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서 희망을 보다.
11월 첫날,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로 77에 소재한 한국장애인부모회 산하 장애인보호작업장인 “다옴터”에는 부모회 남양주시 지부장인 김희경 회장을 비롯한 함창욱 시설장과 다옴터 자모회원들까지 분주히 오가는 모습들이 기자 눈에 스캔되었다.
사연을 알아보니, 남양주시 수동면에 본사를 둔 사회적기업인 (주)행복 큐 임원들의 방문이 있단다.
다옴터 작업장 근로인들의 겨울옷을 가지고 온다고 했다.
다가올 겨울철에 입을 두툼한 겨울단체복이었다.
그래서였을까, 34명 근로인들의 얼굴에 하나같이 화색이 넘쳐났다.
기자가 오전, 이곳에 들러 목격한 리얼 상황들이다.
갑자기 (주)행복 큐라는 곳이 궁금해졌다.
다짜고짜 행복 큐 임원인, 최병호 이사와 배명순 이사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이에 쑥스러운 듯, 잠시 머뭇거리다가 현재 (주) 행복 큐의 기부와 관련한 사연들을 밝혔다.
국내 경기가 어려운시기임에도 장애인보호 작업장인 "다옴터"와 "장애인부모회" 행사 등에 1천 여 만원을 지원을 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단체나 복지관 등에도 화장지나 물티슈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오고 있다고 전한다.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을 해내는 선한 기업임에 틀림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사회적기업의 대강에 대해 물었다.
최병호 이사의 설명이다.
“사회적기업이란, 2006년 말에 제정이 되어서 2007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기업육성법’에 근거한 제도입니다.
그로 인해서 사회적 기업이라는 새로운 조직적 형태를 본격적으로 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러나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정작 우리 사회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는 매우 미흡하지요.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이미 시행되고 있음에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은 앞으로 사회적 기업이 발전, 진화해 가는 데 많은 문제점을 노정 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라고 했다.
뒤이은 배명순이사의 설명. “이런 점에서 볼 때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부의 법률적 규정과 정책 운영의 중요함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지만, 사회적 기업의 활동은 이러한 테두리를 넘어 매우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며 향 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처럼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 또렷한 철학과 논리적 배경을 가졌기에 현재의 튼실한 “행복 큐”의 존재가 가능했을 거라는 추론이 어렵지 않아 보였다.
(주)행복 큐의 선한 기부행위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회적기업,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장애인표준사업장, 중소기업으로 등록 된 내실 있는 중소기업체로서 총 고용인원 중 77%인 16명을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는 선하고 착한 기업이다.
그뿐 아니라,
사무용품 등 제한적인 제품 판매 시 대금의 1%를 적립하여 , 복지관, 장애인부모회, 노인회 등에 기부하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참, 쉽지 않은 일을 쉽게 해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 듯, 기부시혜를 받고 있는 부모회 김희경 지부장은“ 저도 발달장애아를 둔 부모로서 단체 일을 보고 있지만 ”행복 큐“만큼 진솔한 기부를 하는 회사를 보지 못했다. 단체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인연들로 인해서 기부나 봉사를 자원해오기도 하지만 거개 다수, 일회성이거나 기록 사진이 필요해서 형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비해서 ”(주)행복 큐“ 에서는 정말 진정성 있게 꾸준히 도와주고 있다“ 며 칭찬에 열을 올린다.
칭찬할 사람들은 또 있었다.
자신들의 자녀가 다옴터에서 근로인으로 있다는 자모회원인 최경분(64세), 감방례(64세)씨도 칭찬을 거들고 나선다. “ 요즘 같은 삭막한 때에 한해 두해도 아니고 4년씩이나 변함없이 도움을 주는 분들이 어디 흔한가요? 자식을 맡기고 있는 부모로서 너무 감사한 일이지요” 라며 말을 보탠다.
최 이사에게 왜 기부를 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어이없다는 듯, 허허로운 웃음을 지어보이며 하는 말, “기부봉사를 누가 시켜서 한다면 못할 일이지요, 가진 분들이야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알 수 있나요? 뭐, 속된 표현으로 과부가 과부심정 알아준다는 말처럼, 어려움을 극복해 봤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나누자는 의미 외에는 무어, 뚜렷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마음 움직이는 데로 할 뿐입니다“ 며 명료한 답변을 한다.
내심, 참, 어질고 선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내내,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던 배명순, 최병호 두 이사들의 잔영이 아직까지 가시지 않고 있다.
맺는말로,
(주)행복 큐야말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심리적, 물리적 거리를 명징하게 인식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11월 첫날, 참으로 훈훈한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다옴터란? “한국장애인부모회 남양주시 지부(지부장: 김희경) 와 연계된 장애인 보호 작업장으로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77에 소재한다.
현재, 함창욱 시설장을 포함한 8명의 관리직원과 34명 근로인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의 주력 생산품으로는, 상장케이스와 다이어리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공간방역사업도 병행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자체 생산 외에도, 단순 반복하는 공정의 임가공까지 척척해내고 있는 모범 장애인 보호 작업장이다.
취재, 글, 고영남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