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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폐를 위한 생활실천 방법은
춥고 건조한 날씨는 코를 마르게 한다.
폐를 자극해 기침을 더욱 심하게 하고, 가래의 배출을 어렵게 해 목과 가슴에서 이물감과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겨울철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한 폐를 지키기 위한 실천 방법을 알아본다.
●물을 자주 마셔 몸에 수분을 공급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은 1.5~2L(200ml 기준 8~10잔)다. 호흡기와 폐 건강을 위해서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찬물은 기관지에 큰 자극을 준다.
●하루 3번 실내 공기를 환기시킨다
가급적 실외와 실내의 온도는 20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난방온도를 조절한다. 하루 3회 10~20분 정도 집의 창문을 열고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도 폐 건강에 좋다.
●추위로부터 입과 목을 보호한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스카프, 목도리 등으로 입과 목을 따뜻하게 한다.
특히 마스크는 차가운 공기를 일차적으로 차단해 주기 때문에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건강관리한다
수영, 자전거 타기 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운동은 폐뿐만 아니라 건강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평소 심호흡을 자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마시고, 다시 느리게
내뱉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폐활량이 좋아진다.
●건강관리의 첫걸음, 금연을 실천한다
폐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금연이다. 금연에 성공하려면 먼저 자신의 금연 동기를 명확히 하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금연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운다. 가까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라면의 세계] 라면 종주국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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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라미엔’ㆍ 일본 ‘라면’은 국수, 한국‘라면’과 달라
한국 1인당 소비량 세계 1 위
매운 유탕라면 한국 독자 길 열어
특별한 라면집 속속
등장
채널A ‘착한라면’ 만들기 시도
늦은 밤 시간,
20-30대 여성 회원들이 많은 어느 인터넷 카페에 이런 글이 떴다.
“라면 먹을까요? 월북할까요?”
여기서 월북은 ‘越北’이다. 북한으로 넘어간다는 소리다. 밤늦은 시간 갑자기 라면 생각이 나면
참 버티기 힘들다. 다이어트라도 하고 있으면 ‘죽을 만큼의 고통’을 견디며 참아야 하지만 그게 그리
쉽지 않다. 라면은 강렬하다. “내일 아침 얼굴이 통통
부을 거야”라며 아무리 참으려 해도 견디기 힘들다. ‘기름에 튀긴 밀가루’를 먹고 나면 아침엔 속도
쓰리다. 그래도 먹고 싶다. 오죽하면 “라면
먹을까? 월북할까?”라고 했을까?
채널A ‘먹거리X파일-착한식당’에서는 ‘착한 라면’을 찾는 일을 지난 여름부터
시작했다. 이번에는 단순히 착한식당을 찾는 것이 아니라 “착한 라면을 만들어보자”는
기획이었다. 필자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여러 종류의 라면을 먹어보고 한편으로는 여러 종류의 실험
결과 나온 시제품(?)들을 맛봤다. ‘착한라면 만들기’에
참여하면서 찾아봤던 라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라면은 국수다
‘라면’은 ‘RAMEN’으로 발음된다. 라면은 중국 ‘拉麵’에서 시작됐다. 중국어로는 ‘라미엔RAMIEN’으로 읽는다. 중국인들이 말하는 ‘라미엔’은
국수다. 지금도 중국인들의 ‘라미엔’은 국수다.
‘란초우라미엔(蘭州拉麵)’은 중국 난주지방의
국수로 ‘우육면(牛肉麵)’을 뜻한다. 쇠고기와 뼈 국물을 육수로 삼고 쇠고기 수육을 얹은 우육면은 지금은 중국 전체로 번졌다. 북경 왕푸징이나 상해의 뒷골목, 타이완에서도 쉽게 우육면을 만날
수 있다.
