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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스쿠버
사랑하는 나의 자녀 - 스쿠버는 몇살 부터 시키면 될까?
미국 대통령 후부들의 캐치 프레이스는 똑같이 변화(change)이다.
얼마전 뉴스 위크지(News week)의 유명 칼럼이스트가 이례적으로 스쿠버 경험담을 싣었다. 그 칼럼의 제목이 “다이빙은 나를 다시 어린이로 변하게 한다 (diving turns me into a child again)” 였다.
우리 주의에서 다이빙 분위기가 꾸준히 바뀌고있다.
소수의 매니아는 텍다이빙으로 몰입하고 다수의 일반 다이버들은 가족을 중심으로 휴양지 즐거움을 위한 다이빙으로 변하고있다. 사랑하는 가족 특히 귀여운 아들, 딸과 함께 수중세계를 유영하는 꿈을 안꾸어본 다이버가 있을까?
다이빙 교육 단체들이 규정하는 10세 또는 12세의 최소 연령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걸음마 수준 - 어린이와 스쿠버에 대한 연구
1940년대 아콰렁을 발명하며 근대 스쿠버의 창시자로추앙받는 캡틴 쿠스토는 그의 두 아들이 기저귀를 떼자마자 다이빙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렇듯이 스쿠버 다이빙 교육 기관이 생겼던 초기에는 다이빙 교육에 연령제한이 없었다. 1980년에 들어와 대부분의 교육단체들은 ‘주니어 다이버’를 만들었고 최저 년령을 12세로 정했다. 그 뒤 가족과 함께 여행지에서 다이빙에 입문하려다 자식의 나이제한에 걸려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2000년에PADI 등 몇몇 교육 단체들은 최저 연령을 10세로 내렸는데 예상했던대로 10세-12세 사이의 어린이 C-CARD 발급이 현저히 늘고있다한다.
하지만 18세 이전에 C-CARD 를 받으려면 보호자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한데 과연 부모 입장에서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까? 어린이는 생리학적으로나 정신학적이나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압력을 받는 수중 활동에 연관하여 의학 전문가가 지적하는 어른과의 차이를 보기로 하자.
DAN (Divers Alert! Network)의 본격적 자료 수집
수년전 레크레이션 스쿠바 평의회인 RSTC(Recreational Scuba Training Council) 의 요청에 의해서 DAN 은 스쿠버에 있어서 어른과 어린이의 생리학적인 차이를 연구한 1966년 당시의 문헌을 발굴하려 노력했지만 실패하였고 단지 건강한 어린이가 다이빙의 위험과 염려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정도의 원론적 내용만 찾아낼 수 있었다. DAN은 어린이 스쿠버 시작의 적정 연령을 알아내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 하였다. 연구 촛점은 정상적인 어린이 성장과정을 통해 어른하고 다른 신체적 구조와 생리학적 문제점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다.
1. 성장판과 감압병
어린이 다이빙 문제를 논할 때 의학 전문가들 사이에 가장 먼저 화제가 되었던 내용이 바로 ‘자라는 뼈의 손상(상해)’이다. 자라는 뼈의 핵심은 연골로 이루어진 성장판으로 혈관은 없지만 혈관을 가지고 있는 주변의 조직으로 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확산 방법으로 공급받는다고 알려져있는데 손상되기 쉬운 예민한 조직으로 다이빙 의학자들은 오래전 부터 질소 버블이 이 중요한 조직을 손상 시킨다는 이론을 의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판이 손상을 입으면 뼈는 정상적인 길이로 자라지도 않고 변형할 수 있다고 한다. 의학계에 알려진 바로는 이 성장판은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이나 심지어 20대 초까지 활동을 해 스키나 롤러브레이드, 아이스 하키 같이 관절에 많은 힘이 가해지는 운동선수들에게 성장 중지나 변형 성장의 사례가 관찰 된다고 한다. 질소 버블이나 싸이런트 버블로 성장판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의심을 갖고 있는 스쿠버에서는 어린이는 물론 20대 초반까지도 감압 다이빙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것이며 상승속도와 안전감압정지등을 철저히 지켜 싸이런트 버블이 최소 할 수 있도록 모든 감압병 원인들에 더욱 보수적이여야 한다고 강조 한다.
