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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무서움을 보여준 현종산 일대와 금장지맥 2구간
길곡재(69번 비포장 도로)-x402m-△453.2m-x317m-x382m-x358m-x335m-x431m-△494.3m-x435m-x322m-△432.3m-지맥 분기봉-x370m-현종산(△418.4m)-x253m -x169m-망양휴게소(7번 국도)
도상거리 : 지맥 12.5km 분기점-망양휴게소 4.5km
소재지 : 경북 울진군 원남면, 기성면
도엽명 : 1/5만 울진
금장지맥 2구간을 지맥에서 벗어난 현종산과 연계해서 종주하는 코스다
산행이 시작되는 길곡재는 69번 도로지만 비포장 임도 수준이니 개인적으로 튼튼한 차량으로 접근할 수는 있겠지만 차량회수가 문제가 되겠다
백암온천에서 택시로 안마마을 뒤 최대한 접근할 수 있는 곳 까지 진행 후 걸어 올라야 할 것이다
길곡재에서 잠깐 잡목사이로 오르면 이후 능선으로 족적이 뚜렷하다
대체적으로 봉우리 정상 직전으로 우회 길이 나있고 특별히 독도의 어려움은 없는 구간이다
382m에서 내려설 때 잠시 주의할 일이고, 335m에서도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첫 번째 심마니움막에서 우측으로 뚜렷한 길을 주의하고 이후 대체적으로 노송의 멋진 능선이 펼쳐지는데 494.3m 능선으로 올라설 때 제법 가파르고 힘 듬이 이어지고 494.3m의 삼각점은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이후 산불지대가 나타날 때까지 큰 힘 듬 없고 독도의 어려움 없이 진행된다
광활한 산불지대에서 눈으로 보이니 독도의 어려움은 없지만 초반 상당히 가파른 오름은 평소 나무가 잇는 곳에서 나무를 잡으며 오르던 것과 아무 것도 잡을 것이 없이 오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시야가 터져있어 금방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마지막 구간이다
◁산행 후기▷
2010년 12월12일 (일) 맑은 날이나 첫 추위가 찾아 왔음
산행은 홀로 같이한 일행은 8명
2008년 8월 길곡재에서 원남면으로 내려서고 멈추었던 금장지맥 2구간을 들어가기로 약속들 하는데 마침 제대로 된 첫 추위가 시작되는 날 이란다
금장의 1구간을 종주한 것이 다르기에 출발지점을 달리하며 홀로산행에 들어가기로 하고 자정 양재동에서 조우 후 최기사의 차량에 누워 잠에 빠진다
사업이 바빠서 오랜만에 참여한 먼산님도 반갑고,
어둠이 아직도 한창인 05시의 구주령은 바람이 제법 매섭게 불고 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금장산을 향한 발걸음을 옮기고, 이 몸은 다시 차량으로 구불거리는 구주령 도로를 내려가서 외선미리 마을로 찾아드는데 어둠속에서 길 찾기가 힘들다고 염려하는데 최기사
「예전에 와 봤던 곳이네요 제대로 찾아온 것 같은데요」
그렇게 마을을 지나고 임도가 시작되는 곳에서 다시 잠에 빠지고,
06시30분 당연히 길곡재로 오르는 임도 입구로 생각하고 최기사와 작별하고 어둠속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한참을 오르다보니 방향도 그렇고 예전에 내가 보았던 그런 임도 수준이 아니다 「이거 전혀 엉뚱한 곳이다」
큰일이다 엉뚱한 곳에서 헤매다가 산행을 망치는 것 아닌가! 되돌아서며 급히 꺼두었던 손전화로 최기사를 호출하니 마침 전화가 터지고 다시 올라온 차량으로 외선미리 마을로 내려서고 마침 일찍 깨어난 주민 한 사람에게 길을 물어본다
