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가깝게 지내던 직장 동료들과 여행을 많이 다니던 중 금년에는 오래동안 계획했던 라오스여행을 추진하게되었다.
본래 8명으로 구성된 모임이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2명이 불가피하게 불참하고 6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게 되었다.
내가 제일 연장자이기는 하지만, 모두들 인격적으로나 여러가지 능력면에서 매우 훌륭한 친구들이다.
오히려 내가 모두들을 존경하는 친구들이다.
그들과의 여행은 항상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열흘간의 라오스 여행에는 출발하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걸게 된다.
열대 몬순기후지역인 라오스는 산지도 많고 삼림도 울창하다.
국내선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니 라오스는 내륙국가이면서 온통 산악국이다.
이 나라는 산업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1차 산업 국가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다.
별로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사람들 모두는 매우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것 같았다.
우리 나라처럼 모두들 바쁘게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큰 도로에 어슬렁 거리는 소떼들, 물소떼들, 놓아 먹이는 닭, 개들... 모두들 평화스럽기만 하다.
물소떼들은 처음보기에 신기해 보인다.
라오스에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처럼 비슷한 힌두교사원이 남아있다.
많이 파괴된 상태로 ....
고색 창연하다.
우리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브엔티얀까지 타고온 진에어 항공이다.
저가 항공이라서 좀 거시기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다. 많은 시간을 비행기를 타면 무릎도 아프고 힘들지만,
기내식을 먹는 맛은 즐거운 일이다.
진에어 두근두근 항공사에서도 나름대로 잘 하고 있는것 같다.
마침 창가에 자리를 잡아서 몇 시간동안 푹자다가 브엔트얀에 도착했다.
이 나라는 주변동남아 국가들처럼 불교도 국가이다. 소승불교
여기 저기 불교 사원들이 많다.
우리 나라의 종교관과 다르게 이곳은 모두들 불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구조인것 같았다. 오래동안 사회주의 국가체제였었도 별로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메콩강은 이 나라의 젖줄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메콩강은 라오스 뿐만 아니라 중국,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국가들을 경유해서 흐르는 동남아시아의 국제하천이다. 세계 제일의 히말라야산맥과 티벳고원등에서 발원한 큰 하천인 메콩강은 정말 이들 국가의 젖줄임에 틀림이 없다.
이곳의 산지들은 국토의 80%라 하는데 우리나라의 산지와 다르게 급경사의 험한 산지로 사람들이 오르내릴 수 없는 장년기 지형적인 특색으로 보였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메콩강은 흙탕물이었는데 그것은 우기때의 모습이고 건기인 지금은 우리와 같은 모습이다.
바다가 없기에 바다 생선은 볼 수 없지만, 민물고기들은 흔전만전이다.
길거리에서도 민물고기를 구워서 파는 노점상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큰 건물들은 보이지 않았고 도로변에는 열대 야자수, 코코넛같은 가로수 들로 이국적인 남국의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첫댓글 세계의 여러 나라들을 다녀 봤지만, 라오스는 전혀 오염되지 않은 순박함을 간직한 나라로 기억된다.
바로 얼마전에 흘러가버린 우리들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느껴지는 감회가 새롭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