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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간문예뉴스 문학iN 원문보기 글쓴이: 이소리
[문학iN 돋보기, 지금 그곳에선 무슨 일이···] | ||||||
김호부 글꾼(jungheel333@hanmail.net) | ||||||
‘청마문학제’ 27~28일 거제 청마기념관에서 열려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유치환, ‘그리움 1’ 모두 동랑·청마기념사업회(회장 김운항)가 청마 유치환 시인이 남긴 문학 업적을 평가하고 지역문학을 좀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제6회 청마문학제’를 연다. 27일(금)~28일(토), 이틀 동안 거제 둔덕면 청마기념관과 거제시. 청마문학제는 27일 전야제 행사와 28일 기념식 행사로 나눠 열린다. 27일 전야제는 거제관광호텔 연회장에서 한국시인협회 신달자 회장 초청 문학특강과 세미나가 열린다. 문학세미나에서는 남송우 문학평론가(부산문화재단 대표) 사회로 제6회 청마문학연구상을 받은 박진희 교수 발제 ‘유치환의 자연시 연구’를 주춧돌로 송희복 문학평론가(진주교대 교수) 토론이 펼쳐진다. 28일 기념식에는 청마 문학 연구상 시상식(시상금 1000만 원), 백일장, 사생대회, 소망리본달기, 청마우체통(사랑의 편지쓰기), 청마 시 낭송, 창작무용공연, 청마시노래 창작발표, 합창공연 등 여러 공연과 전시행사도 함께 열린다 한편, 경남 거제시 둔덕면 방하마을에 코스모스로 만든 15㏊ 산방산 ‘청마꽃들’에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1주일 동안 10만여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거제시는 코스모스 꽃밭을 이달 앞자락까지 꾸리고, 이달 허리춤께 가을코스모스, 백일홍 등 가을꽃을 심어 청마문학제와 이어 문화와 꽃이 어우러지는 문학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청마 유치환(1908∼1967) 선생을 기리는 ‘시인의 길’도 생겼다. 부산시와 동구는 청마 유치환 선생이 교장으로 일했던 수정동 경남여자고등학교 정문에서부터 부산일보를 거쳐 수정가로공원까지를 ‘시인의 길’로 이름 붙이고 문화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부산시와 동구는 지난 13일 경남여고 교문 앞에서 ‘시인의 길’ 명예도로 명명식도 가졌다. ‘시인의 길’ 가까운 초량동 산복도로에는 청마 기념관 ‘유치환의 우체통’이 15일 문을 열었다. 이 기념관은 2층 건물로 야외공연장, 청마 자료실, 하늘 전망대, 우체통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망대에 있는 우체통은 유치환 선생 대표시 ‘행복’에서 딴 것으로, 연인이나 가족 등에게 쓴 편지를 넣으면 6개월∼1년 뒤 배달된다.
시인 송수권이 전남 순천문학동우회(회장 김수자)가 펼치는 제10회 순천문학상을 받는다. 순천문학동우회는 16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10회 순천문학상 수상자로 송수권 시인을 선정, 27일 오후 6시30분 가곡동 순천해피락 연회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순천문학상은 순천 출신이나 순천지역을 주춧돌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문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상이다. 지난 2004년 제1회 순천문학상에는 서정춘 시인이 받았다. 시인 송수권은 1940년 고흥에서 태어나 1975년 <산문에 기대어> 등 4편이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남도가 지닌 전통 가락과 서정을 이으면서 순천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특히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맡으면서 수많은 제자들을 내놓았다. 순천문학상 시상식은 수상자와 함께 하는 포럼, 시낭송 등이 마련된다. 박광영 순천문학동우회 총무는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들 누구나 참석해 행복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인 시 문학관 ‘나의 시, 나의 백자’ 꾸려 강원 양구군 이해인 시 문학과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이 오는 10월 5일(토) ‘나의 시(詩), 나의 백자(白磁)’ 교실을 연다. ‘나의 시(詩), 나의 백자(白磁)’ 교실은 시 쓰기를 배울 수 있는 창작교실을 통해 자신이 직접 창작한 시를 양구백토로 만든 백자에 새겨 넣어 스스로 백자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고실은 시 창작에 관한 강사 첨삭지도로 직접 시를 짓고 백자박물관에서 가져온 백토반죽으로 스스로 바라는 백자를 만들어 시를 새겨 넣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자는 백자박물관에서 번조작업(불에 구워 튼튼하게 만드는 작업)을 거쳐 참가자 집으로 택배로 보내거나 참가자가 직접 문학관에서 받아가면 된다. 시 창작교실은 월간문학 신인상(1970)과 동아일보 신축문예에 당선(1971)한 ‘나는 사랑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를 쓴 시인 최돈선이 맡는다. 백자·백토는 신사임당미술대전 입상, 회룡미술대전 등에 입상하고, 돋음도예가회원, 양구백자박물관 에듀케이터 최관순이 맡았다. 박금배 문화예술담당은 “시 창작도 배우고 백자 만들기도 배우는 1석 2조의 문화체험을 준비했다"며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신청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