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영월 오지능선 이어가기(주왕지맥 5구간)
멧둔재(42번 국도)-삼방산 분기점-△918.8m-성안산(x843.8m)-분기 암봉-크레바스 지역-밤재(413지방도로)-x656m-재치-x602m-재치산 분기점-임도-접산(△623m)-고냉지 채소밭-절골-x605m-△656.5m-분덕치(350m)-발산-영월시가지
도상거리 : 25.25km 알바 약 4km 추가
소재지 :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미탄면 영월군 영월읍 북면
이 구간 계방산에서 분기해온 능선이 마지막 영월의 동강과 서강이 합치는 지점에서 맥이 끝나는 구간이다
물론 이 구간 말고도 멧둔재에서 도상거리 1km 올라선 분기점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삼방산(△979m)과 배거리산(△952.5m)으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20km 정도의 능선 하나가 있지만 말이다
초반 멧둔재에서 삼방산 분기점까지 바짝 치고 오르는 구간이 잠시 힘들고 분기점에서 방향을 잘 잡아 나가도록 한다
△918.8m봉의 삼각점은 분기점에서 잠시 후 만나는 211번 송전탑 직전의 나무가 베어진 봉우리이며 이 후 날카롭고 폭 좁은 능선을 조심스럽게 탄다
웬만한 지도에는 잘 나타나있지 않은 성안산(x843.8m)은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성암산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지도상에 표기된 지점의 봉우리가 아니라 분기 암봉이 바위산이라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 된다
하여튼 남쪽에 위치한 “복구밀”마을까지 뻗어간 △862m봉 능선과 분기하는 암봉은 직접 올랐다
하더라도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직접 연결하기에는 무리라서 봉우리를 오르기전 직전에서 왼쪽 사면으로 틀어가든지 올라서 우측 사면으로 틀든지 선택해야 하나 상당히 가파른 사면이다
이 봉우리를 지난 밤재까지의 능선상에는 일대에 광업소들이 많아서인지 능선 곳 곳이 무너져 내리고 갈라진 크레바스 지역이 곳 곳에 아가리를 벌리고 위협적으로 있으니 조심해서 진행해야 할 일이다
자칫 그 깊이를 알 수없는 구멍으로 빠지면 생사를 알 수 없게 된다
영월과 평창군의 경계를 이룬 413번 지방도로상의 밤재에서 재치고개까지는 크게 힘 듬 없이 부드럽게 진행하고 재치 이 후 재치산 분기점을 지나서 한동안 오름은 이어진다
문산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임도까지는 편안한 진행, 잠시 접산을 향한 오름은 짧지만 급하게 오른다
솔직히 삼각점도 없는 접산 정상은 찾기에는 너무 모호한 지형이 이어지니 웬만한 사람들이 접산 정상을 찾기나 할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1/5 1/2만5천 지형도도 전적으로 믿을 수 는 없기 때문이다
접산 정상 일대의 평탄하고 부드러운 능선을 한참 지나고 고냉지 채소밭이 나타날 때 까지 너무 편하다
문제는 산행 후기에 언급했듯이 지형이 모호한 고냉지 채소밭 일대에서 송이골 절골 안부 쪽의 분기능선을 잘 찾아야하고 656.5m봉에서 분덕치로 분기하는 능선을 잘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5년 11월 13일 (일) 날씨 : 맑았다가 흐림
홀로산행
오랜만에 홀로 오지의 능선으로 다가 간다
정말이지 오지도 점점 사라져 가는대도 오지의 능선을 용케도 찾아가서 내 산행의 즐김을 최상으로 끌여 올려야겠다 (^_^)
근래에 들어서 여러 가지 어수선한 주위 상황 때문인지 주말이 가까워 올 때까지 산행지 선정을 못할 정도로 우왕좌왕하는 일이 많다
토요일 마음을 정하고 지도를 찾네 어쩌네 북새통을 떨지만 찾아갈 능선 선만 그어놓지 제대로 숙지도 하지 않고 청량리발 22시 열차를 타러간다
자가 운전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편을 이용한다면 접근하기가 용이치 않은 멧둔재는 야간열차를 이용해서 영월에서 하차한 후 06시 미탄가는 첫 버스를 이용해서 평창-미탄간 42번 국도상 삼거리에서 하차 후 멧둔재까지 걸어가거나 히치를 하는 수밖에 없다 미탄면소재지에는 택시도 없으니 말이다
어쨋거나 늦가을과 초겨울이 교차하는 이 시점에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조금 뿌릴 것이라고 하니 마음은 스산한데 멧둔재-영월간의 도상거리가 제법 멀다고보면 중간에 따끈한 라면 끓이는 시간도 줄여야겠으니 약간의 도시락과 최근부터 재미를 들이기 시작한 막걸리 두 병을 가지고 떠나기로 한다
증산이나 사북 태백역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중간의 영월에서 내리려니 내 평소 등만 기대면 깊이 잠드는 습관으로 보아서 영월을 지나칠 것 같아서 불안하니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한다
그래도 원주까지는 잘 수 있었는데 문제는 그 때 부터다
그 무렵이면 대개 모두들 잠이 들어서 객차안이 조용할 시간인데 뒤에서 신경 거슬릴 정도의 소리로 들려오는 내용은 나이가 50이나 먹었는데 젊은 아가씨에게 태백산 가면서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 모양인데 시끄러워 더이상 잠을 못 이루게 하는건 고사하고 완전히 뻥이 심하다
태백산도 당골이나 유일사 코스가 어떤지 모르는 친구가 오지 능선을 다니다보면 어쩌구 저쩌구 멧돼지를 만나네 어쩌네 길 없는 곳에서 어쩌네 생쑈(?)를 한다
아이구 ~~~ 오지 능선 찾아가는 광모가 귀 시끄러울 정도니 오죽하겠는가?