2. 심장 문제 – PFO (Patent Foramen Ovale)
인간의 심장은 4개의 방으로 되어있다. 심장 우측의 윗쪽 우심방에서 정맥을 받아 아래쪽인 우심실을 통해 허파로 보내 이산화 탄소 등을 버리고 산소를 얻어 다시 좌심실을 거쳐 위쪽의 좌심방을 통해 동맥으로 온몸에 퍼지게 된다.
엄마 뱃속의 태아의 경우는 심장이 작동을 안하고 엄마의 태줄을 통해 산소등의 영양분을 공급받으므로 태아 심장의 좌우가 열려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3개월 후면 이 통로는 막히면서 영아 자신의 허파를 이용하여 산소 공급을 받게 된다는데 많은 경우 성장을 하면서 완벽하게 이 통로가 막히지 않아 정맥이 허파를 거치지 않고 동맥으로 흘러갈 수 도 있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특히 코를 막고 공기를 불어 압력 평형을 하는 다이버의 경우 우심방의 압력이 높아져 이 통로가 완벽히 막히지 않았다면 이 작은통로를 통해 정맥의 피가 허파를 거치지 않고 좌심방으로 가게된다. 이경우 정맥속의 질소가 허파를 통해 몸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없게 되어 혈액속엔 질소가 계속 쌓여있게 된다. 아무리 완벽하게 계획된 다이빙을 했어도 감압병에 걸리는 경우는 PFO 를 위심 할 수 있다.
한 연구실에서는 10세 이상의 703구의 해부용 시체를 부검하면서 PFO 를 확인 한 결과 20세 이하로 갈 수록 현저하게 많았고 10세 어린이에서 50%까지는 아니지만 25% 이상그 통로가 열려있다고 비공개 로 발표하였다. 즉 많은 어린이가 10세 전후 까지 이 통로가 완벽히 막히지 않는다는것이 확인 되었다.
이런 현상 때문에 모든 다이빙 교육 단체들은 어린이 다이버의 감압병을 우려해 최대수심의 한계를 강조 한다. NAUI 의 경우 12-15세의 주니어 다이버의 최대 수심을 18M (60 FT)로 규정집(STANDARD) 에 못 박었고 10-11세 다이빙을 허락하는 단체에서는 11세 이하 어린이는12M(40FT)가 최대 수심이다. 이런 규정들은 교육 단체가 그들의 정식 회원인 강사멤버들에게만 자발적 강제 조항이기 때문에 어린이와 함께 다이빙 하는 부모들이나 그 밖의 강사가 아닌 어른 지도자들도 이 최대 수심 규정을 확실히 지켜야 할것이다.
3. 허파 성장 문제
벤즈에 관계 되지 않는 생리학적 문제 중에서 중요한 이슈가 허파의 성장 과정에서 보는 문제점이다. 8세 까지는 허파꽈리가 증식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 때 횡경막의 탄력은 증가 하지만 허파꽈리의 신축성이 적어 성장중에 있는 허파는 조그마한 압력변화 같은 자극에도 쉽게 상처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문제와 스쿠버에 관계되어 공개된 데이터는 없지만 허파 성장이 끝나지 않은 8세 또는 그 보다 적은 나이에 스쿠버는 허파질환의 위험성이 높다는것을 인정하여 12세 이하 스쿠버를 개방한 일부 교육단체 에서도 압축공기를 마시는 스쿠버에서 아무리 맛배기 수영장 파티지만 8세 이하는 금하고 오픈워터는 10세가 절대 최소 나이라 규정하고 있다.
