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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민락(與民樂) 원문보기 글쓴이: 삼소(三笑)창원
삼소(三笑)의 대금소리를 찾아서 (20)
2015년 7월 21일 화요일 여전히 푸른 하늘 보기는 힘들고, 하는 것 없이 바쁘구나.
<<<김환수 대금교실 수업방식 변경 안내>>>
도착 순서대로 수업.
단, 일찍 가야되는 사람은 미리 이야기해서 반드시 수업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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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단수업 ; 중모리 장단 및 장구 수업 (채편 → 기덕)
2. 판소리 단가 <갈까 부다> ; 청중은 추임새 수업
3. 대금 수업
① 커팅 없이 전곡 불기
② 부분별 수정
③ 질문 & 답변
④ 각자 애창곡을 청음으로 불고 채보 하기.
4. 개인별 30분 원-타임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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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금수업은 각자 녹음(녹화) 하세요.
* 연습 중에 문제점은, 반드시 질문으로 준비 해오세요.
(수업할 때의 호흡과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서 안내문을 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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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해담(海潭)] 연못에 바다를 담아라.
* 롱톤은 똥줄이 빠지는 느낌이 올 때까지 길게 부는 연습을 하세요.
실제로 자기 호흡의 롱톤이 다 되어 가면 똥구멍이 간질간질해집니다. 그 때 농음을 하면 됩니다.
롱톤이 다되어 갈 때면 자신을 믿으세요. 자신을 믿지 못하면 서둘게 되고 농음이 거칠어집니다.
자신의 호흡이 5초 남았을 때는 2.5초만 농음을 합니다.
자신의 호흡이 3초 남았을 때는 1.5초만 농음을 합니다.
농음을 할 때는 절대로 플랫(b)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호흡은 남깁니다.
* 농음에는... 한 박 한 박 반 박 반 박 1/4박 1/4박 의 디크레센도의 일반적 농음과,
1/4박 1/4박 반 박 반 박 한 박 한 박과 같이 점점 강해지는 크레센도 농음이 있습니다.
* 단전(丹田)에 힘을 빼면서 소리를 줄일 때는 대금을 살짝 숙여 주세요.
입술과 취구의 간격이 그대로면, 마찰음이 생기고 음정이 떨어지는 플랫(b)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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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싸부님 청성곡 연주 동영상>
[바우돌] 바윗돌......너럭바위 같은 편안함?
* 단전에 대금(막대)을 대고 연주하는 연습을 하세요.
면벽수행(面壁修行)처럼 벽을 마주보고 앉아서, 벽과 단전 사이에 대금을 걸치는데,
배에 힘이 빠지면 대금이 툭~ 떨어질 정도로 살짝 걸쳐 놓습니다.
배가 쑥~ 들어가면서 힘이 빠지면 대금 소리의 파장이 흔들리고 음은 플랫(b)이 됩니다.
* 처음에는 단전에 붙어있는 대금이 느껴지지만, 연습하다보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수(高手)가 되면, 튀어나온 단전(丹田)의 움직임이 연주 중에도 거의 없어집니다.
초보자는 단전이 훅~ 나왔다가 쑥~ 들어갑니다.
* 단전(丹田)의 텐션이 간들간들 유지될 정도로 호흡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단전호흡을 하게 되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므로 몸 전체에서 땀이 납니다.
그러나 단전호흡이 어느 정도 진전이 되면 큰 힘 안들이고 할 수 있습니다.
[월송(月松)] 소나무에 걸린 달
♩♪♫♬♭♮♯♩♪♫♬♭♮♯
* 마찰음 즉 바람소리가 많이 납니다.
원인은 손가락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취구가 흔들리면서 대금이 제켜졌기 때문입니다.
<지공 장악하는 연습>을 많이 해서 손가락이 간들간들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세요.
손가락 중에도, 3지공을 막는 좌측 약지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이런 문제를 일으킵니다.
초보자에게 이런 현상이 많이 생기는데, 해결 방법으로는
아랫입술로 취구를 꾹~ 누르고, 팔꿈치를 어깨높이로 올려서 셋팅을 하는데,
대금 끝 부분을... 옆 사람이 손가락으로 툭~ 쳐도 대금이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 연주 준비 할 때는 손가락을 쓸 때 없이 어지럽게 움직이지 마세요. 보기 싫습니다.
연주 준비는, 손가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고르면서 하는 것입니다.
* <동아 콩쿨>은 산조와 정악 대금을 다 하지만, 대부분 대회는 산조 위주로 열립니다.
산조는 남태...태황...남태남태~~~ 진양 여섯박 (작은)첫 장단만 들으면 끝입니다.
뒷부분은 들어볼 필요도 없이, 이 부분만 들으면 채점 점수는 거의 다 나옵니다.
연주자의 공력이 한 소절에 다 배여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 후로는 실수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한 곡을 끝까지 불면서 연습하지 말고, 초입부만 반복해서 연습하세요.