슬며시 뒤를 돌아보며 눈이 마주치니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 하는 모션을 취했는대도 게속이라 두 번 정도 더 그랬더니 아저씨 왜!그래요 하는 모션을 취한다
한 살이나 어린 넘이 ㅎㅎㅎ 그냥 다시 "쉿" 해주니 그제야 조용하다
아무튼 그래서 제천서 깜박 잠이 들었지만 다행히 영월 직전에서 잠에 깨어나고 하차 후 택시로 장릉의 황토 찜질방으로 이동 또다시 잠에 살짝 빠지고 05시15분 기상이다
대충 세수만 마치고 택시를 불러 시내로 나왔지만 해장국집은 문을 열지않아 라면 하나로 떼우고,
시외버스 터미널 건너편에서 벌 벌 떨며 기다리니 06시05분 미탄행 영월여객이 다가온다
딱 두 사람만 게속 타고서 잘도 달려가는데 밤재를 넘어가니 바깥은 밝아오고 율치리 안말 정도를 지나는데 보이는 간판은 최근에 공전의 히트를 친 국산영화 "웰컴투 동막골" 셋트장을 가르킨다
06시40분 아직도 어둠이 가시지않은 평창-미탄간의 42번 국도상의 삼거리에 하차하니 역시 영화 웰컴투 동막골 촬영지를 가르키는 간판이 보이고 워낙 차량이 지나다니지 않아 평창 방향으로 걸어가며 아주 먼 시간에 한 대씩 지나는 차량에 손을 흔들어 보지만 3대는 그냥 보내고 4대 째 부부가 일하러가는 트럭에 편승해서 금새 멧둔재 터널 직전에 하차한다
"남은 금년 운수 대통 하시기 바랍니다"
덕담을 건네고 쌀랑한 해발 650m의 멧둔재 터널 앞에서 배낭을 추스리고
06시55분 우측(북쪽)사면의 가파른 낙엽송 수림을 치면서 오른다
일대에나 건너편이나 온통 낙엽송 조림지대이고 빛 바래서 누우런 낙엽송 수림들이 보기좋다
급하게 치고 오르니 잠시 후 산판길이 나타나고 산판길을 휘돌아 방향만 잡으며 오른다
짐작대로 산판길을 휘돌아 오르니 07시15분 멧둔재 정상에 도착하니 2년만에 다시 오른 것이다
그러니까 2년 전에도 같은 코스를 경유해서 미탄까지 들어가서 미탄서 벌 벌 떨며 정선발 07시15분 버스로 평창으로 이동 후,
평창서 다시 뱃재로 이동,뱃재-남병산-청옥산-삿갓봉-멧둔재 코스를 뛰고 마침 최기사 차량을 임대해서 백덕산 산행을 마친 여러 사람들과 조우해서 그들과 귀경햇던 기억인데 그 때 차량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삿갓봉 부터 쉬지않고 달려오느라 상당히 지치기도 했던 기억이다
-평창-미탄 42번 국도상의 삼거리의 웰컴투 동막골 셋트장 이정표-
-해발 650m의 멧둔재 터널 입구 여기서 급사면을 치고 멧둔재 정상으로 올라야한다-
-멧둔재 정상에 올라서니 삼방산 등산로 와 임도 표석이 보이고-
눈에 익은 삼방산 표석을 뒤로하고 17분 남서쪽으로 올라서면 곧 016 시설물이 보이고 능선에는 등로도 뚜렷하고 산벗꽃나무 졸참나무 등 등의 파종과 식재를 했다는 나무 표찰이 줄줄이 보인다하여튼 지자체가 되면서 산도 가만히 두지않고 온통 이정목과 입간판등으로 치장(?)들을 해놓으니 도대체가 오지다운 맛이 사라지고 공원 산책길을 걷는 느낌이 드는 곳이 많으니 불만이 많다
출발 8분 후 평탄 능선은 분기봉을 향한 급한 오름이 시작되고 동쪽 정선 방면쪽으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데 쌀랑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한다
급경사를 시작하자 곧 "정상 2.5km"의 이정목이 서있고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쌓인 낙엽들이 미끄럽다
07시32분 좌측으로 지능선 하나가 분기하는 곳을 지나고도 급하게 올라서고 머리위로 봉우리가 보인다
그러나 금방 오를 것 같지만 이정목에서 급하게 0.5km나 올라야하니
07시40분 땀을 흘리며 올라선 곳이 삼방산 분기봉이고 여기서 서쪽으로 2km 거리에 삼방산 정상이고 가야할 능선은 남동쪽이다
7분 지체 후 출발,이미 앙상한 나목만 서있고 발을 뗄 때마다 쌓인 참나무 낙엽이 요란한 소리를 낸다
