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산 <7>
●금수산(錦繡山 1.016m)
●소재지: 충북 제천시/ 단양 적성면소재
●개요: 비단에 수놓은 듯 뽐내는 산, 폭포와 기암 그 수려한 자태,
충북 제천시 금수산(錦繡山·1016m)은 숲과 어우러진 기암절벽이 절경이다. 봄에는 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철에는 설경 등 사계절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때문에 금수산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등산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금수산의 원래 이름은 백암산 (白岩山)이라 불리었는데. 조선조 중엽 단양군수였던 퇴계 이황(1501~1570)이 단풍 든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산 이름이 금수산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수산 정상의 원경은 다양한 형태로 등산객을 유혹한다.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인가 싶더니 사자의 머리 형상 같기도 하고, 남쪽 능선에서는 뾰족봉으로 보이는 등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드러낸다. 금수산은 북쪽으로는 제천 시내까지, 남쪽으로는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720m)까지 뻗어 내린 제법 긴 산 줄기의 주봉이다. 주능선에는 적성산(848m)·동산(896m)·말목산 등 700~800m의 산들이 여럿 있다. 중간마다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도 중봉(885m)·신선봉(845m)·저승봉(596m)·망덕봉(926m) 등 크고 수려한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금수산에는 주봉인 망덕봉이 위용을 뽐낸다. 이 산 남쪽 기슭 백운동에는 높이 30m의 용담폭포와 선녀탕이 있다. 용담폭포는 여자의 음부와 같이 움푹 파여 자연의 신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할 정도다. 용담폭포와 선녀탕에는 또 다른 전설이 있다. 주나라 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폭포를 보았다. 주왕은 폭포의 모습에 반해 신하들에게 동쪽으로 가서 이 폭포를 찾아오라 했는데 바로 그 폭포가 선녀탕과 용담폭포였다고 한다.
상탕·중탕·하탕으로 불리는 선녀탕에는 금수산을 지키는 청룡이 살았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주나라 신하가 금수산이 명산임을 알고 산꼭대기에 묘를 쓰자 청룡이 크게 노해 바위를 박차고 하늘로 승천했다고 한다. 금수산 심곡의 한양지(寒陽地·얼음골) 유곡 양쪽에는 기암괴석과 청산이 있다. 금수산 7부 능선에 있는 이 얼음골은 돌무더기를 30~40㎝가량 들추면 밤톨만한 크기의 얼음덩어리를 사계절 볼 수 있다. 청솔로 우거진 숲 사이 십리계곡에는 차고 맑은 계류가 굽이치고 돌아 흐르면서 천하 절경의 9곡을 이루고 있다. 이 계곡이 능강구곡이다.
능강 구곡은 쌍벽담·몽유담·와룡담·관주폭·춘주폭·금병당·연자탑·탈당암·취적대로 이뤄져 있다. 금수산은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단양 상학마을을 들머리로 삼아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제천 백운동에서 오르는 길은 시작부터가 예사로운 풍경이 아니다.(산림청발본)
청풍호반을 끼고 들어서는 백운동 마을은 봄철 산수유로도 유명하다. 늙은 산수유 나무가 빼곡한 백운동 마을에서 올려다보는 금수산은 북쪽의 망덕봉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져 능선 끝 지점에 머리를 치켜 든 사자처럼 뾰족하게 치솟았다.
망덕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암릉 여기저기에는 푸른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단풍이 들면 그 이름처럼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경치가 펼쳐진다.
●코스:
①상학리-절골, 살바위고개-정상-용담폭포삼거리-백운동매표소 (약3시간소요)
②상학주차장→절터→살개바위고개→금수산 정상→돌뫼삼거리→서팽이고개→상학주차장 (약3시간 30분)
③상천휴게소→백운산장→용담폭포 갈림길→돌뫼삼거리→금수산 정상→살개바위고개 상학주차장 (약4시간)
④상학주차장→절터→살개바위고개→금수산정상→살개바위고개→얼음골재→능강계곡 →능강교 (약4시간 30분)
⑤능강리-얼음골-얼음골재-정상-백운동매표소 (총 5시간 40분)
●선호하는 산행포인트: 상천휴게소, 보문정사를 거치면 용담폭포 안내석(삼거리)이 나온다. 왼쪽 길로 200m 가면 30m 높이에서 넓은 암반 위로 떨어지는 용담폭포가 있다. 폭포 왼쪽 뒤로 길을 이어 망덕봉에 이르기까지 암릉길은 곳곳이 전망대다. 가파른 곳에는 로프가 매여 있어 산행을 도와준다. 망덕봉에서 얼음골재를 거쳐 금수산 정상에 서면 월악산, 대미산, 황정산,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 청풍문화재단지와 호반을 가르는 유람선이 보인다.
하산은 남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10분쯤 내려오면 동쪽 조망이 좋은 무덤이 있다. 이곳에서 서남쪽 지릉을 따라 가파른 돌길을 한동안 내려오면 오래된 집터가 나온다. 집터를 지나 계곡을 건너 30분쯤 내려오면 용담폭포 삼거리다.
●찾아 가는길:
○ 흔히 남제천 IC에서 빠져나오나 남제천IC 다음 진출입 지점은 북단양IC. 이곳을 이용하면 덜 밀리며 편하게 갈 수 있다. 북단양IC에서 나오자마자 소야리에서 청풍 방향 지방도를 이용하면 학현 고개를 넘는다. 불과 1년 전에 개통돼 아직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길. 이 고개를 넘으면 바로 청풍대교에 닿을수있다.
○영동고속도로-남원주-중앙고속도로-남제천IC- 금성방향-청풍면 교리마을지나 학현입구 좌회전-영아치고개(학현리),
○중부고속도로- 음성I.C, 이천I.C-충주에 닿은 후 수안보 삼거리-36번 국도-수산면- 82국지도- 청풍문화재단지-청풍대교-영아치고개(학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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