◁현종산 일대의 광활한 산불지대는 산불의 폐해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오늘 산행이 시작되는 길곡재와 2년 전 여름의 같은 곳▷
-길곡재 산행 시작-
이거야 완전히 엉터리로 들어온 것이다
금장산 남동릉 자락 아래 엉뚱한 곳에 나를 내려주었으니 차량을 다시 만나지 못했다면 산행을 다 망칠 번했다
옛 도로인 임도는 재작년 산행 때 트럭이 지나가는 것을 본 터라 최기사의 차량으로 아예 길곡재 상단까지 진행하니 눈에 익은 지형이다
07시10분 막 어둠이 가시는 길곡재를 출발하려는데 예전 족적도 없어 뚫고 들어서기 어려웠던 초입부도 사람의 발자국이 많이 보이고 없던 표지기도 몇 개 달려있다
그저 재작년이 좋았던 것이다
곧 나타나는 넝쿨지대는 여전하지만 금방 벗어나니 북동쪽의 오름은 송림지대고 뚜렷한 족적이다
07시14분 마지막 4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우측 분기봉이고 진행방향을 버리고 좌측(북쪽)으로 내려서면 평탄하다
능선의 우측 골자기는 점곡마을로 이어지는 깊은 골이고 좌측아래는 재작년 걸어갔던 외길마로 이어지는 69번 비포장 길이고 멀리 보이는 산은 대령산이다
07시21분 우측 동쪽으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동해가 가까워서인지! 다른 모습이다
◁산행이 시작되며 해는 떠오르고, 외길마 마을 저 뒤로 대령산이 보인다▷
◁분기봉에 올라서고▷
-△453.2m-
07시32분 올라선 소나무 한 그루의 x402m에 오르고 전면으로 보이는 453.2m봉이 소나무와 어우러진 모습으로 보이면서 잠시 내려서니 평탄한 송림능선 따르다가 오름의 초입에는 좌측으로 공사때문인지! 길이 보이고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보기 좋다
4분 여 올라서면 우측지능선 사면으로 길이 보이지만 그대로 치고 오르려니 베어진 나뭇가지들이 번거롭다
07시45분 사면 길 갈라지는 곳에서 4~5분 더 오르니 베어진 소나무가 보이는 좁은 공터에 「울진444 ?」삼각점이 설치된 453.2m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제법 차지만 아침을 대신한 막걸리 한잔 후 07시52분 출발,
북쪽 베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4분 여 내려서니 소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끌고 잠시 평탄 후 살짝 오르니 우측 짧은 지능선 분기봉이다(58분)
북서쪽으로 살짝 틀듯이 내려서다가 좌측 지능선 분기점 일대의 우측은 펑퍼짐한 분지 형태에는 폐 무덤 흔적도 보이고 곧 뚜렷한 봉분의 무덤이다
잠시 내려서고 진달래 사이로 오름이다
08시06분 2분 정도 올라서니 소나무가 빼곡한 x317m고 북쪽으로 잠시 내려서니 잡목이 빼곡한데 금방 317m 오름을 생략하고 돌아온 뚜렷한 길을 만난다
◁소나무의 402m에 올라서면 저 앞으로 453.2m봉이 보인다▷
◁453.2m 오름 직전 좌측으로 길 흔적이 보이고 올라선 정상▷
◁뒤돌아본 금장산 정상 일대▷
◁소나무가 빼곡한 317m에서 바로 앞 가야할 능선이고 좌측 멀리 대령산 방향▷
-x382m-
펑퍼짐한 능선에서 전면으로 x382m봉이 제법 높게 보이는데 서서히 오름에는 무덤 1기를 지나고 임도 직전의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좌측사면으로 뚜렷한 길로 내려서니 다시 능선을 가로질러 우측사면으로 잠시 내려서니