나뭇가지 사이로 북쪽 멀리 삿갓봉 이 후 청옥산 라인이 뚜렷하게 보이니 저 곳을 지날 때의 기억이 새롭고 분기봉 출발 3분 후 "평창 469. 1989년 재설" 삼각점의 918.8m봉 정상에 올라서니 나무를 베어놓아 시야는 터져있지만 바로 맞은편 1분 거리의 No211 송전탑 봉우리로 가는데 미역줄, 가시덤블들이 발길을 잡아채고 바로 남동쪽 아래로 미탄면 소재지가 내려 보이고 송전탑의 전선을 따라서 멀리 청옥산까지 시원하게 터져있으며 곳 곳에 고냉지 채소밭들이 이색적으로 보여진다
-삼방산 분기봉의 이정표와 표지기들 그러나 가야할 능선에는 표지기가 없어 너무좋다-
-918.8m봉 정상의 삼각점과 211번 송전탑 봉우리
-그리고 그 곳에서 바라본 청옥산 방면-
기록을 하느라 지체 후 07시54분 송전탑 봉우리를 출발하며 내려서면 금새 우측(서쪽)으로 공기리 어둔골쪽으로 분기한 능선을 지나고 좌측으로 떨어져 내린다
한참 떨어지면 낙엽송 지대 아래는 넝쿨들이 발목을 잡아챈다
전형적인 강원도의 능선의 모습 그대로 참나무 신갈나무 고목들이 무성하고 우측 멀리로 삼방산(979m)과 절개산(876m)능선들이 웅장하게 보여진다
저 능선들도 언젠가는 지나야할 곳이다
08시04분 완전히 떨어진 후 급경사를 다시 오르니 능선은 폭이 좁아지고 뾰죽 바위들이 늘어서있다
이제 좌측 아래로는 미탄면 소재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뒤돌아 보니 지나온 멧둔재쪽이 햇살에 비친 노란 낙엽송들이 붉게 바라 보인다
08시10분 오른 봉우리에는 역시 우측으로 공기리 공기초등학교가 위치한 쪽으로 지능선 하나가 분기 하고 능선의 폭은 좁아지며 양쪽 사면은 아주 가팔라서 낙엽때문에 자칫 미끌어져 내리면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으로 생각되는 지형이다
양쪽 사면으로 절벽을 이루고 뾰죽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능선을 조심스럽게 4분 정도 통과하니 끝났나 했으나 다시 바위 봉우리 하나를 조심스럽게 통과해야 언제 그랬냐싶게 평탄 능선을 내려선다
평탄하며 넓은 능선은 이 곳 역시 석회암층이라 그런지 둘리네 지형들이 눈에 띄는데 사실 이 것은 시작에 불과하고
08시28분 다시 살짝 올랐지만 굳이 오르지않고 사면으로 지나도 될번했다
-송전탑 봉우리를 지나면 잠시 평탄하던 능선은-
-잠시 후 폭 좁은 날등위로 바위들이 있는 지역을 지나간다-
-우측으로 분기하는 능선의 봉우리 ... 를 지나고-
좌측으로 분기하는 지능선 하나를 버리고 08시37분 오른 봉우리에는 태백여성 산악회"의 빨간색 표지기 하나가 붙어있는데 어디로 오른 것인지 알 수 없고 이 후에도 표지기는 볼 수가 없다
표지기 이야기가 나온김에 참으로 고마운 몇 분들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건 이 능선 자체를 생각하고 지나간 높은산님 일행들과 이 후 지나간 KJSUN님과 안성산지기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예전에는 표지기도 좀 붙이고 다니신걸로 아는데 이 성질머리 더러운 광모가 산행 후기에 오지능선 다니며 찾아가는 기분 즐기게 제발! 표지기 붙이지 말라는 소리를 하도 해서 그런지 오늘 코스에 하나도 붙어있지 않아 무언의 약속(?)이 지켜진 것 같아 이곳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봉우리에서 남동쪽 급사면을 타고 내리는데 일기가 불순해서 인근이 보이지 않을 때 골자기로 곤두박질 치지 않나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형이라 조심할 곳이다
그러니까 표지기가 있는 봉우리에서 지도를 보느라고 4분 지체, 41분 곤두박질치듯 내려서고,
