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생각나는 물에 빠져 죽을뻔한 이야기

[해리포터]

여름이면 생각나는 물에 빠져 죽을뻔한 이야기

내가 짧은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생사의 갈림길에서 수없이 허우적거린 적이 있다 
타고 가던 버스가  낭떨어지에 굴러

얼굴이 피범벅이 됐지만 끄떡없이 살아났다
대형 자동차 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 20여번
워낙 스피드광이었기에 필연적으로 격은 경험이지요
군생활할 때는 7.6미터 바위 절벽에서 떨어져 3개월 입원,
3개월을 집에서 쉬었다
1998년에는 스키장 슬로프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다가
150여미터를 날으고 굴러서 무릎 인대 두개 끊어지고

회사 두달 휴직 했다
등산 길에서 밟고 뛰어넘던 바위가 미끄러지면서

위에 엎드려 있던 내가
아래쪽에 있는 바위사이에 낑기기 일보직전에
바위가 극적으로 멈춰줘서 살았다
내가 상대방과 싸우다가 더러는 때렸고 
더러는 맞아서 죽을뻔했던것도 두어번 있었다
하여튼, 내 곁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얼신거리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울 어머님께 사건들을 말씀드리면
조상님이 잘 보살펴주신 덕분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보신탕 그런거는 먹지 말라고 하신다
조상님 제사 잘 지내고, 산소 잘 보살피라고 말슴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 때는 절 딱 두번 하고 끝이다
산소에 벌초 같은거는 대행시키고 돈으로 때운다
보신탕은 수 없이 먹었다
지금도 죽지 않고 용케 살아있다
내가 생각해도 참 용하다


지금, 여름이 또 성큼 다가왔네요 
지난 어떤 여름날을 생각하니
물과 관련된 기억 한 토막

[내 생애에 물에 빠져서 죽을뻔한 사고가 4번 있었다
두번은 스스로 살아 나왔고
두번은 누군가가 건져 주어서 살았다]

몹시도 무더운 여름날
그러니까
내가 어린 딸을 데리고 동해안을 찾았으니까
20대 후반쯤 되었나 보다
포항에서 토끼꼬리쪽으로 가면 ‘대동배’ 라는 해안이 있었는데
그곳으로 회사 동료직원들과 가족단위로 놀러 갔었다
그곳에는 해안 가장 자리가 수심이 2미터쯤 깊었고
바닥은 바위가 넓게 깔려 있어서

해삼과 물고기 종류가 많았고
특히 홍합이 많이 붙어있었다
난, 작살을 준비해 갔는데
고향쪽에서 닦은 실력으로
작살질에는 꽤 명성을 얻었고

동료직원들도 나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빨리 잡아 와여,,! 하면서
직원들이 젖가락을 들고 독촉을 했다
해안 가의 얕은 물에서 물고기를 잡다가 좀더 깊은곳으로 갔다
바닥의 납작한 돌이 깔려있는 끝쪽으로
60여미터 나가면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면서
밑이 안 보이는 시퍼런 바다가 있었다
따가운 햇볕을 피하려고 긴팔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고
발을 보호하려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눈에는 수경과 스노클을 하고있었다
바위절벽이 끝나는 지점 수심 4M 아래쯤에

누군가가 그물을 쳐 두었는데
물고기가 여러마리 달려 있었다 
곧바로 다이빙해서 물고기를 두어마리 따 냈다
그런데 깊은곳으로 내려갈수록 물고기가 많았으므로
더 따내려다
숨이 찻으므로 올라오려고 하는데
팔목 와이셔츠 단추에 그물이 걸려서
함께 끌려 나왔다
당황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확인하면서
단추에서 그물을 벗겨 내고 다시 올라오려는데
운동화에 그물에 또 걸려서 나를 잡아당겼다
이 때 난 숨이 차서 바닷물을 한모금 마셔야 했다
몸을 구부려서 운동화에 그물이 어떻게 걸려있나 확인하고
조용히 탈출했다
물밖으로 탈출하면서 물을 두어모금 더 마셨다

내 손에는 아까 잡앗던 물고기와 작살이

아직도 들려있었다

엄청난 정신력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
여러분
수심 4미터의 물속에서 탈출하여보신적이 있습니까?
실제로 직접 격어보시면 대단한 깊이지요
떠 오르는데 한참 걸린답니다
어부들이 즐겨 사용하는 삼마이 그물이라고 하는것인데
뱀장어도 이 그믈에 한번 걸리면
절대로 빠져나오지 못한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그물에 똘똘 말려 버린다
난 시골의 바닷가에서 태어났었고
이 그물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당황하며 몸을 움직이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진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잘 대처를 했다
그리고 날 결정적으로 살려준 것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폐활량이다
뜨거운 탕 속에서도 동료직원들과
젊었을 때 오래 참기 내기를 하면
2분정도를 참을 수 있다
보통 1분50초에서 2분15초 사이다
이런 폐활량이 아니었으면
난 벌써 이세상 사람이 아니다

[들장미]

대단하십니다.