“중국 국수가 유럽으로 건너가서 스파게티가 됐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이제
중국인밖에 없다. 다수설은 거꾸로다. 유럽, 터키 지역에서 중동, 아랍지역을 거쳐 중국대륙으로 국수가
전해졌다는 것이다. 중국 내륙으로 들어온 유럽이나 중동의 문물은 하서회랑(河西回廊)의 끝인 난주를 거쳐 당나라 시절 수도 장안이었던
시안(西安)으로 들어왔다는 게 다수설이다. 유럽, 터키, 아랍
문화권의 국수가 중국 내륙에서 집결된 지점이 난주이고 그곳의 국수가 유명한 ‘란초우라미엔’이다.
중국인들은 국수를 ‘라미엔’이라 부르고 우리가 말하는 ‘라면’은 ‘방편면(方便麵)’이다.
유탕라면은 ‘방편면’=‘인스턴트 국수’다.
중국의 라미엔 즉, 국수는 한국과 일본으로 전해진다. 일본으로 건너간 중국 ‘라미엔’을 일본인들도 라면으로 부른다.
지금 일본인들의 ‘라면’도 국수다. 가끔 일식 라면집에서 ‘생면(生麵)’이라고 써 붙인 경우를 본다.
국수인데 건조국수, 건면(乾麪)이 아니라 말리지 않은 생면이라는 뜻이다. ‘유탕(油湯)라면’을 처음 만든 이는 일본인이다. 그러나 일본인들에게는 지금도 라면은 국수이고 인스턴트 라면은 유탕라면,
‘기름에 튀긴 국수’다.
무슨 이유에선지 유독 동북아 3국 중 우리만 라면noodle 대신 국수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정작
인스턴트 라면을 줄여서 라면이라고 부르고 있다.
일본
TV프로그램 ‘라면전쟁’이나 일본 만화 ‘라면 왕(王)’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해석은 아주 엉뚱하다. 이런 프로그램이나
만화의 ‘라면’이 우리가 생각하는 꼬불꼬불한 유탕라면이라고 여기지만 아니다. 일본인들이 ‘라면’이라고
표기하는 것은 국수다. 즉 이런 프로그램, 만화의
진짜(?)제목을 한국식으로 바꾸자면 ‘국수전쟁’ ‘국수 왕’이 된다.
거꾸로 일본인들은 ‘라면 전문점’을 ‘국수집’으로 생각한다.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라면집에 입장하면 반드시 ‘유탕라면’을 만나게 된다. 일본인들 역시 ‘한국 라면’은
혼란스럽다.
라면, 시작은 일본 그러나
종주국은 한국?
인스턴트 라면은 널리 알려져 있듯이 중국계 일본인 안도 모모후쿠가 개발한
것이다. 라미엔, 라면이 동북아 3국을 오가는데 유탕라면은 일본에 살았던 중국인이 개발했다는 점도 재미있다.
안도 모모후쿠는 1950년대 후반 오사카에서 유탕라면을 개발한 후
‘일청식품(日淸食品)’을 세워 유탕라면을 대량
생산했다. 그는 2007년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은
1963년에 이 유탕라면 제조기술을 일본으로부터 배워온다. 한국 삼양식품으로 유탕라면
기술을 전수해준 회사는 일본 ‘명성(明星)식품’이고 이때의
라면은 ‘치킨라면’이었다. 일본에서 처음 만들었던 라면은 스프가 따로 없는 라면으로 닭고기 맛을 면에
흡착하여 만든 것이었다.
이 치킨라면이 한국으로 전달됐고 한동안 한국의 라면도 전부 닭고기
맛이 나는 하얀색 라면이었다. 잘 알려져 있듯이 고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맞는 매운맛
라면을 개발해보라”고 해서 한국형 매운 라면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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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1960년을
전후해 유탕라면을 대량으로 만들었던 것은 엉뚱하게도 미국 공법480조(PL480조)와 연관이 깊다.
한국의 경우 1955년부터 1965년까지
약 11년 동안 미국산 잉여밀가루가 거의 무상으로 대량 유입된다.
일본도 패전 후 미국산 밀가루 ‘세례’를 받았다. 두 나라 모두 이때의 ‘풍부한
밀가루’로 라면을 개발하고 생산했다.
라면 제조 기술은 그 후에도 꾸준히 일본에서 들어오지만
고춧가루를 넣은 매운 스프를 개발하면서 한국은 독자적인 길을 걷는다.
