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김용총재의 신년 인터뷰 내용

[럭키세븐]

세계은행 김용(Jim Yong Kim)총재가 브라운대 2학년이었을 때다. 그는 방학을 맞아

집으로 비행기를 타고 돌와왔고 김 총재의 아버지가 공항에서 그를 맞았다.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김 총재의 아버지가 물었다.

“그래, 이제 어떤 공부를 할 것이냐?”.

김 총재는
“저는 철학과 정치학을 정말 공부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아버지는 이 말에 차를 옆에 세우고는 김 총재를 돌아보고 소리쳤다.
“야, 임마!”

치과의사로 매우 실용적이었던 김 총재 아버지의 불같은 고함은 계속되었다.
”너는 소수인종이다. 거울에서 너를 봐라. 너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 말하는

것으로는 이 사회에서 먹고 살지 못해. 뭔가 실용적인 기술을 배워야 한다 말이야”

김 총재는 의사가 되었고 아버지 말대로 실용적인 기술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철학을 공부하고 어려서부터 자녀들에게 흑백인종차별 등 사회문제를 접하게 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김 총재는 가난과 평등 이슈에 관심이 많은 의사가 되었다.

하지만 아시안계 최초로 아이비리그(Ivy League)대 총장(다트머스대)을 역임하고

세계은행 총재가 된 지금, 그는 아버지와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 1월 13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를 맞아 워싱턴 DC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특별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것이 엄청나게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모님이 미국에 왔을 때는 한인들은 엔지니어나 박사가 되어야 했고 법대에

가야 했다. 아버지는 누구도 뺏아갈 수 없는 뭔가를 내가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많은 한인들이 현재

투자은행, 개인자산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음식쇼나 TV에서 주요 앵커로도

활동하고 있다. 세상이 많이 바뀐 것이다. 한인 청년들에 대한 내 충고는

아버지가 내게 해줬던 것과 매우 다르다. 자신이 정말 열정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즉, 아침에 눈뜰 때마다 ‘와!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다니’

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일을 하라는 것이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 총재가 되고 난 지금까지도 중시하는 두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첫째, 모든 일을 최고의 기대치를 갖고 하는 것이다.
“내가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반복적으로 하는 것 중 하나가 다음의 질문을

엄격히 하는 것이다. ‘ 우리가 왜 그것을 못할까?’ 가령, 다트머스대 총장을

하면서 사람들이 그것은 할 수 없다고 말하면 나는 ‘왜요?’라고 묻는다. 그런

식으로 한적이 없다고 답하면 ‘그렇게 하면 (다트머스대가 소재한)뉴햄프셔

법 위반인가요?’ 그렇지 않다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라며 일을 추진했다.

세계은행에서도 동일한 질문을 한다. 그것이 매우 오래 걸린다고 하면

‘왜 그렇게 오래 걸리죠?’하며 답을 찾아서 풀어나갔다”

둘째, 자신이 그 일을 왜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난후 거꾸로 풀어간다.
“세계은행에서 이렇게 질문한다. ‘우리가 지금 하는 것을 왜 하죠?

왜 여기에 있습니까?’ 그러면 전세계 가난을 없애고 공유된 부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그럼 다시 묻는다. ‘어떻게 할 수 있죠?’.

여러 절차 중 한 과정이 문제라면 그것을 바꾼다. 분명한 목표가

있다면 모든 것이 다 풀리는 것이다”

이 기사는 지난 1월 13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를

맞아 워싱턴 DC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김용총재의

인터뷰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