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용 농기계, 어떤 것이 있나?
Q저는 1000㎡(약 300평)가 조금 넘는 농지에 텃밭 개념으로 농사 를 짓고 있습니다. 저 같은 소농이 손쉽게 쓸 수 있는 농기계로 어떤 것이 있고 가격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구입하는 대신 빌려 쓰는 방법 이 있는지 등이 궁금합니다. ▶ 조영판·충북 청주시 개신동 A텃밭을 이용해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 분들은 대개 은퇴농·취미농·겸업농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00㎡ 정도면 땅을 갈고 흙을 부수고 두둑을 만들거나 약을 뿌리는 등 각종 농작업을 일일이 손으로 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지요.
이처럼 텃밭에서 농사짓는 분들이 손쉽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농기계로는 경 운기·관리기·예취기·분무기·운반차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농기 계를 모두 구입해 농사를 짓자면 돈이 많이 들고, 기계마다 사용 시기도 한정돼 있어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따라서 텃밭에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효용성 높은 농기 계를 고르라면 대개 관리기를 추천합니다.
관리기는 동력을 제공하는 본체에 다 양한 부속 작업기를 부착해 물건 운 반(트레일러)은 물론 쟁기질, 로터리, 골타기, 두둑 만들기, 비닐 피복, 제초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농기계입니다.
5마력대 전후로 동력에 따라 여러 종 류가 있으며, 부속 작업기는 20~30 종에 이릅니다. 가격은 본체만 평균 200만 원대이며, 여기에 작업기를 한 두 개 더 구입하면 3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 로 영농을 계속하실 계획이면 한 대 쯤 장만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인 근 농기계 대리점에서 중고 관리기를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새 기계보다 고 장이 잦기는 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리기와 부속 작업기를 직접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밭작물 농기계 임대사업’을 이용해보십시오. 각 시·군이 지역 실정에 맞게 임대용 농기계를 구입해 필요한 농가에 1~3일간 단기 임대해주는 사업으로, 정부가 사업비 의 5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전국 195개소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220개소(누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려면 거주하는 시·군의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밭작물 농기계 임대사 업을 실시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갖추고 있는 농기계와 부속 작업기는 무엇인지 확 인한 뒤 필요한 기종을 신청하면 됩니다. 해당 농기계에 대한 수요가 많으면 필요한 날짜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하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은 지 자체별로 조금씩 다른데, 보통 1일 5000~2만 원 선입니다.
관리기 조작이 익숙하지 않다면 교육을 받은 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진청 농 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실시하는 소형 농기계 활용교육(상·하반기 각 1회)과 사 이버 기초 농기계교육이 그것입니다. 하반기 소형 농기계 활용교육은 이미 수료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농기계 점검·정비 교육이 예정돼 있어 내년에나 이용이 가능합 니다. 사이버교육은 전문반에 등록해 교육을 받은 뒤 1일간 운전 등 실습을 마쳐야 수료할 수 있습니다.
소형 농기계 활용과 교육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농진청 농촌인적 자원개발센터 농산업기계교육팀(전화 031-238-9371~3)이나 각 시·군의 농업기술 센터로 문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