라면, 식사대용에서 기호식품으로
라면에 관한 재미있는 숫자들도
많다. 꼬불꼬불한 라면을 곧게 펴면 그 길이는 대략
50미터 정도이며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은 연간 982억 개다.(2011년 세계라면협회 자료)
라면 소비량은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미국, 한국 순서이며 1인당 소비량은 한국이 70 개 정도로 1위다. 중국인들은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의 43%인 424억 개를 먹어치우는데
1인당 소비량은 30개 남짓으로 한국인의 반 정도다.
한국인들이 1963년에 처음 먹었던 라면의 가격은
10원, 현재 그 라면의 가격은 760원
정도로 라면이 생산된 지 50년 만에 76배로
인상되었다.
한국인들은 2012년 기준, 약 35억 개의 라면을 먹어치웠고 그 라면을 다 펼쳐서 연결하면
지구와 달을 200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우지파동 그리고 그 이후
1989년의 ‘우지(牛脂)파동’으로 라면은 변신한다.
애꿎은 ‘쇠기름’은 그 후 팜유 사용으로 바뀐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삼양라면의
우지사용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삼양라면의 50%를 넘겼던 시장점유율은 10%대로 하락한 다음이었다.
‘우지파동’을 겪은 후, 1990년대부터 라면은 꾸준히 변신한다. 단순한 식사대용 인스턴트
식품에서 기호식품으로 바뀐다. 국물 맛의 기본인 스프의 재료로 채소,
육류, 해산물 등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우지
이후 유탕라면을 만드는 기름도 여러 종류로 다양해지고 밀가루에 대한 기호도 다양해졌다.
“라면이 몸에 좋은가, 나쁜가?” “좋은 라면은 어떤 라면인가?” 등이 근래 생긴 라면에 대한
화두다.
라면 스프의 문제점은 염도가 높다는 것이다.
짜면서 각종 화학조미료가 들어갔으니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일주일에 평균 1.4
개의 라면을 먹는다.
스프를 1/2정도로
적게 넣는다는 이들도 있고, 채소를 많이 넣어서 라면을 끓인다는 이들도 있다. 부족한 영양 보충으로 라면에 우유를 넣어서 끓이는 이들도 있다.
2개의 냄비에 물을 끓인 다음 한 곳에서 라면 면발을 반쯤 끓인 후 면을 건져서 다른 냄비에 넣은 후 다시 끓인다는 사람들도
있다.
몸에 좋든 나쁘든 한국인들은 라면을 꾸준히 먹는다.
인터넷 라면 동호회도 많다. 라면 카페의 포스팅들을 보면 라면을 끓여먹는 ‘수만 가지
방법’도 찾아볼 수 있다.
<박스>
아주 재미있는 라면집 2곳
일본식 라면
즉, 국수집이 아니라 한국식 유탕라면을 독특하게 조리하는 집들이 있다.
라면은 먹고 싶은데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희소식!
서울 삼청동 ‘라면55번지’
주소가 삼청동 55번지라서 이름도 ‘라면55번지’다. 메뉴가 범상치 않다.
황태라면, 불고기라면이 있고 된장라면,
짬뽕라면이 있다.
이 집의 라면은 잘 만든 국물에 유탕라면의 면발만 넣은 특이한
것이다. 즉, 잘 끓인 황태국에 라면의 면발만 넣어서 끓인
것이 황태라면이다. 국물이 있는 뚝배기 불고기에 라면 면발을 넣고 끓이면 불고기라면이다.
가격은 1만원 안팎인데 막상 음식을 받아들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조미료와 짠 맛이 강한 라면 스프를 먹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음식이다.
강릉
‘기사문’의 복어라면
라면을 꼭 하급식품으로 여길 필요는 없다.
라면도 고급식품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걸 ‘기사문’의 복어라면이 보여준다.
복어는 고급어종이다. 그러나 한겨울 복어 제철에는 복어 가격도 얼마쯤
내려간다. ‘기사문’은 가격이 쌀 때 복어를 대량 구입,
강릉 앞바다 모래사장에서 2~3일 정도 말린다.