절대 오브페이스 하지 말고, 칠갑산의 청성곡 부분만 연습하도록 하세요.
* 대금 불 때 목에서 소리 나는 거 알고 있죠?
원인은 ①연습이 부족한 상태에서 가락에 대한 부담감으로 ②밸런스가 깨지면서
③긴장이 덜 풀렸기 때문에 목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긴장을 하면... 주로 어깨와 입술에 힘이 들어갑니다.
단전에만 힘을 주고 나머지 부위는 무조건 힘을 빼야 합니다.
가정사로 인해 수년간 대금을 놓은 덕에... 저도 요즘 목에서 소리가 자주 납니다.
* 초보는 항상 2~3배 느린 속도로 연습하세요.
단순 무식하게, 한 곡을 한 달만 이렇게 연습해 보세요.
자신은 느리게 연습한다고 해도, 손가락이 가볍게 돌아가면서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삼소(三笑)] 싸부님이... 삼겹살에 소주의 줄임 말 이랍니다.
* 삼소(三笑)가 대금 불 때는 몸 전체가 경직되어 있습니다. 뭔가 불편해 보입니다.
허리는 너무 똑바로 서 있고, 어깨는 힘이 너무 들어가서 뻣뻣하게 굳어 있습니다.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손가락 움직임이 불편할뿐더러 손가락이 떨리기도 하는데,
더 큰 문제는 단전(丹田)에 힘을 주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크게 한숨을 쉬어 보세요.
숨이 다 빠져 나간 자세가 정 자세입니다.
불가에서 입정에 들 때의 자세입니다.
대금은 정중성의 입정(入定)과정과 같습니다.
담배 피울 때... 허리를 곧추 세우고 어깨에 힘이 빠짝 들어가는 사람은 없지요?
담배 연기를 뿜을 때처럼... 몸의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입김을 보내야 합니다.
허리가 자연스럽게 약간 숙여지는 자세인데, 옆 사람이 봐도 편안해 보여야 합니다.
* 대금의 머리 부분이 짧으면 자세가 낮아지면서 가슴이 오그려 듭니다.
이런 자세가 굳어지면 다음에 고치기도 힘들고, 소리를 제대로 내기도 힘들어집니다.
<악기와 싸우지 말라>고 했죠?
용두(龍頭)를 고치기 전까지는 플라스틱 대금으로 연습하세요.
[천맥(天脈)] 지맥(地脈)으로 천기(天氣)를 지켜보는 자.
* 혼자 연습하다보면 자신이 편한 데로 가게 됩니다.
이를 때 선생의 지적은 고통스럽고 불편합니다.
그래도 고통과 불편을 감수하고 돌아가야 합니다.
그 지적에도 불구하고 바꿔지지 않으면,
수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끝냅니다.
진행할수록 더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 시작 부분인 㑲太㒇 太㒇 太㒇太에서는 㒇가 주음입니다. 㒇만 생각하고 부세요.
南仲姑에서 南仲은 장식음입니다. 姑만 생각하고 부세요.
南은 평취이므로 단전에 힘을 살짝 주는데, 저취 연주에서 평취南이 순간적으로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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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풍류】
[용마(龍馬)] 대금교실로 사용하는 사무실 옥호(屋號)가 용마(龍馬)입니다.
* 자신의 생각이 너무 강합니다.
제가 몇 번을 지적해도 전혀 고쳐지지 않습니다.
본인 스스로는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적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입니다.
제자가 수업에 관한 클레임을 걸면, 저는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자도 선생이 지적을 하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이 사제지간의 궁합입니다.
* <강원풍류>의 초입부 㑣㒇㑲㑣(아~리~랑)은 어떻게 불러야 하는가?
㑣만 생각하고 첫 㑣을 롱톤으로 불면서, 손가락만 㒇㑲㑣으로 가는 느낌을 가지세요.
그렇게 하면 소리가 부드럽게 나옵니다.
초보자의 경우 저취 임종을 내기 힘들면,
저취 중려를 낸 후에 점점 내려가면서 운지(運指) 연습을 하세요.
부는 것은 저취 평취 역취 애드리브 4가지뿐입니다.
나머지는 손가락이 움직이면서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역취 임종 최대치를 롱톤으로 15초 이상 불어 보세요.
<강원풍류>에는 애드리브가 메나리조에서 1번 나오고, 한오백년에서 1번 나와서
단 두 번 밖에 없습니다. 초보는 특히 애드리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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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불 때 숨이 짧은 이유>
이유는 간단한데... 입김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입김을 뱉을 때 배를 집어넣으면 숨이 짧아집니다.
대금 불 때는 허리를 살짝 틀어서 단전(丹田)의 텐션을 항상 유지해야 합니다.
애드리브 때나 거친 연주에서는 즉흥적으로 배를 넣는 호흡을 사용합니다.
바로 누워서...
하복부에 돌멩이나 무거운 것을 올린 후 대금을 부는 것은
단전을 사용하여 대금 부는 연습을 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시김새(장식음)>
처음에는 선생이 가르치는 대로 하지만, 가다보면 천맥(天脈)처럼 자신의 시김새가 나옵니다.