08시18분 좌 죽전마을과 우측 이평리로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서는데 좌측 아래 죽전마을이 가깝게 보인다
북쪽으로 서서히 오르는데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그런 모습이고 길은 좋다
좌측 지능선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면 방향은 동쪽으로 휘며 무덤1기가 보이고 다시 잠시 후 무덤1기를 지나면 제법 넓은 산판 길 흔적을 만나며 마루금과 같이 북동쪽으로 오름이다
넓은 길은 잠시 가파르게 이어지다가 작은 바위 하나가 보이면서 곧 좌측으로 지능선이 있는 곳에서 사면으로 산판 길을 흘러 보낸다
08시33분 내려선 잘록이에서 좌측으로 산판 길 흔적과 전선들이 보이고 중 키의 소나무와 안테나선과 함께 뚜렷한 길을 따라 오르는데 곧 뚜렷한 길은 전면의 x382m정상을 오르지 않고 좌측사면으로 흘러 간다
08시41분 안테나와 단자들이 어지러운 작은 소나무와 잡목의 x382m정상이다
7분을 지체하고 소나무들이 멋지게 늘어선 능선을 북동쪽으로 진행한다
◁죽전-이평간의 임도로 내려서고 좌측으로 죽전마을이 보인다▷
◁넓고 좋은 능선길이 편안하며 바위가 보이고, 좋은 길을 버리고 오르면 382m▷
◁송림이 멋진 능선이 이어지고 북쪽으로 바라본 대령산 능선▷
-358m-
잠시 후 올라선 소나무의 좁은 봉우리에서 잡목이 빼곡한 능선으로 내려서다보니 아차! 북동쪽으로 가야하는데 북서쪽「죽전2교」방향으로 흐르는 지능선으로 내려서고 있으니 다시 역으로 올라서니 09시05분이다
북동쪽 뚜렷한 능선은 소나무와 아카시가 어우러진 곳이 잠시 나타나고 날 등은 제법 펑퍼짐하다
노송아래 작은 소나무들이 자란 넓은 능선은 북동쪽으로 잠시 후 오름이고
09시13분 가는 소나무들이 빼곡한 곳을 금방 지나며 힘 들이지 않게 올라선 풀이 자라난 x358m 봉이다
좌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삼각점의 365.1m를 확인할 테지만 여기서 동쪽으로 가는 소나무가 빼곡한 지대를 지나서 내려서니
묵은 산판 길 흔적이고 송림아래 푹신한 갈비가 밟히는 납작한 옛 무덤 터고 슬그머니 오르니 북동쪽에서 북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봉우리다
여전히 노송들은 보기 좋고 잠시 후 봉우리 하나 살짝 오르니 북서쪽으로 휘고 우측 아래「웃방비」골자기가 깊다
우측 웃방비 쪽 x285m 지능선 분기점을 지나며 허기가 져서 막걸리 한잔에 휴식이고 (09시26분 31분 출발)
◁빼곡한 소나무지대를 지나니 아카시와 소나무의 358m▷
◁묵은 폐 무덤을 지나고 이후 송림이 너무 좋고 역시 북쪽 대령산 능선▷
-x335m-
내려서면 옛 고개 흔적이 희미하고 슬그머니 오름은 다시 길은 좌측 사면으로 사라지고 날 등 쪽은 잡목을 뚫고 오르고(39분) 다시 노송들이 좋고 좌측 지능선이 분기하고 금방 노송이 좋은 펑퍼짐한 x335m봉이다
335m에서 뚜렷한 길을 따라서 생각 없이 내려서다보니 죽전마을 쪽 능선을 내리고 있다
다시 역으로 올라서고 우측으로 사면을 돌아가니 마루금을 만나니 10분 정도 지체 다
335m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펑퍼짐한 안부에 내려서는데 우측「사전마을」쪽으로 희미하게 길이 보이고 좌측사면의 족적을 버리고 올라서니 노송들이 좋은 봉우리고 펑퍼짐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다가 노송들의 사열을 받으며 올라서니 송이재취 때문인지!