반건조半乾燥 복어를 다듬어서 살코기 부분은 탕에 넣고 뼈와 대가리 등으로 별도의 육수를 낸다. 이 집도 국수로 유탕라면의 면발만 사용한다.
콩나물, 무 등만 넣고 푹 끓인 복어라면은
해장국으로도 압권이다. 가격은 1만원선이다.
입이 호강하네…목포의 五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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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미가 있다’고 한다.
사전적 의미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다. 정확히 규정하기는
어려우나 ‘개펄의 영양 듬뿍 먹고 자란 갯것들의 깊고 감기는 맛’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겠다. 전남
목포는 게미의 집산지다. 주변 섬과 뭍을 연결하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맛의 플랫폼’쯤 되겠다. 그중에서도 도드라진 맛을 다섯 가지로
나눴다. 이른바 ‘목포 오미’(五味)다. 민어,
갈치, 꽃게, 낙지, 홍어가 주인공이다. 먹는 데 계절을 따질까. 멀고 먼 목포까지 왔다면 응당 남도 맛의 정수를 맛보는 게 순리다.
오전 5시, 목포항 수협 위판장. 경매가 한창이다. 중매인 간 눈치 싸움도 최고조에 달했다. 한 푼이라도 더 싸게
해산물을 사기 위해서다. 매물은 갈치와 조기가 대부분이다.
홍어와 병어, 돌돔 등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은 녀석들도 종종 눈에 띈다. 목포의 싱싱한 아침은 이곳부터 열린다.
갈치 얘기부터
하자. 한때 국민 생선이었다가 이젠 귀족 생선이 된 녀석.
목포의 별미는 흔히 먹갈치라 불린다. 제주의 은갈치와 비교되는 표현이다. 한데 이게 정확한 구분인지 불분명하다. 둘은 같은 어종인데
제주에선 낚시로 잡아 은빛이 살아 있고, 목포에선 그물로 잡는 통에 몸통의 은분이 떨어져 나가
거무튀튀해졌다는 게 외려 더 설득력있어 뵌다. 수협 위판장 경매에 오른 갈치들도 거개는 추자도 등
제주 연안에서 잡아 온 녀석들이다. 갈치 맛은 몸 두께에 비례한다.
도톰한 몸에 칼집을 넣고, 소금을 송송 뿌려 노릇하게 구운 갈치 두 토막이면 밥 한 공기
뚝딱이다. 서서히 알이 들어차는 지금이 딱 제철이다.
낙지도 이맘때 알이 꽉 찬다. 낙지가 힘쓰는 데
좋다는 건 익히 알려졌다. 지친 소에게 낙지를 먹였더니 벌떡 일어섰다는 얘기가 여태 ‘전설’처럼
전한다. 그러니 남정네들이 종종 ‘절륜’을 꿈꾸며 입맛 다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낙지는 지역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펄의 종류에 따라 낙지 몸
맛이나 조리법 등이 다르다는 얘기다. 목포에선 옥도 산을 최고로 친다.
보들보들한 옥도 개펄에서 난 낙지에 맛 들이면 다른 곳에서 나는 낙지는 ‘뻐셔서’(뻣뻣해서) 못 먹는단다.
목포 사람들은 대개 ‘탕탕이’로 먹는다. 도마 위에 얹은 낙지를 탕탕 소리 나게
‘쪼사서’(다져서) 접시에 담은 뒤 참기름과 참깨를 듬뿍
넣고 달걀 노른자를 얹어 낸다. 생물이 부담스럽다면 연포탕이나 낙지 호롱 등으로 먹어도
맛있다.
목포에서 홍어를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스웨덴의 청어절임(수르스트뢰밍)에 이어 세계 2위의 냄새 지독한 음식으로 꼽았을 만큼 강렬한 향이
일품이다. 홍어 역시 가을에서 이듬해 봄이 가장 맛있을 때다.
