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까야 강독 I』 들어가는 말1
통합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교육원은 승가교육의 체계화 작업을 통해서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기본교육기관인 강원의 교과목을 정비하고 대폭적으로 개선하였다. 그리하여 강원의 교과목을 초기불교, 대승불교, 선불교, 한문불전, 계율과 윤리, 참여불교, 불교와 불교사, 포교와 실천의 7개 분야로 구성된 필수과정(30과목)과 선택과정(7과목)으로 확정하였다. 이러한 7개 분야의 강원 교과목 가운데 초기불교 교과목으로는 <초기불교 이해>, <초기불전 I>, <초기불전 II>, <아비달마의 이해>라는 네 과목이 개설되었다. 이렇게 초기불교는 강원의 일학년과 이학년 과정의 주요교과목으로 채택되어서 한국불교의 근간이 되는 가르침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초기불교 이해> 과목은 초기불전연구원이 출간한『초기불교 이해』가 주교재로 채택되었다. 선택과목인 <아비달마의 이해>도 초기불전연구원에서 출간한『아비담마 길라잡이』(상/하)가 주교재의 하나로 강의지침서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에 초기불전연구원에서 출간하는『니까야 강독 I』과『니까야 강독 II』는 나머지 두 과목인 <초기불전 I>과 <초기불전 II>의 교재를 염두에 두고 엮은 것이다.
우리는 출가자이다. 그러면 출가자인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의 스승 부처님께서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교계하셨는가? 이것은 편집자가 출가한 뒤로 항상 품고 있는 문제의식이다. 이것이 어찌 편집자 혼자만의 문제의식이겠는가? 역사적으로 출가를 결행한 모든 부처님 제자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근원적인 질문일 것이다. ‘출가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편집자는 본서『니까야 강독 I』을 엮었다. 그래서 책의 부제목도 ‘출가자의 길’로 정하였다. 본서는 출가자의 길이라는 주제로 출가자인 우리가 스스로를 점검하고 반성하고 버리고 닦아야 할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았다.
사실 초기불전의 대부분은 부처님께서 비구들 즉 출가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설하신 가르침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초기불전의 거의 전부가 부처님께서 출가자들에게 설하신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출가자들에게 하신 부처님 말씀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본서에서는 이 가운데 편집자가 판단하기에 이제 막 출가한 후배 스님들에게 요긴하다고 판단되는 경들을 가려 뽑아서 싣는다.
여기서 사용하고 있는 ‘출가자’라는 술어는 빱바지따(pabbajita)를 옮긴 것이고 ‘출가’는 빱밧자(pabbajjā)를 옮긴 것이다. 이 술어들은 동사 빱바자띠(pabbajati)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이들 단어는 pra(fro, pro-, 앞으로) + √vraj(to wander)에서 파생된 것인데 문자적으로는 ‘앞으로 나아가다.’라는 뜻이다. ‘출가자’로 옮기는 pabbajita는 이 동사에서 파생된 과거분사로 ‘출가한 [자]’로 직역되고 ‘출가’로 옮기는 pabbajjā는 이 동사의 여성명사이다.
초기불전의 수백 군데에서 출가(pabbajjā)는 “집에서 나와 출가하다(agārasmā anagāriyaṁ pabbajati).”(D1 §2.6 등)라는 정형구로 나타난다. 그래서『상윳따 니까야』제6권「초전법륜 경」(S56:11)에 해당하는 주석서는 “출가자(pabbajita)란 재가의 족쇄(gihi-saṁyojana)를 자른 뒤에(chinditvā) 출가를 결행한 자(pabbajj-upagata)”(SA.iii.297)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앙굿따라 니까야 주석서』는 “출가자란 재가에 머무는 것(ghar-āvāsa)을 버리고 교법(sāsana)에 출가를 결행한 자를 말한다.” (AA.v.38)라고 출가자를 정의한다.『맛지마 니까야 주석서』는 “출가라는 것은 재생연결(paṭisandhi, 다시 태어남)을 받는 것과 같다.”(MA.iii.154)라고 풀이하는데 출가는 세속적인 것을 모두 버리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출가자란 세속적인 소유물이나 의무나 규범을 버리고 불교교단에 들어와서 수계를 하고 독신으로 교학과 수행에 전념하는 자를 뜻하는 술어로 초기불전과 주석서 문헌의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 20세가 넘어 비구계를 수지한 출가자를 비구(比丘, bhikkhu)라 부르고, 20세가 되지 않아 사미계를 수지한 출가자를 사미(沙彌, sāmaṇera)라고 부른다. 같이하여 비구니(比丘尼, bhikkhunī)와 식카마나(sikkhamānā, 式叉摩那, 식차마나)와 사미니(沙彌尼, sāmaṇerī)도 출가자라 부른다. 초기불전에서 pabbajita(출가자)와 pabbajjā(출가)라는 술어는 대부분 불교교단의 출가자에게만 적용되어 나타난다.
붓다고사 스님은『디가 니까야』제2권「대념처경」(D22)에 대한 주석에서 “도를 닦는 자는 누구나 비구라고 이름한다. … 도를 닦는 자는 신이든 인간이든 모두 비구라는 명칭을 가지게 된다.”(DA.iii.755)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서에서 언급하는 ‘출가자의 길’이라는 술어를 오직 출가한 비구․비구니․사미․사미니 스님들에게만 적용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여기에 가려 뽑아 싣고 있는 출가자의 길에 해당되는 금구의 말씀은 해탈․열반이라는 우리의 스승 부처님이 제시하신 궁극적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 정진하는 사부대중 모두에게 해당되는 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첫댓글 출가자의길...사부대중 모두에 해당 되는 길이란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이번에 출간하는 니까야강독~크게 축하합니다 스님 어느곳에 계시더라도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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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_()_ _()_
서문 내용과 같이 이 책을 만난 모든 사람들이 해탈 열반으로 인도되기를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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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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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비구?
그러면 계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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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의 의미를 다시 새깁니다.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