[해리포터]

대단하기는 요ㅡ 와이프 표현을 빌리자면 골치아픈 서방님이라네요 ㅎㅎ

[대은]

오메,개구장이 아자씨! 하늘에 감사하며 사세요.남에게도 많이 적선하시고....

[해리포터]

적선하는거 그기 말처럼 쉽지는 않습디다, 그렇치면 그렇게 살도록 노력할께요

[고뚜레]

대단하다고 해야쓰나. 아니면 부잡하다고 해야쓸깤ㅋㅋ

[해리포터]

부잡했다는 말이 정답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람 됐지요

[세하]

인명은 제천입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으신디,,,,,,,,,

[해리포터]

힐일은 많은데,, 부르는 이도 없으니 에혀~~~

[트리]

참 가족들 속 많이 태우셨군요 여러가지 취미가 다향해보여 멋저보입니다 하지만 멍멍이는 부모님 말씀대로 하시면 좋을듯 싶네요 스쿠버 ~~저 딸아이가 바다가 있는곳에서 대학을 다니더니만 스쿠버 한다는말에 얼마나 마음조였고 말려도 소용없드라구요 아침에 방청소 하면서 수심 몇미터에서 찍어온 물고기 사진을 또 봤지요 저와 틀려서 통이큰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부모마음을 알련지 ~~지금은 여건상 다이빙 도구는집에 스키도구는 A,S~~ 언제나 건강히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가족들 놀래게 만들지 마시고 이젠 조용한 자연과 벗삼아 보세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해리포터]

정성스러운 꾀리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키에 관심이 있다면 따로 만나야겠네요,, 저의 전공은 스키랍니다

[박현복]

아이구야! 지금 덤 인생을 살고 있네요. 이후부터는 조심 조심하세요

[해리포터]

조심이야 날마다 하고 살지만, 지나놓고 보면 나도모르게 그렇게 되어버려요,

[아자대박]

젊으셨을때 엄청 부잡(?)하셨나봐요 . 이제는 조심스럽게 행동하실때가 된듯합니다.

[해리포터]

부잡한거는 동네사람들이 알아줬습니다, 지금은 엄청시리 인간이 된겁니다, 조심히 살겠습니다,,,충성,!

[벼리아씨]

에공~~~~진짜 인자부톰은 겸허한 마음으로 사셔야겠쓰요~~~~하나님께서 몇번이나 봐주신거그만유...

[해리포터]

그래서 저는 하느님을 늘 존경하며 살아요, 하는님이 젤 무섭고요

[산골의아침]

아직 저승에서 님의 우수한 역량을 필요치 않는 모양 입니다 ^^jj 이승에서 많이 많이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남아있길 하늘도 바라는 모양입니다 늘~~~다복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빕니다 ^^

[해리포터]

님의 성원에 감사드려요, 며칠전에 과속카메라에 걸렸다고 교통부장관의 기념사진과 함께 벌금 6마넌 날아왔네요 ㅠㅠ 언제나 과속을 즐기지않게 되려는지 원

[산골의아침]

교통부 장관하궁 자주 친하게 되믄 아까운 마음에 속 디지비지고 나중에는 운전도 못하게 만들고 또 아차하믄 진짜 하늘이 필요한 일꾼인줄 알고 데리고가니.... 무섭고 나쁜? 교통부장관~ㅋㅋㅋㅋ

[도토리정철]

그 이후로 산행을 좋아 하시군요...이승과 저승의 모습을 2탄으로 들려 주세요..여름철 물조심 해야 합니다.

[해리포터]

모험담이야 며칠몇박을해도 모자라요,, 담에 기회되면 또 올릴께요

[풍경e]

해리포터님의 화려한 고생담에서 저는 즐거움을 한 바가지 얻어갑니다. 와우~!!

[팬다]

그래서인지요? 지난번 자동차도 큼직하고 인상도 터프해 보였답니다. 저하고는 정반대이시네요. 전 다소 조심스런 편인데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