심마니 흔적인지! 움막 터가 보인다(10시10분)
좌 우 길이 뚜렷한데 우측 길은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좌측인 북쪽으로 잠시 오르니 봉우리고 노송들이 여전히 좋은 날 등으로 내리니 아까 좌측으로 사라졌던 사면 길을 만나서 진행하다가 잠시 후 다시 전면의 봉우리를 오를 때 좌측으로 길은 사라진다
혹시나 마루금을 놓칠까싶어 잡목 사이로 봉우리를 오르니 바위가 있는 전망이 터지는 곳이다(10시23분)
동쪽 골자기 방율리 저 편으로 망망대해의 동해가 푸르게 보이고 북동쪽 전면으로 x431m 능선이 높게 보인다
◁노송의 335m봉이고, 내려서면 우측의 희미한 길이 보이는 안부다▷
◁송이 움막이 나타나면 좌측 능선으로 가야하고, 바위의 전망의 봉우리▷
◁전망대에서 우측 골자기로 동해가 보이고 전면으로 431m능선이 보인다▷
-x435m-
북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잡목사이로 내려서니 역시 사면 길을 만나고 내려서는 능선은 역시 노송들이 도열해 있다
잠시 올라서면 낡은 송이움막이고 2~3분 올라서면 오래된 폐 무덤인데 낡은 비석을 살펴보니 「金海」까지만 확인할 수 있다
북쪽으로 잠시 내려서고 오름은 소나무아래 진달래 들이고 길곡리 분기봉 오름은 의외로 지루하다
아까부터 금방 오를 것 같던 분기능선 오름은 마지막 상당히 가파르고
10시51분 소나무들이 많고 그 아래 작은 진달래들의 밋밋한 능선에 올라서니 바로 진행할 마루금의 x431m와 좌측(서쪽)x438m의 능선 분기점이다
우측(동쪽)으로 틀어서 금방 노송 한그루의 봉우리를 지나고 431m 오름의 능선의 좌측은 상당히 가파르고 바위도 나타나는 벼랑이다
435m봉도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마지막 가파르게 오르다보니 뚜렷한 길은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돌아가니 금방 정상을 지난 아래다(58분)
그 많던 노송들은 잠시 사라지고 참나무들이며 아침부터 몇 차례 멧돼지들의 잠을 깨웠는지 몇 차례 멧돼지들이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는데 이번에는 인근 사면에서「푸우~푸우」소리가 들려오니 불안하다
435m에서 내려서면 뚜렷한 길이 사라지고 잡목들이 듬성듬성하며 능선은 그래도 펑퍼짐한 편이다
◁다시 송이움막을 만나고 잠시 후 만나는 金海 글씨의 낡은 무덤▷
◁힘겹게 438m 분기점에 올라서고, 431m오름은 바위벼랑이 나타나고▷
◁431m를 내려선 상태에서 펑퍼짐한 능선이다▷
-△494.3m-
494.3m 오름은 동쪽으로 이어지고 소나무와 잡목들이 어우러진 모습,
역시 바위벼랑들도 보이며 마지막 잠시 가파르게 오르니
11시15분 삼각점 정상과 마루금의 분기점은 펑퍼짐하고 배낭을 내려두고 동쪽으로 2분 정도 더 오르니「305재설 78.5 건설부」낡은 삼각점이 낙엽에 묻혀있는 494.3m 정상은 조망도 없고 평범하다
다시 역으로 내려선 분기점에서 막걸리 한잔과 간식으로 휴식 후 11시30분 출발이고 북쪽으로 내려서면 바위 턱 하나 오르니 노송들이 줄지어 있다