4분 후 바위지대 피해서 내려서고, 다시 4분 후 안부를 지나서 오르는데 역시 폭좁은 능선에 바위들이 늘어서있고 칼날 바위 봉우리를 조심스럽게 올라서지만 게속 오름은 이어진다
09시03분 남서쪽으로 향하던 능선이 남동쪽으로 바귀면서 4분 정도 더 올라서니 바로 이 봉우리가x848.8m의 성안산 정상이다
1/5만 지형도에는 표고도 기록되어 있지않은 성안산은 밤재로 내려서서 이 곳에 사는 나이 드신 산불감시 요원 아저씨 말로는
"삼방산 아래 성암산" 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지도에 표시된 이 봉우리가 성암산이 아니라 다음에 있는 분기 암봉을 바위 岩"을 사용한 성암산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이 봉우리를 지나서 내려서다보면 급경사 사면으로 떨어지게된다-
우측 아래로 곧은골"과 좌측 아래로 "안말" 골자기가 내려다 보이는 이 봉우리에서 다시 지도를 보면서 전면의 분기 암봉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를 생각하느라 8분을 지체 한 후,15분 출발
급하게 내려서고, 2분 후 전면으로 올려다 보이는 암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돌아가기로 판단하고 내려서니 앞선 사람들의 흔적인지? 약초꾼들의 흔적인지 족적이 희미하게 보인다
상당히 가파른 사면 내리막은 거의 곤두박질 치듯이 내려서야 하는데 앉은 자세로 썰매를 타듯이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암봉 아래를 휘돌아 가려니 너덜지대도 나타나고 넝쿨들을 헤치며 휘돈다
09시37분 암봉에서 분기해서 동쪽으로 휘어져서 내려서는 마루금으로 올라서니 휘도는데 자그마치 20분이나 소요된 모양이다
그런데 이 능선에 올라서서 한참을 헷갈리게 한 것은 저 우측으로 보이는 커다란 능선인데 물론 암봉을 휘돌기 전 지도를 보면서 암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862.2m봉 능선을 봐 둔 터이지만 한동안 헷갈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능선이 남쪽으로도 흐르지만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또 한 가닥이 동쪽으로 "막골"쪽으로 흐르는 것이 밤재쪽 능선 방향과 비슷하기 때문에 한참을 혼동하고 만 것이다
그나마 밤재쪽이 확실하게 보였다면 헷갈릴일이 없었을 터이지만 하여튼 암봉을 직접 오르지 않은 댓가를 한참의 혼동으로 치른 셈 이었다
이제 동쪽의 밤재로 이어지는 능선 가닥을 제대로 파악한 후 둔덕 같은 곳을 지나 내려서니 상당히 조심해야할 구간이 펼쳐지는데 능선 날등 일대는 그 깊이를알 수 없는 시커먼 크레바스가 입을 벌리고 위협적으로 곳 곳에 보이기 시작한다
산 아래 인근에 영월광소 성보광업소 서울건업 등의 광산의 갱들로 인해서 산 전체가 무너지고 있는 모양인데 자칫 실수로 빠진다면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영원히 행발불명이 될수도 있겠다
-곳 곳에 아가리를 벌리고있는 크레바스 지역은 조심스럽게 통과해야한다 그리고 푸석거리는 석탄암-
일행이 있는 것도 아닌 혼자 산행이라 더욱 조심스럽게,
하여튼 꺼진 곳은 되도록 밟지않고 돌출된 곳만 밟으며 조심스럽게 크레바스 지역을 통과하는데만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크레바스 지역을 다 통과하니 송림이 펼쳐지며 칼날같은 능선이 잠시 펼쳐지고 봉우리를 오르니 비로서 저 아래 밤재족이 가늠되며 밤재 이 후 진행될 x656m봉 너머에서 북쪽으로 분기된 율치리 x713.1m봉 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413번 지방도로를 지나는 차량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몇 걸음 진행 후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뚝 떨어져 내리면 곧 송림 숲 아래 푹신한 능선이 펼쳐지고 마지막으로 무덤 하나를 지나 2분 후인