선생이 판단해서... 새로운 시김새가 듣기 좋으면 계속하고, 듣기 싫으면 버립니다.
제자의 시김새가 좋아서 선생이 인정하고 사용 할 정도면...
그 시김새는 그 사람 고유의 장식음이면서 대중들이 따라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의 <님은 먼곳에> mp3 파일은 <이창선 대금스타일> 카페에
덕송(황수응)님이 올리신 연주곡인데, 시김새가 특이하고 좋아서 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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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수 싸부님 어록26)
☯ 공부가 없으면 질문도 없다.
공부를 잘하려면, 스승의 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받아들이기 힘들면, 스승에게 반드시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이해도 안 되고 잘 모르는데,,, 그냥 넘어가면서 질문을 안 하는 제자가 제일 나쁩니다.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공부가 많이 되어야 합니다.
질문이 많다는 것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흔적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배움이 점점 깊어지면, 질문도 차츰 줄어들게 됩니다.
선생은 제자가 원하는 대로 가르칩니다.
제자는 편합니다.
스승은 자신의 방식으로 가르칩니다.
제자는 괴롭습니다.
제자가 연습 안한 것은... 귀신보다 더 잘 알아채는 사람이 스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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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조(클래식)와 신곡(대중가요)의 차이>
클래식은 소리를 들어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강요는 10%를 넘지 않는다.
강요가 없는 클래식은 오래 들어도 편안하고, 질리지도 않고, 스르르 잠이 온다.
클래식은 4~5분짜리가 없다. 그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표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대중가요는 제발 소리 좀 들어달라고 강요한다. 강요는 60%~70%를 넘어선다.
대중가요에서 많이 사용하는 애드리브는 들어달라는 소리고 강요다.
그래서 대중가요가 5분 넘어가면 지겹고, 10분 넘어가면 짜증스럽다.
대중가요가 3~4분 정도에 끝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좌측 손목 스트레칭>
좌측 손목을 꺾는 방법이다.
① 좌측 팔꿈치를 어깨 높이로 올려서 대금 부는 자세를 취한다.
② 좌측 손등이 70도~80도 정도 꺾여 있다면 제대로 된 자세이다.
③ 왼손 2지 밑의 손바닥 부분에 오른쪽 엄지를 고정시킨다.
④ 오른쪽 엄지를 몸통 전방으로 밀면서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킨다.
⑤ 좌측 손등이 45도 회전하면서 몸통 전방을 향하면 잘 된 것이다.
이때 왼손 약지는 몸 쪽으로 쭉~ 이동하게 되는데,
6관청을 잡을 때 3지공(왼손 약지) 운지(運指)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스트레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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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수 싸부님의 사사곡(思師曲)
이생강 선생님만 생각하면... 싸부님은 죄인이랍니다.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런 마음이 드는지 궁금했습니다.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기에 그런 마음이 드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청출어람(靑出於藍) 하지 못한 것이 죄랍니다.
스승을 뛰어넘기 위해 더 열심히 정진(精進)하지 못한 것이 죄랍니다.
스승의 빛 보다 더 밝히지 못하고 명멸(明滅)해 가는 것이 죄랍니다.
큰 죄인이기에 “치사랑”이란 열병(熱病)에서 깨어나지 못하나 봅니다.
선생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도울 길이 없나 노심초사(勞心焦思) 합니다.
선생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아낌없이 “사공(師供)”을 올립니다.
세상을 방황(彷徨)하며 떠돌던 젊은 시절
선생님과의 특별한 인연은 싸부님의 가슴속에 그리움으로 남아서
하 세월 묵을수록 그 향기 그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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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소(三笑)의 생각
<여민락 대금전시회> 구경하러 청주에 갔을 때,
<이생강 산조대금>이라고 적힌 연두색 플라스틱 대금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40,000원 이었는데, 그 때는 절금(絶笒)이란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미 피리사 검은 플대를 가지고 있었기에 따로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에 절금이란 것을 알았다면 따로 하나 장만 하였겠지요. 휴대성이 좋으니까요.
당시에는 연두색 절금 수량이 부족하였는데, 이번에는 넉넉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싸부님이 선생님의 전화를 받으셨는데, 백만 원 상당의 절금을 배당 받았습니다.
제자들에게 절금 하나씩 선물로 주시면서 저에게는 따로 10개를 챙겨 주셨는데,
<삼소의 대금소리를 찾아서> 애독자들께 하나씩 선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절금마다 취구의 윗부분을 다듬은 흔적이 보입니다.
어떤 것은 취구의 가로를 많이 넓힌 것도 있습니다.
여러 제자 분들이 취구를 손보면서 형태가 다양해진 듯합니다.
댓글에 주소를 남겨주시면, 선착순 10분께 절금의 행운을 드리겠습니다.
<20편 끝>
<강원풍류> 소금 버전과 단소 <추야월>