홍어삼합은 발효 음식의 총체다. 폭 삭힌 홍어에 묵은 김치와 삶은 돼지고기를 곁들이면
남도의 풍미가 완성된다. 문제는 홍어의 출신지다.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는 그야말로 금값이다. 한 점에
5000원에 이르는 곳도 있다. 칠레산이 맛있다고는 하나,
그마저 아르헨티나산에 밀리는 추세다. 흑산 앞바다와 가까운 목포에선 그나마 흑산 홍어를
취급하는 맛집을 찾을 수 있다. 목포 종합수산시장 주변에 흑산 홍어 전문점이 많다.
민어의 거리도 따로 조성돼 있다. 그만큼 목포
사람들이 민어를 즐긴다는 뜻이다. 민어는 보통 여름을 제철로 치지만 겨울을 앞두고 몸에 기름기
자글자글할 때 맛보는 것도 좋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상추에 민어 양념장을 찍어 두어 점
올리고, 풋고추를 곁들여 입이 찢어져라 먹어야 제맛”이라고 했다.
그래야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들어찬다는 것. 껍질과 부레 씹는 맛도
각별하다. 보통 도시에서 온 이들은 ‘민어 부속’으로 평가절하하기 일쑤지만 맛을 아는 이들은 이를
최고로 친다. 목포식으로 ‘게미’가 있는 것도 이 부위다.
민어전도 맛있다. 정 시장은 이를 “전의 왕”이라 극찬했다.
꽃게는 봄, 가을을 제철로 친다. 봄엔 알 밴 암꽃게가 맛있고 가을엔 토실하게 살집 오른 수꽃게가 맛있다.
보통 찜이나 탕, 게장 등으로 먹는데,
목포에선 무쳐 먹는다. 이게 밥도둑이다.
들척지근한 양념에 꽃게의 살만 버무려 낸다. 양념 밴 게살을 따뜻한 밥에 쓱쓱 비벼 입에
넣기만 하면 나머지는 혀와 침이 제 스스로 알아서 돌려댄다. 전남도 지정 ‘별미 음식 1호’ 자리를 꿰찬 것도 이 꽃게무침이다. 고춧가루가 주재료인 건
양념게장과 같지만 맛은 확연히 다르다. 비결은 양념이다.
태양초 고추에 마늘, 생강, 참기름, 참깨 등을 버무려 만든다. 게장과 달리 이가 약한 노인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을 만큼 부드럽다.
여기까지는 ‘필수’다.
이제 ‘선택’ 차례다. 참조기도 요즘 제철이다.
신안 임자도 등을 거쳐 올라온 조기떼가 이맘때 목포 인근에 이른다. 조기는 산란 전이
맛있다. 알 낳은 뒤엔 살이 팍팍해진다.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음식도 많다. 너나없이 어렵던 시절, 주린 배를
채워 줬던 것들이다. 콩물은 목포 사람들이 1년 내내
마시는 음식이다. 일종의 두유(豆乳)다. 유달콩물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오거리 초입에 있다. 팥죽도 내력이 꽤 길다.
목포가 개항하던 시절까지 거슬러 오른다. 예전엔 팥죽거리가 형성될 정도로
번창했는데, 요즘은 많이 줄었다. 차범석길과 수문로가
만나는 곳의 평화분식, 모범분식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여행수첩
→가는 길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안쪽 선창에 횟집 거리가 있다. 부근에 생선과 건어물을 파는 시장도 있다.
목포종합수산시장 245-5096.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목포대교 부근의
목포해양수산복합센터(277-9744)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백반거리도 둘러볼 만하다. 오거리에서
180m쯤 떨어져 있다.
→맛집(지역번호
061)
목포시는 지역 음식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꽃게(옥정한정식·243-0012), 갈치(명인집·245-8808), 민어(영란횟집·244-00311), 낙지(독천식당·242-6528) 등 각 분야의 음식명인 14명을 지정해 뒀다. 흑산도풍경(242-1155)은 흑산 홍어를 취급한다. 하당에 있다. 조기와 준치 등은 선경준치횟집(242-5653)에서 맛볼 수
있다. 온금동 ‘양석’ 아래 있다. 목포시 관광과 270-8430.