10시15분 정자가 있는 밤재로 내려서니 06시30분 께 어둘울 때 버스로 지나서 몰랐는데 컨테이너로 설치된 매점이 하나있다
붉은 깃발을 단 산불감시요원의 오트바이가 있어 매점안으로 들어가보니 주인 아주머니와 나이든 감시요원이 이야기하고 있기에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예의 그 크레바스 지역이 상당히 위험한 지역인데 통과했다는 이야기와 지질 조사를 몇 번 해 갔는다는
이야기, 그리고 앞서 설명한 성암산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누다보니 15분이 훌쩍 지나간다
오늘의 여정을 설명해주고 나는 담배도 피지않고 끓여먹을 시간도 없으니 화기는 전혀 소지 조차 않고 다니니 걱정말라는 이야기로 그들과 작별하고 밤재를 출발한 시간이 10시30분이다
무선전화 시설물을 지나서 x656m봉으로 오르기 위해서 낙엽송 조림지대를 지나서 오르기 시작한다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암봉쪽 능선이 뚜렷히 보이고 영월광업소 시설들도 볼 수 있다
-밤재 일대와 두 번째 사진의 건너편 숲은 크레바스 지역에서 밤재로 내려선 곳-
-x656m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가운데 초록 능선이 암봉에서 내려선 마루금이고 좌측 높은 봉이 862.2m봉이다-
15분이 걸려서 오른 x656m봉은 펑퍼짐한 둔덕에 낙엽송이 무성하게 조림되어있고 그 아래에는 가시넝쿨들이 무성하다
솔직히 밤재에서 요기를 하고 가려했는데 매점의 물건을 팔아주지않고 배낭속의 것을 꺼내기 뭣해서 참았더니 허기가 밀려와서 밤재에서 15분을 허비하고 다시 15분 오른 이 곳에서 주저앉아 막걸리 한통을 비우고나니 뱃속이 뜨끈해지며 취기가 몰려오는 느낌이다
저 건너 분기능선까지 다시 한차례 올라야 할 것으로 보여지는 휴식지에서 10시56분 출발이다
펑퍼짐한 능선을 한차레 내려섰다가 오르면 될줄 알았던 분기능선까지는 두 번의 오르내림 후 보이는 송림숲이 보기좋고 김해 김씨 무덤을 지나서(이 구간 무덤이 별로 없음)세 번째 오른
11시14분 좌측으로 x713.1m봉으로 능선을 분기 시켰으나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5분여를 더 올라야 재치" 쪽의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정점의 봉우리로 올라선 후 기록을 위해서 5분 소요한 11시24분 출발
이다
밤재 이 후 "평창 해피라인" 이라고 쓰여진 표지기가 간간히 보이는데 아마! 평창군계종주 표지기가 아닐까 생각되고,
완전히 남쪽으로 꺽어져 내려서는 넓은 능선은 가시넝쿨들의 저항도 가끔있다
막걸리 한 통의 위력은 발걸음을 휘적 거리게하고, 내려선 후 34분 칼날같은 회색 바위 지대를 지나는데 좌측 한탄리 재치골 골자기 너머로 낙엽송 수림이 멋진 재치산(750.9m)이 멋지게 서있는데 그 재치산 너머에는 미탄에서 한탄리-마하리를 거쳐서 동강으로 흘러 드는 "수하게곡"이 흐르고있다
골자기 아래에는 몇 채의 민가와 채소밭들이 한가롭게 내려다 보이고 다시 10분 후 돌 무더기가 쌓여있고 서쪽 "빈터거리"와 동쪽 "재치골"을 넘나드는 소로길의 재치고개를 지나간다
이 곳에서도 빈터거리 골자기 저 쪽으로 오전에 지나왔던 성안산 암봉쪽이 뚜렷하게 보이고 일대는 온통 낙엽송 조림지들이 많아 때 마침 누어렇게 변색된 낙엽송 단풍들이 보기좋다
-밤재에서 올라선 x656m봉 정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