다시 북서쪽으로 바뀌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는 북서쪽 멀리 대령산(652.5m)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북동쪽「잠산」골자기 멀리 화재흔적의 산들은 마루금에서 벗어나서 오늘 진행할 현종산(418.4m)으로 보인다
내려서면 진행방향(북쪽)능선은 잠산 골자기 쪽 지능선이고 마루금은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잠시 후 다시 북쪽으로 잡히며 x435m봉을 향한 약간의 오르막이고 좌측 갈마동 골자기는 제법 깊게 보이고 멀리 포장된 69번 도로도 살짝 보인다
우측 아래는「서잠산」골자기와 더 아래「동잠산」「외잠산」으로 이어지는 임도도 얼핏 보인다
◁494.3m 분기점에서 2분 정도 올라서면 정상이다▷
◁부드러운 능선 좌측 골자기가 보이고, 멀리 진행방향 대규모 화재흔적이 보인다▷
-x435m-
11시43분 올라선 x435m봉은 노송의 펑퍼짐한 봉우리고 서족으로 흘러내리는 마루금은 노송아래 바위들이 울툭불툭 거리고 더 내려서니 우측은 함몰지대 같이 보인다
다시 방향이 북쪽으로 바뀌며 내려서니 좌 우 희미한 족적이 보이는 잘록이고(11시54분) 전면의 x405m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도 우사면 돌아가도 되는 것 같다
분기봉을 금방 올라서고 잘록에서 2분 정도 소요되는 분기봉을 내려선 지점에는 아주 오래된 봉분도 훼손된 무덤 1기가 있는데 오래된 상석을 보니 處士 平海 黃公이다
여전히 보기 좋은 노송아래 능선은 부드럽고 좌측의 x405m 능선이 더 높아 보인다 황사비가 내려서인지! 바지는 온통 누런 황토가 묻어난다
방향이 북쪽으로 바뀌는 봉우리 직전 북동쪽으로 잠시 부드럽게 오르니 봉우리라기보다 노송아래 펑퍼짐한 모양이다
좌측(북서쪽)으로「소노실 마을」이 보이고 그 뒤에 솟은 산은 대령산이다
노송아래 잡목들 사이로 뚜렷한 능선 내리막이고 다시 전면의 오름에는 뚜렷한 길이 좌측 사면으로 흘러간다
◁ 435m봉이고 이후 마루금은 온통 노송의 멋진 능선이다▷
◁405m분기봉 오름 직전의 잘록이고, 분기봉을 내려서면 만나는 평해 황공 무덤▷
◁여전히 송림능선은 좋고 좌측 저 아래 멀리 남수산 쪽이 보이고▷
-엄청난 산불현장이 드디어 나타난다-
베어진 나무들이 밟히고 잠시 오리나무들이 보이더니 내려서면 좌측에서 흘러오는 묵은 산판 길이 나타나고 여전히 북쪽 전면으로 화재지역의 산들을 보며 진행하는 노송능선은 갈비가 푹신하게 밟힌다
나뭇가지 사이 좌측으로 매화천을 따라 이어지는 69번 도로와「소노실마을」민가들의 파란색 오렌지색의 지붕들이 보인다
12시18분 x322m봉에서 내려서는데 베어진 가지들이 밟히고 내려서면 좌측사면으로 돌아온 뚜렷한 길을 만나고 곧 좌측(북서쪽) 지능선이 분기한다
내려선 잘록이에는 좌, 우 희미한 옛길의 흔적이고 올라서면 다시 좌측(북쪽)의 지능선이 분기하고 마루금은 동쪽의 송림으로 잠시 올라서서 북동쪽으로 오른다
12시27분 올라선 봉우리는 북서쪽「줄기이」골자기로 흐르는 지능선 분기봉인데 이곳부터 드디어 아까부터 보아왔던 산불현장이 시작되는 것인데 그 면적이 어마어마할 정도인데 정확한 면적이 얼마나 될까!