고추 매운 성분 캡사이신, 내장 지방 태우는 불쏘시개
기름진 음식·알코올·쌀밥 등을 과다섭취하면 당뇨병·고혈압 등을 유발하는 내장 지방이 쌓인다. 반대로 내장 지방을 빼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도 있다. 참깨, 들깨, 고추, 천연식초, 녹차, 귤껍질차 등 내장 지방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지방을 빨리 분해시키는 성분이 많이 든 것들이다.
내장 지방이 쌓이지 않으려면 크게 4가지 신체 작용이 활발해야 한다. ▲내장 지방 생성을 억제하고 ▲내장 지방을 효과적으로 소비하고 ▲신진대사 찌꺼기를 잘 배출하고 ▲신진대사 때 내장 지방부터 소비되도록 하는 것이다.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식품 속 특정 성분이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에너지 대사가 빨리 이뤄지게 만들고, 대사 찌꺼기인 활성산소가 잘 배출되게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그래픽=박상훈 기자,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내장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성분이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있다. 오메가3는 내장 지방 중 하나인 중성 지방 생성 호르몬을 억제한다. 식물성
식품 중에서는 참깨와 들깨에 오메가3가 많이 들었다.
천연 식초, 고추는 내장 지방의 효과적 소비를
촉진시킨다. 현미 등 잡곡, 매실·살구 등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천연식초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신진대사가 활발하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장 지방까지 소비하게 된다. 고추도 마찬가지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김고운 교수는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은 몸의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
결과로 내장 지방이 많이 쓰이게 된다.
옥수수 수염,
늙은 호박, 녹차 등은 신진대사 찌꺼기인 활성산소가 잘 배출되게 만든다. 염근상 교수는 "활성산소는 반드시 수분과 함께 배출되므로 배뇨가
잘 되면 활성산소도 잘 배출되는 것"이라며 "대사→활성산소
배출 과정이 잘 이뤄지면 대사가 원활해지고, 내장 지방이 쉽게 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신진대사 때 내장 지방부터 타도록 만드는
식품 중의 하나가 귤껍질차다. 지방은 근육→피하→내장의 순으로 쌓이는데, 특히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체질이 있다. 이 경우 귤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히스페리딘이 대사를 할 때, 내장 지방부터 태워 에너지를 얻도록 돕는다. 히스페리딘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귤껍질에는 농약이
묻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소금을 탄 물에 헹군 뒤 바짝 말리는 게 좋다.
이런 식품을
섭취하면서 동시에 유산소 운동을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내장 지방을 뺄 수 있다. 다만 이런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안 좋다.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떨어지거나,
위벽이 상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염근상 교수는 “운동·식이요법을
포함한 내장지방 감량 계획을 세워서 2~3개월 정도만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미세 먼지 비상! 호흡기에 좋은 음식 6가지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중국에서 날라 온 미세먼지에는 중금속이 많이 포함돼 있어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노약자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고
야외 활동 중인 사람은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호흡기를 보호하고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요즘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소개한다.
1.
배 = 식약처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예로부터 기침 환자에게 배나 배숙을
먹인 기록이 있을 정도로 기관지 계통에 좋은 음식이다. 이는 배의 루테올린 성분 때문인데, 기관지염, 가래, 기침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 도라지 = 기침을 멎게 하는 진해작용, 가래를 없애는 거담작용을 해 호흡기질환에
효과적이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활성화시키고
목 주위의 통증 완화에도 효능이 있다.
3. 마늘 = 알리신이 풍부한 음식이다. 삼림욕할 때 나오는 피톤치드의 일종인 알리신은 뛰어난 살균 작용으로
수은 등 중금속이나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면역력에 좋은 아연이 많은 것도 마늘의 장점이다.
4. 홍삼 =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대표식품으로 환절기 체력보강에 도움이
된다. 홍삼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경우 젤리나 캔디 등의 형태로 된
홍삼을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5. 미역 = 미역 등 해조류에 많은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을 함유해 다이옥신,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6.