4. 천식 (Asthma)
여러가지 자극에 의한 기도의 과민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기도의 광범위한 협착에서 호흡곤란 또는 과도한 기침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알려져있는 천식은 특히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약 25% 이상 나타나는 어린이 유행병이라 할 수 있다.
차거운물 뿐만아니라 바닷물의 소금기가 천식을 더욱 부채질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이빙 도중 천식 증세가 나타나면 너무나도 쉽게 패닉으로 발전 할 수 있어 다이빙 사고를 부채질 하게된다. 스쿠버에 있어서 천식에 대해서는 특별히 조언할 내용은 없고 스쿠버를 시작하기전에 병력기록표에 표시하여 강사가 알도록 해야하는 의무가 보호자에게 있으며 강사는 의사의 소견을 들어야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 천식이 완치 될 때까지 스쿠버를 하면 안된다는것이 중론이다.
5. 귀 압력 평형
어린이의 귀가 쉽게 감염되는것은 자식을 키우는 보모들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로 성장중에 있는 8세 전후 까지는 유스타치오관이 좁으며 경사가 없이 좀 더 많이 구부러져있어서 어른들 보다 쉽게 질병을 이르킨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234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유럽의 어느 유소년 다이빙 클럽에서 가장 많이 병원를 찾았던 이유가 압력 평형 실패로 인한 상해와 귀 염증이라고 비공식 발표했다.
12살이 되면 유스타시오관이 어른과 같은 모양으로 성장을 마치게 되어 압력 평형 문제도 적어지게 된다. 압력 평형에 대한 이해는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에게 매우 중요하며 쉽게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는것도 알아여 하고 조그마한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 어른들에게 이야기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닭게 해야한다.
6. 열손실
위에 열거한 성장판이나 심장, 허파 성장에 따른 문제들이 확실한 임상실험의 근거보다는 추리적인 요소가 많다면 여기에 보다 명확하고 분명한 차이를 갖고 있는것이 있다. 그것은 같은 환경에서 어린이가 저체온증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많다는것인데 이것은 어린이의 몸이 부피에 비해 표면적이 넓고 질량이 적어 같은 조건에서 어른보다 열손실이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 여성 소아과 의사가 어린이에 대한 열손실에 관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특히 여자 어린이는 성인여자와 비교할 때 똑같은 운동에서 현격히 많은 산소를 사용한다는것을 증명했다. 그것은 더 많은 신진대사를 이르켜 더 많은 열량과 에너지를 발생시킨다는 것이지만 그만큼 더 빨리 추워지게 된다는 결론도 얻었다. 실험을 통해 수온이 20도인 풀장에서같은 시간안에 16 - 19세의 여자는 약간의 추위만 느꼈지만 8살 여자 어린이의 체온은 2.5 – 3도 까지 떨어지는 저체온증 증세를 발견했다. 어릴 수록 피부 표면에 가까운 실핏줄의 혈류가 높다는것도 한몫을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린아이들에게 잠수복을 잘 맞게 입히는 경우가 쉽지 않은거 같다. 겉으로 보기에 제법 잘 맞는 잠수복을 입혔지만 어느 한 부분도 제대로 보온이 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연구를 했던 소아과 의사는 어린이들에게 잠수복을 안 입히는것이 대강 맞는 잠수복을 입힌 경우보다 저체온증에 걸리는 확률이 현저히 적다고 강조한다. 어른들은 어린이의 추위에 절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뜻일게다.
7. 힘과 지구력
맨몸으로 즐기는 운동이 아닌 스쿠버는 최소한의 힘과 지구력을 요구 한다. 탱크와 호흡기 등 중요 장비들과 두꺼운 잠수복에 납벨트 등은 기본적인 체력을 요구하게된다.