우선 전면으로 가야할 마루금의 우측인 기성면 쪽은 소나무가 서있는데 좌측인 원남면 쪽은 대단한 화재의 흔적으로 나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좌측 멀리 매화천을 낀 69번 도로의 소노실 마을이 보이고▷
◁322m를 내려서면 베어진 나뭇가지들이 많고, 지능선 분기봉에서 내려서면 잘록이다▷
◁줄기이 지능선 분기봉에 올라서니 이제부터 산불지역을 계속 지나게 된다▷
-2007년 울진 산불참사-
이 대단한 산불의 흔적은 잠시 후 만나는 인근에 사는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로도 대단한 화재라고 여겼고 실제 눈으로 보는 것이 대단했지만 하산 후 자료를 찾아보니 2007년 봄에 발생한 산불 이었다 -아래 자료 발췌-
-중략- 4월29일(일요일) 밤11시경 원남면 갈면리 인근 야산(해발600m)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사이 바람을 타고 확산돼 대형 산불(산불피해 울진군추산70ha)로 번진 30일 울진의 중심부인 원남면과 기성면 일대 하늘과 해안가에는 온통 희뿌연 연기를 내 뿜는 구름으로 가득했다
이날 새벽4시경 7번국도 원남 덕신~기성 망양해수욕장 10여㎞구간이 1시간30분가량 통제되기도 했다
산불발생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산불이 확산되자 집에 있던 중요 가재도구만 챙기고 대피할 준비를 한 주민들도 있었고 기성면 해안의 한 주민은 집에 보관 중이던 건조 오징어를 마당 한쪽에 내 놓고 대피 준비를 하였고, 한 주민은 자신의 논에 가재도구를 옮겨 놓기도 하였으며,
한 주민은 예금통장과 옷가지만을 챙겨 나오려고 하다가 집안에 보관 중이던 족보까지 들고 나와 대피하려고 하였다 한다
산불은 원남 길곡·신흥·덕신리, 기성면 망양·사동·삼산리 등 2개면 7개리까지 번졌으며,
원남면 갈면, 신흥, 기성면 삼산리 등 4개마을 62가구 118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가 30일 오전9시께 귀가하기도 했다
산불은 발생 16시간만인 30일 오후3시30분경, 95% 진화돼 기성면 삼산리~망양 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인원을 집중투입 잔불 정리작업에 돌입했다
산불진화작업에는 진화인력 2천여명, 산불진화 헬기19대, 소방차 21대 등 가용 소방인력이 최대한 투입돼 작업을 펼쳤다
◁ 화재 흔적들 그러나 이 그림은 서막에 불과하다▷
-시야가 터지니 먼 거리도 짧게 보이고-
일대는 그동안 지나오며 보아왔듯이 온통 노송지대니 그 많은 노송들이 산불로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실제 이제부터 하산할 때까지 계속 이어지는 마루금에서는 불에 타서 베어진 그루터기만 남은 노송의 흔적은 수 백 년은 살았음직한 그런 것들 이었다
북동쪽으로 4분여 내려서면 좌측아래 줄기이 골짜기에는 아직도 화재로 인한 복구의 트럭과 중장비들이 보인다
전면의 봉우리로 오르려니 역시 화재의 흔적을 피해가지 못한「處士 密陽 朴公」을 포함한 4기의 무덤이고 가파른 오름에는 화재로 나무 한그루가 없으니 잡을 것이 없어 힘겨운 오름이 이어진다
가파른 오름에는 山자가 새겨진 시멘트 말뚝들이 자주 눈길을 끌고
12시50분 역시 말뚝이 박힌 봉우리에 오르니 화재의 잔재들이 널려있다
앞서 언급한 약초를 캐는 할머니를 만나서 잠시 이야기도 나누고,
저 앞으로 △432.3m봉과 그 우측 멀리 보이는 시설물의 현종산을 바라보며 내려서는 능선 곳곳에 베어진 나무 그루터기를 보니 대단한 노송의 흔적인데 참으로 신기하게도 거의가 타서 죽어버린 화재의 현장 가운데 몇 몇 살아서 푸른 잎을 유지하고 있는 소나무들을 바라본다
다시 △432.3m를 향한 오름 역시 가파르고 우측「외잠산 마을」쪽으로 뻗은 지능선 분기점을 지난다 (12시58분)
◁밀양박공 무덤을 지나며 가파른 화재지역의 봉우리를 오르니 북쪽 대령산 줄기가 보이고▷
◁가야할 능선과 우측 현종산이 보이고 온통 처참한 모습들이다▷
◁줄기이 골자기 쪽으로는 아직도 화재복구 공사가 이어지고▷
◁그 와중에 용케 살아남은 나무들이 경이롭다▷
능선 저 아래 골자기에 자리한 외잠산 마을의 붉고 푸른 지붕들이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일대는 온통 화재의 흔적인데 마을 인근만 나무가 자라나 있는 것을 보자니 화재가 마을을 비켜난 것인지! 불이 오지 않도록 막은 것인지!