녹차 = 녹차의 탄닌 성분은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카테킨 성분도
중금속의 유입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하루에 커피 3잔 이상, 간암 위험 50% 낮춰"
커피가 간세포암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간암 위험을 50%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Carlo La Vecchia 박사는 “연구 결과, 커피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이전 연구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러한 효과는 이미 증명된 커피의 당뇨 예방 효과와 관련이 있거나 커피가 간경변을 개선시키고 간효소의 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Carlo
La Vecchia 박사
연구팀은
1966년부터 2012년 10월까지 발표된 16개 주요 연구논문의 임상사례 3,153건을 분석했으며 2007년에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논문에서 놓친 중요한 내용들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연구는, 연구별 특성, 연구시기, 임상참여자의 차이를 넘어 커피의 간세포암 위험 감소 효과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커피와 간세포암의 구체적인 연관성을 밝히기는
힘들었으며 환자들이 커피 섭취를 자발적으로 줄인 경우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었다.
Carlo La Vecchia 박사는 “커피 섭취가 간암 예방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어떤 경우든
현재 검증된 다른 수단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간암은 B형 간염 예방주사를 맞거나 C형 간염 바이러스 전염을 통제하고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간암의
90퍼센트를 예방할 수
있다.
간암은 전세계적으로 6번째로 흔하며 암 사망 중 3번째를 차지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 중 간세포암은 가장 대표적인 간암이며
만성적인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이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이외의 다른 위험요소로는 알코올, 흡연, 비만과 당뇨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의 공식
임상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실렸다.
출신 성분 꼼꼼하게 따져 고른 안전한 물 5
출신 성분 꼼꼼하게 따져 고른, 안전한 물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나오는 생수 신상품들. 요즘 엄마들의 안전한 먹거리에서 대한 뜨거운 관심사를 반영하여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생수 원수 지역부터 꼼꼼하게 따져보고 고른 안전한 물 다섯 가지.
1
올리브영 under the SEA 블루
대한민국 최북단 강원도 고성 앞바다의 수심 605m에서 취수한 해양심층수이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아래에서 끌어올린 물로, 햇빛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에 유기물이나 오염물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상태의 물이다.
350ml, 7백원
2 아이슬랜딕 글래시얼
지구상에서 오염되지 않은 가장 깨끗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이슬란드의 욀푸스 온천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다. 5천 년 전,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욀푸스 온천 지대의 만년설이 녹아 화산
암반에서 자연 여과된 물을 쓴다. 크리스찬 디오르의 스킨케어 제품에 사용되는 물이기도
하다. 50ml,
3천원
3 IAM NZ
미네랄 드링크워터 포
베이비
I AM
NZ의 수원지는 뉴질랜드. 그 중에서도 수백 년간 내린 빗물이 15km 아래의 깊은 지하에 모인 푸케카로로 산 근처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청정 지역이다. 이곳의 천연암반수는 최근 미국 컬럼비아 대학이 전
세계
130여 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질 및 환경
평가에서 가장 깨끗하고 순도 높은 물로 선정되었다. 500ml, 2천 2백원
4 오지 베이비워터
칼슘과 마그네슘이 이상적인 비율로 혼합되어 있어 물맛이 부드러운 오지
베이비워터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천연 알칼리수이다. 수천 년 된 동굴에서 자연적으로 걸러져 미네랄이 이온화된 깨끗한
물로, 그 수원지는 호주의 청정 지역인 블루마운틴 1,300m 고지대에 자리한 천연 지하 동굴이다. 350ml,
2천 8백원
5 해양심층수 딥스
강원도 속초시 외옹치 앞바다의 수심 510m에서 끌어올린 물. 해양심층수에는 100가지가 넘는 바다 고유의 미네랄이 담겨 있는데, 우리 몸의 미네랄 밸런스와 흡사해 흡수가 빠르다. 딥스는 우리나라에서 제정한 해양심층수 수질검사법에 따라 주기적으로
엄격한 면허 심사와 철저한 인증 절차를 거처 생산한다. 500ml, 9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