어느 저명한 다이버 소아과 의사는 스쿠버의 최소 나이가 10세로 하향 조정 하기위한 이론적 공방을 할 때 색다른 주장을 하였다. 스쿠버를 하려면 최소한의 힘과 지구력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어린이 몸의 질량을 기준하자고 했다. 즉 C-CARD 발행 기준을 최하 몸무게 45 kg 에 키 153 cm 가 넘어야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여자 어린이 경우 신체적인 성장이 끝나게 되는 즉 초경을 한뒤 적어도 6개월에서 1년을 기다린뒤 다이빙 C-Card 를 발급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나이가 10세 또는 12세가 넘었다 해도 신체적으로 왜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는 입문시기를 좀 더 늦추어야 한다.
8. 장비 문제
앞서 말한대로 가족 단위의 바다 여행이 증가하고 현지에서 가족 전체가 스쿠버에 입문하여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최저 나이 또한 10세까지 하향한 교육단체도 있다. 이것은 스쿠버 업계로 봐서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아직도 장비 업계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충분히 작은 장비 개발에 소홀 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어른 보다 더 꼼꼼히 따져 모든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어른이 쓰던 큰 장비를 물려주거나 대충 맞는거를 사용케 하는 마음 자세는 우리의 사랑스런 어린자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꼴이 된다. 즉 어린이 장비 조달에 인색하거나 절약하려면 스쿠버 입문을 재고 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모의 어려운 결정을 위한 조언
스쿠버에 입문하기 위한 시기는 각종 해부학적 인체기관의 성장도 중요하고 무거운 장비를 다루거나 물속에서 장시간 유영할 수 있는 기초 체력과 체격도 중요하다. 더불어 압력과 부피의 관계를 이해와 위험에 대한 판단과 대응 등 정신적인 성장과 행동 발달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것은 부모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결정해야 한다.
부모의 욕심으로 스쿠버에 별 관심이 없는 자식에 강요하는지 이성적으로 살펴야한다. 준비나 역량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의 성화에 못이겨 허락하는것도 위험한 결정이다.
스쿠버 교육이 시작되면 부모가 특별한 관심으로 지켜봐야한다. C-Card 를 취득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부모가 주의깊게 관찰하여 중요한 이론들에 대한 이해와 잊어버리는것과 못하는 기술등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 해 줄 필요가 있다.
교육을 마친 뒤 자녀 다이버가 충분한 경험과 기술로 스쿠버에 적응하게 될 때 까지 자녀의 안전을 위해 부모의 다이빙 즐거움은 두번째가 되어야한다.
다이빙 전문가들은 어린이와 함께 하는 다이빙은 어른들이 전적으로 짝 없이 하는 다이빙이라는 마음 가짐을 갖도록 충고한다. 아주 간단한 도움 외에는 어린이 짝으로 부터 아무런 도움을 기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어린이와 같이 하는 다이빙은 어른이 둘 포함된 3명 다이빙이 현명한 선택이다.
가장 잘 어울리는 어린 다이버의 다이빙 짝은 부모이상 없다.
나의 두 딸은 일찍 수영을 배우면서 수영장에서 놀때는 의례 마스크와 스노클, 오리발이 함께 했다. 아빠의 스쿠버를 싫도록 본 두 딸들은 나에게 스쿠버를 조르지 않았는데 어느날 풀 덱위에 작은 탱크 3개를 보자 우리 아이들은 점잖아졌다. 첫 오픈 워터를 마치고 두 딸은 처음으로 내 장비를 챙기는 등 스쿠버가 우리 아이들을 어른으로 만들었다.
이요섭
NAUI Korea 설립과 함께 한국 NAUI TR(교육감)과 REP.(대표)등을 역임하며 20년 넘도록 많은 NAUI 강사들을 배출했다.
2008년 미국에서 USGTF골프 티칭 프로 자격을 따고 마스터 티칭 프로 자격과 함께 미국에서 유일한 한국말 골프 티칭프로 코스 개설 자격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