13시05분 올라선 봉우리는 432.3m 정상이 아직도 저 앞으로 보이는 헬기장 봉우리다
엄청난 면적의 화재지역이라 상당히 먼거리가 시각적으로 가까이 보이기 때문이다
시간 여유도 있고 허기가 져서 넉넉하게 준비한 막걸리에 간식으로 휴식을 하며 뒤돌아보니 남쪽 멀리 금장산이 보이고 북동쪽 대령산과 남수산(438m) 그리고 그 너머 보이는 산들은 아마도 2년 전 지나갔던 통고산에서 흘러내린 5~600m 능선과 천축산(653m)에서 흘러내린 능선일 것이다
13시22분 출발, 좌측 줄기이 골자기 쪽 가파른 사면에는 화재복구 공사를 하는 중장비가 위태한 자세로 요란한 굉음을 울린다
잠시 더 올라서고 평탄한 능선에는 숯으로 변한 나무들과 밧줄이 죽 이어지며 곳곳에「입산금지」경고문이 붙어있는 것이 큰 범죄사건 현장의 현장보존을 위해 설치한 것처럼 보인다
13시38분 산나물 약초 재취 하지 말라는 경고문의 봉우리에서 내려선 잘록에서 우측으로 현종산 방향의 넓은 산판 길이 보이지만 전면의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쓰러진 나무들의 시체(?)를 밟으며 가파른 오름이다
◁헬기장 봉우리에 올라서서 남수산 자락 뒤로 멀리 천축산 능선 자락을 당겨보고▷
◁남수산 능선▷
◁현종산도 당겨본다▷
◁현종산 우측 자락 뒤로는 동해가 보이고 외로운 배 한척도▷
◁외잠산 마을은 화마가 피해간 것 같다▷
◁흠! 수사 중이니 출입을 하지마라 시체가 널렸고 서있기도 하다▷
◁432.3m봉을 향하여▷
-△432.3m-
13시42분「423재설 78.6 건설부」삼각점의 432.3m 정상에 올라서니 당연히 사방이 확 터지는 조망이다
북쪽으로 다음 진행할 낮은 지맥의 마루금 좌측으로 원남면 소재지 매화리 들판이 하얗게 보이고 그 우측으로 보이는 바다를 낀 아름다운 항구는 오산항이다 매화리 좌측으로 서있는 산이 남수산이고,
그리고 그 뒤 천축산 능선들과 좌측으로 통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
정남쪽으로 보이는 산들은 백암산을 위시한 낙동정맥의 능선과 산군들이 제법 크게 일렁이고 동쪽으로 오늘 가야할 능선 저 쪽으로 보이는 현종산과 망망대해의 동해의 모습이다
13시48분 432.3m 봉 출발,
지금까지 북쪽으로 향하던 발길을 이제부터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시종일관 현종산을 바라보며 가야한다
금방 임도로 내려서고(화재진압과 복구를 위해서 생긴 임도들도 여러 갈래로 많은 것 같다) 전면의 지맥 분기봉 까지는 마루금 자체가 임도로 이루어져 있으니 따르고 5분 후 봉긋한 봉우리의 분기봉 아래 임도 다
금장지맥의 마루금은 여기서 작별하고 이제는 현종산으로 향하는 거다
역시 금방 내려서면 시설물 하나가 서있는 외잠산과 이율마을을 잇는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임도를 가르고 올라선다
◁432.3m정상에 올라서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고▷
◁북쪽 대령산과 북동쪽 남수산 그리고 원남면 소재지가 보이고▷
◁진행할 현종산 과 그 능선▷
◁금장 분기점에서 북동쪽으로 바라본 이어지는 낮은 금장의 마루금과 오산항▷
◁북쪽 멀리 대령산 능선 뒤 보이는 능선은 천축산 능선으로 보인다 안일지맥은 아닐 듯▷
◁시설물과 있는 임도를 건너서 다시 오름이다▷
-현종산-
