orders, but when bringing food, they get confused about who ordered it, bringing completely different food from the order. The restaurant, which is operated with many volunteers, is said to have been created to overcome the loneliness and loss of being alone to dementia patients, to give them a sense of belonging that they are still part of society even if they have dementia, and to share this perception with customers visiting the restaurant. The secret to the restaurant’s success is “understanding and consideration.” Customers who visit the restaurant do not get angry or frown even if the food they ordered is not served or other food is served, or even if their pants or skirt is wet from time to time. It’s okay for part-timers to make mistakes, be slow, and be a little clumsy. This is because all the guests who visit here know well that these seniors are our “mother and father,” who embraced and raised us even with all of our mistakes in our childhood.
In a society full of special understanding, consideration, and love, I am not the owner, but the other person becomes the owner. I don't adjust everything to myself, but consider the other person first. So how beautiful it is to live together. In the past, as several generations lived as a large family, the hierarchy was clear, and each person lived in harmony without much dispute as they shared their work. Nowadays, there are many people who live alone after becoming a nuclear family society. Nevertheless, not many people feel satisfied with happiness. This is because people can't lay down their desire, being selfish, proud, greedy and arrogant. This is because people live self-centered life rather than caring about the other person's position first. The most beautiful person in life, the happiest person in life, is always a person who feels sorry for not giving more even after giving all his love. The most blessed person in life is a man who considers giving as a virtue and knows how to bear the loss of a moment. The most generous person in life is the one who does not know greed, but who knows that emptying is filling up. The most respected person in life is the one who offers virtue and thinks of others first. The person who feels most rewarded in life is the person who does not consider the rewards or benefits of their work. The most courageous man in life is the man who can repent of his faults and forgive others’ faults. The wisest person in life is someone who realizes and practices the meaning of true love. The warmest and prettiest person in life is a person who is grateful while drinking a cup of tea. The most beautiful person in life is a person with an eye of heart that looks at the world without greed and a heart that is clean like clear spring water and warm like a seat of honor. Depending on the way we look at the world, we can adapt to the law of affluence. Sometimes you can stumble, meet hindrance, and change yourself, but you can do it as long as you think it's right. Priorities are always important.
The Milan Cathedral in Italy has three arched doors. The first door is inscribed with roses, with the words “All pleasure is short,” the second door is inscribed with a cross, “All pain is short,” and the third door is said to say, “The only thing that matters is eternal.” The Turkish are said to say, when they greet a person who has suffered, “I hope it goes by quickly.” Life is like a wanderer, so pain and joy pass by in blinking of an eye. If you look at the whole Bible, life is described as “travelers and passers-by.” Abraham described himself “A traveler,” and Jacob called him “A traveler.” What does it mean to say that life is like a traveler? Life may mean living like a traveler in this world and then leaving. It means that life is a short time like a fog. Childhood is like the morning, youth is like the day, and our old days are like the evening, which is our life. That life is a traveler means that a person must leave everything behind when he or she leaves the world. When you leave for your hometown of heaven after finishing your life as a traveler in this world, you cannot take any of the good things with you. We should live a life like a traveler, serve, help each other, and give and live well.
We appreciate our health, our job, and someone we meet today, and our lives will be happy on their own as we are overflowing with gratitude. Let's say ‘more’ and ‘less’ when waking up in the morning. Let’s think about more happiness, more love, more smiles and better mornings. It is our thinking, “Why am I worse than anyone else?” that makes us feel we are lacking something. Now, let’s put ‘more’ in front of all my good ideas. What is small is more precious. What is little we will be more grateful for. A better heart will give us more happiness. On the contrary, let’s put ‘less’ on bad thoughts. I’m less painful, less sad, less greedy. Let’s put ‘more’ on good thoughts and ‘less’ on bad thoughts. The mind is like magic, so if you think it hurts less, it hurts less, and if you think you are happier, it makes you still happier. “How are you?” is good because it makes me feel like I’m alive. “Thank you.” is good because I feel less arrogant. “I’m sorry.” is good because my heart seems to be cleaned up. “I love you.” makes my mind full. “I miss you.” makes me become a longing flower. “See you again.” leaves echoing impression in my heart. How happy life will be if we understand, love, and respect each other with warm hearts, making a beautiful and happy life, which will please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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