여전히 능선으로 넓은 길을 따라서 진행하니 현종산은 바로 앞에 보이지만 거리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어느 듯 넓은 산판 길을 버리고 날 등을 따라서 화재흔적으로 발길을 잡는 나무들을 헤치며 오름이 이어지고
14시27분 x370m에 오르니 좌측 아래로 현종산으로 오르는 임도가 보인다
임도를 만나기 전까지 어떻게 산불이 피해간 건지 잡목이 잠시 괴롭히고,
14시34분 시멘트 임도로 내려선 후 이제 바로 앞의 현종산을 향해서 도로를 따라서 오르다가 시설물이 있는 첫 번째 봉우리를 올라서니 산불감시탑의 봉우리다(14시40분)
돌아서 내려선 후 전면의 정상을 향해서 다시 도로를 따라 올라서니 KT중계소가 자리한 정상 직전인데 철문으로 막혔으니 삼각점과 정상부를 확인 하지 못한다(14시50분)
허기도 몰려오고 막걸리 한잔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 후 15시 다시 역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은 철조망을 돌아 가봐야 벼랑이라 시간만 소요될 것 같아서다
산불초소봉우리와 정상부 사이의 잘록이에서 북쪽으로 내려서서 정상부 아래 분기봉으로 향하려는데 저 뒤로 올라오는 사람이 보인다
아침에 지체하면서 먼저 지나갔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과 합류 후 분기봉으로 향한다
◁현종산 가는 능선▷
◁오산항▷
◁370m에서 시각적으로 가까운 현종산인데 한참을 간다▷
◁현종산 정상부에 올라보지만 시설물에 막혀서 삼각점은 볼 수없다▷
◁현종산을 뒤로 하고 남동쪽 멀리 백암산과 낙동의 마루금을 바라본다▷
-망양정 하산-
15시10분 북쪽으로 내려서서 헐벗은 분기봉에 올라서고 일대도 바다를 낀 광활한 산불지대고 불에 탄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된 모습이다
남동쪽으로 내려서는데 솔직히 이런 지역에는 특별한 독도가 필요 없는 것이 나무가 없고 숲이 없으니 가야할 능선이 그대로 감지되기 때문이다
바닥이 다 드러난 능선에는 잔 돌들이 깔려있고 저 아래 7번 자동차전용도로 터널과 파도가 치는 해안가도 잘 보인다
15시21분 6분 정도 올라서니 x253m봉이고 바로 내려서면「울진-평해 102번 」송전탑을 지나고 253m에서 7분 후 방향이 북쪽으로 바뀌는 곳은 맨 땅이 드러난 펑퍼짐한 둔덕 같은 곳이다
좌측 골자기 저 앞으로 오산항을 보면서 잡목지대를 지나니 나무를 베어놓아서 걷기 힘든 함몰지형 같은 곳이다 (15시31분)
저 아래 헐벗은 x169m가 보이고 그 자락아래 오늘 산행을 마감하는 망향휴게소가 보이면서 오늘산행도 끝이 보인다
◁마지막 능선자락을 내려서며 바다를 내려보며▷
◁ 하산능선 169m봉 저 아래 망양정 휴게소가 보인다▷
◁망양정 휴게소 하산 끝▷
15시48분 화재로 중장비들이 지나다닌 흔적의 169m봉을 지나고 내려서니 시설물이 나타나고 펑퍼짐 지형은 여기저기 걷기 좋은 곳이다
마지막 좌측 산판 길로 내려서고 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니 망양정휴게소에 도착하며(16시) 산행을 접고 뒤에 오는 일행들을 기다리고 이후 현종산 정상으로 차량을 보내서 뒤쳐진 일행들을 싣고 삼척의 초곡항으로 달려가는 것은 이쪽으로 오게 되면 찾는 단골횟집이 있기 때문이다 기분 좋은 뒤풀이 후 일찌감치 서울로 돌아온다. -狂-
첫댓글 산행기를 잘보고 갑니다.산불과 바다라~~변해버린 산을 바라보는 기분이 남 다르시겠습니다.언제고 초곡항도 가보아야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